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AW novel - chapter 92
갈천악은 스러져 가는 부하들의 목숨을 바라보며 분노를 터트렸다. 그대로 분노가 폭발하니 사방으로 기가 휘몰아쳤다.
고오오오!
갈천악의 기세는 십대고수에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대단했다.
“다 죽여 버리면 그만이다!”
갈천악은 정처냉 무사들이 가장 많은 쪽으로 몸을 날렸다.
염혜미는 단형우 옆에 바짝 붙어서 두려운 눈으로 전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차피 앞으로 무림인으로 살아가려고 결심한 이상 피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처음 염혜미가 싸움터에 가겠다고 했을 때, 검왕의 반대가 극심했지만 검왕도 손녀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러자 검왕은 한 가지 조건을 내걸고 그것을 허락했다.
염혜미는 고개를 살짝 돌려 옆에 있는 단형우를 쳐다봤다. 검왕이 내건 조건은 바로 단형우와 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 사람이 그렇게 강한 걸까.’
염혜미는 검왕이나 검마는 물론이고 다른 일행들의 태도를 솔직히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단형우는 고작해야 스무 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천재라도 시간의 벽을 넘어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십대고수라는 자들 역시 모두 천재들이다.
그런 자들보다 단형우가 강하다고 믿는 것은 쉽이 않았다. 염혜미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그냥 강하다고 믿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신봉한다는 점이었다.
‘이 사람이 대체 누구이에?’
하지만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지금 물어본다면 대답해 주겠지만 들을 수 있는 대답은 염혜미도 충분히 예측 가능했다.
‘쟁자수.’
단형우는 그렇게 답할 것이 분명했다. 새삼 하남표국이라는 곳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염혜미는 다시 전장으로 눈을 돌렸다. 일행이 싸우는 모습을 일단 봐 둬야 했다. 그녀의 눈에 제갈린이 들어왔다. 너무나 아름다운 움직임이었다.
제갈린은 얼굴만 예쁜 것이 아니라 움직임도 예뻤다. 그 아름다운 움직임으로 적을 현혹시키고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아무리 제갈린이 백봉이라 불릴 정도로 대단하다지만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흑전사의 수가 너무 많았다.
“아……!”
염혜미의 입에서 안타까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흑전사 하나가 가세하는 바람에 제갈린이 순식간에 수세로 몰렸기 때문이다. 제갈린과 싸움에 끼어든 흑전사는 염혜미가 보기에도 엄청난 고수였다. 이대로 가다가는 제갈린이 위험했다.
그 흑전사의 검이 제갈린의 어깨로 떨어져 내렸다. 염혜미는 그 안타까운 광경에 눈을 질끈 감으려 했다.
번쩍!
염혜미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섬광과도 같은 벼락이 흑전사를 둘로 갈라 버렸다. 그리고 제갈린은 다시 공세로 돌아섰다. 그녀를 위협하던 흑전사가 사라졌으니 싸움이 쉬워졌을 것이다.
염혜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단형우를 쳐다봤다. 하지만 단형우는 여전히 같은 표정, 같은 자세로 서 있을 뿐이었다. 검집에 검도 그대로 있었다. 결국 염혜미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천장으로 눈을 돌렸다.
염혜미는 기의 전장 한가운데 있는 거나 다름없었다. 그런데도 그녀와 단형우 근처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그것을 가장 먼저 의아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어쨌든 그 이후로도 염혜미는 일행을 찾아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리고 일행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알 수 없는 벼락이 떨어져 일행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싸움이 거의 끝나갈 무렵 염혜미는 그 벼락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것을 단형우가 만들어 냈을 거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단형우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갈천악의 눈에 핏발이 섰다. 주변에 있던 무사들을 또 모두 죽인 것이다. 아직 흑전사들은 남아 있었다. 갈천악은 자신이 조금만 더 열심히 움직이면 전황을 바꿀 수도 있다고 믿었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던 갈천악은 한 사내와 눈이 마주쳤다. 그 사내는 처음부터 갈천악만을 쳐다보고 있었다.
