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eturner RAW novel - chapter (152)
152화 화산검선(華山劍仙) (4)
화산파가 검선의 선화를 발표한 직후, 무림맹은 천라지망을 풀고 삼협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사흘 뒤, 무림맹 부맹주 좌건이 화산에 올랐다.
그가 화산을 찾은 표면적인 이유는 검선의 선화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서였다.
“고인의 선화에 애도를.”
좌건은 향을 피워 애도를 표한 뒤, 별실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화산파 장문인 진명도장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도장, 오랜만입니다.”
진명도장이 두 손을 마주 잡으며 인사를 받았다.
“부맹주께서 이렇게 찾아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좌건이 자리에 앉자 삼대제자 한 명이 차를 내왔다.
그가 내온 차는 더없이 맑은 빛을 띠고 있었다.
부맹주 좌건이 차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흉수는 결국 포위망을 빠져나갔습니다.”
진명도장이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애석한 일입니다.”
좌건은 그의 말에 얼굴을 굳혔다.
“화산에 오르기 전 귀를 의심할 만한 이야기를 하나 들었습니다.”
진명도장은 고개를 옆으로 기울였다.
“어떤 이야기입니까?”
좌건이 목에 힘을 주었다.
“화산파가 흉수의 추격을 단념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진명도장은 좌건의 말을 부인하지 않았다.
“화산제자들은 사숙의 명을 따랐을 뿐입니다.”
좌건의 목소리가 커졌다.
“장문께서는 고인께 책임을 돌리시는 것입니까?”
“제가 어찌 그럴 수 있겠습니까?”
“지금 그리하시고 계시지 않습니까?”
좌건은 이번 천라지망의 실패 이유를 화산파의 철수에서 찾고자 했다.
‘화산파가 철수하지 않았다면, 맹은 흉수를 놓치지 않았을 것이다.’
항산파 장문인 자은사태도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진명도장은 감정을 억제하며 그의 물음에 답했다.
“사숙께서는 선화하시기 전 화산제자들에게 물러날 것을 명하셨습니다. 전 사숙의 명이 그릇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장문,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릇되지 않았다니요?”
진명도장이 두 손을 펴며 답했다.
“사숙과 동수를 이룬 흉수입니다. 화산제자들이 추격을 계속했다고 해도 그를 잡을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는 물러나는 것이 옳았습니다.”
그는 장천선인의 상황 판단이 옳다고 말을 하고 있었다.
하나 좌건과 같은 이들은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장문! 그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그가 잇달아 목소리를 높였으나 진명도장은 흥분하지 않은 채 말을 받았다.
“허허, 부맹주. 성급한 결론이라니요.”
좌건은 목소리를 낮추지 않은 채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성급한 결론이 확실합니다! 화산제자들이 흉수의 발을 늦췄다면, 무림맹 제자들이 그를 포위해 척살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진명도장은 속으로 혀를 찼다.
‘쯧쯧, 부맹주나 되는 자가 맹의 전력을 이토록 모를 수가 있단 말인가? 사숙과 동수를 이룬 흉수를 무림맹 제자들이 척살할 수 있다고?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흉수와 마주친 무림맹 제자들이 목숨을 건지면 그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부맹주께 묻겠습니다. 진심으로 무림맹 제자들이 흉수를 척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좌건은 그 물음을 기다렸다는 듯 바로 대답했다.
“물론입니다.”
“무림맹 제자 중 누가 그를 상대할 수 있단 말입니까?”
“본맹의 제자들은 혼자 다니지 않습니다.”
혼자 상대하는 것은 불가하니, 여럿이 협공을 하면 된다는 말.
진명도장은 기가 찼다.
“이보시오. 부맹주.”
좌건은 어깨를 폈다.
“장문. 혼자가 어렵다면 둘이 달려들 것이고, 그것이 불가하면 셋이 검을 쓰는 것이 본맹의 제자들입니다.”
진명도장이 차갑게 물었다.
“백이 안 되면 이백이 달려들 것입니까?”
