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lord's Martial arts ascension RAW novel - chapter (93)
93 화
서리 거인.
10층 아파트의 높이가 27m쯤 되 니, 건물 하나가 내 앞에 서 있는 셈이다.
그 커다란 건물이 나를 짓뭉갤 기 세로 달려온다면?
” 이크.”
나는 경신법을 전개해서 옆으로 움 직였다.
위치를 바꾼 직후.
쿵 쿵!
서리 거인이 매서운 기세로 돌진해 서 조금 전 내가 있었던 장소를 짓 밟았다.
“개미 같은 녀석. 감히 짐을 능멸 하려 드는구나!”
“짐은 무슨. 지가 왕인 줄 알아요.”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셨다.
콰콰콰콰-!
혼돈기가 혈관을 질주하고, 뒤이어 하얀 불꽃이 전신을 뒤덮었다.
능력치 140% 상승.
근력은 500대 초반, 민첩은 400대 에 도달했다.
‘정면으로 부딪치기는 부족하네.’
서리 거인의 근력은 650.
불멸의 저주를 적중시켜서 능력치 를 감소시켜도 500 후반을 유지했 다.
저저저적!
놈이 밟고 있는 땅이 서리로 뒤덮 였다.
[한기의 지배자 특성이 발동됩니 다. 혹한의 대지의 범위가 증가합니 다.]
[서리 거인의 능력치가 10% 상승 합니다.]
[냉기 Lv5에 노출되었습니다.]
[근력 / 민첩 / 체력이 10% 하락 합니다』
서리 거인은 특성의 효과로 불멸의 저주로 감소시킨 능력치를 원상복구 시켰다.
반면 내 능력치는 10% 하락했다.
놈은 스킬 하나를 써서 버프와 디 버프를 동시에 해결했다.
서리 거인.
신화시대의 괴물답게 상대하기 까 다로운 적이다.
‘어디까지나 일반론이지.’
나는 백염(白炎)에 성력을 추가로 불어넣었다.
[성스러운 불꽃이 거세게 타오릅니 다.]
[사용자의 몸에 깃든 삿된 기운을
배제합니다.]
둔해졌던 감각이 원래대로 돌아왔 다.
나는 대형 괴수를 상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동인천역 게이트]에서는 저것보다 더 큰 어보미네이션도 상대하지 않 았던가.
‘그때는 성천조계공의 성취도 안 높았다.’
성천조계공 6성.
별자리의 힘을 얻고 더 강해졌다.
‘정면 승부다.’
나는 지그재그로 움직이면서 서리 거인과의 거리를 좁혔다.
“개미 새끼답게 촐랑거리면서 뛰는 구나. 하지만 소용없느니라!”
서리 거인은 팔을 크게 휘저었다.
[냉기 조형]
원통형의 얼음 기둥.
수 미터 크기의 뾰족한 기둥들이 공중을 가득 메웠다.
얼음 기둥은 중력의 영향을 받아 낙하를 시작했다.
“보아라! 자연조차 지배하에 두는 짐의 위대함을!”
[아이스 에이지]
서리 거인이 지면을 세게 밟자, 커 다란 얼음이 바닥에 깔린 빙판에서 솟구쳤다.
커다란 얼음벽은 U 형태를 띠며 뒤를 제외한 삼면을 가로막았다.
속도로는 나를 잡을 수 없으니, 얼
음의 무게로 짓눌러버리려는 것 같 다.
근력이 500대라고 해도, 수십 톤에 달하는 얼음을 받아낼 수는 없다.
‘나름 머리를 썼군.’
달리던 기세 때문에 뒤로 물러나기 는 어렵다.
놈은 전방과 좌우를 얼음벽으로 막 고 얼음 조형으로 짓눌러버리려는 심산이었다.
‘그게 자충수인지도 모르고 말이 야.’
손을 크게 휘젓자, 허공에 맺힌 얼 음 기둥들을 향해 날아갔다.
수 미터에 달하는 두꺼운 얼음 기 둥.
한껏 마력을 녹여낸 겁화에 닿자, 수증기와 함께 기화되어버렸다.
나는 경신법 운용을 멈추지 않았 다.
펑! 퍼펑!
혼돈기를 발에 모았다가 아낌없이 터트리면서 추진력을 더했다.
‘발판을 만들어주면 고맙지.’
빙벽에 얼굴을 그대로 들이박기 직 전.
품속에 넣어둔 섬전비도를 빠르게 투척했다.
마력으로 만들어진 단단한 빙산.
섬전비도에 혼돈기를 불어넣어 던 지니, 큰 저항 없이 박혔다.
나는 섬전비도를 회수하지 않고 발 판 삼아서 빠르게 빙벽을 넘었다.
단숨에 서리 거인의 상체가 눈에
들어왔다.
