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1
기수는 조민과 계속 연공(?)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그 마음은 조민 쪽이 더 강한 것 같았다.
전보다 훨씬 친밀하게 다가와서 눈웃음도 치고 귀에 입김도 불어 넣으면서 기수를 자극하려고 애썼다.
얼굴은 천사고, 몸매는 여신인 그녀가 애교까지 부려가면서 달라붙으니 기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민아.”
“왜요?”
“우리 입맞춤 해볼까?”
“공자님이 하고 싶은 건 뭐든지 하세요.”
그녀는 입술을 살짝 내밀면서 눈을 감았다.
기수는 그녀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고 천천히 그녀 입술 위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으으음…”
“우움…”
입술이 열리고, 단내 나는 혀가 엉겼다.
기수는 황홀함에 몸을 떨었다.
통성명도 하기 전에 존슨을 입에 물기부터 한 두 자매와 기수의 만남은 상식을 한참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순서도 거꾸로 뒤집혀서 키스를 이제야 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 만족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기수는 이제까지 남자와 여자의 결합하면 존슨을 그 분홍빛 속살 깊숙이 심고 마찰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서로를 꼬옥 끌어안는 느낌, 눈과 눈이 마주보는 순간, 그리고 미소와 입맞춤, 그런 것들이 훨씬 기분이 좋았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육체적 쾌락은 정신적인 유대감에 비했을 때 그야말로 별 것 아니었다.
잠시 흥분하다가 결국 식고 마는 열병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껴안고 천천히 나누는 입맞춤은 서로의 영혼을 들여다보면서 함께 하는 느낌이었다.
섹스보다 훨씬 좋았고, 행복감도 훨씬 오래 지속되었다.
조현은 두 사람이 그렇게 정신적으로 교감을 이루며 얽혀 있는 모습을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였다. 부러움과 질투였다.
“언니. 너무 오래 했어. 이제 기공자는 나와 있을 거야.”
억지로 두 사람을 떼어놓은 조현은 아예 기수를 잡아끌어 자기 석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언니와 눈도 마주치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기수는 조민을 좀 더 안고 싶었지만 조현을 위해 참기로 했다.
그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그래서 조현을 꼭 안고 따듯한 말로 달래주었다.
“속상해하지 마. 언니가 널 생각하는 마음엔 변화가 없어. 단지 지금은 새로 배운 연공에 잠시 빠져있을 뿐이야.”
“공자님은요?”
“응? 나 뭐?”
“공자님도 내가 좋아요? 언니보다?”
당혹스런 질문이었다.
“하하! 자매끼리 누가 더 좋은가를 꼭 구분해야 하나?”
조현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이럴 때 보면 꼭 어린애 같았다.
“하지만 공자님도 언니하고만 하잖아요.”
“그러니까 너도 새로운 연공을 받아들여.”
“흥! 싫어요. 하던 대로만 해요.”
조현은 옷을 훌렁 벗어던지더니 기수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기수는 어떻게든 그녀 마음을 돌려보려고 우선 키스부터 시도했다.
조현도 언니처럼 해보고 싶다는 욕망에 열심히 혀를 움직였다.
기교 면에서는 조현의 키스가 조민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느낌이 부족했다.
화학적인 무언가가 결여된 느낌이었다.
그녀와 결합하여 단전의 내공을 서로 순환시키는 경험이 꼭 필요할 것 같았다.
기수는 그녀의 목과 어깨를 차례로 애무하면서 내려와 양쪽 가슴에 번갈아 입을 대고 오래 오래 정성을 다해 자극해주었다.
그동안의 미안함을 보상하는 의미의 서비스였다.
“아응…. 아아앙, 공자님…”
조현의 젖꼭지가 바짝 서서 바르르 떨렸다.
기수는 아랫도리에 힘이 불끈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욕망에 사로잡힌 그는 조현에게 제안을 했다.
“우리 시간을 좀 아껴 쓰자.”
“어떻게요?”
기수는 조현의 침상에 드러누웠다.
그리고 자기 입을 가리켰다.
“여기 앉아.”
조현의 볼이 붉어졌다.
기수는 미소 지었다. 이미 갈 데까지 수없이 많이 갔으면서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 참으로 사랑스럽기 그지없었다.
조현이 조심스럽게 기수의 위로 올라가자 기수가 방향을 돌려주었다.
“이렇게요?…. 이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조현은 코앞에서 꺼떡거리는 기수의 존슨을 손으로 쥐었다.
그런데 아래쪽으로 자꾸만 신경이 쓰였다.
기수에게 이미 다 보여주었지만, 그래도 이 자세는 뭔가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느낌이라 거북했다.