그의 한마디는 좌건의 심기를 뒤틀리게 했다.
“허! 장문께서 그러한 말씀을 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백이 안 되면 이백이라니요. 본맹을 얕보시는 것입니까?”
진명도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얕보고 말고가 어디 있겠습니까? 화산도 맹의 일원입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검선께서 물러나신 그 순간, 이쪽의 승산은 사라진 것입니다.”
“장문!”
진명도장은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부맹주, 제 말을 끝까지 들으세요. 세상의 일은 오기만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일군을 지휘하는 지휘자는 적과 아군의 전력을 냉정히 계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몇 명의 제자로 흉수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 흉수를 상대하려면 얼마나 많은 제자가 필요할 것인가? 이것을 알지 못한다면 지휘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좌건은 참지 못하고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장문께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몰랐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魔)를 멸하는 데 계산이라니요!”
진명도장은 몸을 일으키지 않은 채 그의 말을 받았다.
“부맹주, 고집이 깊어지면 아집이 됩니다.”
“지금 아집이라 하셨습니까?”
“뛰어난 장수는 아군을 사지(死地)로 몰아넣지 않습니다.”
이 말은 즉, 좌건이 무림맹 제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말이었다.
좌건은 오른손으로 검을 잡았다.
“장문! 지금 나를 모독하는 것이오?”
순간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진명도장은 험악한 분위기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다.
“부맹주, 잘 생각하시오. 태산의 검은 화산을 넘을 수 없소이다.”
부맹주 좌건은 태산파 출신이었다.
진명도장은 그에게 이렇게 말을 한 것이었다.
당신의 검으로는 나를 이길 수 없다.
좌건은 눈을 부릅떴으나 끝내 검을 뽑지 못했다.
“큭.”
진명도장은 허언을 한 것이 아니었다. 그는 화산제일검이라는 검호를 지니고 있는 강자였다.
좌건이 검을 뽑는다면 오십 초식도 겨루지 못한 채 그의 검에 무릎을 꿇을 것이 분명했다.
‘이런 모욕을 어찌 참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검에서 손을 떼자 진명도장이 말했다.
“잘 생각하셨소.”
“…….”
좌건이 침묵하자 진명도장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맹주, 일이 바빠서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그는 그대로 별실을 빠져나갔다.
홀로 남겨진 좌건은 두 손을 강하게 움켜쥐었다.
“이 굴욕! 언젠가는 갚아 줄 것이다!”
그는 더 이상 화산파에 기대지 않겠다고 맹세했다.
* * *
명운은 서안지부 제자 세 명의 안위를 확인하고는 안전한 곳까지 그들과 함께했다.
“공자님께서 직접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명운이 서홍수의 말을 받았다.
“나를 위해 나선 자들이니, 내가 돕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보통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홍수는 자신들이 버려지는 패로 쓰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공자님, 공자님께서 이처럼 저희와 함께 가셔도 되는 것입니까?”
명운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무림맹이 천라지망을 거두었으니, 큰 위험은 없을 것일세.”
그는 그들과 나루터 바로 앞까지 함께했다.
“여기서부터는 같이 갈 수 없겠군.”
나루터에는 개방제자들이 여럿 보였다.
‘천라지망은 사라졌지만, 무림맹이 추격을 완전히 포기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서홍수가 서안지부 제자들을 대표해 말했다.
“공자님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명운은 그 말을 듣고는 오른손을 세웠다.
“잠깐.”
서홍수가 급히 두 손을 모으며 한쪽 무릎을 꿇었다.
“공자님의 명을 받들겠습니다.”
명운이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명을 하려는 것은 아닐세.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니, 자네들에게 하나씩 무공을 가르쳐 주고 싶군.”
세 사람은 명운의 말에 얼굴이 밝아졌다.
“공자님께서 직접 무공을 전수해 주신다는 말씀이십니까?”
“싫은가?”
“싫을 리가 있겠습니까?”
명운은 그들과 함께 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묘지로 이동했다.
