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74)
74 화
툰드라 지형.
[규암면 게이트]는 황량한 북부 분 지다.
싸늘한 공기와 약간 검은 색을 띠 는 대지.
곳곳에는 잎사귀가 거의 없이 마른
나무 몇 그루만 지면에 뿌리를 내리 고 있다.
처음으로 공략했던 A급 게이트, [적성면 게이트]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기습당할 걱정은 없군.’
훤히 트인 장소.
누군가가 다가오면 금세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처럼 뒤는 맡긴다.”
-멍! 맡겨둬!
나는 혼자 앞장섰다.
펜리르와 지원팀을 뒤따르게 했다.
황량한 들판.
곧 게이트에 머무는 주민이 눈에 들어왔다.
신장은 평균 2m.
생김새는 사람과 거의 똑같았다.
붉은 피부와 우락부락한 육체.
갑주는 국부와 심장 같은 급소만 가려줄 만큼 최소한으로만 착용했 다.
덕분에 근육질 몸매가 훤히 드러났 다.
‘불칸족이군.’
나는 진실의 눈을 사용했다.
불칸 전사
근력 : 150 / 민첩 : 150 / 체력 : 150 / 맷집 : 150 / 마력 : 150
불칸 종족은 [불칸] 차원의 주민으 로, 전투를 생업으로 삼는다.
일족 내에서도 의사 결정을 할 때 마다 싸움을 벌이고 힘을 계급의 척 도로 여겼다.
주요 산업은 용병.
여러 차원의 전쟁에 참여해서 개인 의 욕구를 채우고 벌어들인 재화는
본 차원에 보냈다.
‘타고난 전투 민족이지.’
불칸 종족은 투마 일족과 성향이 비슷해서 꽤 잘 맞았다.
전생의 나도 차원 전쟁 때 불칸 용병을 여러 번 고용한 적이 있었 다.
‘이 녀석들은 그에 비하면 약한 편 이다.’
게이트 안의 생물체는 원본에 비해 약하다.
혼도 반쪽짜리.
그저 [게이트]의 핵을 지키는 꼭두
각시에 불과했다.
눈앞에 있는 불칸 전사도 마찬가지 다.
능력치는 A급 헌터인 정성희보다 조금 아래.
불칸에서 ‘전사’라는 이름을 얻으 려면 저것보다 두 배 정도는 강해야 했다.
“진정한 전사를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군.”
나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진정한 전사?”
“네놈. 우리를 모욕하다니.”
불칸 전사 2명이 적대감을 드러냈 다.
한 놈은 검과 방패.
다른 녀석은 기다란 창을 장비했 다.
“반쪽짜리들아. 덤벼라.”
“그 말. 후회하게 해주지!”
“끼요오옷!!”
배틀 로어.
불칸 전사가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내지르는 특유의 함성이다.
‘흉내만큼은 제대로 내잖아.’
초록색 아지랑이가 두 전사의 몸 위로 피어올랐다.
근력과 민첩을 10%씩 늘려주는 버프.
전사 한 놈은 방패를 추켜세운 채 정면으로 돌진했다.
한발 늦게 뒤를 따르는 창 전사.
방패 전사의 돌진에서 드러나는 틈 을 커버해주면서 나를 노렸다.
두 전사는 합이 꽤 잘 맞았다.
타고난 전사라고 하는 불칸의 특성 을 제법 잘 흉내 낸 반쪽짜리들이 다.
‘성스러운 불꽃을 쓸 것까지는 없 겠어.’
나는 다크 스타를 아틀라스 건틀렛 으로 변형. [인력을 사용합니다.] [혼돈기 100을 소모합니다.] 뒤에 있는 창 전사를 앞으로 홱 당겼다.
“어, 어어?!”
몸의 중심을 잃은 창 전사.
당황한 듯 비명을 지르다가도 몸을 틀면서 최대한 중심을 잡아보려 했 다.
퍼엉!
복부에 꽂히는 정권.
파황붕뢰권이 빨려 들어가듯 창 전 사의 중심부로 파고들었다.
주먹에 깃든 뇌기가 전신을 태워버 렸다.
‘역시. 인간형 괴물을 상대로는 압 도적이다.’
오우거처럼 커다란 괴물은 자세를 무너트리는 정도밖에 힘을 쓸 수 없 지만.
크기가 작은 상대는 아틀라스 건틀 렛의 인력에 저항하기가 어려웠다.
창 전사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기억자로 허리가 꺾인 채 쓰러졌다.
“이야아아!!”
고함을 지르면서 짓쳐 드는 방패 전사.
방패를 옆으로 살짝 틀면서 왼손으 로 들고 있던 검을 빠르게 내질렀 다.
파츠츠츠!
검에 맺힌 푸른 기운.
