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ctor’s Rebirth RAW novel - Chapter 773
제 773화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사람들은 이제 자신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그동안 부정해왔던 내면의 괴물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두려워하며, 증오했다.
그중 일부는 죄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결했다.
선행을 쌓아 부처가 된다는 것.
아부처(亞佛陀)란 본디 그런 것이었으니까.
그 믿음의 끝을 사람들은 보게 되었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자와 견딜 수 없는 자가 극명하게 나뉘었다.
“형은 그들을 구원하지 않나?”
“진통제는 그냥 진통제일 뿐이지 만병의 치료약이 아니야. 통증을 속인다고 하더라도 종양을 적출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어.”
“……그렇군.”
“그리고 진통제에 의존하기만 하면 나중에는 점점 더 강한 진통제가 필요하게 될 거고.”
결국 의원이 마지막의 마지막에 내놓은 처방전은 지독하게도 쓴 것이었다.
애 하나 갈아서 하는 짓은 그만둘 것.
진실을 직시할 것.
그곳에는 딸기 맛 해열 시럽도 감귤 비타민 젤리도 없었다.
진통제 한 알 처방하지 않고 그들의 머리채를 잡아 진실을 직면시켰다.
혼돈과 광기가 일어났다.
그것은 지옥의 맨얼굴이었다.
밤이 되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인지 처절하게 깨달았고, 누구를 먹었는지 기억해야 했다.
그 환난 속에서 진천희는 쟈시를 바라본다.
“쟈시, 내 말 들려요?”
“…….”
쟈시는 진법 속에 앉아있다.
금술의 후유증으로 그의 몸은 반쯤 나무로 화해 있었고, 눈에는 백태가 끼어 뿌옇게 변했다.
진천희는 그의 앞에 아이스크림을 내려놓는다.
그것은 과거 유리 장인들에게 배운 정령 공양법이었다.
물론 보통은 대추야자나 정성스럽게 만든 향토 음식을 올려놓지만, 진천희가 만든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 들었으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쟈시?”
“…….”
대답은 없다.
여하륜이 말했다.
“이미 영혼을 다 파먹혔을 거다. 그의 말대로 마지막 영혼까지 다 먹고 나면 이 몸을 차지해 고향으로 걸어가겠지.”
“그렇게 안 되려고 아는 주술은 다 써서 미뤄 보고 있는 중이야.”
“……하지만 쟈시는 형에게 주술을 가르쳐준 자가 아닌가. 그런 편법을 남겨둘 정도로 호락호락한 사내가 아닐 텐데.”
“그래. 네 사람 보는 눈은 정확하지.”
쟈시가 단언했다.
이제 구원은 없다고.
이미 자신은 자신의 모든 것을 태우기로 결심한 이상, 그 무엇도 막을 수 없고.
모든 주술은 대가를 따른다고.
진천희는 자신의 피나 살을 이용하여 대신 값을 치르려고 했다.
허나, 그조차도 주술로 막혀있었다.
마치 이런 상황을 예상이라도 한 듯이.
“쟈시는 주술에 대해 잘 알고, 나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
“포기함이 어떤가. 형. 세상에는 불가능한 일도 존재하니까.”
“다른 이도 아니고 네가 불가능하다고 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
진천희는 쓰게 웃는다. 여하륜은 그 모습에 입을 다문다.
형은 어째서인지 언제나 자신을 믿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확고한 믿음을 자신에게는 아낌없이 주곤 했었다.
그런 사내였다.
그런 자가, 자신의 말에 이를 악문다.
하지만 형은 신이 아니다.
물을 아래에서 위로 흐르게 하는 것은 불가능했고, 이미 망가진 영혼을 수복하는 것 역시 불가능했다.
“오늘이 지나면 쟈시의 영혼은 완전히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정령에게 먹힐 거야. 그게 계약이니까. 정령 역시 소멸을 각오하고 쟈시의 부름에 응한 거고. 두 사람의 계약은 아무리 나라도 깰 수가 없어.”
“……냉혹하군.”
“그래.”
진천희는 이를 악물고는 결국 품에서 유리병을 꺼낸다.
흰색 액체가 병 안에서 찰랑였다.
그것은 마지막 남은 락샤샤의 알.
과거 진천희가 성주에게 받았던 그것.
백천군이 기억이 이어지는 한 그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말하며 삼켰던 약이었다.
“그것은?”
“쟈시가 죽기 전에 내게 부탁했던 일을 하려고.”
