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eturner RAW novel - chapter (368)
368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 (4)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높이 솟아 있는 누각.
그 누각 아래에는 서악이라 불리는 화산의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화산에 여러 번 올랐지만, 이런 곳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화산파 장문인 진명도장에게 말을 건네는 이는 무당파 중진 현원도장이었다. 그는 전사한 무림맹주 남궁민과 함께 보위산으로 출진하여 명운과 싸운 바 있었다.
“저도 자주 오는 곳은 아닙니다.”
두 사람이 오늘 이곳에서 만나게 된 것은 여러 사람의 눈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렇다면 귀한 경험이라 할 수 있겠군요.”
현원도장의 시선이 화산의 절경에서 진명도장에게로 옮겨졌다.
말없이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오늘 만남은 한담을 주고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이 듣거나 알아서는 안 되는 대화.
그러한 대화를 위한 자리였다.
먼저 침묵을 깬 것은 화산파 장문인 진명도장이었다.
“도장께서 절 찾아오신 것은 하실 말씀이 있으시기 때문이 아닙니까?”
그가 말끝을 올리자 현원도장이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하, 그것이…….”
“말하기 힘든 내용입니까?”
현원도장은 고개를 천천히 흔들었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개인적으로 어렵다고 할까요?”
“개인적인 일이라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허심탄회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장문께 부탁을 드려야 할 것 같아서 말입니다.”
부탁.
무당파 중진이 화산파 장문인에게 무엇을 부탁한단 말인가?
원한을 해결해 달라는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현원도장의 무공으로 불가능한 원한이라면 화산파도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
진명도장이 찻잔을 들며 물었다.
“혹시 현진도장께서 본도의 지지를 바라고 계신 것입니까?”
현진도장은 무당파 장문인이었다. 진명도장이 생각한 나머지 한 가지는 바로 무당에 대한 화산파의 지지였다.
현원도장은 그의 물음에 고개를 갸웃했다.
“지지라니요?”
“현진도장께서 맹연에 나가실 생각이 아닙니까?”
맹연, 다른 말로 영웅대연.
이 맹연에 나간다는 것은 무림맹주 자리를 노린다는 뜻이었다.
진명도장은 무당파 장문인 현진도장이 차기 무림맹주를 노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언제까지 좌건에게 맹주좌를 맡겨 둘 수는 없을 테니까.’
소림이 아니면 무당.
이는 어찌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다.
‘오대세가의 필두 남궁세가가 물러났으니, 이번에는 구파일방의 두 기둥 차례겠지.’
그러나 현원도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그렇지 않습니다.”
맹주좌에 뜻이 없다.
그의 대답에 진명도장이 살짝 미간을 좁혔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떤 부탁입니까?”
진명도장은 여기서 무리한 부탁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마교에 관한 것인가?’
지난 마교 토벌전에서 화산파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그는 무당파에서 그것을 추궁할 수도 있다고 보았다.
‘좋지 않은데 말이야.’
진명도장이 속으로 혀를 찼을 때였다.
“제가 장문께 드릴 부탁은…….”
본론이 나오려는 순간, 현원도장은 다시 한번 말을 끌었다. 진명도장은 성격이 불과 같아 이처럼 말을 길게 끄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도장, 속 시원하게 말씀해 주십시오.”
현원도장은 결심을 굳힌 듯 두 손을 모으며 말끝을 올렸다.
“장문, 구파일방을 대표해서 맹연에 나가 주시지 않겠습니까?”
현원도장의 물음에 진명도장은 눈을 크게 떴다.
“맹연에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현원도장은 사형인 현진도장이 아니라 진명도장을 맹주좌에 앉히고자 했다.
‘소림이나 무당이 아닌 우리 화산이?’
지난 모임에서조차 상의된 적이 없는 일이었다. 그는 되묻지 않을 수 없었다.
“장문과 상의된 내용입니까?”
진명도장은 현원도장의 뜻이 무당의 뜻인지 물은 것이었다.
“장문 사형과 협의가 된 내용입니다.”
무당파 장문인 현진도장의 뜻이다. 현원도장은 이렇게 대답했다.
진명도장은 속으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흐흠, 어째서 무당이 우리 화산에게 맹주좌를 넘기려 하는 것인가?’
사실 무당은 화산보다는 소림에 가까웠다. 게다가 지난 모임에서는 소림의 방장대사를 유력한 맹주 후보로 생각하는 발언까지 나왔다.
‘뭔가 일이 생겨서 소림이 나설 수 없는 것인가?’
소림이 나서지 못한다면 무당파 스스로 나설 수도 있었다. 하지만 무당파는 자신들이 나서기보다는 화산파를 선택했다.
진명도장은 그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도장, 혹시 본도를 선택한 이유를 물어도 되겠습니까?”
현원도장은 이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본파와 소림은 보위산에서 맹주를 지키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
소림과 무당.
