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AW novel - chapter 111
조설연의 말에 제갈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차 안에 있는 여인들 중 오대세가에 속한 사람은 제갈린뿐이다.
최근 오대세가의 회합이 하북팽가에서 열린다는 소문이 파다했기에 그 소식을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제갈소저께서는 참석하지 않으셔도 되나요?”
제갈린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제가 나갈 필요가 있나요. 할아버지께서 다 알아서 하시겠지요. 사실 최근에는 오대세가 간의 끈끈한 유대도 많이 옅어졌어요. 제가 판단하기에는 그리 중요하지 않죠. 당연히 지금까지 전 한 번도 참석이 적이 없어요.”
“그렇군요.”
“그런데 단공자님에 대한 소문이 전혀 안 나네요. 모용세가에서 그 난리를 피웠는데 말이에요.”
제갈린은 염혜미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었다.
“그 일을 아는 것은 모용세가와 우리뿐인데 우리가 퍼트리지 않는다면 소문이 날 이유가 없죠. 모용세가에서 설마 청룡검이 단공자님의 일 초도 받지 못하고 죽었다는 소문을 퍼트릴 이유가 없으니까요.”
염혜미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아, 그렇군요. 모용세가도 나름대로 힘들겠네요.”
힘들기야 하겠지만 일행 중 그것을 안쓰러워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그들은 모두 모용세가의 가증스런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아니 직접 겪었다. 만일 단형우가 아니었다면 대부분 무사하지 못했으리라.
“아마 거기는 조만간 오대세가에서 떨어져 나갈 거예요. 이번 회합이 마지막이 되겠군요.”
제갈린의 말에 모두 놀란 눈을 했다. 아무리 그래도 모용세가는 원래 오대세가 중에서도 거의 첫손가락에 꼽힐 정도였다. 그런게 고작 몇 명 죽다고 오대세가에서 떨어져 나간다고 하니 믿기 어려웠다.
“그만큼 청룡검의 힘이 대단했던 거죠.”
“청룡검이 그렇게 대단한가요? 별로 그렇게 보이지도 않던데……”
이번에도 염혜미였다. 그녀는 무림에 대한 제반 지식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얕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십대고수가 어떤 사람들인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기에 별다른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가 나빴죠. 단공자님이기 때문에 그렇게 허무하게 당한 거예요. 청룡검은 혼자서 웬만한 문파 하나쯤은 박살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요.”
염혜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제야 십대고수의 위력이 조금 실감났다.
“그럼 우리 할아버지도……”
“그분은 훨씬 더 대단하죠. 십대고수란 그런 거예요.”
염혜미는 눈을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의 할아버지인 검왕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란 것을 이제야 인식한 것이다. 그동안 ?동裏?그늘에 가려 있어서 그런 것을 생각할 틈도 없었다.
“단공자님이 대단하긴 대단한 분이로군요.”
“당연하죠.”
제갈린은 그렇게 말한 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러고 보니 제갈중천에게는 청룡검 모용천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좋을 듯했다.
그래야 회합에서 모용세가에서 쓸데없는 이득을 넘겨주지 않을 테니까.
무림맹과 무황성은 정말로 끈질겼다. 천마와 혈도객은 몇번이나 그들의 추격을 뿌리쳤지만 그들은 여전히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그 와중에 무림맹 무사들도 무수히 목숨을 잃어야 했다. 물론 무황성 무사들도 마찬가지였다.
천마와 혈도객은 교묘히 자신들을 드러내며 이동했다. 그리고 추격자들이 근처에 다가오면 멀리 숨어 있던 마궁과 환마가 그들을 처리했다.
환마의 은신 실력은 대단했다. 환마가 익힌 은형마공은 환마뿐 아니라 마궁까지 숨겨 주었다.
환마와 마궁은 천마와 혈도객이 있는 곳까지 수백 장 떨어진 곳에서 움직였다. 그리고 천마와 적들이 마주칠 때마다 기회를 봐서 그들을 척살했다.
그렇게 힘겹게 섬서를 지나왔다.
