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Rebirth RAW novel - Chapter 1286
제 1286화
‘대체 무슨 흉악한 환상을 보여 주었기에 이 정도로 다들 무너진단 말인가.’
처음에는 돌아가신 부모나 친우, 연인의 환상이라 생각했으나 그 이상이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들기 시작했다.
‘마교의 술사들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자리부터 차곡차곡 부순다 들었거늘. 그런 걸 수도 있겠군.’
단순히 부모가 나타나서 욕을 하는 게 아니다.
구해 달라고 외치는 것이다!
어서 명계로 따라와서.
날 좀 구해 달라고 부모가 비명을 지르며 외친다고 한다.
단순 비난에서 이제는 더 사람을 미치게 하는 방식을 깨닫고 그걸 그대로 쓴다 할 수 있었다.
‘실로 지독한 자들이지. 그래서 다들 마교만 보면 혀를 내두르는 거고.’
상대는 제갈세가 사람이니.
더 무서우면 무서웠지, 덜 무섭진 않으리라.
그런 흉수 놈이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이거이거……. 갑자기 공격해 오시면 곤란하지 않겠습니까.”
“!”
황보순은 버럭 화를 내려다가 참는다.
강호는 힘이 우선이고, 상대는 현경의 고수다.
황보세가의 애송이가 그래도 진법이라도 깨야 하지 않겠냐며.
그조차도 시도하지 않으면 다른 강호인들이 뭐라고 보겠느냐고 물었으나.
황보순은 생각했다.
‘강호에서 뭐라고 보든 체면보다 목숨이 중하지 않겠느냐’고.
하지만 젊은이들 귀에는 한없이 유약한 말로 들렸겠지.
마찬가지로 황보순은 안색을 바꿔 화들짝 놀란 어투로 말했다.
“공격이라니요. 그저 운무가 갑자기 생기기에 조사를 하러 간 것뿐입니다. 제갈세가의 진법인 줄은 몰랐지요. 미리 알았다면 접근하지 않았을 겁니다.”
발뺌신공!
‘오우, 과연 웅피호리다!’
바로 납작 엎드리는 것을 보고 진천희는 내심 감탄했다.
‘물론 진법 때문에 본가의 무인들이 반쯤 인질로 잡혀 있었기 때문이겠지만.’
만약.
황보산이 만용을 부리지 않고 진천희가 물러날 때까지 대치 상태를 이어 나갔다면 진천희 역시 다음 수를 썼을 터.
첫수에 떡하니 걸려든 것을 보면-
‘역시 황보세가라고 해야 하나?’
어찌 되었건 이쪽 입장으로서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
진천희가 태연하게 말했다.
“뭐어. 그러실 수도 있죠. 그건 넘어가죠. 그런데 이분… 절대 고수이시더군요. 결국 치료비가 발생하였습니다. 주화입마 초입에 들어가시려는 것을 급히 막아 회복시켰거든요.”
(번역 : 발뺌하는 거야 뭐 그렇다고 하겠는데……. 그거랑 별개로 몸값은 내야죠?)
웅피호리 황보순은 속으로 혀를 찼다.
‘역시 몸값을 내라는 건가! 그걸 치료비라는 명목으로 뜯어내려는… 하지만 틀린 말은 아니야. 명분은 저쪽에 있으니…….’
그는 일부러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본가와 천천히 상의하시지요.”
흔한 지연책이다.
“뭐. 그렇게 해도 좋습니다. 하하하, 천하의 황보세가에 화경에 이른 절대 고수의 주화입마 치료비를 요청하려니 저도 좀 부담스러워지는군요. 강호에 황보세가의 명망이 얼마나 자자한지 저도 잘 아니까요. 사실. 이 광산 건도 그렇네요.”
(번역 : 주화입마 치료비 떼어먹었다고 소문나서 명예가 시궁창에 처박혀 볼래? 광산 건에서 손 떼고 처신 잘해라.)
황보순이 딱딱한 어조로 말했다.
“저희가 치료비를 떼어먹겠습니까? 염려 마시지요.”
(번역 : 더러워도 내가 치료비 낸다. 하지만 광산에서는 손 못 때!)
‘오, 제법 버티는데?’
그만큼 이 광산 건이 황보세가에 중요하다는 뜻.
진천희는 더 압박을 하려다가 일단 두기로 했다.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
진천희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황보순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면 모시고 가시죠.”
진천희는 그렇게 수레를 놓고 황구와 함께 돌아갔다.
“…….”