두 문파의 무인들은 무림맹주 남궁민과 함께 보위산에 올랐다. 그들의 목표는 보위산의 마교를 일소해 서역으로 가는 교역로를 확보하고, 싸움의 결과에 따라서는 십만대산을 견줘 보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그들은 교역로를 확보하기는커녕 무림맹주 남궁민을 비롯한 수많은 고수를 잃고 패퇴했다.
오늘 화산을 찾아온 현원도장도 보위산에서 사제 현도도장을 잃고 말았다.
“맹주를 지키지 못한 문파가 맹주좌를 논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진명도장의 눈빛이 흐려졌다.
“화산도 보위산 패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현원도장은 천천히 고개를 흔들었다.
“화산은 본파나 소림과 같을 수 없습니다.”
보위산 전투에서 화산파는 후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서 현원도장은 소림과 무당, 두 문파와 화산파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하나 진명도장은 그 말에 이의를 제기했다.
“같을 수 없다. 참으로 섭섭하군요. 무당과 소림은 화산과 같은 뜻을 가진 것이 아니었습니까?”
현원도장이 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후……. 장문께서 오해가 있으신 것 같군요. 제가 말한 다름은 책임을 말한 것입니다. 본파와 소림은 맹주의 곁에 있었으나, 맹주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하물며 그 복수조차 하지 못한 채 보위산에서 물러나고 말았지요. 좌건이 맹주좌에 앉게 된 것도 사실은 본파와 소림이 맹주를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의 말대로 소림과 무당이 무림맹주 남궁민을 지켰다면, 좌건과 같은 소인배가 무림맹주 자리에 앉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화산이 그러한 책임을 지지 않은 것은 후진에 있었을 뿐입니다.”
무당을 대신해 화산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화산이 지게 되었을 것이다.
“어쨌든 무당과 소림은 책임을 져야 합니다.”
후진에 있었던 화산이 전면에 나와 달라.
진명도장은 두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상의를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말.
현원도장이 그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듯 포권을 풀며 말했다.
“맹연 한 달 전까지는 답을 주시길 바랍니다.”
맹연까지는 앞으로 석 달이 남아 있었다. 다시 말해 무당은 화산파에 두 달의 시간을 준 것이었다.
진명도장이 물었다.
“전서로 보내도 되겠습니까?”
직접 방문할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
‘두 달도 부족하단 말인가?’
현원도장은 속으로 혀를 찼지만, 겉으로는 예를 갖춰 답했다.
“전서면 충분합니다.”
진명도장은 그가 조건을 받아들이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본파의 여러 어르신과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그는 장로들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무당파로서는 기대한 그대로의 답변이었다.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현원도장이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진명도장이 말끝을 올렸다.
“도장, 시간을 조금 더 내주실 수 있겠습니까?”
“더 하실 말씀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그렇습니다.”
무슨 말을 더 하고자 하는 것일까?
무림맹주가 되었을 때 구파일방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는 것일까?
현원도장은 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침체 된 무림맹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서는 구파일방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그가 원한다면 무당은 정예를 내어줄 수도 있다.’
그가 오른손으로 탁자를 쓸며 말했다.
“귀를 열고 장문의 말씀을 듣겠습니다.”
진명도장은 고개를 가볍게 흔들었다.
“오해가 있으시군요. 설교하겠다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무당의 생각을 좀 듣고 싶습니다.”
현원도장이 멈칫한 뒤 말끝을 올렸다.
“제가 아는 선에서 답을 드려도 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그러면 말씀하시죠.”
진명도장은 모든 것을 분명히 한 후 그에게 물었다.
“무당은 장하라는 자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단양성의 영웅 장하.
그의 명성은 사천을 넘어 중원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었다.
무당과 소림은 물론, 화산도 그의 명성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었다.
현원도장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고마운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마운 사람이라고요?”
“그가 있기에 오월교의 준동을 막아 낼 수 있었습니다.”
오월교의 세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면 구파일방도 그냥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단양성에서 오월교가 관군에 크게 패해 구파일방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그의 명성이 너무 커지면 맹의 위상이 흔들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현원도장은 진명도장이 걱정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강호의 중심이 맹에서 단리원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기우라고 생각하기에는 장하라는 인물의 무공과 공이 너무 큽니다.”
현원도장이 오른쪽 소매를 쓸며 말했다.
“그의 무공은 다분히 과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공 또한 그렇겠지요. 게다가 단리원은 대리에 있어 강호의 중심이 될 수 없습니다. 도장께서 이번 일을 너무 염려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군요.”
진명도장은 얼굴을 풀지 않았다.
“단양성에서 공을 세웠을 때만 해도 도장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단양성 이후의 이야기가 있습니까?”
현원도장은 화산파로 향하는 동안 무당파에 전해지는 소식을 듣지 못했기에 단양성 전투 이후 이야기를 모르고 있었다.
“이무산에서 큰 싸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무산이라고 하면…….”
“귀주입니다.”
현원도장은 낮게 한숨을 내쉬었다.
“싸움이 귀주로 옮겨졌군요.”
