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2333
풍염왕(風炎王)은 어딘가로 수련을 떠난 모델러 코아가 아주 일 처리를 잘했다고 막대사탕을 하나 보내 주었을 때는 정말 실망스러웠는데 먹어보니 이건 극상의 보상이었다.
‘설명대로 신체가 입이 타거나 녹아버리는 것 같은데 경지의 한계까지 약해지고 있어.’
실제로 막대사탕을 집어넣은 입과 혀부터 시작해서 전신이 미세하게 녹았다가 더 강하게 재생되는 중이었다.
‘모델러 코아님은 이런 걸 아주 어린 시절에 항상 먹고 사셨다고?
그러니 그렇게 강하시지.’
모델러 코아가 막대사탕에 붙인 정신명칭은 이러했다.
‘우주수의 막대사탕.
정신체의 신체조차 녹여버리는 우주수의 고농도 농축수액을 정제해서 절묘하게 융해력과 재생력을 조정하여 균형을 맞춘다.
신체는 융해와 재생을 반복하면서 더욱 강하게 만들어 결국은 한계를 넘게 해준다.’
모델러 코아가 과거에 항시 복용하고 있던 이 우주수의 막대사탕은 한계에 도달한 강자들에게 보물 중의 보물이었다.
‘크으으으! 벽이 녹는다.
정말 한계를 넘게 해주는 이런 진짜 보물도 있구나.’
물론 위험은 있었다.
우주수의 막대사탕을 너무 급하게 먹으면 그대로 녹아버리는 것이다.
‘너무 빨리 먹으면 확 녹아버린다.
그런데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
으득!
막대사탕의 강력한 정기에 신체가 재생을 거듭하며 한계가 녹으며 얼핏 보이는 저 너머의 경지에 자신도 모르게 막대사탕을 이빨로 깨문 풍염왕(風炎王)이었다.
화아아아아아-!
“!!!”
순간 입속에서 금이 간 막대사탕에서 터져 나오는 강대한 정기가 전신을 황홀하게 만들면서 저 너머의 경지로 이끈다.
그것은 진정 더할 수 없는 환희였다.
그리고, 저승문이기도 했다.
“흐아아아! 보인다!
커어어어어억!”
정체되기 시작한 경지를 초월하는 황홀경(? 惚境)에 잠깐 들었으나 정기과다 흡수로 곧 비명이 터져 나왔다.
“으으으읍-! 커어어어어억!”
한계 이상의 정기를 흡수한 신체는 융해된다.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가 걸려 있지 않았으면 단숨에 액체가 되어버렸을 위기에서 그는 금이 간 막대사탕을 하늘로 뱉어 올리면서 겨우 위기를 극복했다.
“퉤에에에에엑-! 으헉-! 안 돼-!”
이 우주수의 막대사탕이 얼마나 귀중한 보물인지 깨달은 그는 자신이 뱉은 막대사탕을 향해서 몸을 던져서 포장지로 겨우 받아냈다.
“잡…잡았다-!”
그런데 막대사탕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드드드드드!
균열부위부터 진동하면서 황금빛을 토해내는 모습이 아무리 보아도 자폭할 것 같았다.
“허어어어억-! 막대사탕의 봉인지를 벗기고서, 내버려 두면 폭…폭발한다고 했지?”
모델러 코아의 경고대로 금이 간 사탕이 폭발하려 하자 얼굴이 하얗게 변한 풍염왕은 다급하게 포장지로 반쯤 먹은 막대사탕을 허겁지겁 봉인했다.
더 먹었다가는 과다 정기로 신체가 융해되어 죽이 되어버리기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제발! 제발! 폭발하지 마라.”
전신파도격(全身波濤擊)으로 전수로 지배자급 초월자를 능가하는 신체를 녹일 정도의 정기를 가진 막대사탕이 폭발하면 어떤 피해가 발생할지는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최소한 이 항성계는 날아간다.’
기계신계에 손해를 입히면 평생 빚쟁이가 되는 미래밖에 안 보였다.
허겁지겁 다시 봉인한 막대사탕이 안정화가 되자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죽…죽을 뻔했네.”