황보순은 한숨을 내쉬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주화입마까지… 젠장. 역시 말렸어야 했나? 화경의 절대 고수에게는 경험도 재산이라 허락했건만…….’
아니.
어차피 말렸어도 야밤에라도 달려갔으리라.
젊은 강호인의 생리를 웅피호리라고 모르지 않았다.
‘그보다 상상 이상으로 손해가 너무 크군.’
하필 온건한 축인-
‘한 번 정도 실수는 할 수 있지. 괜찮아. 멀미만 좀 하다 가자. 삼 일 정도 밥도 못 먹고 구토만 하자.’ 진법이 아닌.
그냥, ‘딱 살려만 드렸습니다’ 진법인 상태였다니.
‘하아, 일광 속을 우리가 어찌 알고.’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하나같이 무인들 정신이 이렇게 박살이 나나?
‘조만간 강호에 이 사실이 널리 퍼지겠군.’
그렇지 않아도 일광의 정보는 비싸게 사겠다는 세가들이 어디 한둘인가.
‘대체 무슨 진법이지?’
***
당아가 말했다.
“이거. 그냥 광산의 이권 때문은 확실히 아니로군.”
사천당가 소가주로서의 경험이 어디 가는 게 아니다.
이미 수많은 세가들과 피로 점철된 이권 싸움을 해왔던 그녀였다.
어려운 계산 같은 건 할 줄 모른다.
허나, 그때의 경험과 직감만으로 단번에 문제의 본질을 깨달았다.
당아가 물었다.
“화경의 절대 고수의 주화입마 치료… 딱 까놓고 말하면 그거 엄청나게 비싸지 않나?”
과연 소가주, 돈 나가는 일에 빠삭하다.
얘가 노는 것 같아 보여도… 물론 노는 건 맞지만 그래도 알 건 다 안다.
“비싸지. 철광산 하나의 이권을 확보하는 건에서 물러날 정도의 값은 해.”
화경의 절대 고수.
명문 대파에서 키우려고 노력해도, 한 가문이나 문파에 열 명 있으면 무척 많은 셈이이었다.
“명문 대파이니 화경의 고수를 돈으로 찍어낼 것 같아 보이지만… 무학이라는 게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네. 벽에 부딪히는 지점이 분명 존재해.”
“맞네. 돈만으로 다 되면 화경이 넘쳐나게? 안 되니까 그 정도 수로 유지되는 거지.”
그런데.
그런 화경의 절대 고수의 주화입마를 치료했다?
이 경우 의각에서 상당한 액수를 청구하게 된다.
그쪽 입장에서도 본가의 무인이 목숨을 인질로 잡힌 셈이니 순순히 돈을 내주는 편이고.
‘애초에 주화입마를 치료할 수 있는 의각이 거의 없지.’
가장 뛰어난 건 백린의각.
화주의각도 가능하다고는 주장하는데…….
‘백린의각만은 못하지.’
그걸 어찌 알았냐면 화주의각에서 치료하다가 차도가 없어.
급히 백린의각으로 호송된 명문세가 장로님을 치료한 일이 몇 번 있었으니까.
태반은 중간에 돌아가시는데.
가끔 주화입마 초입 때 판단을 빨리 내려 점혈로 스스로를 가사 상태로 만든 후, 육인교 타고 오실 때가 있다.
그때는 치료비보다 이송비가 더 많이 들지 싶다.
반대로 백린의각에서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흑전의각에서 치료가 되는 일이 있다.
이 경우 팔다리, 또는 눈코입 중 하나 더 생기는 사고가 종종 있을 수 있다.
정파는 사술의 증거라고 기함하지만, 의외로……. 의외로?
마교에서는 그런 마인들이 좀 있다 보니 넓은 품으로 받아준다.
‘그렇다고 인권이 있다는 뜻은 아니고.’
거기는 힘이 곧 법인 동네니까.
진천희가 말했다.
“셈을 해 보면 광산 분쟁에서 손을 떼는 게 금전적으로 황보세가에 더 이득일 거야.”
“우리가 물러날 테니, 치료해 준 값도 없던 셈 칩시다… 하는 거지? 진천희 자네 좀 무섭군. 진법을 놓을 때 처음부터 안배를 해둔 건가?”
“…….”
당아의 날카로운 질문.
‘역시 소가주 일을 해서 그런지 감이 좋아.’
진천희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대신-
“적을 막기 위해서는 당연히 어느 정도 타격은 있어야겠지. 좋은 의미로 온 것도 아니고, 무인의 길을 택한 이상, 자유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니까. 하지만 아니 뭐…, 이 정도로 심마가 크게 올 줄은…… 나도 생각 못 했어.”