귀주는 중원에서 무림맹 세력이 약한 곳 중 하나였다.
“장하란 자가 이무산에서 수백이 넘는 사람을 구하고, 적을 크게 깨뜨렸다고 합니다.”
“잇달아 공을 세웠으니, 사천과 귀주에서 그의 명성이 대단하겠군요.”
진명도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받았다.
“그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조정의 대관인 사옥찬도 그를 인정했다고 하더군요.”
“사옥찬이라면 대장군부의 중진 아닙니까?”
“사천총병이지요.”
현원도장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그자가 금의위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단양성의 영웅 장하는 단리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나 그는 장하가 조정과 너무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
“저도 도장과 같은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설마 금의위가 강호에 영향력을 펼치기 위해 장하라는 자를 지원한 것이 아닐까요?”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금의위가 오월교를 충동질했을 수도 있습니다.”
현원도장은 낮게 신음했다.
“으음, 맹의 힘이 약해지니, 황실에서 강호를 넘본다는 말씀이시군요.”
“도장께서는 제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으니,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명도장이 두 손을 모으며 말했다.
“맹이 어려운 지금, 황실에서 강호를 넘본다면 단호하게 맞서야 할 것입니다.”
관은 관.
강호는 강호.
진명도장은 황제에게 강호의 주도권을 넘겨줄 생각이 조금도 없었다.
* * *
묘족에게는 한족에게 없는 풍습이 몇 가지 있었다. 그중 한 가지가 손님이 방문했을 때, 문 앞에서 마시는 술, 란문주(闌門酒)였다.
명운도 촌장의 집을 들어가기에 앞서 란문주를 마셔야 했다.
이 란문주는 손님이 손으로 잔을 잡아서는 안 되며, 주인이 직접 잔을 들고 손님에게 대접하는 술이었다.
이는 한족의 예법과 큰 차이가 있었다. 묘족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에 한족 손님이 오면, 남편 대신 아내가 나와 잔을 들었다. 남자보다는 여자가 손님의 잔을 들어 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것이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더 예법에 어긋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다. 아내가 술잔을 손님의 입에 가져가는 것이 기녀의 행동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촌장 사린은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내에게 직접 잔을 들게 했다. 명운은 묘족의 예법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당황하지 않고 란문주를 마셨다.
“환영합니다.”
사린은 명운이 란문주를 마시자 문을 활짝 열고 안으로 안내했다.
명운은 그의 사람됨이 호탕하다고 느꼈다.
‘젊지만, 능력 있는 촌장이라.’
그는 마융과 함께 안으로 들어섰다.
사린의 집은 저택이란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컸다.
‘내원과 외원이 있는 것은 물론, 정원과 하인들의 거처가 따로 있는 것 같구나.’
사린은 명운을 귀한 손님으로 생각했기에 객청이 아닌 서재로 안내했다.
스륵.
비단으로 된 발을 밀고 들어가자 향냄새가 진하게 풍겨 왔다.
“앉으시죠.”
사린이 권한 의자는 고목으로 된 것이었다.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다.’
명운은 고개를 가볍게 끄덕인 뒤 자리에 앉았다.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마융은 앞서 사혼과 만났을 때처럼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다. 명운은 그가 묘족의 예법을 생각해 자중한다고 생각했다.
사린이 주인석에 앉으며 두 손을 모았다.
“장 대협을 만나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인사말이 오간 뒤 사린이 직접 차를 따랐다.
“저희 마을에서 만든 차입니다.”
묘족의 차는 운남의 용정차 못지않은 상등품이었다.
“훌륭한 차군요.”
“감사합니다.”
명운이 차를 마신 뒤 잔을 내려놓자 사린의 눈빛이 변했다.
이것은 인사말이 끝났다는 뜻이었다.
“마 형에게 어느 정도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명운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의 말을 받았다.
“제가 이곳에 온 것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오월교입니까?”
그의 물음에 명운이 반문했다.
“오월교의 해악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사린은 두 손을 모은 뒤 그것을 단전에 가져갔다.
“오월교의 해악은 큽니다. 하지만 그들은 묘족에게 해를 끼치진 않습니다.”
귀주에서 묘족 마을을 습격한다는 것은 묘족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과 같았다. 사람을 포기한 진마조차 이러한 짓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다른 부족의 마을은 여럿 습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운은 다른 소수 민족을 대신해 이번 싸움에 나서 달라고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사린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묘족과 친분이 있는 부족들은 습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오월교가 묘족과 적대적인 부족만을 습격했다는 말이었다.
“친분이 없다고 해서 다른 부족을 버리신다는 말씀입니까?”
명운의 물음은 날카로웠다.
순간 사린의 미간에 골이 파였다.
“버린다는 말은 지나친 것 같군요.”
명운은 그의 기분이 상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날 수는 없었다.
‘그를 자극해서라도 이번 일을 성사시켜야 한다.’
그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저는 이무산에서 지옥을 보았습니다.”
명운은 이무산에서 자신이 본 것을 사린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