천마의 목적지는 하남 허창이다. 워래 계획대로라면 섬서에서 바로 하남으로 넘어가야 했찌만 추격이 너무 끈질기고 지독해서 어쩔 수 없이 방향을 틀었다.
그들은 산서 쪽으로 넘어갔다.
“성주님, 이거 너무 돌아가는 거 아닙니까?”
혈도객이 불만에 가득 찬 투덜거렸다. 그도 그럴 것이 무황성과 한 번 부딪친 이후로 계속해서 도망만 쳤다.
그것도 적을 교묘히 유인해서 움직여야 했기 때문에 훨씬 더 힘들었다.
“젠장, 검마만 있었어도……”
그들이 지금 상황에서 가장 꺼리는 것은 무림맹의 추격이다. 무림맹에서는 많은 수의 무사들도 파견했지만 그보다 무서운 것은 멸마대다.
금마공을 익힌 자들이 섞여 있으니 제대로 힘을 쓸 수가 없다. 게다가 그 수가 몇이나 되는지도 알 수가 없다.
다행이 마궁의 활약으로 몇몇 멸마대원을 죽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나마 마궁과 환마가 숨어 다니는 것도 거의 한계였다.
적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같은 방법으로 계속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눈치를 보니 벌써 환마와 마궁을 찾기 위한 별동대가 조직된 듯했다.
조만간 더욱 치열한 추격이 시작될 것이다. 그때도 역시 도망갈 수밖에 없다. 금마공은 그만큼 무서웠다.
하지만 검마가 있다면 사정이 달라진가. 검마는 금마공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무림맹의 멸마대를 무서워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검마는 강하다. 무림맹의 떨거지들 정도는 얼마나 몰려와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성주님. 그냥 곧장 허창을 향해 질러가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게 훨씬 시간도 절약되고 안전하지 않겠습니까? 검마만 만나면 더 이상 무림맹 놈들을 피해 다니지 않아도 되지 않습니까.”
혈도객의 말에 천마가 고개를 저었다.
“무림맹이 바보인 줄 아는 거냐?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이미 알고 있다. 어쩌면 허창에 가서도 피해 다녀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벌써 하남표국에 손을 썼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천마의 말을 들으니 사태가 심각하다. 혈도객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도망을 다녀야 합니까?”
천마 일해은 아직 검마가 허창에 있다고 믿었다. 그들의 상식으로 검마가 표국의 임무를 받아 어딘가로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일단 어떻게든 저놈들을 따돌려야지. 무림맹을 너무 우습게 봤어. 이렇게 쉽게 행적이 노출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말이야.”
“과연 저 끈질긴 놈들이 쉽게 물러갈까요?”
“어떻게든 해 봐야지.”
천마는 그렇게 말하며 속도를 높였다. 벌써 무림맹의 추격대가 지척에 다가와 있었다.
혈도객은 일그러진 얼굴을 펴지 못하고 그 뒤를 따라 속도를 높였다. 천마야 혈도객보다 훨씬 내공이 뛰어나니 아직까지 별 무리 없지만 혈도객은 그렇지 않았다. 슬슬 내공이 고갈되고 있었다. 이대로는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울 듯했다.
그래도 지금은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저 달리는 수밖에는.
단형우 일행들에겐 여전히 매일 같은 일과가 반복되었고, 그 결과 일행 모두가 상당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기감을 발달시킨다는 것은 무공을 익히는데 굉장한 영향을 미친다.
단형우에게 검왕과 검마가 나가떨어지는 광경을 보고난 다음이면 어김없이 모든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수련을 두 시진씩 이어나갔다. 그리고 그때마다 빠르게 실력이 늘어났다.
실질적으로 얻는 것은 검왕과 검마가 가장 많았다. 단형우와의 대련은 두 사람에게 기연과도 같았다.
벌써 몇 번이나 한계를 넘어섰는지 모른다. 그리고 그때마다 새로운 뭔가가 보였다. 새로운 것이 보이면 그것을 궁리하고 연구해 다음 날 대련에 써먹는다.