“나는 동의할 수 없다. 그저 쟈시의 기억을 먹은 락샤샤가 태어날 뿐 아닌가.”
“그래. 그 락샤샤는 여전히 우샤를 그리워하고, 대지를 사랑하겠지.”
쟈시가 생각하는 ‘나’와 여하륜이 생각하는 ‘나’는 영원히 함께할 수 없다.
빛과 어둠 사이에서 진천희의 그림자가 출렁이듯 흔들린다.
“그러니까 이렇게 할게.”
그는 유리병의 마개를 열었다. 그러고는 쟈시 앞에 내려놓았다.
깡-
유리가 대리석에 닿아 차가운 소리를 만들어냈다.
“쟈시, 그때 저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답해야겠군요. 만약 당신이 정말로 이것을 원한다면. 그게 단순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온 게 아니라 진짜로 이것이 ‘삶’이라고 믿는다면 한 톨의 영혼으로도 먹을 수 있겠죠.”
“…….”
쟈시는 움직이지 않는다.
이제는 정말 선 채로 나무가 되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에게는 숨소리도, 생명의 박동도 무엇 하나 남지 않았다.
“형, 그는 죽었어.”
산 자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기척조차도 그에게는 없었다.
“한 톨의 영혼으로 이것을 먹을 만큼 사람으로서의 분별력이 있으리라 생각하나. 심지어 이것은 그저 사망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다.”
사(死)의 총아가 그리 말했다.
진천희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허나 긍정도 하지 않았다.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걸지도 모르지.’
이 방법을 쓰지 않고, 감히 하늘을 속일 수 있으리라고. 다른 방법이 있으리라고.
애써 보고 또다시 애써 보고.
결국 마지막 절벽 모서리에 서서 그의 부탁을 들어주고 말았다.
허나, 그것을 잡을 힘이 없다면.
그것을 선택할 혼이 남아있지 않다면 이 또한 아무런 의미가 없을 터.
‘기억은 어디에 저장되는가.’
뇌인가, 혼인가.
아니면 우리도 모르는 그 어딘가의 머나먼 곳일까.
알 수 없다. 알 수는 없지만.
“그만 가자. 형.”
아들이 죽는 순간, 아버지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그것은 결코 동화가 아니었고, 남에게 차마 들려줄 수 없는 잔혹한 여정.
자신과 타인의 손에 피를 묻혀버린 곳에는 천국도 보물섬도 없었다.
그걸 막아보려고 의원은 애를 써보았지만, 마치 모든 것은 활시위를 벗어난 화살과도 같아서 이미 손을 놓는 순간 정해져 있는 결말이었다.
결국 화살이 어디든 관통하여 쪼개지는 운명만이 남았다.
남은 것은 목표에 닿느냐 마느냐뿐.
쪼개진 화살은 답이 없다.
“형.”
여하륜은 진천희가 한 아이를 직접 떠나보내며 오랫동안 울었던 것을 알고 있다.
더는 몸이든 마음이든 상하지 않기를 바랐다.
이게 활인의 대가라면 지독하지 않은가.
구른 돌 닳고 닳아 어디에 닿는지 알 수 없었기에.
“쟈시.”
그 순간.
쟈시의 손이 천천히 움직여 병을 잡는다.
무표정한 얼굴에는 생기라고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목이 된 손은 병을 들어 올려 입 안으로, 입 안으로.
조로록-
백탁의 액체가 입 안을 가득 채우고, 꿀꺽, 목울대가 움직이는 소리만이 방 안을 가득 채웠다.
“크윽!”
그것은 한 생명이 끝나는 소리, 그리고 다른 생명이 시작되는 소리.
그는 고함을 지르며 몸을 뒤튼다.
몸에서 돋아난 나뭇가지들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쟈시는 ‘나’에 대한 정의를 끝냈다.
그것을 이제 답해야 할 때.
진천희는 진법을 부수고 쟈시를 붙잡았다.
“우샤.”
그의 목에 걸린 뼈 목걸이가 달그락거렸다.
기억은 이어졌다.
기억이 있다면 자아도 존재할 터. 그리고 한 영혼이 떠났다.
* * *
“더는 진맥할 필요가 없을 텐데 왜 그러나.”
“잠시만요.”
진천희는 끈덕지게 쟈시를 진맥했다.
이제 그는 본래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었다.
‘아니, 엄연히 말해 ’돌아왔다‘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으려나.’