갈천악은 사내의 눈에 어린 비웃음에 또다시 분노를 터트렸다.
“죽여 버린다!”
갈천악은 사내에게 달려들었다.
사내, 천영은 그런 갈천악을 보며 기다렸다는 듯 검을 뽑았다.
“하아압!”
천영은 크게 기합을 지르며 검을 휘둘렀다.
쩌엉!
갈처악의 검과 천영의 검이 부딪치며 강렬한 충격파를 만들어 냈다.
콰콰콰콰!
두 사람을 중심으로 바닥이 터져 나갔다.
쾅! 쾅! 쾅!
두 사람의 검이 부딪칠 때마다 거센 폭음이 터졌다. 그리고 사방으로 기(氣)의 파편이 날아다녔다.
갈천악과 천영의 싸움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싸움을 멈추게 하고 말았다. 그만큼 둘으 싸움은 흉험했따.
어느새 어지럽게 섞여 싸우던 사도련의 흑전사들과 정천맹 무사들이 두 패로 갈라졌다. 그리고 양측의 염원을 한 몸에 받으며 갈천악과 천영의 검이 연방 부딪쳤다.
갈천악은 절망감을 느꼈다. 천영은 자신보다 훨씬 윗줄의 고수였다.
내심 십대고수가 와도 이길 수 있다고 믿었는데 천영에게 그 어떤 것도 통하지 않자, 허탈감이 밀려왔다.
천영은 시간을 끌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일 때까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모았다고 생각한 천영의 검에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화아아악!
천영의 검에 어린 빛이 일순간 엄청나게 강렬해졌다. 사람들은 눈이 부셔 천영을 똑바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
장내를 뒤덮은 빛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바닥에 떨어진 갈천악의 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게 싸움은 끝났다.
비록 반쪽자리였지만 정사대전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정천맹주의 경이로운 신위를 똑똑히 목격했다. 그것은 사람들의 마음에 거센 파문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렇게 뇌리에 정천맹주의 신위를 새긴 사람들은 그를 새로운 십대고수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그럴 자격이 충분했다.
제갈린은 싸움이 끝나자마자 서둘러 일행을 모았다. 어차피 서로 멀리 떨어지지 않았끼 때문에 모으는 것은 쉬웠다.
사도련과 그렇게 치열한 싸움을 벌이면서도 단형우를 중심으로 일정 간격 이상으로는 절대 멀어지지 않았다. 단형우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래도 정천맹의 누구보다 많은 공을 세웠다. 물론 사도련주인 갈천악은 정챈맹주의 몫이 되어 버렸지만.
“어디 다친 사람은 없느냐?”
검왕의 질문에 일행은 동료들을 조심스레 살폈다.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었따.
그들은 새삼 단형우의 능력에 감탄했다. 비록 가만히 서 있었지만 일행 모두 안전한 것은 전적으로 단형우 덕분이었다.
“다행이구나. 아니, 당연한 거였나?”
검왕은 슬쩍 웃으며 단형우를 쳐다봤다. 검마와 힘을 합해 싸우다 보면 자신을 잊고 만다.
참으로 묘한 일이었다. 검왕과 검마는 너무나 상성이 잘 맞았다. 마치 처음부터 합격술이라도 연마한 것처럼 둘의 움직임은 언제나 유기적이었다.
검왕과 검마는 오랜만에 느끼는 성취감 덕분에 얼굴이 약간 상기되었다. 이런 기분을 다시 느끼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것도 모두 단형우 덕분이었다.
“이제 우리는 돌아가면 되는 것이냐?”
제갈린은 검왕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정천맹주와 했던 약속은 모두 지켰다. 그리고 사도련의 힘을 봤다. 이제 남은 것은 돌아가는 것뿐이었다. 물론 그전에 흑전사들의 시체를 처리해야 했다.
