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36
기수는 잠입을 준비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야행복을 갖춰 입은 자객 모드라 이번엔 밤 시간을 택했다.
원래는 혼자 가려고 했는데, 탁지연이 따라나섰다.
“형님 혼자 가시는 건 절대 안 됩니다!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 겁니다!”
남자 모습을 해서인지, 의리가 느껴지는 멘트였다.
육대기를 비롯한 부하 선원들도 함께 가겠다고 했다.
그러나 기수 입장에서 탁지연까지는 몰라도 무공이 떨어지는 육대기와 부하들은 짐이 될 뿐이었다.
“너희들의 마음은 안다. 하지만 백리세가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을 테니까 이번엔 빠른 경공술로 잽싸게 일을 처리해야만 한다. 다음 기회에 함께 가자.”
그렇게 부하들을 남겨두고 탁지연과 단둘이 배에서 내리게 되었다.
야행복을 입고 경공실력까지 갖춘 두 사람은 강변에서 출발한지 20분도 안 되어 백리세가의 영역으로 진입했다.
놈들이 모여 있는 곳을 찾으려하는데 탁지연이 기수의 손을 잡았다.
“왜 그래?”
“모처럼 이렇게 둘만 있는데….”
돌아보니까 본래의 예쁜 얼굴로 돌아가서 요염하게 웃고 있었다.
“야. 너 이러려고 따라온 거냐? 무슨 죽어도 같이 죽고…. 그게 아니라?”
“하기 싫으세요?”
“물론 싫은 건 아니지. 후후후….”
기수도 본래의 얼굴로 돌아갔다. 그리고 안력을 돋우어 주변을 살펴보았다.
인적 드문 으슥한 산중턱에 건물의 흔적이 보였다.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선풍비를 시전한다면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다.
기수는 탁지연을 덥썩 안고 그곳을 향해 몸을 날렸다.
탁지연은 기수의 목을 끌어안고 그의 가슴에 뺨을 비볐다.
기수는 한 마리 큰 고양이를 안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초상비라고 해도 좋을 만큼 빠른 스피드로 나무들 위를 뛰어넘어 순식간에 도착해 보니 건물이라고 봤던 것은 오래 되서 거의 다 허물어진 사당의 지붕 일부였다.
그래도 맨땅보다는 나을 거라는 생각에 안으로 들어갔고 두 사람은 누가 쫓아오는 것도 아닌데 황급히 옷을 벗어던졌다.
기수도 그녀의 몸을 원했지만, 성에 갓 눈을 뜬 탁지연의 욕망이 더 컸다.
다시 절정을 맛볼 수만 있다면 세상에 못할 짓이 없을 것 같았다.
옷을 벗은 그녀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힙을 뒤쪽으로 내밀었다.
기수는 씩 웃었다. 물론 그 방향을 좋아하고 탁지연에게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똑같은 스타일로 스타트를 끊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감상은 했다. 눈과 손으로… 탁지연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다.
“아아!…. 기소협…. 어서요….”
“햐! 어쩌면 피부가 이렇게…. 게다가 탄력까지….”
“어서요…..”
탁지연이 그 예쁜 힙을 좌우상하로 비트는 모습은 진짜 관능적이었다.
그러나 기수는 바닥에 옷을 펼치고 그녀를 돌아눕게 했다.
“우리 이번이 세번 짼데 얼굴 마주보면서 시작하는 건 처음인 거 알아?”
“그, 그런가요?”
기수는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탁지연은 신음을 토했다. 남자의 체중, 그리고 알몸 대 알몸의 닿는 느낌이 황홀했던 것이다.
기수는 그녀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그리고 손으로는 가슴을 더듬었다.
탁지연은 기수의 부드럽고 다정한 애무에 저 깊은 곳으로부터 열기가 느리지만 강력하게 솟아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배에서 다급하게 곧바로 결합부터 한 것도 자극적이었지만 이렇게 서로를 보면서 차근차근 달아오르는 것도 대단히 좋았다.
기수의 뜨거운 입술과 혀가 가슴에 닿자 탁지연의 호흡은 더욱 거칠어졌고 몸이 낚아 올린 감성돔처럼 펄떡펄떡 비틀리기 시작했다.