꽃 하나가 진 자리에 꽃 하나가 다시 피어났다.
그것을 우리는 돌아왔다 표현하진 않는다.
쟈시는 씁쓸한 표정의 진천희를 바라본다.
“네 녀석은 내 삶을 긍정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구나.”
“그러게 말입니다. 아둔한 머리로는 아직도 답을 찾지를 못하고 있네요.”
“아둔하다? 너를 그리 부를 사람은 천하에 네놈밖에 없겠지.”
그리 말하며 우샤의 뼈 목걸이를 소중히 감싸 쥐었다.
진천희는 손을 뗐다.
“다 정상이시네요. 예전과 다를 바 없고. 심지어 폐기능이 약한 것도 똑같고요.”
“그런 거지. 결국 ‘나’라는 것은 내가 정의하는 게 아니겠나.”
“앞으로는 뭘 할 겁니까. 정령은 어찌되고요?”
“글쎄다. 비록 나는 이리 되었다고는 해도 내 옛 영혼은 정령이 먹은 셈이니 값은 다 치렀네. 기왕 이리된 거 정중히 고향으로 돌려보낼 생각이었는데 그냥 여기에 눌러앉을까 고민하는군.”
“네? 아, 그도 그렇겠네요. 고향으로 돌아가 봐야 거기는 폐허니까.”
“음. 정령 입장에서도 폐허 속에 혼자 있는 건 할 짓이 아니지. 사람이 없으면 주술사도 없는 법이네. 처음부터 혼자 살아가는 원시 정령이면 모를까, 이 녀석은 그래도 인간과 교류하는 것을 익혔으니까.”
“그렇군요. 어차피 여기는 이미 정령도 없는 곳이니까 새로 터를 잡기에 딱이겠네요.”
진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쟈시가 말했다.
“그래. 그리고 결국 내 영혼을 마지막 한 톨 남겨두고 먹지 않은 것도 이 녀석의 미련이었으니까.”
정령과 인간은 감성 자체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령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계약을 이행하여 쟈시를 잡아먹는 것을 망설였다.
“힘을 많이 소진하여 나를 먹지 않으면 존재를 유지하기 어려울 텐데 끝까지 망설이던 놈이다. 그러니 여기 정착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도와주고 싶군.”
진천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만남과 헤어짐은 비단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닌 모양이었다.
밖은 여전히 아수라장이다.
여하륜은 잠시 나가서 수하들을 관리한 후 다시 되돌아왔다.
“사슬을 달라더군.”
“음?”
“밤에 자신을 묶어 놓을 사슬. 가능하면 자신이 허튼짓하지 못하게 막아줄 사람도 원하더라고.”
진실을 보고 무너진 자들 속에서 진실을 직면한 자들이 생겼다.
그것은 인간이 가진 강인함이자, 미래를 여는 힘이기도 했다.
여하륜이 말했다.
“이 지역을 내 세력으로 편입하고자 한다. 그래서 사람을 잡아먹는 자는 엄벌에 처하고 싶다.”
“성주와는 이야기했어?”
“동의했다. 가지고 있는 병사들만으로 부족한 상황이고 본교의 황금과 고기면 안 될 건 없지.”
“너 꽤 세력이 커졌구나.”
“음.”
이만한 지역을 발아래로 복속시키며 질서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대형 문파는 되어야 한다.
새외는 중원보다 관무불침이 흐리다고는 해도 인력이 많이 든다는 점에서는 변함이 없을 터.
‘지금 눈앞에 있는 여하륜의 세력은 빙산의 일각이겠구나.’
대체 얼마나 키운 걸까. 그 정도면 소국의 왕은 해먹을 것 같다.
지존천마 때를 생각하면 상상도 못 할 만한 규모의 세력을 갖게 되었다.
죽었을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살아남았고, 여하륜 자신도 사람을 죽이기 전에 숫자를 세어 한 번 더 생각하니 인망이 생겼다.
“그래. 다들 미래를 향해 가는구나.”
그때 눈을 감고 주술에 집중하던 쟈시가 이마를 찌푸렸다.
“망할. 이미 다른 정령이 자리를 잡았다는군.”
“벌써요?”
“그래. 일이 끝났으니 슬슬 다른 놈이 올 거 같긴 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이야. 아직 어리고 약한 정령 같은데 잘 설득해 보겠네.”
안 되면 주먹다짐이라도 하는 거 아닌가.