겨우 안정화된 우주수의 막대사탕을 품에 소중히 넣은 풍염왕(風炎王)은 주변에서 쏟아지는 시선을 그제야 파악했다.
알현실에 모인 고위 창조신들과 지배자급 초월자들의 시선 집중에 겸연쩍은 헛기침으로 대응했다.
“험험!”
“….”
“….”
풍염왕(風炎王)이 그 고생을 했는데 겨우 이것뿐이냐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막대사탕을 입에 넣는 순간부터 지켜보던 고위 창조신들과 지배자급 초월자들은 그 후에 벌어진 한편의 희극을 관람하는 기분이었다.
‘막대 사탕 하나에 혼자 화내고, 기뻐하고, 두려워하는데 감정의 파동이 장난이 아니군.’
‘저 정도의 경지인데도 아직도 저렇게 감정이 살아있나?
지켜보기만 해도 심심치는 않아.’
대부분의 정신체는 모델러 대리인 풍염왕(風炎王)의 추태에 집중했다.
그러나, 영웅신들은 달랐다.
풍염왕(風炎王)이 받은 막대사탕이 심상치 않은 보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영웅신들은 조심스럽게 말한다.
“모델러 대리님. 그 막대사탕을 나도 먹어보면 안 되겠소?”
“대가는 충분히 지급하겠소이다.”
침이 덕지덕지 묻어서 더럽기는 했지만, 막대사탕을 빨던 풍염왕(風炎王)이 미세하게 강해지는 것을 감지한 영웅신들은 그 정도는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었다.
‘저 막대사탕은 분명히 강해지는 것을 돕는 소모성 신기다.’
‘모델러 코아가 항상 먹고 있는 막대사탕과는 격이 한참 아래인 것 같지만 대단한 존재감이 느껴진다.’
‘모델러 코아의 막대사탕은 불가능해 보였지만, 저것이라면 우리도 가능해 보이는데?’
‘그럼 먹어보자.
지금보다 강해지기 위해서는 독약도 주식으로 할 수 있다.’
‘침 정도야 우습지.’
풍염왕(風炎王)이 지배자급 초월자로서 한계에 도달하여 정체된 것을 확인했는데 겨우 막대사탕 하나 먹고서 미세한 발전을 보았으니 비슷한 입장인 영웅왕들이 조급하지 않을 수 없었다.
당연히 풍염왕(風炎王)은 격렬하게 반대했다.
“이건 모델러 코아님께 받은 내 보상이요!
이미 침까지 묻혔는데 어디를 달라고 그러시오!”
“….”
“….”
한계를 녹여서 초월하게 해주는 보물이라면 목숨을 걸어서라도 지켜야만 했다.
더구나, 과거보다 약해지면 케첩이 되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는 탑의 왕이라면 더욱 그러했다.
이런 대응은 영웅신들에게 확신을 안겨주었다.
‘역시 저건 신력과 권능을 올려주는 보물이다.’
‘저렇게 극렬하게 거부하는 것을 보니 그 이상의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럼 뺐을까?’
‘여기서는 그렇지 않나?
모델러 코아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몰라.’
‘모델러 대리를 본거지에서 칠 수가 없지.’
‘그럼 평행우주로 갈 때 노리세.
아니면 투기장에서 막대사탕을 걸고서 도전하는 것도 괜찮겠지.’
‘불사불멸(不死不滅)의 마도가 항상 걸려 있어서 안전하기도 하지.’
영웅신들이 모델러 코아의 휘하로 온 것을 결정한 이유는 기계신계를 상징하고 있는 세계를 살만한 정기구슬이 가득 찬 불사불멸(不死不滅)이 걸린 투기장이 가장 컸다.
어떤 위험한 사투를 벌여도 원상복귀가 보장되어있다는 사실은 이제 한 번만 죽어도 잃을 것이 너무 많아진 영웅신들에게는 커다란 매력이었다.
더구나, 영웅신들의 호승심을 부추긴 것은 주축우주 총지배자의 자리를 바라면 언제든지 투기장에서 도전하라는 허락이었다.
‘모델러 코아는 자신의 자리를 원하면 언제든지 투기장에서 도전하라고 했다.’
‘투기장은 어떤 경우에도 유일한 예외이다.’
