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24
탁지연의 목표는 분명했다.
음식 섭취가 적은 고무학도 물만은 규칙적으로 마시기 때문에 그의 호리병을 노렸다.
문제는 약선문 제자가 아닌 그녀로서는 접근이 어렵다는 데 있었다.
탁지연은 신중했다.
냉정과 침착함을 유지한 채 서두르지 않고 기회를 엿보았다.
기수 입장에선 답답했지만 그녀를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굴 안의 공기는 점점 달라지고 있었다.
피비린내에 시체 썩는 냄새가 섞여서 어떤 곳에 가면 숨이 턱 막힐 지경이었다.
동굴 안이라 어둡고 시원하기에 그나마 부패 진행속도가 느리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끊이지 않았다.
마교 쪽이 옛 출구를 장악하고 있으나 진전이 없고, 무림맹 쪽은 다른 출구를 찾아보고 있지만 역시 진전이 없었다.
식량은 떨어지고, 가지고 들어왔던 관솔과 등불이 모두 타버려 점점 어두워지는 상황이 양쪽 모두에 극심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었다.
약선문 역시 탈출구를 찾아보고는 있지만 희망은 미약했다. 한 번 갇혔던 경험이 있기에 더 간절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길이 나타나주지는 않았다.
기수 역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싶고, 태양도 보고 싶었다.
‘이러다 여기가 내 무덤이 되는 건 아니겠지?’
나가는 건 언제라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겁이 나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냥 내가 확! 고무학을 죽여 버릴까?’
그러나 복수심 하나로 여기까지 온 탁지연을 생각하면 참아야 했다.
기수는 자기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기로 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여자였다.
‘세상에 섹스보다 좋은 스트레스 해소방법이 어디 있겠어?’
그러나 그것은 너무 본능적이고 말초적인 것 같아서 다른 걸 생각해보기로 했다.
깊이 생각해본 결과 역시 여자였다.
그거라도 해야 이 갇혀 있다는 압박감에서 좀 해방될 것 같았다.
‘당운영의 상처가 지금쯤 나았겠지?’
그러나 왠지 그녀를 다시 만나는 것은 좀 꺼림칙했다.
그동안 입에다 좀 미안한 행동을 하긴 했지만, 여자구실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푼 것으로 그냥 퉁치면 될 것 같았다.
성질 더러운 여자, 악독한 여자 여럿 만나봤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당운영은 다음 행동을 예측할 수가 없어서 불안했다.
한 이불 속에서 잠들면 몰래 독침으로 찌를 것 같았다.
세상에 여자가 당운영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기수는 탁지연에게 말했다.
“난 출구를 좀 알아보고 올 테니까 당분간 혼자 지내. 그럴 수 있지?”
“물론이에요.”
확실한 목표가 생겼기 때문인지 그녀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다.
기수는 고무학에게도 가서 말했다.
“이렇게 계속 뭉쳐 다니는 것은 비효율적입니다. 제가 따로 돌아다니며 출구를 알아보게 해주십시오.”
“그리 하게.”
고무학도 답답하던 참이라 허락해주었다.
그렇게 자유의 몸이 된 기수는 출구가 아닌 다른 구멍을 찾아갔다.
이번에 홍안산에 온 무림맹 쪽 인원엔 9파, 1방, 4문, 5가 중 마교와 대치중인 화양문을 제외한 나머지 문파들이 모두 속해 있지만 각각의 인원은 제각각이었다.
사해문은 고작 5명이 왔을 뿐이고, 호운혜가 그 책임자였다.
함께 온 여자 문도 2명과 남자 문도 2명 중 남녀 각각 한 명씩이 목숨을 잃고 셋만 남은 상태라 그녀는 잔뜩 화가 나고, 동시에 불안한 상태였다.
과연 이 함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지 두려움도 강하게 느꼈다.
그때 반가운 얼굴을 보게 되었다.
“기공자!”
“하하! 오랜만이오.”
