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Rebirth RAW novel - Chapter 1174
제 1174화
수신호를 보낸 사마현은 겉으로는 히죽 웃으며 그 말에 대답한다.
“그랬죠. 삼절추호. 세 가지 절기를 가진 호랑이. 추적술, 고강한 무공 그리고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세 번째 절기……. 바로 속도. 아닙니까?”
그러면서도 옆으로 이동하며 포위망을 짜려고 움직인다.
기운을 끌어 올리고, 몸에는 호신강기가 스멀스멀 올라선다.
사마현의 반대 방향에서는 수신호를 받은 천우가 천천히 움직이고 있다.
그 역시 태극신공의 기운을 전신에 두르고 있는 중이다.
“맞네. 추호(追虎). 무호(武虎). 쾌호(快虎). 그리하여 삼절추호일지니. 내가 과거 혈선교를 상대로 싸웠음에도 어째서 살아남았는지 이제 알겠나.”
그러나 삼절추호는 그렇게 움직이는 천우와 사마현 그리고 정면의 여하륜과 진천희를 보면서도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는다.
진천희는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너무 침착해. 분명 강해지긴 했지만… 못 이길 정도는 아니야. 도백하, 그녀도 그걸 알 텐데도 침착해. 다른 준비된 방법이 있는 게 분명…….’
거기까지 생각했을 때였다.
화아아아악!
뒤에서 무시무시한 기세와 열기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뭐어. 이 몸의 옛이야기는 아무래도 좋지 않은가. 지금은 자네들을 위해서 해줄 수 있는 일이 하나 있으니 다행일 뿐이지.”
“무슨 소립니까?”
뒤를 보지 않아도,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진천희는 알 수 있었다.
왜냐면 진천희의 시야에도 보이니까.
삼절추호의 뒤쪽.
나무 너머 저 멀리에 불길이 무시무시한 크기로 커지고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최초 이 장소에 들어왔을 때 타오르기 시작했던 불길이다.
화원을 태우던 그 불이 갑자기 크고 강렬하게 세력을 불리며 태우는 속도 역시 빨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내 말했지 않은가. 이곳은 하나의 거대한 연단로. 이곳에 있는 것들은 전부 화마에 태워져 하나의 단약선단(丹藥仙丹)이 되는 장소. 때문에 자네들을 이곳에 오라고 한 것일세. 자네들 같은 불순물들을 위한 장치가 이곳에서만 기동하거든.”
그리고.
삼절추호의 옆으로 나무뿌리가 자라나 아치의 형태를 만들고,
그곳에는 검은 일렁거림이 생겨났다.
“나갈 수 있는 문이지. 자. 이제 더는 나를 방해하지 말고 나가 보게나.”
의외의 행동이었다.
때문에 진천희의 생각이 그 시점에서 가속했다.
‘여기서. 나를 내보내려고 한다?’
‘내가 방해니까.’
‘아니. 그건 아니야.’
‘나가라고 하는 것은 진심.’
‘어째서?’
‘답을 도출할 수 없다. 그렇다면 물어봐야 하겠지.’
진천희가 손을 살짝 들었다.
공격을 준비하던 의형제들 모두 잠시 멈춘 사이.
진천희가 물었다.
“우리가 방해가 돼서 나가기를 원하는 게 아니군요. 순수한 호의……입니까?”
“맞네. 자네들이 여기에 있든 없든, 내가 하려는 일은 달성될 테니까. 하지만 자네들이 굳이 이 일에 휘말릴 필요는 없지 않나.”
진심.
진천희는 그녀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알 수 있었다.
만약 저게 거짓이라면, 사마현을 능가하는 연기의 달인일 것이다.
그러나 삼절추호는 그런 연기자는 아니었다.
“자. 가게. 아니면 여기서 내 비원을 위한 재료가 되겠는가?”
“당신을 쓰러트린다는 선택지도 있죠.”
“하하핫. 자네의 검은 확실히 놀라웠지만……. 불가능하네. 이 안에서 내가 도원향의 주인인 도화선인이 된 이상. 그런 일은 절대로 불가능해.”
삼절추호는 생각했다.
제발 돌아가 달라고.
진천희를 보고 있으면 과거의 자신이 떠오른다.
그것은 한때 반짝반짝했던 시절의 자신이었고, 누구보다 소중하다 여겼던 시절이었다.
죽이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 남은 인간성 한 조각이 그것만은 힘겨워했다.
그러니.
제발 돌아가길.
