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48
거대한 마법진으로 노란색의 무엇인가가 끝없이 말려들어가고 있었다.
마법진이 허공에서 빛날 때마다 황금빛 벌판이 황토 빛을 들어냈다.
잘 익어 수확하기 전의 밀과 보리가 모두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 장면은 대륙의 주요 곡창지에 전부 일어났다.
“뭐야-! 뭐가 일어나는 거냐?”
하늘을 가득 채우는 화면에서 밀과 보리가 마법진에 빨려드는 것을 본 사람들은 공황에 빠졌다.
그리고 자신들의 도시에서도 괴변이 일어났다.
파창-! 창-!
도시 안의 식량창고에서도 곡식포대가 천장을 뚫고 하늘로 향해 사라지고 심지어 가정 안에 있던 곡식조차 모두 하늘로 사라진다.
이 황당한 상황에 당황하며 날아가는 밀포대를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모두 놓치고 나뒹굴었다.
눈에 띄는 모든 곡식이 하늘로 사라지자 흑마도사의 말이 뒤를 이었다.
“역사를 보면 항상 이상한 것이 있었다.
왜 마왕들은 힘들게 직접 죽이는 방법을 택할까?
가장 쉽게 인간을 죽이는 방법이 무엇일까?”
손에 들린 마왕의 목을 빙글빙글 돌리며 말을 이어가는 흑마도사의 어조에 광기조차 들어나는 듯 했다.
마왕의 입에서는 이제 신음만이 가늘게 나와 생존을 알리고 있었고 뿔을 잡힌 채 돌려 질 때마다 얼굴근육이 가늘게 떨릴 뿐이다.
“나라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죽일 수 있을까?
치명적인 병을 도시에 퍼트릴까?
물의 근원에 독을 풀까?
대지진으로 모든 것을 갈아 없앨까?
그래도 일부 인간은 살아남는다.
그 고민에 대한 대답이 이거다.”
빠아아아악-!
“카아아악-!”
“컥-!”
흑마도사의 양손이 손뼉을 치듯 마주치자 마왕의 목이 정면으로 부딪쳤고 비명과 함께 눈이 번쩍 떠지며 추한 비명을 질러댔다.
“들어라. 발전이 없는 것들아.”
화면이 바뀌며 마법진으로 빨려든 곡식들이 어딘가에 산처럼 쌓이는 것이 보였다.
“모든 곡식을 빼앗는 것이다.
저 식량이 없으면 굶어 죽어서 석 달 뒤에 오천억의 인류는 십억 미만으로 떨어진다. 그럼 이 중간계에서 일 년 안에 너희들은 멸종이다.”
광기에 찬 흑마도사의 말에 모두들 정신이 멍해져 간다.
정말로 모든 곡식이 없어졌다면 당장 지금부터 굶주리고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참혹함보다 더한 현실이 다가올 것이다.
만약 굻어서 죽고 수가 적어지고 자신들에게 당하고 밀려난 다른 종족들이 자신들을 가만히 둘리 없다.
일부 종족은 노예로 부린 전적도 있기에 사냥을 당해 노예가 될 수도 있었다.
군대는 해체되고 전쟁에 밀려 생활공간을 잃을 것이고 무엇보다 가뭄과 홍수로 흉년을 겪거나 영주의 가혹한 수탈로 아사 직전까지 경험한 적이 있던 노인들이 얼굴을 양손으로 덮고 절규하려 했다.
“지금 당장 성물과 성녀를 전원 본인의 의지에 의해 내놓아라.”
흑마법사가 이제는 산맥처럼 쌓인 곡식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방금 계약한 인간의 나라에게 곡식은 나누어 줄 것이나 신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고 이교도를 사냥한 광신자와는 협상은 없다.
나라 전체를 파괴하고 살아남은 광신자들은 굶어 죽을 것이다.
그래서 가장 먼저 너 전쟁의 신국부터다. ”
누군가는 안도의 한숨을 내뱉고 교국이나 성국이라 이름 붙은 제국과 나라의 국민들이 절망의 외침을 울렸다.
특히 지명당한 전쟁의 신국의 교황이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것을 추기경들이 황급히 부축했다.
흑마도사의 손가락이 펴지며 화면의 정면에 나타났다.
오른 손가락이 세 개가 펴지며흑마도사의 목소리가 교황과 신관단의 귀를 강타했다.
“삼초 안에 결정하라. 셋. ”
교황과 성왕들이 기겁을 하듯 놀랐다.
저 흑마도사는 정말 자신들을 몰살시킬 생각인 것다. 어찌해야 하는지 생각을 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펴진 손가락은 무정하게 접혀지며 줄어갔다.
“둘. 크레쉬 플랜트-!”
하늘위에 거대한 행성들이 하늘에 여러개 나타나고 한 행성이 서서히 커지며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흑마도사의 로브의 원의 9개가 빛나며 선명하게 마력을 대기에 휘날렸다.
“설마 메테오-! 그런데 저 크기는 뭐냐? 설마 아까 그 별이 떨어진 진동과 굉음이 마법이었다고?”
마도사들이 대기에 유동하는 마력과 그 결과에 경악하는 사이 행성이 빨갛게 달아오르며 하강하기 시작한다.
그 끝에 아스라이 보이는 것은 전쟁의 신의 대신전이었다.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