‘모델러 대리라면 투기장의 도전을 피할 수 있지.’
경지의 한계를 녹여버리는 막대사탕의 엄청난 가치를 어느 정도 눈치를 챈 영웅신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지자 풍염왕(風炎王)은 눈을 찔끔 감고서 막대사탕을 봉인한 상태로 통째로 삼켜버렸다.
꿀꺽-!
“예이이이-! 내가 내 것을 빼앗길 것 같은가?
죽기 아니면 살기다!”
“!?”
“!!!”
흑염의 절대직감으로 이대로면 영웅신들에게 투기장 결투로 반쯤 남은 막대사탕을 뺏긴다는 사실을 파악한 그로서는 삼키는 것이 제일 나은 선택이었다.
그런데 당연히 정기과다 증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우우우우우우! 배! 배가….”
얼굴이 하얗게 변해서 배를 양손으로 움켜쥐고 탁자 앞으로 엎어진다.
“….”
“….”
“….”
모델러 대리를 맡을 정도로 강대한 탑의 왕이면서 겨우 막대사탕을 먹었다고 배가 아파하는 모습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기계신계의 분위기가 조정되어갈 때 돈 머니 리더는 방송국에서 최우수 등반자라는 사실을 공개하고서 막대한 대가를 받고서 인터뷰 중이었다.
사회자가 금장식을 주렁주렁 매단 돈 머니 리더를 보면서 황당하다는 표정을 하면서 묻는다.
“그러니까 돈 머니 리더는 초보자 특전기간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이군요.”
“당연하지!
십억의 보상이 걸린 돈룡을 기간 내에 잡으면 백억이요!
열 배로 늘어난 경험치도 엄청나서 각성에 큰 도움을 주오.”
“각성이 무엇이지요.”
“물리법칙을 벗어난 초능력자가 되는 거요.
아주 간단하게 예를 들면 이런 염력이지.”
탁-!
돈 머니 리더가 금반지가 잔뜩 끼워진 손가락을 튕기자 사회자만이 아니라 관람객들도 모두 십 센티미터 정도 공중으로 아주 조금 올려졌다가 내려졌다.
갑작스러운 공중부양에 놀라는 사회자와 관람객들에게 득의만만한 미소를 지으면서 말한다.
“처음에 고블린을 잡았을 때는 작은 돌멩이를 움직일 정도로만 초능력을 각성했소.
그런데 돈룡을 잡았더니 이제 아주 편하게 쓸 수 있소.
이게 바로 초능력 경지의 상승, 탑이 제공하는 레벨 업의 효과이지.”
“대…대단하군요.
그럼 탑에 오르면 누구나 각성해서 초능력자가 될 수 있습니까?”
“…”
고블린 대군때 각성자가 겨우 일천 명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잘 아는 돈 머니 리더에게도 이건 아주 심각한 문제였다.
말투는 험악한데 이상하게 많이 도와주는 성좌(星座) 현재를 불태우고 과거를 날리는 죽음의 왕이 알려준 귀중한 정보를 다시 검토해본다.
‘저 탑의 정식명칭이 마천루 가상전투탑(假想戰鬪塔)이라고 했던가?
지성체가 재능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반드시 각성하게 하는 기계신계의 보물.’
돈 머니 리더는 잠시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정당한 존재승부를 통하여 자신을 흡수해서 강해질 것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성좌(星座) 현실을 불태우며 과거를 날리는 죽음의 왕이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그가 준 정보는 확실히 정확했다.
“각성의 재능이 없다면 절대로 불가능하오.
그러나, 탑은 사냥만 제대로 하면 육체 능력을 끝없이 끌어올려 주니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지.”
“휴우! 그렇군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이번 등반으로 얼마나 버셨습니까?”
“후우우우! 일백억 이상이라고만 말하겠소.
탑에서 벌은 현금은 로또처럼 불로소득이라고 세금을 매기지 않겠다고 정부에 이미 확인했지.”
“오오!? 정말 세금이 없답니까?”
“크크으! 내 정보통에 의하면 세금을 물리자고 건의를 했던 국세청 간부와 대통령을 지옥에 끌고 가서 뜨거운 맛을 보여준 이후에 돌려보냈더군.