사실 제갈린이 사도련과의 싸움에 참여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
“사도련의 시체를 모두 처리해야 해요. 불에 태워서 완전히 재로 만드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제갈린의 말에 검왕과 검마가 흠칫 놀라 그녀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렇게 판단했다면 그렇게 해야지.”
어쨌든 확실하게 처리하는 것이 옳다. 그리고 제갈린 때문인지 검왕도 왠지 정천맹주에게 믿음이 가지 않았다.
“서두르는 게 좋겠구나.”
검왕의 재촉에 제갈린이 서둘러 정천맹주에게 다가갔다.
“대승이네요. 축하드립니다.”
제갈린의 말에 천영이 환하게 웃으며 그녀를 맞이했다.
“하하, 모두 그대들이 힘써 준 덕분이오. 정말로 대단한 분들이오.”
천영은 사실 없는 표정으로 제갈린 일행을 칭찬했다. 제갈린은 감사를 잠시 표한 후, 서둘러 본론으로 들어갔다. 정천맹 무사들이 움직이려 하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흑전사의 시체는 불에 태워 버리는 것이 좋을 듯해오. 저희도 돕겠습니다.”
제갈린의 말에 천여이 고개를 저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것은 모두 우리가 알아서 하겠소. 그런 일까지 폐를 끼칠 수야 없지 않겠소. 하하하, 그대들은 어서 돌아가 편히 쉬도록 하시오.”
천영이 웃으며 그렇게 말하자 제갈린도 빙긋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폐가 될 것이 뭐 있나요? 그저 시체를 모아 태우기만 하면 되는데, 저희는 아직 여력이 남았으니 괜찮습니다.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갈린은 그렇게 말하고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알아서 일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것이다.
천영의 얼굴이 미약하게 굳었다. 거의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제갈린은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정천맹주는 흑전사의 시체를 분명히 이용할 생각이었다.
“자, 서두르세요. 할 일이 모두 사라지기 전에요.”
제갈린이 일행을 보며 재촉하자 일행 역시 좋지 않은 낌새를 눈치채고 섣루러 움직였다.
정천맹 무사들이 시체를 나르기 시작했지만 제갈린이 나서서 그들을 통솔했다.
어찌 보면 정천맹을 무시하는 듯한 처사였찌만 아무도 그녀를 제지하지 못했다.
흑전사와 수많은 시체가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시체의 산에 불이 붙었따.
흑전사의 시체는 잘 타지도 않았따. 피부에 특수한 처리를 해서 단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불에 내성이 있었다. 하지만 꼐속해서 태우니 결국은 타닥 소리를 내며 타들어 갔다.
일단 타기 시작하니 재가 되는 속도도 빨랐다. 순식간에 불길이 커지면서 재가 되어 사방에 흩날렸다.
흑전사의 시체가 타는 모습에 천영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내 표정을 원래대로 되돌렸다.
흑전사의 시체는 모두 태웠지만, 사로잡은 사도련 무사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들도 철강시로 만들 수 있는 좋은 재료아닌가. 물론 죽은 흑전사들에 비해 그 수가 적긴 했지만 말이다.
거대한 불길이 반쪽짜리 정사대전의 마지막을 알렸다.
정천맹은 사로잡은 사도련의 흑전사들을 압송해 장사로 돌아갔고, 단형우 일행은 허창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여행이 모두 끝난 것이다.
“정말로 여우같은 계집이군.”
천영의 중얼거림에 옆에서 큭큭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큭큭큭, 천하의 천영이 한탄 계집에게 휘둘릴 때도 있었군. 큭큭큭큭.”
천영은 무영의 비웃음에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두 사람은 마차 안에 앉아 있었다. 원래는 흑전사의 시체를 싣고 가려고 준비한 마차였지만 모두 태워버렸으니 쓸 곳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것을 약간 개조해 천영을 비롯한 정천맹 수뇌들이 타고 가게 되었다.
“백봉을 한낱 계집이라 말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군.”
“그래 봐야 계집은 계집이지.”