“그러면 묻겠습니다. 당신이 데려온 외부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습니까?”
“잠들어 있네. 새로운 도원경의 주민이 되기 위해서.”
“기존의 사람들 중 오래된 이들은 전부 도축되기 때문이겠군요.”
“그러하네. 어린아이나 젊은이 수는 많지 않거든. 비운 만큼 채워 넣어야 하지 않겠나.”
의문은 풀렸다.
‘그런 방식인가.’
식물로 치면 오래된 나뭇잎을 솎아내고 새잎을 키우는 과정.
‘지금 저 불은… 과거 이곳에 스스로를 희생한 자들을 불태우고 있는 거겠지. 그렇다면 얼마 후에는…….’
저 심연 속.
진천희의 내면 안쪽에서 어떤 지식이 꺼내진다.
그걸.
진천희는 자연스레 받아들였다.
‘어딘가의 다른 차원으로 끌려갔던 나이 든 도원향의 주민들이 곧 불길에 휩싸이게 될 터.’
수백 살을 살았으니 이제 그만 살 때도 되지 않았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하는 강호인들도 많다.
백 세 시대. 아니, 백이십 년 시대에 접어들 현대에도 같은 말을 하는 사람도 있을 거고.
하지만-
“못 가겠습니다만.”
“어째서인가.”
“사기 계약이잖습니까. 저들의 행복을 위해서, 가족 중 한 명이 이미 스스로를 내던졌는데 말이죠.”
도원향에 사는 이들은 가족의 희생 때문에 이곳에 거주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도원향의 주민들은 그렇게 몇백 년 정도 무병장수하며 잘살다가 삶을 끝마쳤다.
사후(死後)에 복숭아나무의 비료로 쓰는 것이야 계약대로라고 한다지만, 아직 저들의 생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바로 도축하다니.
이건 계약 위반이다!
“그분들은 여기서 평화롭게 살다가 눈을 감고 생이 끝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거지 단약의 재료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 아닙니다. 그 이야기를 들었다면 희생을 안 할 사람도 있을 거고요.”
“주술이란 본디 그런 걸세. 모든 것을 다 알려줄 필요는 없는 거지. 모르는 것도 죄니까.”
아아, 그렇긴 하다.
이 세계의 ‘계약’이란 보통 그렇게 움직인다.
진천희가 말했다.
“저는 이 목장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 갈아 만든 단약은 동생을 위해 쓰실 거죠?”
“역시 오만하군! 잘 모르나 본데, 이 목장을 저 사람들이 원하면 어떤가. 비록 말하지 않은 부분이 있고. 내 사리사욕을 위해 좀 쓴다고 해도. 어쨌든 망할 바깥세상보다는 낫지 않나!”
“사람들을 속이고, 여기에 스며든 영혼들을 속여가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걸 위해 소중한 사람들을 계속 인신 공양해야 하고요.”
“하하하하하핫! 그래. 역시 자네랑 말싸움으로 이길 생각을 하면 안 되겠군그래.”
도백하는 시원하게 웃었다.
“맞네.”
그렇게 답하고.
그녀는 검을 든다.
“자네 말이 맞아. 하지만 여기까지가 내 최선이야.”
그녀가 쥔 검에서부터 검은 기운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그 기묘한 모습에 진천희는 눈을 찌푸렸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네. 내 동생의 결손된 혼백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이 도원향의 힘이 꼭 필요하니까. 나는 이 목장이 몹시도 소중하고, 이 목장에서 도축할 인간들, 그 인간들로 만들 단약이 몹시 중요하네.
자. 마지막 경고일세. 나가게.”
“……그럴 수 없음을 아시지 않습니까?”
“자네의 그 협의가 자네를 죽이게 된다고 해도? 그리고 자네의 동생들까지 휘말리게 된다는 파멸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할지라도?”
진천희는 검을 들었다.
“저는 제 동생들을 믿으니까요.”
“후…….”
삼절추호는 피곤해 보이는 것처럼 숨을 내쉰다.
그리고 의지로 가득 찬 눈이 되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나의 일을 할 수밖에.”
그녀의 몸 전체가 검은 기운에 휘감긴다.
호신강기.
그러나 보통의 호신강기보다 더 강렬한 무언가였다.
동시에 사마현과 천우가 좌우에서 공격을 시작했다.
‘더 이상의 대화는 이제 필요치 않겠군.’
서로 변할 수 없는 입장만을 알게 된 이상.
의원은 싸울 뿐!
* * *
사마현은 가면을 바꾼다.