“!”
이 녀석, 진심인가?
당아는 놀라서 진천희를 슬쩍 본다.
그런데 그 눈에 한 점 거짓이 없다.
‘왠지, 신의(神醫)는 본질적으로 인간과 다를 때가 있다.’
보통 사람은 미치지 않을까 싶은 그 지점에.
이자는 무지(無知)하다.
그건 무척이나 ‘괴이한 일’이었다.
그는 천재가 맞다.
천재들은 보통 발상 자체가 남다른데.
이자가 전형적으로 그러니까.
‘허나, 인간으로서 뭔가가 결핍되어 있어.’
그것은 가까이에 있는 자, 소수만이 눈치챌 수 있는 희미한 흔적이나-
‘분명 무언가 인간을 구성하는 부품 하나가 빠져 있다.’
그럼에도 이자는 인간을 사랑한다.
인간성을 신앙처럼 따르며 양민을 위해 몸을 던진다.
그 아슬아슬한 간극을 본인은 알까?
당아의 상념을 깨며, 진천희가 말했다.
“그래도, 음…, 결과적으로만 말한다면…… 그냥 즐겁게 노닐다 와도 전의는 확실하게 상실할 테니 대화가 될 거고, 이렇게 약간의 주화입마가 와서 나한테 치료를 당해도 다른 의미로 ‘대화’는 가능하잖아.”
“……혹시 사천당문이랑 훗날 적이 될 생각이면 빨리 말해라.”
당아는 오소소 돋아나는 소름을 양팔로 쓱쓱 문질렀다.
인간성이고 나발이고 그건 둘째 치고-
‘책사들은 다 이렇게 머리가 굴러가는 건가. 우리 세가 책사들은 이렇게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는 못했는데…….’
광산을 점거하며 계획을 짜는 데 한 달, 방비하는 데 또 한 달, 최소 두 달은 걸릴 일이다.
그걸 고작 며칠 만에 뚝딱 해결해 놓고는 ‘크헤헤헷! 용각생사침 효과 쥑이네~’라는 미친 소리 하지는 않는다.
‘그래. 이놈이 이상한 거지.’
진천희가 푸른 눈을 인형처럼 깜빡이며 말했다.
“어쨌거나 안 돌아가니 뭔가 있긴 한 모양이네.”
“혹시 말이네. 기다리다 보면 황보세가 가주가 튀어나올지도 모르겠군.”
“에이, 그 정도는 아니야~ 거기다가 이미 나한테 데인 게 있으셔서 그런 월척은 쉽게 오지 않지.”
“그러면……?”
“여기는 민물이니 민물고기를 잡아야 하지 않겠어?”
진천희는 휘파람을 불며 용각생사침을 집어넣었다.
책사이자 의원.
그리고 무인.
‘이 세 가지가 모이니 끝내주는 난장판을 부릴 수 있군.’
여긴 황보세가의 영역이다.
적진 한복판.
그럼에도 진천희는 조금도 주눅 든 기색이 없었다.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려는 듯해서, 당아는-
‘좀 무섭군.’
단순히 강자를 보는 느낌이 아니다.
널빤지 하나 끌어안고 깊은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
발아래로 무엇이 스쳐 지나갔으나 그게 무엇인지 알 수가 없는 느낌.
모르기에 막연히 무서운 감각.
그런 아득한 기분이 들었다.
‘내가 타인에게 이런 감정이 들다니.’
***
삼 일이 지났다.
운무는 여전히 광산 마을을 둘러싸고 있다.
“오래 지속되고 있군. 대적자여!”
“원래 타워 디펜스는 지속력이 제일이지. 암!”
무슨 개소리인지 모를 개소리로 답을 해 주었지만 당아도 이제는 진천희어(語)에 익숙하다.
‘애초에 장기전을 염두에 두고 판을 깔았다는 뜻이군.’
그 삼 일 동안 진천희는 알찬 시간을 보냈다.
“공중목욕탕 제작하려고 하는데, 이 자리가 좋겠죠? 딱 광산 아래로 내려오는 길이라, 일하기 전에 한 번 씻고, 일하고 나서 한 번 또 씻기 좋잖아~ 크헤헤헤헷!”
그리 말하며 바닥을 무시무시한 기세로 파고는 공중목욕탕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투과가가가각!
그렇게 공중목욕탕을 순식간에 만든 후.