희미하고 결집이 어설프지만, 나름 모양새를 갖춘 오러였다.
무 대륙에서는 ‘검기’라고 부르는 기운이다.
나는 왼손을 쫙 폈다.
대수인.
새외무림인 포달랍궁에서 내려오는 절전의 비기를 펼쳐서 칼을 쳐냈다.
날아드는 검의 옆면을 후려치자 오 러가 반발했다.
오러와 대수인의 장력이 충돌했다.
쩌엉!
대수인에 깃든 척력이 불칸 전사의 칼을 쳐내면서 멀리 날려버렸다.
“크윽……I”
불칸 전사는 짧게 신음을 흘리면서 급히 뒤로 물러났다.
검을 잡고 있던 왼손.
억지로 버티다가 손아귀가 모두 찢 겨 피가 뚝뚝 떨어졌다.
불완전한 오러.
반면 내 혼돈기는 통상적인 오러보 다 2배에서 3배 정도 강력했다.
무장의 능력치 증가와 성천조계공 의 증폭 효과.
나와 불칸 전사의 신체 능력만 비 교해도 이기기 어려운 싸움이었다.
“어설프게 오러를 사용하니 이런 꼴을 당하지.”
불칸 전사는 이를 악물고 다시 한
번 돌진했다.
투혼만큼은 진짜 불칸 종족과 비교 해도 뒤처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일각수의 뿔창으로 변형.
창에 악가창법의 묘리를 담아 빠르 게 내질렀다.
쏜살같은 속도.
검은 선이 그어지고, 불칸 전사의 방패에 선명한 구멍이 났다.
“커…… 커헉.”
일각수의 뿔창은 방패를 뚫고 뒤에 있던 전사의 가슴팍을 관통했다.
풀썩.
불칸 전사가 바닥에 고꾸라졌다.
-경험치 1.1%가 올랐습니다.
“끼요오오옷!!”
배틀 로어.
전투의 개막을 알리는 소리가 사방 에서 울려 퍼졌다.
트인 벌판.
멀리 있어도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일대 다수.
훤히 드러난 지형.
불칸 전사 여럿이 전투를 감지하고
사방에서 달려들었다.
‘이 정도는 되어야 할 만하지.’
주위를 휘감고 있는 뜨거운 공기.
불칸 전사들의 적의가 공기를 잠식 해 들어간다.
피가 끓어올랐다.
나는 운류보를 밟으면서 돌진, 달 려드는 불칸 전사들을 마중 나갔다.
米 米 米
챙! 채챙!
흑색 검기와 푸른 오러가 허공에서 중돌했다.
마나보다 훨씬 파괴력이 강한 혼돈 기.
반면 불칸 전사들이 일으킨 오러는 어설펐다.
오러를 담은 창과 칼을 여럿 들이 밀어도, 창궁무애검법을 한 번 휘두 르면 모조리 튕겨 나갔다.
“이게 끝은 아니겠지?”
불칸 전사 다섯의 협공을 일격으로 밀어내고, 바로 다크 스타의 형태를 바꾸었다.
칠성검.
검마 서류민의 독문 병기다.
[칠성마검 – 1초식을 사용합니 다.]
[혼돈기 280을 소모합니다.]
콰콰콰콰!
칼집에서 솟구친 칠성검.
그와 동시에 수 미터 길이의 흑색 검기가 불칸 전사들을 덮쳤다.
혼돈기로 이루어진 파괴의 칼날.
불칸 전사들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 하고 칠성마검 첫 번째 초식에 집어 삼켜졌다.
“후-.”
짧게 한숨을 토하면서 주위를 둘러 봤다.
불칸 전사 20명이 바닥에 널브러 져 있다.
장검, 창, 격투, 그리고 단검 등.
전사들이 다루는 무기는 다양했다.
‘이런 손맛을 느껴본 게 얼마 만이 던가?’
손을 쥐었다가 폈다.
여태 공략한 A급 게이트는 모두 비인외도의 마물들을 생성했다.
오우거, 주시자, 데빌 사우르스 등.
대형으로 분류되는 커다란 괴물들 이 튀어나왔다.
불칸 전사들은 인간형.
그것도 오러를 다룰 줄 아는 실력 자들이다.
원래 차원의 전사들과 비교하면 격 이 많이 떨어졌지만.
오래간만에 손속을 섞을 수 있는 적이 나와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무 대륙에서 무공을 연마할 때가
떠오르는군.’
전생의 나는 불완전한 상태로 무 대륙에 소환되었다.
마교에 기록되어 있는 금지된 비 술
의식이 불완전했는지, 소환 도중 영체에 큰 타격을 받고 상당한 힘을 소실했었다.
궁여지책으로 마교의 무공을 배우 면서 암흑 마나를 인간의 방식대로 쌓고, 운용하면서 손실된 마력을 되 찾았다.