검왕과 검마는 낮에도 수련에 온 힘을 쏟았다.
그저 단형우와의 대련을 궁리하는 것만으로 대단한 성취를 얻을 수 있었다. 보통 그 정도 경지에 이른 고수들이 하는 명 상 수련보다 훨씬 효과가 탁월했다.
그렇게 모든 일행이 강해졌지만, 그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람은 단연 종칠이었다.
종칠의 실력은 이미 예전 팽가 무사와 겨루던 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반면 그렇게 늘어나는 실력과 비례해서 밤마다 겪어야 하는 고통도 점점 늘어가기만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이동 속도는 현저히 느려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워낙 느리게 가다보니 상당한 시일이 걸려서야 하북을 벗어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북과 하남의 경계를 지나고 있었다.
일행이 지나는 곳은 상당히 미묘한 위치였다. 조금만 서쪽으로 방향을 틀면 산서로도 넘어갈 수 있었다.
“으음? 누가 오는데?”
마차 위에 서 있던 검왕이 중얼거렸다. 검마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누군가 다가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상당히 먼거리였지만 똑바로 일행이 탄 마차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호호, 우리가 목료인가? 대체 누구지? 설마 모용세가 놈들은 아닐 테고……”
일행은 살짝 긴장했다. 다가오는 자들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
게다가 그들과 가까워질수록 그들의 수준이 피부에 와 닿았다. 최근의 기감 수련으로 그런 것도 알아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종칠은 마차를 몰면서 고개를 돌려 검왕에게 물었다.
“어떻게 할까요? 그냥 돌파할까요?”
종칠의 물음에 검왕이 고개를 저었다.
“굳이 분란을 만들 필요 없지. 조금 속도를 늦춰라.”
종칠은 검왕의 말대로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잠시 후, 수많은 사내들이 일행 앞에 도착했다.
“잠시 멈추시오!”
사내들 중 하나가 급히 달려 나와 그렇게 소리쳤다. 척 보기에도 그들 중 가장 높은 살마처럼 보였다. 복장도 달랐고, 팔뚝에 매달아 놓은 띠의 색도 달랐다.
종칠은 순순히 마차를 멈췄다.
“무슨 일이오?”
마차 위에 있던 당호관이 사내를 향해 물었다. 사내는 당호관을 향해 공손히 포권을 취했다.
“나는 무림맹 현무단 소속의 진국호라 하오.”
당호관은 누에 이채를 띠고 진국호라는 사내를 쳐다봤다. 상당한 경지의 무인이었다. 적어도 무림맹 현무단의 부단주 정도는 되는 듯싶었다.
“무림맹이 우리에게 무슨 볼일이오?”
당호관의 반응에 진국호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표정을 관리하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마차 안에 누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소.”
진국호의 말에 당호관이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무슨 일인지 먼저 말하는 게 순서 아니오.”
“천하를 위협하는 마두를 쫓고 있소. 혹시 그가 마차 안에 숨어 있지 않나 확인하기 위함이오.”‘
당호관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그런 사람은 없으니 확인할 필요 없소.”
하지만 진국호라고 당호관의 말만 듣고 그냥 물러갈 수는 없었다. 여섯 마리나 되는 말이 끄는 커다란 마차였다.
천마 일행이 모두 숨고도 남을 정도의 크기다. 일단 확인하지 않으면 곤란했다.
“이렇게 부탁하오.”
진국호가 되도록 정중함을 잃지 않으며 다시 포권을 취했다.당호관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것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당호관이 그렇게 난감해하고 있을 때, 마차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안에서 다섯 여인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진국호는 타나나는 여인들의 면면을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헉!’
진국호는 물론이고 그 뒤에 도열한 현무단 무사들도 숨이 멎을 정도 놀랐다. 우문혜의 미모는 최근 더욱 대단해졌다. 마치 온몸에서 빛이 나는 듯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나타난 조설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조설연도 마치 꽃이 피어나듯 점점 아름다움을 더해 가고 있었다.
예전의 우문혜에 거의 근접할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여전히 우문혜가 더 아름다웠다.