‘시간이 부족하니, 복잡하거나 기억하기 힘든 무공은 전수가 어렵다.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그런 무공을 가르쳐야 할 것이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그가 입을 열었다.
“서홍수부터 하지.”
서홍수는 살짝 긴장한 얼굴이었다.
“준비되었습니다.”
명운은 고개를 끄덕인 뒤 권법을 전수했다.
초식이 간단했기 때문에 서홍수는 가르침을 받고는 바로 그것을 펼칠 수 있었다.
휙! 휙!
바람 소리와 함께 주먹이 앞으로 뻗어 나갔다.
“주먹을 앞으로 내밀면서 살짝 비트는 것이 좋을 것 같군.”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천천히 하게.”
명운은 서홍수에게는 권법을, 이청에게는 금나수를, 남은 한 명에게는 경신법을 전수했다. 그는 무공 전수를 마친 뒤, 세 사람에게 말했다.
“내가 전수한 무공을 갈고 닦으면, 강호에서 손해를 보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일세.”
세 사람은 동시에 허리를 굽혔다.
“공자님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그들을 가르치고 나니, 해가 서쪽으로 떨어졌다.
“자, 이제 가 보게.”
그의 명이 떨어지자 세 사람은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공자님의 가르침! 잊지 않겠습니다!”
명운은 어깨를 으쓱했다.
“이 친구들…… 개방 거지들이 다 듣겠네.”
“죄송합니다.”
세 사람은 그렇게 명운과 작별을 고했다.
“공자님의 무운을 빌겠습니다.”
명운은 손을 흔들어 보이고는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자, 이제 북쪽으로 떠나 볼까?’
그는 그대로 북상해 만리장성을 넘을 생각이었다.
‘장성만 넘으면 몽고 초원이니까.’
초원에 이르면 무림맹의 추격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 * *
명운이 장천선인의 선화를 알게 된 것은 자장현에 이르렀을 때였다.
‘흐흠, 장천선인이 선화했다고?’
그는 자신과 싸움이 원인이라 생각했다.
‘그날 내력 소모가 너무 커서 심지가 다한 초처럼 명(命)이 다했다는 말이구나.’
명운은 고인을 생각하며 잠시 애도를 표했다.
‘적이긴 하지만, 그는 내게 가르침을 주었다.’
장천선인은 절묘한 검초나 검의 움직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말했다.
중요한 것은 검으로 상대를 이기는 것이며, 검법은 그것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장천선인을 떠올리며 생각했다.
‘훗날 화산제자를 만나게 되면 손을 가볍게 쓸 수밖에 없겠구나.’
명운은 장천선인의 당부를 잊지 않고 있었다.
“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하더군.”
목소리를 높인 것은 개방의 일결제자였다. 그의 앞에는 다른 일결제자가 앉아 있었다.
“방주님과 맹의 관계도 좋지 않은 모양이야.”
“그 소문 말인가?”
“단순한 소문이 아니라고. 이번 천라지망에서 본방이 빠졌잖아.”
개방제자들은 삼협에 펼쳐졌던 천라지망에 참여하지 않았다.
명운은 그들의 대화를 듣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림맹과 개방 사이에 틈이 벌어진 모양이군.’
그는 찻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두 거지는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방주께서는 더 이상 맹에 협조를 안 하실 모양이야.”
“그게 정말인가?”
“분타주께서 그러시더군. 개방제자들은 흉수를 보더라도 추격하지 말라고.”
“나도 들었네. 하지만 맹에 소식은 전하라 하시지 않았나?”
“보고도 추격하지 않는다면, 협조하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지 않은가?”
개방은 정보는 제공하겠지만, 전면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무림맹 부맹주 좌건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화산파를 포함한 구파일방 전부를 싸잡아 비난하며 비겁자들이라 외쳤다.
“무림맹은 이제 어떻게 되는 것일까?”
“글쎄, 우리 아랫것들이 그것을 어찌 알 수 있을까?”
명운은 자신의 움직임으로 무림맹에 균열이 일어났음을 깨달았다.