대형 괴물을 공략하려면 발을 묶고 차근차근 갉아먹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순서가 좀 바뀌었다.
‘그렇게 한 방 먹여달라는데, 가만 히 있으면 도리가 아니잖아?’
서리 거인은 자기보다 훨씬 작은 존재와 싸우는 게 익숙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 빈틈을 최대한 노려야지.
나는 빙벽 끝에 서서 자세를 바로 잡았다.
[칠성마검 – 1초식]
기다란 검강이 서리 거인의 어깨를 쭉 갈랐다.
“크오오오오오!”
서리 거인은 괴상한 비명을 지르면 서 뒤로 물러났다.
피부 위로 길게 새겨진 검상.
갈라진 상처 사이로 피가 마구 솟 구쳤다.
덜렁거리는 왼팔은 당분간 힘을 쓰 기 어려워 보였다.
나는 칠성마검 다음 초식을 펼치는 대신, 다크 스타를 섬전비도로 변형 했다.
“이대로 놔줄 것 같나?”
다크 스타를 투척.
그와 동시에 손가락을 당겨서 발판 으로 삼았던 섬전비도를 회수했다.
‘기세를 탄 이상, 몰아붙일 뿐.’
나는 빙벽을 박차면서 팔에 힘을 주었다.
서리 거인의 몸뚱이에 박힌 다크 스타가 암벽등반용 고정핀처럼 지지 대 역할을 해줬다.
줄을 잡고 놈의 배후를 잡았다.
‘등짝이 아주 보기 좋네.’
다크 스타는 2차 해방을 마친 뒤 부터 무기를 둘까지 구현해낼 수 있 다.
비도를 유지하면서 등반을 하듯 서 리 거인의 등짝을 밟았다.
[다크 스타 – 이그누스 티스]
다크 스타를 유니크 등급 도끼, 이 그누스 티스로 변형했다.
붉은 기운이 도끼날을 휘감고 있
다.
지저 깊은 곳에서 불의 정령이 내 뿜는 화염을 받아서 제련했다고 하 는 전설적인 도끼다.
나는 이그누스 티스의 기운을 이끌 어 내면서 태산부법을 펼쳤다.
[이그누스 티스 – 내장 스킬 : 화 염의 숨결]
도끼날이 거세게 타올랐다.
지옥의 겁화와는 다른, 순수한 불 의 정수였다.
쩌억-
도끼는 두꺼운 가죽을 가볍게 뚫어 내고 서리 거인의 몸뚱이에 파고들 었다.
‘이 정도면 지지대로 충분하다.’
빙벽을 올라타던 때와는 달랐다.
놈이 몸을 흔들면 비도를 떨쳐낼 수 있다.
하지만 도끼처럼 깊게 날을 박아놓 으면 흔들릴 염려가 적었다.
도낏자루를 밟고 재차 도약.
이그누스 티스는 그대로 두고 아까 놈의 몸뚱이에 박았던 흑색 섬전비
도를 회수했다.
“읏차.”
도약 한 번으로 서리 거인의 어깨 위로 올라탔다.
“크오오오오……
놈은 고통에 젖은 비명을 내지를 뿌
내가 어깨에 올라탄 지도 모르는 눈치다.
‘손맛은 좀 있는데. 시시하군.’
역시.
이 녀석보다는 혈강시가 더 난적이 었다.
타격을 주면 독무를 뿜고 금세 상 처를 재생했다.
순수하게 무공만 사용했다면 현 수 준의 나조차도 꽤 고전했을 상대였 다.
반면 이 덩치만 큰 녀석은…… 한 심했다.
‘장점을 제대로 살릴 줄 몰라.’
스스로를 왕이라고 드높일 줄만 알 았지, 전투 센스는 꽝이었다.
나는 다시 한번 칠성마검의 첫 초 식을 펼치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놈의 몸에 새겨진 커다란 검상.
칠성마검을 펼치면 치명상을 먹일 수 있다는 게 이미 증명되었다.
검 끝이 향하는 곳은 서리 거인의 목덜미.
생물의 급소 중 하나였다.
‘빨리 끝내주지.’
칼을 뽑으면서 강대한 기운을 해방 했다.
米 米 #:
-경험치 17.5%를 획득했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30m 크기의 초대형 괴수.
서리 거인은 머리와 몸뚱이가 분리 된 채, 지면에 쓰러졌다.
육신의 무게가 얼마나 많이 나갔는 지, 바닥과 닿는 순간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땅이 들썩였다.
나는 슬라이딩하둣 서리 거인의 몸 을 타고 지면으로 내려왔다.
‘손맛이 있었어.’
서리 거인은 강했지만 힘을 효율적 으로 다룰 줄 몰랐다.
특히.
나처럼 월등히 작은 존재에게 전력 을 다하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 다.
‘그래서 놈이 전력을 개방하기 전 에 쓰러트렸지.’
