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AW novel - chapter 125
단형우의 말에 종칠이 크게 긴장했다. 어쩌면 검왕과 검마의 괴롬힘은 우습지도 않을 정도의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것만 같았다.
종칠은 최대한 방금 전의 느낌을 되살리려 노력하면서 한 걸음을 걸었다.
‘젠장.’
종칠은 속으로 구시렁거렸다. 아니나 다를까, 단형우의 손바닥이 등에 느껴졌다. 또 의지와는 상관없이 걸어야 했다.
쾅!
이번에는 반대쪽 연무장 벽에 부딪쳤다. 정말로 빠르기로는 최고였다. 그리고 그만큼 벽에 부딪치며 느끼는 고통도 최고였다.
종칠은 억지로 비명과 신음을 삼키며 뒤돌아섰다. 그동안 검왕과 검마에게 당하던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는 충분히 버틸만했다.
뒤돌아선 종칠의 눈에 단형우가 보였다. 이번에는 단형우가 시키기도 전에 종칠의 발이 움직였다. 연달아 두 번이나 걸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단형우의 손바닥이 종칠의 등을 건드렸고, 종칠은 다시 연무장 반대편 벽에 충돌했다.
쾅!
어느새 연무장의 모든 수련이 멎었다. 수많은 시선이 종칠과 단형우를 좇았다. 종칠과 단형우의 모습은 그들의 뇌리에 절대로 단형우에게 보법을 배워선 안 된다는 경각심을 뿌리깊게 새겨 넣었다.
검왕과 검마는 종칠과 단형우의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저 정도로 혹사당하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
아무리 대단한 외공을 익힌 고수라 하더라도 저런 속도로 벽에 부딪치면 내외상을 심각하게 입기 마련이다.
하물며 종칠의 외공은 기본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익혔을뿐이다. 저런 충격을 제대로 버틸 수 있을 리가 없다.
“정말 볼수록 대단하군.”
“그리고 볼수록 스스로가 작아지는 것도 어쩔 수 없지.”
검마는 검왕의 말에 그렇게 대꾸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저었다. 종칠은 몸은 저절로 외공 수련을 하는 중이었다. 단형우가 등에 손을 얹을 때마다 막대한 기운이 움직였다.
검왕도 검마도 그 정도는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강자였다.
“외상을 단번에 치료하면서 내장을 기로 보호하는 건가?”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렇게 하고 있군.”
“조만간 우리 손을 떠날지도 모르겠어.”
“그렇게는 못하지. 나도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아. 이래 뵈도 십대고수에서도 수위를 차지하는 사람이야. 십대고수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지.”
검왕의 말에 검마가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종칠이 검왕의 제자가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런 종칠을 함께 가르치게 된 것도 어찌 보면 우연이었다. 그리고 그 우연의 중심에는 단형우가 있었다.
지금의 종칠을 만든 것은 단형우라는 뜻이다.
지금 단형우가 가르치고 있는 보법은 낙뢰보와 같은 원리의 보법이었다.
낙뢰대 역시 지금 종칠과 비슷한 방법으로 보법을 배웠다. 하지만 이렇게 무식한 방법은 아니었다.
단형우가 종칠만 이렇게 가르치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검왕은 그 이유를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다시 거둬가는 건가…….”
검왕이 아련한 눈으로 중얼거렸다.
“헉헉……”
종칠은 숨이 넘어갈 듯 헐떡였다. 단형우와 함께하는 수련은 숨 쉴 틈이 없을 정도였다. 온몸이 부서질 듯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참을 만했다.
검왕과 검마가 몸을 두르리는 것보다 훨씬 고통스러웠지만, 그래도 참을 만하니 신기한 일이었다.
단전 깊숙한 곳에서 계속해서 기운이 샘솟았다. 온몸에 활력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게나 격하게 몸을 움직였는데도 조금도 힘이 줄지 않았다. 내력도 고갈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훨씬 더 늘어났다.
종칠은 이 모든 것이 단형우의 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단형우의 손이 등에 닿을 때마다 몸에 강렬한 기운이 밀려들어온다는 것을 이제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기운의 존재를 느꼈을 때부터 걸음을 어떻게 옮겨야 하는지 어렴풋이 감이 왔다.
종칠은 숨을 고르며 발을 뻗었다. 발을 뻗음과 동시에 사지백해로 기운이 흘러들어갔다. 그리고 눈앞에 기의 흐름이 펼쳐졌다. 몇 시진이나 벽에 몸을 처박으며 깨달은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종칠은 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겼다.
쉬익!
바람을 가르며 몸이 앞으로 나아갔다. 고작 한 푼의 진기로 연무장 끝에서 끝까지 움직였다. 엄청난 속도였지만 단형우가 도와줬을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느렸다.
하지만 종칠은 만족스러웠다. 이런 보법이라면 검왕과 검마를 피해 충분히 도망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종칠이 느끼기에는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연무장을 가로지른 것이다.
종칠이 환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단형우를 쳐다봤다. 단형우는 평소와 달리 종칠에게 다가오지 않고 가만히 서서 종칠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역시 그렇군.”