‘이것이 바로 무림맹의 약점이다.’
무림맹은 어느 한 문파나 집단이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 여러 문파의 집합체였다.
따라서 그 결속이 천마신교에 비해 약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맹주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이처럼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맹주 남궁민이 절강으로 떠난 뒤, 무림맹의 상황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었다.
개봉 무림맹 총단.
이곳에 모인 이들 중 구파일방에 적을 둔 이는 없었다.
즉, 구파일방이 빠진 무림맹 수뇌부들만이 이번 일을 논의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오행문 문주 하주였다. 그는 산동성 일대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었다.
“몇 번의 패배에 구파일방은 기세가 꺾이고 말았습니다.”
부맹주 좌건이 신랄한 태도로 말했다.
“기세가 꺾인 것이 아니라 꼬리를 말고 도망친 것입니다!”
“부맹주… 그것은 조금…….”
좌건이 하주를 노려보며 목소리를 높였다.
“제 말이 과하다는 말씀입니까?”
하주는 그의 살기에 살짝 고개를 숙였다.
“그렇습니다.”
부맹주 좌건은 얼굴을 굳혔다.
“절대 과하지 않습니다! 하 문주! 그들이 섬서에서 보여 준 모습을 생각하십시오!”
항산파 장문인 자은사태도 그를 거들었다.
“흉수는 지금도 유유히 중원 땅을 거닐고 있을 것입니다. 하나 우리 무림맹은 그것을 방치하고 있습니다. 그가 누구를 죽이든 누구를 겁박하든 우리는 막을 수가 없단 말입니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갈세가 가주의 동생인 제갈전이 말끝을 올렸다.
“사태, 그래서 어떻게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그는 구파일방이 없다면 오대세가가 맹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맹주도 우리 오대세가 출신이니, 우리가 나서야 한다.’
그는 태산파나 항산파 같은 오악검파 출신들에게 밀려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부맹주 좌건이 자은사태 대신 그의 물음에 대답했다.
“추격대를 다시 편성할 것입니다.”
제갈전은 미간을 좁혔다.
“흉수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데도 말입니까?”
좌건이 몸을 일으키며 두 손으로 탁자를 내리눌렀다.
“우리가 찾을 것입니다!”
우리가 찾겠다.
이는 구파일방의 손을 빌리지 않겠다는 말과 같았다.
제갈전은 미간을 살짝 좁혔다.
“부맹주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군요.”
그는 구파일방 그 중 개방의 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문파는 몰라도 십만 개방문도의 눈과 귀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좌건은 그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목에 힘을 주었다.
“조금 전에 우리가 흉수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천라지망도 거두었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 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일 뿐이외다.”
제갈전이 눈썹을 위로 올리며 물었다.
“부맹주, 진심이십니까? 개방의 도움 없이 흉수를 찾는다는 말씀이십니까?”
좌건이 두 손으로 탁자를 내리누른 채 대답했다.
“진심입니다. 우리 힘으로 찾을 것입니다.”
그는 말을 마친 뒤 시선을 숭산파 장문인 홍익선에게 돌렸다.
“홍 장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했던가?
숭산파 장문인 홍익선은 같은 오악검파 출신인 부맹주 좌건의 편을 들고 나섰다.
“부맹주께서 추격대를 편성한다면, 숭산파는 고수들을 보낼 것입니다.”
그는 오악검파가 힘을 합치면, 흉수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구파일방이 흉수에게 패한 것은 일대일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여럿이 협공을 가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악검파 무인들은 천마신교를 얕보는 경우가 많았다.
“자은사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자은사태 또한 찬성이었다.
“추격대가 조직된다면, 항산파는 전보다 더 많은 제자를 보낼 것입니다.”
항산파는 이번 포위전에 오십이 넘는 제자들을 보낸 바 있었다.
제갈전은 그들을 바라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쯧, 숫자만으로 흉수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군. 이래서 오악검파가 중심이 되면 안 되는 것이다.’
그는 오악검파가 일류가 되지 못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