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mon Returner RAW novel - chapter (385)
385화 현경과 화경 (5)
천마신교와 파천궁 무인들은 무가(武家) 출신인 경우가 많았다. 반면 오월교 교도들은 그 출신이 평범한 경우가 많았다.
향주 염허도 마찬가지였다. 그도 오월교에 입교하기 전에는 산에서 약초를 채취해 생계를 이어 갔다. 그러나 오월교도가 된 이후 그의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 그가 알고 있던 약초에 대한 지식은 독약 제조와 각성단 제조에 활용되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는 독실한 오월교 신도가 되었다.
오월교 주교들은 놀라운 의술과 무공을 선보이며 신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 오월교의 가르침을 따르면 죽지 않고 영원한 생을 누릴 수 있다.
영원한 생과 영원한 젊음.
그 달콤한 미끼에 오월교도들은 인성이 마비되었다.
염허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기적을 보여준 주교들의 명령이라면 그 어떤 것이라도 마다하지 않았다. 사람을 죽이라고 하면 죽이고, 고문하라고 하면 고문했다. 그렇게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있을 때, 한 사람을 만났다.
진마.
인간을 벗어난 자.
아니, 더 이상 인간이 아니게 된 자.
진마가 그에게 보여 준 기적은 지금까지 주교들이 보여 준 기적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미증유의 기적들이 염허의 가슴을 깊이 파고들었다.
– 이분이야말로 세상의 왕이시다.
진정한 제왕.
염허는 그를 숭배하며, 그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쿠우웅!
대지와 공기가 함께 울렸다.
염허의 두 눈은 진마를 보았을 때처럼 커져 있었다.
‘이것이 사람의 무공이라고?’
그가 알고 있는 사람은 뼈와 근육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싸우고 있는 두 사람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강철로 빚어진 것 같았다.
콰아아아아아앙!
재차 폭음이 들리면서 그의 피가 들끓었다.
‘거리가 떨어져 있는데도 이 정도의 충격이라니!’
그는 미간을 좁히면서 두 손을 꾹 쥐었다.
‘설마 교주님과 같은 경계에 선 자들인가?’
교주 진마.
두 사내가 진마와 같다면…….
염허는 고개를 세게 흔들었다.
“그럴 리 없다!”
진마와 같은 이가 어떻게 세상에 둘이나 더 있을 수 있단 말인가?
“교주님과 저들은 같지 않다! 그들은 무인에 지나지 않는다!”
염허는 믿음을 지키고자 했다. 그러나 두 무인이 보여 주고 있는 경이적인 대결은 그의 믿음을 자꾸만 시험하게 만들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격렬한 폭음과 함께 주변의 나무들이 휘청거렸다.
솨아아아아아!
뒤이어 일어난 돌풍은 염허와 같은 무인도 견디기 힘들었다.
“크윽.”
염허는 돌풍을 견디지 못하고 몇 걸음이나 물러나고 말았다. 그는 오른손을 들어 앞을 막으면서 두 사람을 주시했다.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두 사람이 어떻게 손발을 내밀고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들리는 것은 소리뿐.
‘격렬한 타격음이다. 이 타격음이 주먹과 발을 주고받는 것이라면…….’
그 누가 이들과 무공을 겨룰 수 있을까?
사내를 따라 정악산을 내려오기 전, 부교주 서막은 그에게 이렇게 명했다.
– 둘의 싸움을 관전한 뒤, 그들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보고하라.
염허는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손과 발이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단 말인가?”
그는 서막의 명령을 도저히 따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쾅!
짧은 폭음과 함께 아름드리나무가 반으로 갈라졌다.
쿠우웅.
이윽고 둔탁한 소리와 함께 나무가 양쪽으로 갈라져 쓰러졌다.
타격음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쓰러진 나무 주변에서 쉴 새 없이 폭음이 들려왔다.
“후…….”
그는 긴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흔들었다.
‘오늘 본 것을 모두 잊고 싶다.’
지고의 경지에 들어선 무인들의 싸움.