단형우는 그 말을 남기고 몸을 돌렸다. 그리고 조설연ㅇ과 우문혜, 제갈린이 서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한 걸음에 그녀들 앞에 도착하는 단형우의 보법은 언제 봐도 경악을 넘어선 것이었다.
종칠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단형우의 말과 행동이 의미하는 바를 도저히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종칠이 의아해 하고 있을 때, 검왕과 검마가 씨익 웃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어떠냐, 이놈아. 우리랑 하는 게 훨씬 편하지?”
검왕의 말에 종칠이 뒤로 주춤 물러섰다. 안색은 벌써 파리하게 질려 있었다. 너무 수련에 열중하느라 검왕과 검마에 대한 생각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수련을 해야 한다는 사실도 잊고 있었다.
“왜? 그 어설픈 보법으로 도망갈 수 있을 것 같으냐?”
검왕의 말에 종칠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단형우의 보법은 절대 어설프지 않다. 종칠은 그것을 증명하기로 마음먹었다.
종칠의 발이 슬쩍 움직였다. 기의 흐름을 보고 거기에 몸을 맡기면 끝이다. 방금 전에 해봐서 그런지 훨씬 쉽게 그것을 할 수 있었다.
쉬익!
종칠의 몸이 검왕과 검마 사이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검왕과 검마의 신형 역시 사라져 버렸다.
퍼억!
종칠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며 옆구리를 양손으로 거머쥐었다.
구당탕!
그리고 바닥을 꼴사납게 굴렀다. 바닥에 쓰러져 놀란 눈으로 방금 자신의 옆구리를 걷어 찬 검마를 쳐다봤다. 검마 옆에 검왕이 한심하다는 눈으로 종칠을 쳐다보며 서 있었다.
“내가 말했지? 어설픈 보법으로 도망갈 수 없다고.”
검왕의 말에 종칠의 얼굴이 다시 일그러졌다. 절대 그것을 인정할 수 없었다.
아직은 숙달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뿐이다. 좀 더 연습을 하면 충분히 도망갈 수 있을 것이다. 종칠은 그렇게 속으로 되뇌고 또 되뇌었다.
“슬슬 못 다한 수련을 마무리 해야지?”
종칠이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다. 어느새 부러진 팔이 멀쩡해졌다. 종칠은 존경이 물씬 묻어나는 표정으로 단형우를 쳐다봤다.
언제 어떻게 했는지 눈치챌 틈도 없이 팔을 고쳤으니 같은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다.
‘하긴, 처음부터 인간이라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긴 했지.’
종칠은 그렇게 스스로를 납득시키고 검왕과 검마를 노려봤다. 어느새 종칠의 눈에서 독기가 뚝뚝 떨어졌다.
검마는 그 눈빛을 보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야 겨우 마음에 드는 눈이 되었다.
검마나 검왕이 그간 종칠을 혹독하게 다룬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눈빛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앞으로 종칠은 훨씬 더 빨리 강해질 것이다.
종칠의 수련이 다시 시작되었다. 그것은 처음보다 훨씬 처절했다. 하지만 종칠은 그 와중에도 비명 한 마디 내뱉지 않았다.
깊은 밤, 달빛을 가르며 한 사내가 쏘아져나갔다.
쉬익!
그 사내의 몸은 벽 바로 앞에서 멈춰 섰다. 달빛에 비친 그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대체 왜지?”
그는 종칠이었다. 종칠은 오늘 단형우로부터 전수받은 보법을 연습 중이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할 수가 없었다. 아니, 보법 자체는 매끄러웠다.
기의 흐름을 보는 것과 그것에 몸을 싣는 것도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오늘 낯에 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저 조금 더 자연스러워진 것 외에 속도가 빨라진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종칠은 그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금은 충분히 빠르지만, 상대는 십대고수 중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검왕과 검마다. 이 정도 속도로 그들을 따돌린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었다.
종칠은 다시 한 번 몸을 움직였다.
쉬익!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게 순식간에 반대편 벽에 도착했다. 하지만 여전히 표정은 밝지 않았다.
“아직 시간이 모자란 건가?”
이제 수련 첫날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 않겠는가.
일단 지금은 더욱 기의 흐름에 민감해지고 보법을 펼치고 거두는 것이 자연스러워진 것에 만족하고 물러나는 것이 옳다. 일단 잠을 자 둬야 내일의 혹독한 수련에 버틸 것 아닌가.
“으으으……”
내일의 수련을 생각하니 절로 몸이 떨려왔다. 그만큼 검왕과 검마의 수련이 무서웠다. 두 사람이 동시에 몰아치면 그야말로 지옥 문턱을 넘나들게 된다.
“하아……”
종칠의 입에서 한숨이 뿜어져 나왔다. 그리고 고개를 숙인채 터벅터벅 걸어갔다.
종칠이 사라지자, 장내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그들은 숨어서 종칠이 하는 양을 모두 지켜본 검왕과 검마였다.
“쯧?, 벌써부터 도망갈 궁리나 하고 앉았으니……”
검왕이 혀를 차자 검마가 고개를 저었다.
“그만큼 힘들다는 뜻이겠지.”