기수는 조현의 동그랗고 탄력 있는 둔부를 양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길게 쭉 뻗었으면서 동시에 적당히 탄력 있는 살집을 가진 양쪽 허벅지에 번갈아 뺨과 코를 비볐다.
‘아아… 죽인다.’
그 부드럽고, 매끄러우면서 따듯하고 탱탱한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그녀의 분홍 꽃잎 속살이 바로 코앞에 펼쳐져 있지 않은가.
“자! 시작하자.”
“어, 어떻게요…. 아아! 아앙…”
기수가 먼저 공략을 시작하자 조현도 곧 본능에 따라 움직였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동시에 애무해주니까 흥분이 훨씬 빨리, 더 깊게 오는 것 같았다. 결국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절정에 도달했다.
그리고 입 주변이 온통 물난리가 났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다 짜낸 후 기수는 몸을 일으켰다.
“이제 나가도 되지?”
간다는 말에 발끈한 조현이 문을 막아섰다.
“안 돼! 언니하고 함께 있었던 시간만큼 나하고도 있어야 돼!”
참 골치 아픈 아가씨였다.
“그럼 언니처럼 하던가.”
“좋아. 해!”
기수의 귀가 쫑긋거렸다.
“정말? 해도 돼? 또 때리는 거 아니지?”
조현은 침상에 누워 눈을 감았다.
“마음 변하기 전에 빨리 해.”
“알았어! 알았다고.”
기수는 얼른 침상으로 올라갔다.
자신의 평소보다 심혈을 기울인 애무가 결실을 맺은 것인지, 아니면 더 미뤘다가는 언니를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조현의 경쟁심이 위기감을 부추긴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자기도 언니가 즐기는 걸 경험해보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줄 때 빨리 먹어야 했다.
기수는 먼저 그녀의 다리를 활짝 열고 추가로 더 애무를 해주었다.
조금이라도 통증을 덜어보려는 배려였다.
조현의 숨소리가 충분히 가빠졌다고 여겨진 뒤에야 입을 뗀 기수는 흥분감에 날뛰는 존슨을 엄지로 꾹 눌러 갈 길을 잡아준 후 천천히 진입을 시도했다.
“아아!… 아아….”
조현은 아미를 찡그리며 신음했다.
기수는 서두르지 않고 조금씩 들어갔다.
그리고 조민에게서 그랬던 것처럼 관문을 만나게 되었다.
“아야! 아파….”
기수는 조현에게 또 맞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우선 양팔을 눌러서 제압한 후에 복근에 힘을 주고 쑤욱! 밀어 넣었다.
“꺄악! 이 나쁜 놈… 아야! 아앙…. 난 몰라. 너무 아파!”
조현이 아래서 발버둥치는 걸 무시하고 기수는 내친 김에 끝까지 쑥! 들어갔다.
그리고 그 상태로 꽉 누른 채 가만히 있었다.
밑에서 소리 지르며 바둥거리던 조현의 기세가 조금 잦아드는가 싶더니 존슨을 감싸는 온도와 감촉이 달라졌다.
기수는 아주 조금씩 움직이며 조현의 반응을 살폈다.
“아아… 하아… 하아…”
몹시 고통스러워하던 그녀의 표정이 차츰 풀렸다.
걱정했던 것보다 많이 아파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기수는 비로소 조현의 그곳을 감상할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자매인데도 느낌이 상당히 달랐다.
우선 밀도에서 차이가 났다.
조현이 나이가 더 어린데도, 꽉 차는 느낌은 오히려 조민 쪽이 더 강한 것 같았다. 대신 조현은 스치는 감촉이 환상적으로 좋았다.
움직이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자 조현이 통증을 호소했다.
기수는 일단 첫날이니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적당한 선에서 분출을 하고 끝을 냈다.
뜨거운 느낌에 신음하던 조현이 기수에게 물었다.
“으응…. 이제 나도 어른이 된 거지?”
“그래. 잘 참았어.”
기수는 눈물까지 맺힌 그녀의 눈두덩과 이마, 입술, 뺨에 차례로 입을 맞춰주었다.
일단 길이 나자 조현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석수에 몸을 담그고 하루 만에 바로 치료가 된 그녀는 그동안 언니에게 뒤처진 걸 따라잡겠다는 각오로 기수에게 요구했다.
“오늘은 나 먼저야.”
기수는 슬쩍 조민의 눈치를 봤다.
조민은 그동안 동생이 자기를 따라잡으려고 속을 많이 태웠다는 사실을 알기에 현재의 상황을 오히려 반기는 눈치였다.
무언의 허락을 받은 기수는 바로 조현을 벗겼다.
“좋아! 너도 빨리 익숙해져야 하니까.”
조현은 바로 자세를 잡았고, 기수는 곧바로 진입을 시도했다.
어제보다는 확실히 수월하게 결합이 이루어졌다.