기수는 아예 본래 모습으로 얼굴을 바꾼 후에 그녀 앞에 나타났다.
호운혜는 엄청 반가워했다.
“오빠도 여기 왔었던 거야?”
“응? 오빠? 으응….”
기억을 되짚어 보니 호운혜는 염정구심술을 쓰지 않고도 옷을 벗길 수 있는 상대였다. 솔직하고, 적극적이고, 힘이 아주 세서 자기 쪽이 겁탈당하는 기분이었던 게 생각났다.
그녀는 자기네 문도는 신경도 쓰지 않고 감정을 솔직히 드러냈다.
“오빠. 왜 나한테 말도 없이 떠났던 거야?”
바짝 다가와서 손까지 잡으며 콧소리를 냈다.
역시 여자 키가 180이 넘으니까 위압감이 느껴지긴 했다.
그러나 눈앞에 2개의 수박이 확! 다가오니까 딴 생각은 다 사라져버렸다.
“응. 아주 급한 일이 있었어.”
“그게 뭔데?”
“비밀이야. 조금 있다가 석벽 올라가면 우리 사람 없는 구획으로 갈까? 거기서 내가 전부 얘기해줄게.”
“좋아. 둘만 있는 곳으로 가자.”
너무 쉽게 대답이 나왔다.
그리고 진동과 함께 변화가 시작되자 둘만의 공간을 찾아 움직였다.
석벽의 움직임이 끝나자 호운혜는 구획 안에 다른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하고 나더니 곧바로 기수를 끌어안았다.
“아! 정말 오랜만이야!”
기수는 숨이 턱 막혔다. 그녀의 힘이 엄청나서이기도 하고 가슴의 볼륨 때문이기도 했다.
호운혜는 남자의 손길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옷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기수의 옷도 벗겼다. 그것도 바지 쪽을 먼저 벗겼다.
“내가 떠난 이유 같은 거 궁금하지 않아?”
“어머! 바로 이거야.”
호운혜는 기수 말을 듣지도 않고 있었다. 존슨이 드러나자 환호성을 지를 뿐이었다.
도무지 부끄러워하거나, 튕기거나, 내숭을 떨거나 하는 게 없었다.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나름대로 매력도 있었다.
기수는 그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아래로 눌렀다.
호운혜는 살짝 눈을 흘기더니 존슨 앞에 앉았다.
그녀는 먼저 기둥을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고 어루만졌다.
키가 큰 만큼 손가락도 길어서 느낌이 색달랐다.
“정말 길고 단단해. 그러면서도 따듯하고 부드러워.”
호운혜는 기수의 존슨에 반해 중얼거리다가 머리 부분을 자기 뺨에 비볐다.
눈을 감고 감촉을 음미하는 그녀 얼굴이 예뻐 보였다.
그리고 한 순간, 존슨 머리가 사라졌다. 그녀의 입으로 쏙! 들어가 버린 것이다.
“으음…..!”
기수는 따듯하고 축축한 감촉에 신음을 토했다.
여자가 100명이면 100번 모두 색다르고 황홀한 게 바로 이 순간인 것 같았다.
아무리 해도 질리지가 않았다.
호운혜는 남자들보다 키가 크지만 얼굴은 보통 여자보다 작고 순진한 인상이었다.
그래서 그녀와 연결된 존슨의 직경이 좀 더 굵어 보이는 시각적 즐거움이 있었다.
호운혜의 머리는 부지런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뭔가 좀 부족했다.
열심히 움직이기는 하는데 성의만 있을 뿐 기술이 없었다.
당운영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았다.
“입술을 좀 더 조여 볼래?”
“움움(이렇게?)….”
“으음. 혀를 좀 움직여 볼래?”
“후룹, 후룹(이렇게?)…”
기수는 그녀가 서툰 것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기로 마음먹었다.
‘가만있어 봐. 그런데 전에도 입에 한 적이 있었나?’
그때는, 남자도 여자에게 강간당할 수 있다고 생각될 만큼 여자가 주도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입에는 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럼 딴 남자에게 배웠다는 뜻이네.’