무릇 무공을 배운 이라면 단 한 장면이라도 보고 싶어 견딜 수가 없는 그런 싸움이었다. 그럼에도 염허는 이 싸움을 잊고 싶었다.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는 모든 것을 잊고자 했다.
“큭.”
염허가 짧은 신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돌렸을 때였다. 두 사람과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한 여인이 서 있었다. 그녀의 머리카락과 옷은 심하게 휘날렸지만, 그녀는 끝내 시선을 두 사람에게 떼지 않았다.
‘저 여인이 나보다 강한 것인가?’
콰아아아아앙!
그녀는 사방으로 퍼져 나가는 충격파 속에서도 태연했다. 게다가 그녀의 눈은 두 사람을 항상 주시하고 있었다.
‘설마 그녀에게는 저들의 움직임이 보이는 것인가?’
그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고수일 터였다.
‘이곳에서 나는 구경꾼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인가?’
그는 오월교에 입교한 뒤 십 년을 넘게 무공을 배웠다. 하지만 그 십 년은 이곳에서 아무 소용이 없었다.
“제길!”
그가 주먹을 꾹 쥔 순간이었다.
하늘에서 벼락이 일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쾅!
귀를 찢는 폭음과 함께 섬광이 사방을 밝혔다.
대낮에 떨어진 벼락.
염허는 눈을 깜빡였다.
‘벼, 벼락이 아닌가?’
꾹 쥐었던 그의 주먹이 천천히 풀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빙왕도 그와 같은 물음을 던졌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그녀는 염허보다 가까이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기와 기가 충돌한 것이 아니었다.’
섬광은 허공에서 일어나 대지를 덮쳤다.
‘이것은 무공이라고 하기에는…….’
지금의 일격은 무공보다는 도술이나 술법의 영역이라 할 수 있었다.
‘설마 이것이 천존의 무공?’
천존은 천마신교와 파천궁에서 천마를 높여 부르는 말이었다.
투두두두두둑.
하늘로 솟아올랐던 자갈과 작은 돌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빙왕은 흐릿한 그림자를 보고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후…….”
두 사람 모두 살아 있었다. 그리고 기세 또한 가라앉지 않았다.
“그걸 맞고 살아남다니.”
싸움이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명운이었다.
타탁. 타타타탁.
명왕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돌 사이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의 상의는 갈기갈기 찢겨 나간 상태였다. 그러나 몸 어느 곳에도 치명타를 입은 흔적은 없었다.
“제법이구나.”
그의 구릿빛 근육에는 자잘한 생채기만이 남아 있었다.
명운은 살짝 미간을 좁혔다.
‘그 공격을 버틸 줄이야.’
방금 일격으로 승부를 낼 수는 없다고 해도 주도권쯤은 빼앗아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명왕은 거의 타격을 받지 않았다.
‘내가 이길 수 있을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그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어쩌면 이기지 못할 수도 있다.’
아수라와 다른 의미로 괴물 같은 자였다.
명왕이 그에게 물었다.
“힘이 다 떨어졌나?”
명운은 현검을 고쳐 잡으며 그에게 되물었다.
“힘이 떨어지다니, 싸움은 이제 막 시작한 것 아닌가?”
싸움이 이제 막 시작했으니, 힘이 남아돈다는 말.
이 한마디는 다분히 허세였다.
명왕은 아주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자세군.”
쉬이이익!
주변의 공기가 현검을 중심으로 휘몰아쳤다.
명운은 명왕에게 허세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기세에서 밀리고 말 것 같았다.
‘명왕이라. 믿기지 않는 강함이다.’
빙왕와 함께 숙소를 떠날 때만 해도 그는 승산을 칠 할로 계산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명왕이라는 사내는 그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강했다.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강할 줄은 몰랐다.’
첫 일격을 교환했을 때, 명운은 검기를 펼치며 다음을 생각하고자 했다. 하지만 명왕은 그에게 다음을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았다. 허를 파고드는 권강은 숨을 막히게 했고, 기의 충돌로 인한 충격파는 다음이 아닌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했다.
‘녀석은 첫 일격부터 진심이었다.’