“아아… 기공자… 내 안에 꽉 찼어요. 아아…”
기수는 조현을 상대로도 태을음양대법을 시전해 보았다.
역시 성공이었다.
처음엔 쾌감이 더 컸지만 의식에 따라 진기가 순환되면서부터는 결합의 환희가 곧바로 연공의 에너지로 활용되는 단계가 찾아왔다.
일단 그 단계에 들어서면 기수는 분출의 욕구 없이 쾌감만 지속되는 상태로 계속 내공을 연마할 수 있었다.
조현이 먼저 항복을 했다.
기수는 걱정하지 않았다.
연공을 원하는 상대가 한 명 더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대를 해도 기수는 끄덕이 없었다.
오히려 새로운 진기가 순환되어서 더욱 힘이 났다.
조민은 조현보다 더 깊은 내공 주도받기가 가능해서 훨씬 더 긴 시간을 연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도 한계가 있어서 다시 조현과 교대했다.
자매는 교대로 벽곡단을 먹고 석수도 마시면서 쉬었지만 기수는 쉬지도, 먹지도 않았다. 그런데도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기커녕 몸이 점점 더 가벼워졌다.
단전에 내공이 차곡차곡 쌓이는 게 느껴질 정도였다.
기수는 자기를 이곳에 데려온 자칭 신이란 존재에 감사했다.
‘와! 이런 식으로 내공을 쌓게 해주시나? 신님. 천재!’
땡큐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다음날 아침.
기수는 밤새 한 잠도 자지 않고 운기조식을 하다가 자매를 맞았다.
“잘들 잤어?”
“예. 그런데 공자님은 안 주무셨나 봐요?”
“난 거뜬해.”
빈말이 아니라 정말로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는 운기조식 중에 잡념도 들지 않았다.
기수가 조민에게 물었다.
“지난번에 내 내공이 3갑자 정도 될 거라고 했지?”
조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지금은 훨씬 더 높아졌을 거예요. 한 5갑자쯤?”
“5갑자?!!”
꿈의 숫자였다.
자신의 내공이 급격히 성장 중이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5갑자는 무려 300년인데 그 정도까지 될 거라고는 믿어지지 않았다.
조민이 살살 애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우리가 처음 폐관수련을 시작할 때 그 정도였으니까 확실히 알 수 있어요. 제 말을 믿으세요.”
기수가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이제 강호에 나가면 적수가 없는 건가?”
“그건 아니에요.”
“아니라니. 왜? 5갑자의 내공을 지닌 사람이 천하에 얼마나 되겠어?”
“내공이 5갑자라도 무공초식을 연마하지 않았다면 내공 반 갑자인 검객에게 죽임을 당할 수 있어요.”
“어라? 그런 건가?”
“갑자란 것은 진기의 쌓이고 순환되는 양을 세는 단위일 뿐, 살인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가 하고는 별개잖아요.”
듣고 보니 맞는 말이었다.
“그럼 신화경에 접어들어 봤자 따로 익힌 검법이 없으면 별 거 아니란 얘기네.”
“고승들 중에는 무공은 전혀 못하고 면벽수행만 해서 그 단계를 넘어서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렇군.”
“그리고 내공의 양과 단계도 꼭 일치하는 건 아니에요.”
“그건 또 무슨 얘기지?”
“보통 내공이 1갑자를 넘어서면 오기조원, 2갑자를 넘어서면 삼화취정, 4갑자를 넘어서면 적사투관, 8갑자를 넘어서면 천화난추, 16갑자를 넘어서면 반박귀진이라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는 1갑자도 안 되는데 바로 반박귀진까지 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들었어요.”
기수가 불만스런 표정으로 투덜거렸다.
“내공만으로 무림고수가 되는 것도 아니고 개인차도 굉장히 심하다는 말이지?”
“예. 맞아요. 하지만 내공이 든든한 사람은 어떤 무공을 익혀도 금방 그 묘의를 깨우치고 자신의 것으로 펼쳐낼 수 있지만, 내공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고수가 될 수 없죠.”
기수는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자신의 운동신경이라면 증진된 내공을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것이었다.
“좋아! 일단은 내공을 10갑자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해보자. 둘 다 준비 됐지?”
조민과 조현의 눈이 반짝였다.
“물론이에요.”
“당연히 준비 됐죠.”
기수는 양팔에 각각 조민과 조현을 안고 입맞춤부터 했다.
조현도 한 번 진기 순환을 한 이후로는 감정적으로 끈끈하게 교류가 이루어지는 키스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타액교환을 한 기수는 자매의 옷을 벗겨 알몸으로 만들고 자신도 벗었다.
‘므흐흐흐흐……’
이제부터 바야흐로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종일토록 쉬지 않고 연공을 하는 하루가 될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