정보가 제한된 이곳에서, 야동도 없고, 인터넷도 없고, 책도 없는데 어디서 그런 것을 배울 수 있겠는가.
어깨를 눌렀을 때 자연스럽게 입에 넣는 걸 보면 경험이 있긴 한 것 같았다.
살짝 기분이 상했지만 기수는 곧 마음을 고쳐먹었다.
어차피 결혼할 생각도 아닌데 자기 외에 딴 남자는 만나지도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리고 자기한테만 매달리는 것보다는 오히려 자유롭게 딴 남자도 만나는 게 마음의 부담을 덜어주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나 배운 게 이 정도라면 실망스러웠다.
자기가 가르쳐줄까 싶었지만 일단은 다른 게 더 급했다.
“자, 그만 하고 일어나.”
호운혜는 손등으로 입술을 닦은 후 물었다.
“오빠. 어디 누우면 좋을까?”
“워우! 워우! 이런데서 눕긴 어떻게 누워? 엉덩이와 등에 구멍 뚫릴 거야.”
그녀가 여성 상위를 시도하면 아래 깔려서 죽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자, 손으로 여기를 짚어. 허리는 펴서 아래로 내리고, 엉덩이는 뒤로 쭉!”
기수는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자세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뒤쪽에서 감상했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숲속의 옹달샘 쪽에도 시선이 갔지만 그보다는 그녀의 희고, 곧고, 긴 다리가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
중원에 와서 느낀 점 중의 하나는 다리가 긴 여인 만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호운혜는 명가에서 태어난 데다 어려서부터 무공을 익혀서인지 발육상태가 아주 좋았다. 남자보다 큰 키가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다리 길이만 놓고 보면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나 볼 수 있는 기럭지였다.
“뭐 해? 어서 하지 않고?”
“후후…. 보채기는…”
기수는 왼손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가까이 접근했다.
오른손으로 잡은 존슨을 가까이 가져가면서 기수는 문제를 발견했다.
‘헉! 자존심에 상처닷!’
뒤꿈치를 들어 까치발을 해야 닿았다.
존슨 머리가 닿자 호운혜의 몸 전체가 부르르 떨리는 게 보였다.
엄청 기대하는 게 분명했다. 기수는 그녀의 허리를 양손으로 잡고 쑥! 전진했다.
“꺄악! 아아….”
그녀의 교성만큼이나 그곳 역시 뜨겁게 기수를 맞아주었다.
미끈덩! 하면서 단숨에 뿌리까지 쑥! 들어가는 느낌이 끝내줬다.
전에도 느낀 바지만 키가 큰 만큼 속도 아주 깊었다.
그러면서도 헐거운 느낌이 덜하다는 게 장점이었다.
호운혜는 기수의 움직임에 맞춰서 허리와 힙을 마구 흔들어댔다.
“아아!….바로 이거야! 그래! 바로 이거야! 아아!…”
“후후…. 뭐가 바로 이거냐?”
“오빠 거는 안쪽 깊은 곳을 문질러줘서 너무 좋아. 다른 남자들은 거기까지 안 닿더라고. 그 차이가 얼마나 큰데.”
“후후…. 그러냐?”
아예 대놓고 딴 남자들하고 붙어먹은 걸 얘기하니까 기분이 묘했다.
질투나 시기의 느낌이 아니라 헤픈 애니까 막 다뤄도 되겠다는 느낌이었다.
기수는 속사포로 스피드를 업그레이드 했다.
“아악! 너무 좋아…. 아악!….”
호운혜는 미친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나 기수는 발바닥이 아팠다. 까치발을 오래 해서였다.
“야. 무릎 조금만 구부려.”
“이, 이렇게?”
“오케이! 딱 좋아.”
기수의 속도가 더 빨라졌다. 호운혜는 거의 몬스터처럼 괴성을 질러댔다.
기수가 잠시 스피드를 늦추고 물었다.