‘그 경험이 없었더라면 차원장까지 오르지도 못했겠지.’
무 대륙의 무공을 악마에게 맞게 재해석하고 암흑 마나를 운용했다.
성천조계공.
당시에는 암흑 성운만 활성화된 불 완전한 심법이었다.
그 반쪽짜리 심법으로도 강대한 암 흑 마나를 심상 세계에 축적해서 판 데모니엄의 네 차원장 중 하나가 되 었다.
“꾜, 꼬으으……
공격이 빗맞았는지.
불칸 전사 한 놈이 엎어진 채로 꿈틀거렸다.
나는 다크 스타를 섬전비도로 변형 시켰다.
‘마르탄이 여분의 비도를 만들어주 면 훨씬 편할 텐데.’
날리고 회수해야 하는 비도.
다크 스타의 기능을 활용하기에는 효율성이 떨어졌다.
휘익!
흑색 섬광이 빠르게 날아들었다.
몸을 일으키려고 발버둥 치던 불칸 전사.
이마에 섬전비도가 박히자 꿈틀거 리던 것을 멈췄다.
-경험치 1.1%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상태창을 활 성화해서 능력치를 올려주세요.
어라.
마지막 녀석을 쓰러트리자, 기다렸 던 알람이 나타났다.
나는 은근한 마음으로 알람이 더 들리기를 기대했다.
’30레벨이 되면 새로운 권능을 얻 을 수 있다.’
15레벨이 되는 순간.
과거에 쓰러트린 악마 군주들의 권 능 중에서 무작위로 나오는 둘 중에 한 개를 고를 수 있었다.
‘그때는 겁화를 선택했다.’
전 서열 11위, 그랑지오스의 권능.
성천조계공의 영향인지, 지옥의 겁 화와 반대되는 성스러운 불꽃도 다 룰 수 있게 되었다.
일곱 천사장 중 하나인 미카엘의 권능.
겁화와 성화는 이후 전투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했다.
‘이번에는 어떤 권능이 나올까?’
-30레벨이 되었습니다.
-혼의 흔적을 검색하여 당신에게 새겨진 권능을 일깨웁니다.
-매혹의 권능을 발견했습니다.
-불멸의 권능을 발견했습니다.
고마워요. 상태창!
역시나 상태창은 내 기대를 저버리 지 않았다.
나는 저번처럼 당황하지 않고 권능 리스트를 확인했다.
[권능 – 치명적인 매혹]
악마 세르핀의 권능.
매혹의 기운을 발산하여 이성을 유 혹한다.
[권능 – 불멸]
악마 제린의 권능.
암흑 크리스탈을 대상에게 주입, 불멸의 전사로 일으켜 세운다.
-혼의 기록에서 읽어낸 권능은 두
개입니다.
-두 가지 권능 중 한 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응. 안 익혀.’
치명적인 매혹은 바로 패스.
내 시선은 새로 추가된 항목인 불 멸의 권능으로 향했다.
불멸의 권능.
전 서열 15위의 악마, 불사의 파라 오 제린이 다루었던 힘이다.
‘그 시체쟁이?’
나는 눈살을 찌푸렸다.
불사의 파라오 제린은 사령술의 대 가였다.
본신의 능력보다는 사령술로 만든 부하들로 군세를 일으켜서 판데모니 엄 내에 강력한 세력을 구축했다.
불멸의 권능은 놈의 직속 병人}, ‘불멸의 전사’를 일으키는 이름이다.
‘직접 치고받는 게 낫지.’
나는 전생 때 제린을 겁쟁이라고 생각했다.
군대 뒤에 몸을 감춘 채 위엄만 부렸던 멋없는 녀석.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래도 매혹보다는 전투에 도 움이 될 거다.’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서 권능을 골 랐다.
-【불멸】 권능을 선택했습니다.
-【치명적인 매혹】 권능은 혼의 흔적 속으로 가라앉습니다.
-레벨 45가 되면 다음 권능을 획 득할 수 있습니다.
-혼돈력이 10 상승합니다.
화아아아악!
죄악의 권능이 혼에 새겨진다.
이미 겪어본 일이다.
72좌에게만 허락된 강대한 힘.
위대한 권능이 혼에 새겨진 것만으 로 혼돈력 스탯이 늘어났다.
-【불멸】 권능이 사용자의 혼과 동기화됩니다.
-사용자는 빛과 어둠의 기운을 모 두 품고 있습니다.
-【불멸】 권능이 【혼돈의 군 세】 로 변화합니다.
성천조계공의 기운이 권능에 영향 을 끼쳤다.
전 서열 15위, 제린의 권능이 혼돈 기의 파장에 물들면서 변화를 일으 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