이미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모양이오.”
“허어!? 세금을 물리면 지옥이라?”
“참고로 종교에 따라서 조금 다르지만, 진짜 지옥이오.”
이건 지옥이 진짜로 있다는 뜻이었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 돈 머니 리더였다.
“이제 확실히 지옥에 보낸다고 하니 되도록 착하게 사는 것이 좋겠지.”
“….”
어느새 꺼낸 시가를 꺼내서 초능력으로 불을 붙이고 피우기 시작한 돈 머니 리더의 얼굴을 바라본 여성 토론자가 과장하게 기침을 하면서 경고를 한다.
“콜록! 콜록! 여기는 금연구역입니다.”
“이게 담배라?
눈이 삐었군.
이건 우수 등반자에게 탑이 지급하는 마법 아이템이오.
세계수의 잎으로 만들어진 시가로서 효과는 피우는 동안 신체를 최상의 상태로 돌려주는 것이오.
이 시가를 피우면 계속 피우면 어떤 중병도 자연 치유하고, 노화조차 되돌린다고 하더군.
계속 피울 수 있다면 불로불사(不老不死)도 꿈은 아닐 것이오.”
“예?”
“응?”
엄청난 현금의 획득도 부러운데 갑자기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묘약까지 받았다고 하니 더욱 어이가 없어진다.
“문제는 한 개비에 하루라는 한시적인 불로불사(不老不死) 효과요.
암과 같은 중병을 자연적으로 완치시키려면 최소한 일 년이 걸리는데 엄청나게 부족하지.
더구나, 우수 등반자에게 준 것은 본인에게 맞게 조정된 것이오.
다른 지성체가 함부로 피우면 즉사한다고 하더군.”
돈 머니 리더는 인상을 팍 찡그리면서 시가를 꽉 물었다.
으득!
“게다가 수량은 단 하나!
단 하루라도 늙어 약해지기 싫으면 자유의 맛만 보고서 복귀하라는 뜻이지.
그런 이유로 슬슬 나도 가보아야겠소.”
“….”
그렇게 공개 인터뷰를 끝낸 돈 머니 리더가 자신의 영혼의 동반자가 된 슈퍼카로 왔다.
남이 보라는 듯이 지상 주차장에 대놓았는데 슈퍼카 주변에 뭔가에 감전되어서 벌벌 떠는 사람들이 쓰러져있었다.
부르르르! 부르르르르!
그들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땅에 떨어져 각종 공구로 알 수 있었다.
엄청난 수량의 황금과 보석으로 치장된 슈퍼카라서 조금이라도 떼어볼까 노렸다가 모두 전기충격을 당한 것이다.
돈룡에게 일할 이상의 피해를 주었다고 탑에서 준 슈퍼카가 사실은 엄청난 수준의 과학문명으로 만들어진 보물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돈 머니 리더는 땅에 쓰러진 도둑들을 잘근잘근 밟으면서 간다.
“척 봐도 심상치 않아 보이잖아?
그리고, 자기 슈퍼카를 건들면 이제 초인이 된 우수 등반자들이 살려둘 것 같아?
제발 주제 파악을 하면서 목숨을 지키면서 살아라.”
“으어어어!”
“크아아아!”
발에 밟힌 도적들이 비명을 질렀지만, 오히려 더욱 세게 누르면서 슈퍼카에 올라탔다.
부르르르르르릉-!
기묘한 엔진 소리와 함께 자동차 내의 환경 상태가 정기가 응축된 탑 내부와 같아졌다.
그러자, 아껴서 빨고 있던 시가를 소중하게 인벤토리에 넣은 돈 머니 리더였다.
“에잉! 이제야 살 것 같다.
바깥세상은 공기마저 빈티가 넘치는군.
숨도 제대로 못 쉬겠어.”
투덜거리던 그에게 슈퍼카의 인공자아가 묻는다.
“이제 어디로 모실까요?”
세계수의 시가로 얻은 하루의 휴가는 아직 남아있다.
그러나, 분명하게 회귀로 반복하여 살아온 바깥세상이 너무나 허름하게 보이는 돈 머니의 선택은 하나였다.
“…탑으로 가자.”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