천영은 무영의 말에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무영의 시기심을 잘 알고 있었다. 무영이 시기하는 사람은 세 명이었따. 혈영, 월영, 그리고 자신.
혈영과 월영, 자신의 공통점은 회주의 얼굴을 직접 알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회주로부터 가장 신임 받고 있는 자들이라는 뜻이다. 무영은 항상 그 자리를 탐냈다.
“백봉이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에 드는 여인이로군. 내 짝이 되기에 손색이 없어.”
천영은 검왕 일행과 함께 따라온 여인들을 떠올렸다.
비봉 당문영은 역시 아름답고 뛰어나긴 했지만 어딘가 모자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우문혜의 미모는 압도적이었다. 세상 누구도 그녀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신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검왕의 손녀인 염혜미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제갈린은 다른 누구와도 달랐다. 그녀는 아름답고 지혜로웠다. 그리고 자신에게 모자란 뭔가를 채워 줄 수 있는 여인이었다.
“정말로 마음에 들어.”
천영의 중얼거림에 무영이 인상을 찌푸렸다.
“허튼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거야.”
“허튼 생각? 그게 왜 허튼 생각이지? 정천맹이 제갈세가의 힘을 얻으면 회의 일에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가 되지는 않아.”
“흥, 어디 그렇게 되나 두고 보지.”
말을 마친 무영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천영은 무여이 사라진 자리를 보며 비웃음을 머금었다.
“흥, 천박한 것. 방해할 생각이로군.”
하지만 자신 있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원해서 이루어지지 않은 일은 거의 없었다.
그가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은 회주뿐이었다. 천영의 얼굴에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일행은 하남으로 향했다. 더 이상 할 일도 없었고, 하남표국 일도 걱정되었기 때문에 조금 서둘렀다.
강서 백운산 자락에서 하남 허창까지 가야 하니 상당히 먼길이었지만, 그들이 신법을 발휘해 서두른다면 생각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그들의 계획은 그랬다.
“다시 표국에 돌아간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묘해지는군.”
검왕의 말에 염혜미가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물었다.
“하남표국은 어떤 곳인가요?”
“대단한 곳이지. 저런 놈이 쟁자수로 있는 곳이니 오죽 하겠느냐, 허허헛.”
검왕의 말에 모두의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하긴 정말로 대단한 표국이긴 했다. 단형우 정도 되는 고수가 쟁자수다. 물론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뿐인가, 검왕 검마를 표사로 쓰고 있었다. 천하의 어떤 표국이 십대고수를 표사로 쓸 수 있겠는가.
“그나저나 너는 이제 슬슬 무림맹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는냐?”
검왕이 제갈린에게 물었다. 제갈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아직 괜찮아요. 그리고 할 일도 많이 남았는걸요.”
제갈린은 그렇게 대답한 후, 염혜미를 쳐다봤다. 정확히는 염혜미가 들고 있는 천섬을 쳐다봤다. 아직까지 천섬에 얽힌 비밀은 무궁무진했다.
그것을 모두 밝혀내기 전에는 절대 돌아갈 생각이 없었다. 물론 그것만이 이유는 아니었지만.
“그나저나 흑전사들을 정천맹에서 모두 데려간 것이 마음에 걸려요.”
“걱정 하지 말거라. 그들도 보는 눈이 있으니 함부로 뭘 어쩌지는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아직 믿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이 다른 일을 꾸민다고 확신할 수도 없는 일 아니냐.”
“그건 그렇지만……”
검왕의 말이 옳다. 하지만 그래도 제갈린은 마음속에 이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이대로 그냥 묻어 두면 나중에 정말로 큰일이 되어 돌아올 것만 같았다. 그런 불안감을 안고 있으니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일행들이 각자 그렇게 대화를 하고 있을 때, 단형우는 가만히 생각에 잠겼다가 눈을 빛내며 입을 열었다.
“한 번 더 해 볼 생각 있나?”
단형우의 말에 검왕과 검마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더 하다니? 뭘 말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