“여긴 그래도 온천 수맥이 지나가서 좋네. 우물도 좀 더 뚫어 줄게요. 상수도……의 원시 형태를 만들 테니까, 나중에 백린의각 인부들 불러서 추가로 깔아야 해요. 내가 파이프 넣을 자리 염두에 두고 깎을 테니까. 우차차차차!”
미청년은 묘하게 아재 말투를 쓰면서 삽시간에 모든 것을 뚫고, 뚫고, 또 뚫어내기 시작했다.
상수도를 만든 후에는.
“우물 만들게요. 이것도 나중에 백린의각 사람 불러서 작두펌프로 개조하셔야 합니다.”
두드드드드드!
상수도를 따라 우물을 깐다.
그다음은-
“화장실은 이쪽입니다. 백린의각 초창기에 있던 화장실 형태인데 정화조에서 발효되면서 비료가 만들어지거든요~ 임시로 만든 거니까 이것도 사람 추가로 부르세요.”
파바바박!
삼 일 만에 대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당아는 그것을 옆에서 재미있게 구경하고.
진천희가 옮기라는 것을 옮기기도 하며 말했다.
“왜 이렇게까지 급하게 하는 건가. 대적자여?”
“인구 늘면 이런 공사는 더 힘들어지거든, 지금 해야 편해.”
진천희는 이미 재개발의 프로, 재개발학 박사였다.
그는 황상이 망해가는 마을을 던져주면 그때마다 재개발을 하며 상하수도를 깔고, 목욕시설을 만들어야 했다.
그리고 조세를 걷을 수 있도록 각 동네를 구획화하였고.
관청을 설치해야만 했다.
그 짓만 이제 십 년이 넘으니 사람 그 자체가 인간 재개발이 되어버린 것.
“…….”
그렇게 며칠간 사랑의 재개발을 한 후.
남는 시간에는 의방 주인 의원을 불러서 간단한 내공심법까지 가르치기 시작했다.
“지금부터 기공 치료의 기초에 대해 전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네입!”
“광산의 광부들을 대상으로 기공 치료를 하게 될 터이니, 골절, 타박상 위주의 기공 치료를 우선으로 배울 거예요.”
재개발보다 이게 더 어렵다.
사람의 뇌는 기계가 아니라서-
‘배움에는 시간이 드는 법이니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의방의 주인은 빨리 배웠다.
‘내 일평생 천하신의를 몇 번이나 보겠는가? 내 이 기연을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배움에 매진을 했고.
실제로도 그 실력이 놀랍도록 일취월장했다.
“호오, 그러면 이것도 가르치면 배우십니까?”
가르치는 스승도 재미있어져서 계속 지식을 쑤셔 넣기를 또 일주일.
그런 진천희를 보며 광산 주민들은 경악을 했고.
지부장도 충격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이, 이게 우리 마을이 맞나?”
인류 역사에 개발 독재가 괜히 인기 있는 게 아니다.
그놈이 독재자고 사람을 끌고 가서 야산에 파묻고 방사능 홍차를 먹이는 냉혈한 새끼라고 하더라도.
진흙 길이 아스팔트가 되고.
한겨울에 제대로 된 밀빵과 스튜가 보급되는 경험은 인간에게 충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어느 전문가가 그러더라.
그 경험에 많은 사람들이 그놈이 얼마나 많은 이들을 죽였든.
아니면 조세를 포탈하여 아방궁을 짓든 개의치 않고 지지하게 된다고.
인간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결국 굶주림과 추위.
그리고 더러움과 목마름.
허나, 여기 모인 사람들은 철금방에서 보낸 자들이고.
그들은 딱히 부족함이 없는 자들이었다.
그럼에도-
“백린의각! 백린의각이야말로 최고의 의각이오!”
“과연 활인광의시다! 천인(天人)이라는 소문이 사실이었던 게 틀림없다!”
“이 아름다운 목욕탕을 보라지. 온천수를 바로 끌어올릴 수 있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 기적이냐!”
진천희의 지지율은 하늘을 찔렀다.
‘후, 나 대선 나가도 되겠군.’
불충한 생각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뇌진이 삐익 소리를 냈다.
백린의각에서 돌아온 이후, 뇌진은 이렇게 항공정찰을 해 주고 있었다.
진천희가 말했다.
“황보세가의 다른 무리들이 왔나 보군.”
“철금방은 거리 때문에 아직인가?”
당아의 말에 진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 어쩔 수 없겠지. 그나저나… 여기서부터는 임기응변을 써 봐야겠는걸?”
그리고.
진법 밖에서 외침이 들렸다.
황보순의 내공 섞인 목소리.
“진 소각주! 대화 좀 합시다——!”
드디어 올 게 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