그러면 그 가면이 살았던 일생을 연기할 수 있다.
그렇게 가면을 너무 바꾸다 보면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어 ‘무언가’로 뒤바뀌어 버리지만.
놀랍게도 사마현은 자신을 유지하며 가면을 바꿀 수 있게 되었다.
사마혜와 진천희가 혼돈이라는 이름의 바다에서 등대가 되어주기 때문.
무엇으로 변한들 빛을 쫓아가면 그곳에는 원래의 자신이 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힘을 동시에 사역할 수 있게 되었다.
주왕부에서 사용했던 포천공과 섭혼술이 그러했고, 이곳 도원향에 와서 사용한 암기공이 그러했다.
자신이 직접 배운 것이 아니지만, 타인의 일생을 흉내 내면서 그들 본인보다 더 완성된 무학을 사용한다.
천변만화하며 극한에 이른 무공이 쏟아져 나오는 것. 그것은 사실 내공의 성질조차 순간순간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본래라면 있을 수 없는 일!
음기였던 기운이 단번에 양기로 바뀐다니.
이것은 무공이 아닌 무언가에 가까운 것이라고 할 만하다.
그럼에도 한계가 없는 건 아니었다.
결코.
새로운 무학을 창시할 수는 없으며,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전수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사마현이 ‘사용’하는 무공은 타인의 것을 ‘빌려’ 오고 ‘강제로 경지를 상승’시키는 것이니까.
때문에 진천희처럼 즉석에서 서로 다른 무공의 장점을 취합하여 사용하는 것들은 불가능하다.
사마현은 지금까지 그런 것이 크게 불편하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너무… 철벽이잖아, 이거. 짜증 나는걸…….’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사공이자 신공인 환희미소환락공이 사마현의 입에서부터 흘러나온다.
그것은 정확하게 삼절추호의 전체를 두드리지만 끄떡도 없다. 그러나 그것은 견제책.
그다음으로는 다가가 수백 년 전 일월신교에서 천마신공을 익힌 후 주화입마 때문에 광인이 되어 버린 어느 광마의 독문무공을 쏘았다.
혼쇄파천장(魂碎破天掌)-!
강기가 믹서기처럼 회전하며 상대를 갈아버리는 무시무시한 무공!
콰과과과과광!
그 파괴력은 여하륜이 종종 사용하는 파천일공에 버금가는 위력을 가졌다!
그러나.
삼절추호가 한 손으로 가볍게 든 흑검이 강기를 막는다.
콰아아아아아아!
흑검은 부러지지 않는다.
강기와 강기가 충돌하며 폭발이 연달아 일어나 사마현과 삼절추호 양측을 두드린다.
그 강렬한 폭발에서도 사마현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전진했다.
거기까지는 사마현도 예측했기에 놀랄 것도 없었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어느샌가.
삼절추호의 가슴께에서 팔이 불쑥 튀어나오고 있었으니까!
본래의 두 팔을 제외하고 여섯 개의 팔이 자라난다.
그것들은 실제 팔은 아니지만 더 끔찍하고 위력적인 것이었다.
강기로 이루어진 의수(義手)!
‘이런 미친!?’
사마현이 경악한 사이.
그렇게 자라난 강기 의수들이 사방으로 향한다.
사마현의 반대 방향에서 달려와 태극권을 뻗어내는 천우를 향해.
그리고 정면에서 검으로 천지를 단절하려는 진천희와 손에 세계를 짓뭉개 버릴 힘을 담아 뻗어낸 여하륜을 향해.
각각의 방향으로 뻗어진 강기 의수가 충돌한 것은 그야말로 순식간.
그리고 폭발이 일어났다.
콰우우우우웅!
동시다발적인 강기와 강기의 충돌은 그야말로 끔찍한 것이라.
대기가 찢겨 나가고 공간이 뒤흔들린다.
그 폭발력은 양측 모두에게 공평하게 쏟아졌기에 그 반발력에 네 명의 의형제들은 전부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하…. 그건 또 뭐랍니까~?”
사마현은 결국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방금 전 충돌 때문에 손이 저릿저릿했다.
뒤에는 도원향을 불태우는 불꽃.
앞에는 전신을 호신강기로 휘감고 강기 의수를 만들어낸 괴물 같은 존재가 서 있다.
현경이라도 저럴 수 있나?
일전 귀곡문에서 상대했던 귀곡문주보다 어떤 면에서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귀곡문주는 분명 귀물을 이용해서, 강기에도 비견되는 수없이 많은 손을 불러냈었지만.