어쨌든 갑자기 나타난 다섯 여인들 덕분에 현무단 전원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조설연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진국호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살펴보시지요.”
조설연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진국호가 헛기침을 하며 어색한 표정을 감췄다.
“크흠, 그럼 잠시 실례를 하겠소이다.”
다섯 여인을 지나쳐 마차로 다가가는 진국호는 여인들의 향기에 쓰러질 것만 같았다. 그가 언제 이런 꽃길을 걸어봤겠는가.
열린 마차 문을 통해 대충 안을 살핀 진국호는 다시 몸을 돌려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아무도 없군요. 협조해 주셔서 감사하오.”
진국호는 그렇게 포권을 취한 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무서운 마두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오. 목적지가 비슷하다면 우리가 잠시 호위를 해 드릴 수 있는데, 어쩌시겠소?”
진국호의 말에 현무단 전원이 가슴을 두근거리며 대답을 기다렸다.
천마성의 마두들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보호하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다. 적어도 지금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설연은 대답을 기다리는 진국호를 향해 환하게 미소지어 주었다. 진국호는 잠시 아찔했지만 이내 조설연이 말을 꺼내자 정신을 집중했다.
“그 무서운 마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습니다. 충분히 지킬 수 있는 힘이 있답니다.”
조설연의 당찬 대답에 진국호를 비롯한 현무단 전원의 얼굴에 진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일단 거절을 당했지만 진국호는 그냥 물러나고 싶지 않았다.그래서 한 마디를 덧붙였다.
“그 마두다 천마라고 해도 말이오?”
“천마요?”
천마라는 말에 조설연은 물론이고 일행 모두가 놀란 표정을 지었다. 진국호는 이때다 하며 말을 이었다.
“그렇소이다. 천마가 이 근방에 나타날 거라는 제보를 받았소. 사실 천마는 우리 무림맹에 쫓기고 있으니까요.”
“천마가 무림맹에 쫓긴다고요? 믿기 어려운 말이로군요. 설마 맹주님이 직접 나서신 건가요?”
천마가 비록 십대고수의 수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하지만, 단 한 사람 무림맹주 파산검 독고운만은 어쩌지 못한다. 그가 익힌 금마공 때문이다.
그 사실은 무림인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설연이 그런 질문을 한 것이다.
진국호는 호탕하게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하하핫! 고작 천마 따위를 잡는데 맹주님까지 너설 필요가 있겠소? 우리들만으로 충분하오.”
진국호의 말에 마차 지붕에 있던 검마가 단숨에 뛰어내렸다.
“다시 한 번 말해 봐라.”
비록 지금은 하남표국에 속해 있지만, 그리고 다시 천마성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지만, 천마는 한때 검마가 모시던 주군이다. 그리고 아직도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검마의 기세가 흉흉하자 진국호는 자신도 모르게 한 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굳은 표정으로 검마를 노려봤다.
진국호는 검마를 자세히 살폈다. 기세는 흉흉하지만 직접적으로 오는 압박은 없었다.
검마가 마공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검마는 단형우와 지내며 되도록 마공을 억제해왔다. 덕분에 아무리 흥분해도 마기가 퍼져 나가지 않았다.
진국호의 나이는 올해로 마흔둘이다. 보아하니 검마도 비슷한 연배로 보였다. 게다가 그다지 강해 보이지도 않는다. 그런 자가 다짜고짜 나서서 자신에게 막말을 하니 기분이 좋을 리 없었다.
“내가 잘못 말한 거라도 있소? 난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했을 뿐이오.”
진국호의 말에 검마가 코웃음을 쳤다.
“흥, 너희들끼리 천마를 상대한가고? 지나가던 개가 웃겠군.”
진국호는 화가 치밀었따. 아리따운 다섯 여인들 대문에 되도록 자제하려 했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뭐라고? 지금 말 다했느냐!”
일촉즉발의 상황, 검마의 눈에서 스산한 빛이 일기 시작햇다. 만일 싸움이 시작된다면 무림맹 사람들은 남김없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조설연이 나선 것은 그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