결국 남의 정령보다 내 정령이 더 소중한 건 당연지사 아닌가.
진천희는 슬슬 걱정이 되어 쟈시를 쫓아갔다.
* * *
쟈시가 향한 곳은 사원 지하.
강염기성 호수였다.
“대대로 여기에 정령이 자리를 잡았다더군. 삿된 것은 들어올 수 없는 데다가 사원 아래이니 인간의 신앙을 받기도 좋지.”
‘락샤샤 산란장이 있었던 건 괜찮은 건가?’
정령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쟈시의 표정을 보니 괜찮은 모양이다.
어두운 그곳.
처음 보았던 알 수 없던 벽화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 쟈시는 정령을 부르는 의식을 행했다.
진천희가 물었다.
“그 정령이 제 눈에도 보이나요?”
“음. 자네 정도면 주술을 써서 볼 수 있지.”
“오……?”
“뭐야, 그런 것도 안 배우고 있었던 겐가. 어쩔 수 없군.”
쟈시가 나무 태운 재를 진천희의 눈에 훅 뿌렸다.
“쿨럭.”
기침을 몇 번 하고 눈앞을 보니 여전히 어둡다.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요?”
“새로 자리 잡은 정령이 너무 약해서 그러네. 잠시 기다려 보게나.”
쟈시는 산양의 목을 뜯어 피를 내고 주변에 뿌려 의식을 행했다.
연기가 몽글몽글 사방을 채운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곳에 나타난 것은.
[……?]분명 진천희가 직접 떠나보낸 한 명의 영혼.
진천희가 너무 놀라서 눈을 크게 뜬다.
아이도 놀랐는지 입을 벙긋벙긋거린다.
허나 목소리까지는 들리지 않았다. 진천희가 말했다.
“아니, 왜 좋은 곳으로 안 가고 여기 남아 있어?”
쟈시가 말했다.
“강한 힘이 깃든 영혼은 저승으로 못 가고 정령이 되어 남는다 들었는데……. 이걸 내 생눈으로 보게 될 줄은 몰랐군.”
“약하다면서요!”
“약하지.”
“곧 죽는 거 아니에요?”
“원래라면 완력을 써서라도 내 정령이 터를 얻게 도울 생각이었네. 나도 내 정령을 지키고 싶으니까.”
숨기지도 않는구만, 이 양반!
정령이 된 아이가 팔을 허우적거린다.
진천희가 쟈시 앞을 막아선다.
“이걸 없앨 생각이면 저 진짜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그래. 그럴 생각은 나도 없네. 그런 의미에서 이름을 짓도록 하지.”
“네?”
쟈시가 아이를 향해 걸어갔다.
“아가야. 나는 이 일을 마치고 이제 저자를 따라가고자 한다. 일광이라고 불리는 말도 안 되는 놈이지.”
[…….]그 말에 진천희의 눈이 커진다.
쟈시가 백린의각에만 와준다면 진천희에게 큰 도움이 될 터.
설령 주술을 거의 못 쓴다 하더라도 그가 가진 약초학은 의각에 큰 선물이었으니까.
쟈시는 말을 이었다.
“너도 따라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중원에 터를 잡게 될 터이니 외로울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다른 정령이 너를 해하지는 못할 거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쟈시의 어깨에 앉았다.
“네 이름을 새로 정해야겠구나.”
쟈시는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이샤. 먼저 간 내 아들의 이름이 우샤인데 너는 그 동생이라 생각하고 지었다.”
아이가 환하게 웃는다.
이샤.
이름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고맙다. 너는 내 시작이고 구원이니.”
이름이 생긴 것과 동시에 아이의 머리에는 긴고아가 생겼다.
그 모습은 원숭이.
그것도 천축에 다다른 어느 돌 원숭이와도 닮아있었다.
“이런 건 죽기 전 기억이 큰 영향을 준다 들었는데, 왜 어린아이가 화 제국 설화를 알고 있을꼬.”
그 말에 진천희가 어색하게 웃었다.
“제가 범인인 것 같네요.”
서쪽에 도착한 손오공은 이제 동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삼장법사와 사오정과 저팔계 대신, 그곳에는 의원 하나와 마교 소교주, 그리고 주술사까지.
부처님의 경전 대신 소다를 산처럼 지고 돌아가게 되었다.
끝이라 생각했던 모험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야기는 계속된다.
그것은 아이가 한때 꿈꾸었던.
결코 끝나지 않을 모험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