“내 꺼가 그렇게 좋아?”
“응. 깊이 닿아서 안쪽을 긁어줄 뿐만 아니라 굵어서 지나갈 때마다 너무 시원해.”
깊으니까 확실한 차이를 느끼는 모양이었다.
“들어갈 때가 좋아? 나올 때가 좋아?”
“한 번씩 해봐.”
“지금하고….”
“아악….”
“지금하고?”
“아앙….. 잘 모르겠어. 10번씩 더해봐.”
“후후….얼마든지.”
기수는 그녀를 통해서 그동안 답답했던 스트레스를 완전히 풀 수 있었다.
일단 사이즈가 깊어서 풀 스피드로 마음껏 달려도 뿌리까지 전부 다 받아주었고, 뜨거운 데다가 윤활액이 쉬지 않고 나와서 마찰이나 쓸리는 느낌 전혀 없이 계속 미끌미끌했다.
기수가 그렇게 마음껏 자기 회포를 푸는 사이에 호운혜는 절정에 도달했다.
그것도 첫 도달 이후 2~3분 간격으로 2번째와 3번째가 연달아 오는 멀티였다.
기수는 뒤에서 옴찔거리는 그녀의 괄약근 주변을 훤히 내려다보면서 웃었다.
“너. 꽤 민감한 편이구나. 솔직한 만큼….”
그녀의 경직되고 뒤틀리는 근육들을 보니 포지션이 이래서 다행이지, 그녀가 위로 올라가게 놔뒀으면 아래 깔려서 고생깨나 했을 것 같았다.
“헉… 헉… 오빠는 안 해? 헉… 헉….”
한참만에 호운혜가 신음을 멈추고 겨우 물었다.
“안에 해도 돼?”
“괜찮은 날이긴 하지만 가능하면 밖에다 해 줘.”
“후후… 그럴 생각이었어. 앉아.”
기수는 존슨을 뽑고 그녀를 돌아앉게 했다.
“어, 어쩌려고?”
“아~ 해 봐.”
“서, 설마…. 내 입에? 시, 싫어!”
기수는 웃는 얼굴로 그녀를 협박했다.
“안 해주면 나도 앞으로 너한테 두 번 다시 안 해줄 거야.”
호운혜는 금세 마음을 바꿨다.
“그럼 저기 물에 좀 씻으면 안 될까?”
“무슨 말이 이렇게 많아? 입은 말하라고 있는 게 아냐. 적어도 지금은.”
기수는 밀어붙였고, 호운혜는 머금을 수밖에 없었다.
기분도 이상하고 맛도 이상했지만 위를 올려다보니 기수가 좋아하는 표정이라서 그냥 참기로 했다. 기수는 스피드를 올려서 분출을 시작했다.
“웁….. 웁…..쿨럭! 웁,,,,”
호운혜는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에 깜짝 놀라고 당황했다.
기침과 욕지기가 나오려고 하는 걸 억지로 참다 보니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그녀가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밀어붙이면서 끝까지 모두 쏟아냈다. 긴 과정을 모두 거치고 보니 호운혜의 입뿐만 아니라 이마와 뺨과 턱에 온통 벌창이 되었다. 시각적 즐거움이 충만한 광경이었다.
기수는 청각적 만족을 느끼고 싶었다.
“삼켜.”
호운혜는 망설이고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꿀꺽! 소리를 냈다.
기수는 만족스럽게 웃었다. 그러자 그녀가 입 주변을 대충 문질러 닦고 물었다.
“좋았어? 오빠?”
“아주 좋았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싫어! 이제 오빠하고 다시는 안 할 거야! 절대로!”
“정말?”
기수가 존슨을 흔들어 보이자 호운혜의 표정이 변했다.
안쪽 깊숙한 곳까지 긁어주던 그 느낌이 다시 생각난 것이다.
기수가 슬쩍 물었다.
“지금 한 번만 더 할까?”
호운혜는 볼을 붉혔다.
“조,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