“힘들긴 뭐가 힘들어? 제놈이 이렇게 강해진 게 다 누구 때문인데? 그렇게 안 했으면 지금 이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게 가능했겠어?”
“그야 그렇지만, 어쨌든 나도 그런 수렴을 하라고 하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인 건 사실이니까.”
검마의 말에 검왕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끄거야 나도 마찬가지지. 그래도 그놈 자질이 너무 떨어져서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앞으로 가능성이 없으니 어쩔 수 없잖아.”
이번에는 검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옳은 말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힘든 수련을 시키지도 않았을 것이다.
아니, 종칠이 검왕과 검마의 공동제자라는 소문만 퍼지지 않았어도 절대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사고를 친 건 내가 아니었지.”
검마가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그리고 검왕은 그 말에 입을 다물었다.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검왕이 팽가에서 지나치게 나서지만 않았다면 이렇게까지 소문이 퍼질 일이 없었을 테니까.
“에잉, 그냥 소문이고 뭐고 다 때려치울까?”
검왕은 그렇게 말했지만 절대 그렇게 할 생각이 없었다. 종칠을 끝까지 물고 늘어질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검마 역시 마찬가지였다.
검왕과 검마는 단형우와의 수련에서 쌓인 압박감을 종칠에게 풀고 있었다. 만일 종칠을 그렇게 몰아치며 괴롭히지 않는다면 검왕과 검마는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면 고마운 놈이긴 한데……”
“그러니까 더 열심히 가르쳐서 고수를 만들어 놔야지. 최소한 어디 가서 얻어맞고 다니면 곤란하니까.”
검마의 말에 검왕이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자신도 용납할 수 없었다.
발단이 어떠하든, 또 지금 상황이 어떠하든, 그리고 종칠의 마음이 어떠하든, 이미 종칠은 그들의 제자였다. 세상에 제자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스승은 없는 법이다.
“그나저나 저 보법에 너무 깊이 빠져들지 않아야 할 텐데.”
“성과가 없으면 조만간 포기하겠지. 그래도 만일 그 벽을 넘을 수만 있다면 괜찮을 테니까.”
“그 벽을 넘으면 천뢰도 다시 수련할 수 있다는 뜻인데 그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검왕의 말에 검마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만약이니까. 불가능하겠지만.”
두 사람은 그 말을 끝으로 잠시 침묵을 지켰다. 그리고 말없이 돌아갔다.
모두 사라진 곳에 달빛만 남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종칠의 지옥 같은 일상은 그 후로도 계속되었다. 낮에는 검왕과 검마로부터 수련을 빙자한 괴롭힘을 당하고, 밤에는 끊임없이 보법을 수련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갔다. 종칠의 일상은 그때까지도 변함이 없었고, 보법 역시 변함이 없었다.
“후우…… 정말로 왜 이러는 거지? 속 시원하게 답이라도 알았으면 좋겠네.”
종칠은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것은 반쯤 포기했다는 뜻이다. 한 달이나 보법을 수련했지만 정말 놀라울 정도로 아무 성과가 없었다.
그나마 첫날은 기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지기나 했지, 그 다음 날부터는 계속해서 제자리였다.
“아무리 단대협의 보법이 대단하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잖아.”
종칠이 그렇게 한숨을 내쉬고 있을 때, 누군가 종칠의 뒤에 나타났다. 너무나 갑각스런 등장이라 종칠도 크게 당황했다.
“헉!”
깜짝 놀란 종칠이 몸을 앞으로 굴리며 뒤돌아 자세를 갖췄다. 종칠의 눈에서 날카로운 예기가 흘러나왔다.
등 뒤에 기척을 느끼고 종치리 자세를 잡기까지 걸린 시간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검왕과 검마에게 혹독한 훈련을 받은 성과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종칠의 눈에 한 사내의 모습이 들어왔다. 그리고 놀란 눈으로 그를 쳐다봤다. 갑자기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그 사내는 다름 아닌 단형우였다.
“다, 단대협.”
“역시 너였군.”
단형우의 말에 종칠의 몸이 움찔 떨렸다. 사실 단형우는 밤마다 누군가 보법을 수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남표국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물론이고 허창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이 단형우의 감각 안에 있었다. 단형우가 모를리가 없었다.
종칠의 보법은 완전치 않기에 쉽게 알 수 있었다. 만일 낙뢰대가 수련을 했다면 이런 식이 되지는 않았을 테니까.
종칠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결심을 하고 용기를 내서 단형우에게 물었다.
“대체 제 보법에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종칠의 질문에 단형우가 물끄러미 그를 쳐다봤다. 그리고 검을 꺼내 가볍게 아래로 내리그었다.
“해봐라.”
단형우의 말과 행동은 단순했지만 종칠은 그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마치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는 듯했다.
“서, 설마……”
단형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검을 집어넣었다.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었다.
종칠은 잠시 멍하게 있다가 억울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그럼 전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겁니까? 고작 그 하루의 일 때문에!”
단형우는 종칠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종칠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는 듯했다.
가만히 서서 자신이 종칠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억울할 것이다. 그리고 허탈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자신이 그동안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 생소한 것을 마치 당연하다는 듯 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이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단형우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