이건 결이 다르다.
그것들은 그저 수없이 많은 힘의 덩어리 같은 것들이었다면.
삼절추호의 저것은 ‘무공을 사용하는 팔’이었다.
마치.
한 몸에 네 명이 깃들어 있는 것처럼.
“다시 소개하지. 혈선교 십천군의 한 명. 금천군이라고 하네.”
그리고.
강기로 이루어진 갑옷을 두른 여덟 개의 팔을 가진 아수라 같은 삼절추호가 자신을 다시 소개했다.
* * *
쾅! 콰쾅!
여하륜이 공격한다.
천마신공의 절초가 그 손에서 여러 번 쏟아진다.
천마군림보가 대기를 짓누르고,
진천희도 처음 보는 천마신공의 절기가 삼절추호를 후려쳤다.
그러나.
삼절추호의 몸에 자리한 여덟 개의 팔 중 두 개가 여하륜을 향하며 그 모든 공격을 무위로 돌리고 있다.
‘순수하게 강해.’
삼절추호는 복숭아나무 앞에 서서 그 위치를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정중동(靜中動)이라는 무의 이치를 완벽하게 이행하고 있다.
게다가.
더 강기 의수는 그녀가 익힌 절학을 완벽히 사용하여 방어해낸다.
‘검법. 그리고 장법과 권법. 전부 처음 보는 것들이지만 유능제강의 이치를 따르고 있어 방어에 적합해. 거기다 그녀의 말대로……. 빠르다.’
그랬다.
삼절추호는 무엇보다도 의형제 네 명 중 누구보다도 빠르게 움직인다.
의형제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공격할 수 있는 건 진천희.
스르릉-
애초에 태을분광검이 속도에 치중한 검공인 데다가.
진정한 오의를 깨달은 진천희는 이제 속도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하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그런데 삼절추호는 그런 진천희보다도 반 수 정도 더 빨랐다.
여하륜이나 천우 혹은 사마현보다는 적어도 두 수 정도 더 빠를 것이다.
현원전단신공의 아득한 고독의 세계 속에서 그녀만큼은 움직이고 있었다.
여덟 개의 팔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자 흡사 천수관음과도 같다.
아니.
지금의 모습은 그렇게 불러서는 안 될 것이다.
아수라(阿修羅).
신화 속 삼두육비(三頭六臂)의 불가를 수호하는 신의 형상, 그 자체라고 할 만했다.
‘일면팔비(一面八臂)이니 정통 아수라와는 다르겠지만……. 강해!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는 시간 내에 이기기 힘들다. 그렇다면…….’
진천희는 상대의 약점을 찾는다. 분명 상대는 강하지만, 그렇다고 저 해신처럼 압도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만약 그랬다면 진천희 자신을 비롯한 의형제들 태반은 죽었을 테니까.
‘미리 생각해 두기를 다행이네.’
오래전부터 생각했던 계획을 꺼낼 순간이 왔다.
제갈세가의 후계자인 진천희 자신이기에 할 수 있는 계획.
진법.
‘이 녀석들이 사이가 좀 더 좋아지면 쓰려고 한 건데 위기 상황이니 지금 꺼낼 수밖에.’
지면에 설치하는 진법이 아니었다.
사람이 형성하는 진법!
저 소림의 백팔나한진이나 무당파의 칠성검진 같은 종류의 진법을 진천희는 오래전에 고안해 두었고 조금씩 개량해 왔다.
한 번도 써본 적이 없었지만.
잘될 거라고 믿는다.
바로.
진천희와 의형제들의 전용 진법인 것이다!
“얘들아! 지금부터 내가 지시하는 대로 다시 모여!”
형의 명령.
진천희가 전음으로 자세한 지시를 내렸고.
동생들이 동시에 움직인다.
제갈세가의 진법.
그동안 누구도 하지 못했던 정사마의 미친 진식을 보여 주마!
‘진짜로 그걸 하라는 건가.’
‘형, 제정신이에요?’
‘우와아~ 무덤에 있는 초대 천마님이랑 무당파 개파조사님이 벌떡 일어나시겠네!’
동생들은 당황스러운 시선을 교환했다.
그 진법을 우리보고 진짜로 하라고?
진천희의 눈에 푸른 불꽃이 타오른다.
의원은 오랫동안 고심해 왔던 그 진법을 외친다.
무림사에 남게 될 그 이름!
“형제진법! 개진(開陣)–!”
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