명왕은 단 하나의 주먹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의 무공에는 군더더기가 정말로 하나도 없었으며, 손동작 하나, 시선 한 번조차 의미가 있었다.
이러한 상대는 실로 오랜만이었다.
‘남궁민과 싸움도 이렇지 않았다.’
무림맹주 남궁민.
그는 화경의 경지에 오른 무인이었으며, 명운과 치열한 승부를 펼친 바 있었다. 하나 그의 강함도 명왕에게는 견줄 수 없었다.
‘그래, 그때는 적어도 지금처럼 숨이 막히지는 않았다.’
그가 느끼고 있는 압박감은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다.
“다시 시작하지.”
“얼마든지.”
명운은 명왕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바라보고 있던 빙왕이 탄성을 터트렸다.
“아!”
그녀가 탄성을 터트린 것은 하늘로 날아오른 명운이 수십 명으로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환영무비(幻影霧飛).
이 한 수는 환영검의 극의를 터득한 자만이 펼칠 수 있는 수법이었다.
‘어느 것이 진짜인가?’
그녀가 진짜 명운을 찾기도 전에 두 사람의 강기가 충돌했다.
콰아아아아아앙!
대지를 뒤흔드는 폭발과 함께 명운의 검격이 막히고 말았다.
‘젠장 통하지 않는군.’
명왕은 가볍게 환영무비를 받아 내고는 일권을 내질렀다.
쉬이익!
주먹을 내질렀을 뿐인데, 주변의 공기가 울렸다.
쾅!
명운은 현검을 대각선으로 세워 그 권강을 받아 내고는 바로 환영보를 전개했다.
‘권에 실린 힘은 하나가 아니다!’
두 번째 힘.
조금 더 설명하자면 권강에 실린 숨겨진 힘.
그 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는 환영보를 전개한 것이었다.
콰앙!
폭음과 함께 그가 조금 전까지 서 있던 자리가 움푹 파였다.
명운이 숨겨진 힘을 예측하지 못했다면, 패하진 않았더라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을 터였다.
“두 사람 모두 대단하다!”
빙왕은 눈을 크게 뜬 채 두 사람의 공방을 지켜보고 있었다.
‘교주님의 기술도 대단하지만, 그것을 받아 내는 명왕의 단단함도 무시할 수가 없구나.’
그녀는 기술에서는 명운이 굳건함에서는 명왕이 앞선다고 생각했다.
콰아앙!
재차 폭음이 울리면서 기파가 사방으로 뻗어 나갔다.
쏴아아아아아!
명왕은 명운과 겨루면서 그의 속도가 자신 아래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니, 대단하군.’
풍왕이나 화왕은 물론, 수왕도 그와 같은 속도로 움직일 수 없었다.
‘교주는 가능할까?’
파천궁주 천혁.
그와 명왕이 전력으로 맞붙은 적은 없었다. 다만 그가 내뿜고 있는 기운으로 그의 무위를 추측해 볼 뿐이었다.
‘교주의 무공을 높게 친다면, 이 정도 되겠지.’
명왕은 명운의 무공이 파천궁주 천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천혁과 명운 두 사람 모두 자신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뜻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앙!
재차 폭음이 울리면서 두 사람의 권강과 검강이 동시에 소멸했다.
명운은 폭발의 충격권에서 빠져나오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타악!
그는 맞은편에 선 명왕을 주시했다.
‘경험이 많기에 이길 수 있다고? 완전 헛소리!’
그 헛소리를 지껄인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
명운은 일찍이 빙왕에게 명왕의 경험이 적으며, 그 때문에 실전에서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래, 이게 가장 틀린 말이었지.’
명왕은 어쭙잖은 경험으로 압도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다. 그는 타고난 싸움꾼이었다. 어떻게 주먹을 뻗고, 어떻게 발을 내디뎌야 하는지 누군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알고 있었다.
‘나와 완전히 달라.’
명운은 싸우면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답을 구했다. 반면 명왕은 본능적으로 상대를 무너뜨렸다.
‘놈의 본능은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이미 알고 있다.’