펜리르와의 사투가 떠올랐다.
덩치가 큰 녀석과 장기전을 벌이면 피곤했다.
나는 상태창을 켰다.
38 레벨.
3층의 시련을 진행하는 동안 레벨 을 3개나 올릴 수 있었다.
기쁜 마음에 입술이 절로 씰룩거렸 다.
‘보너스 스탯이 15나 되다니.’
[근력 : 132 – 140]
[민첩 : 107 – 114]
나는 레벨 업 보너스로 얻은 능력 치를 모두 투자했다.
『지존의 명을 수행했습니다.』
남은 임모탈 워리어는 3기.
자이언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하
나가 더 당했다.
‘이 정도면 선방했네.’
자이언트.
원본인 거인족에 비해 열화되었다 고는 해도, S급 게이트에서나 출몰 하는 강력한 괴물이다.
지옥의 겁화를 주변에 질러놔서 미 리 타격을 준 덕에 임모탈 워리어의 피해가 적었다.
콰드득!
섬뜩한 소리.
진원지는 서리 거인의 몸뚱이에 꽂 았던 불멸의 결정이었다.
흑색 수정은 크기를 키워가더니 이 윽고 서리 거인의 몸뚱이 전체를 집 어삼켰다.
[불멸의 결정을 맞은 대상이 사망 했습니다.]
[새로운 숙주를 발견했습니다. 죽 음의 이해도가 올라갑니다.]
[불멸 포인트 : 50 – 10이
‘갑자기 죽음의 이해도가 올라갔다 고?’
불칸 전사를 임모탈 워리어로 제작
했을 때에는 본 적 없는 메시지였 다.
죽음의 이해도가 올라가면서 불멸 포인트도 2배가 되었다.
‘권능을 성장시키는 방법이라는 게, 이런 거였나?’
【불멸】 권능.
전 서열 15위, 불사의 파라오 제린 은 수많은 불멸의 군세를 다루었다.
녀석이 다루었던 권능의 비밀.
스테이터스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 서 생각보다 쉽게 알아낼 수 있었 다.
변화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대상의 생전 능력과 혼의 업에 맞 춰 임모탈 나이트로 되살립니다.]
[불멸 포인트 : 90/100]
팽창을 거듭하던 수정은 어느 순간 을 기점으로 폭발했다.
갈라진 수정 사이.
흑색 기사가 푸른 귀화를 흩뿌리면 서 일어났다.
『지존께 인사 올립니다.』
임모탈 나이트.
전사보다 한 단계 위인 불멸의 군 세가 탄생했다.
덩치는 임모탈과 비슷했다.
30m 크기의 서리 거인을 모태로 제작해서 그런지, 조금 작게 느껴졌 다.
‘이 녀석. 보통이 아니잖아.’
피부가 찌릿하다.
임모탈 나이트의 기세는 서리 거인 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
나는 진실의 눈으로 임모탈 나이트 의 능력치를 확인했다.
* 특성
불사의 군세 [A] 검의 달인 [A] * 스킬
데스 블레이드[A] 아카라스 식 기초 검법 [A]
괴력 [A]
폴리모프 [A]
능력치는 원본인 서리 거인에 미치 지 못했다.
‘장군급을 제작할 정도는 아니라는 거 겠지.’
차라리 다행이다.
기사 등급은 유지에 60포인트를 소모했다.
장군급을 제작했더라면 불멸 포인 트가 모자라서 다뤄내지 못했을 것
이다.
나는 임모탈 나이트의 특성과 스킬 을 훑어봤다.
‘기사라서 그런지 검법을 익히고 있잖아.’
임모탈 나이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사와 달리, 검을 전문으로 사용한 다는 것이다.
전사 등급은 상황에 따라 병장기를 빚어낸다.
반면 기사 등급은 검만 다루었다.
‘아카라스 식 검법이라.’
검의 악마, 아카라스.
서열 30위의 악마 군주다.
세력을 일구지 않고 오로지 검의 극한을 깨우치기 위해 수련에만 매 진하는 괴짜 악마.
임모탈 나이트가 어떤 연유로 놈의 검법을 익히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 다.
‘상태창이 거짓말을 할 리는 없잖 아.’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아카라스 식 검법.
비록 기초 단계지만, 무 대륙의 절 학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강력
한 검법이다.
그 외에도 시선을 끄는 스킬이 하 나 더 있었다.
“폴리 모프?”
폴리모프는 자신의 형태를 바꾸는 마법이 다.
『예. 지존께서 원하시는 대로 크 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간 사이즈도 될 수 있다는 건가.
문득 수련 삼매경에 빠진 에인헤야 르 4기사가 떠올랐다.
‘너희들한테 경쟁자가 생긴 것 같 다.’
임모탈 나이트.
백색 기사들과 대비되는, 아주 강 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