슈슈슈슉!
명왕이 빠르게 권을 뻗자 권강이 마치 파도처럼 명운을 향해 날아왔다.
‘권풍이나 권기도 아니고, 권강이 이런 식으로 날아온다고?’
찻집의 이야기꾼도 입에 담지 않을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에게는 현실이었다.
‘빌어먹을!’
그는 있는 힘을 다해 현검을 휘둘렀다.
쾅! 쾅! 쾅! 쾅!
권강을 연속해서 네 번 막아 냈을 때였다.
손목이 시큰거리며 입에서 짧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큭!”
명운은 주변의 기운을 모으고자 했다. 그러나 명왕은 그럴 틈을 주지 않았다.
계속해서 권강이 날아왔다.
콰앙! 콰아앙!
권강에 실린 힘이 점점 커졌다.
‘이대로 가면 이쪽이 진다.’
뭔가 상황을 반전시킬 묘수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수를 생각할 여유가 없구나.’
생각하는 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이것은 생각하는 자를 파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계책이었다.
‘제기랄! 머리가 하얗다!’
깊은 생각을 할 수가 없었다.
명운은 오른발을 내디디며 검을 크게 휘둘렀다.
“하합!”
현검에서 뻗어 나간 붉은 검강이 날아오던 세 발의 권강을 그대로 덮쳤다.
콰콰콰콰콰콰쾅!
폭음이 다시 한번 대지를 뒤흔들었고, 놀란 새와 짐승들은 멀리 달아나 버렸다.
‘이게 끝이 아니다!’
명왕의 공격은 연격이 기본이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터였다.
‘왼쪽!’
공격이 일기 전에 살기가 먼저 느껴졌다.
‘막아야 한다!’
명운은 현검을 휘둘렸고, 명왕은 오른발을 뻗었다.
권이 아닌 각.
변초는 없었지만, 실린 힘은 주먹보다 더욱 컸다.
쾅!
짧은 폭음과 함께 명운의 몸이 떠올랐다.
‘힘이 부족했다.’
대지의 기운을 모을 틈도 없이 휘몰아쳤으니, 그의 힘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다음은 막을 수 없다.’
명왕의 왼쪽 주먹이 날아오는 것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제길!’
속으로 욕을 내뱉은 순간 명왕의 왼 주먹이 그의 옆구리를 강타했다.
퍼억!
둔탁한 타격음과 함께 명운의 몸이 삼 장 밖으로 날아갔다.
“대협!”
빙왕이 놀라 외쳤지만, 명왕의 공격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날아가는 명운을 향해 쉴 새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휙! 휙! 휙! 휙!
그가 주먹을 뻗을 때마다 권기가 날아갔고, 그 권기는 그대로 명운을 덮쳤다.
쾅! 쾅! 콰콰콰콰콰쾅!
명왕은 왼발을 뒤로 뻗은 뒤 몸을 앞으로 숙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마치 화살처럼 명운을 향해 날아갔다.
빙왕은 그 모습을 보고는 속으로 비명을 내질렀다.
‘그대로 들이받을 생각이다!’
명왕은 주먹이나 발이 아니라 자신의 몸 전부를 무기로 쓰고자 했다.
슈우우우우우욱!
파공성과 함께 날아간 명왕이 어깨로 명운의 몸을 강타했다.
콰아아아아앙!
폭음과 함께 명운의 몸이 하늘 높이 솟아올랐다. 그 모습은 두 사람의 싸움을 관전하고 있는 염허의 눈에도 들어왔다.
“스, 승부가 난 것인가?”
그는 명운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숨이 끊어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명왕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정도는 끝이 나지 않는다.’
명왕은 두 발을 굽혔다가 펴면서 하늘 높이 뛰어올랐다.
타악!
빙왕은 경악했다.
“그만!”
그녀는 승부가 이미 명왕에게 기울었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명왕이 하늘로 뛰어오른 것은 명운의 목숨을 끊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인가?’
명운이 명왕에게 패하여 죽는다면, 그 누구도 진마와 오월교를 막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