기수는 그녀가 참기 어려워하는 것을 알고 계획을 수정했다.
원래 계획은 애무는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고 본격적으로 교육을 시킬 생각이었는데, 탁지연이 엄청 뜨거워져서 괴로워할 정도가 되니까 그냥 마지막 단계로 스킵하기로 했다.
기수가 자세를 잡자 탁지연은 양 다리를 활짝 열어 맞아주었다.
“아아! 기소협…. 아흑…. 아아….”
탁지연은 기수의 목을 끌어안아 상체를 일으키며 아래쪽을 내려다 봤다.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몸과 연결된 기둥의 일부는 확인할 수 있었다.
그녀는 어디서 배운 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허리와 힙을 리드미컬하게 튕겨서 기수의 몸을 더 깊이 삼키고 마찰해주었다. 결합의 방향과 각도가 바뀌어서 그런지 마찰되는 부위도 달라져서 색다른 느낌이었다.
기수는 팔굽혀펴기 자세로 본격적인 피스톤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우선 결합의 심도가 아주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시각적 만족감도 예상 외로 컸다.
탁지연은 힙 라인이 아름답지만 얼굴도 그에 못지않게 정상급이었다.
그녀가 이마를 찌푸리며 아프다는 건지 좋다는 건지 애매한 표정으로 신음하는 모습을 내려다보는 것은 힙라인을 내려다보는 것만큼이나 보기 좋았다.
그리고 부록으로 탐스런 두 개의 물방울 형상 가슴도 감상할 수 있었다.
기수는 그녀의 이마, 눈, 입술, 목, 가슴에 입을 맞추면서 하체의 움직임을 점점 빠르게 했다. 탁지연의 교성은 비명에 가깝게 변해갔고 오래지 않아 마침내 절정의 경직과 신축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
“아악…… 기소협…. 아악…. 악!”
기수는 절정에 몸부림치는 그녀의 귀여운 얼굴을 내려다보며 존슨에 가해지는 압박을 감상했다. 확실히 느낌이 좋았다. 아무래도 이런 걸 속궁합이라고 하는 것 같았다.
한참 동안 절정의 여운을 즐긴 탁지연은 기수의 목을 끌어안고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 나서 기수에게 물었다.
“기소협은 왜 안 하세요?”
“응. 난 매번 할 때마다 하는 건 아냐.”
분출은 하지 않으면서 쾌감만 즐기는 식으로 얼마든지 가능한 기수였다.
하지만 기수가 이번에 분출을 하지 않은 것은 인기척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산 아래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그만 옷 입어.”
탁지연은 아쉬웠다. 배 안에선 눈치가 보이지만 여기라면 훨씬 더 오래, 여러 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훼방꾼이 나타났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합을 푼 기수가 몸을 일으키자 굳건한 기둥이 어둠 속에 모습을 드러냈다.
탁지연은 그걸 보면서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생긴 건 흉칙한데 자기를 기쁘게 해주는 걸로 따지면 정말 세상에 다시없는 보물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쩝쩝 다시며 옷을 입었다.
두 사람의 2차전을 방해한 자들은 백리세가의 무사들이었다.
구역과 시간을 정해서 순찰을 도는 것 같았다.
야행복을 입은 기수와 탁지연은 높은 나무 위로 올라가 그들을 관찰했다.
“모두 4명이군.”
2명이 모자랐다. 기수는 그들을 뒤따라가서 일을 마무리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런데 순찰은 상당히 지루하게 진행되었다.
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올 작정인 듯 했다.
기수와 탁지연은 그들이 돌아올 때까지 나무 위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탁지연이 기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기소협. 궁금한 게 있어요.”
“뭐지?”
“백리세가는 명문정파인데 우리가 그들을 죽이는 게 잘 하는 일일까요?”
“하하! 우리는 지금 범장과 강달이라는 수배범들이야.”
“아지만 진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기수는 차분히 설명해주었다.
“너 내가 전에 싸운 천외존자하고 티무르 기억나지?”
“예. 엄청난 고수들이었죠. 소림방장을 이길 정도였으니까…”
“그놈들과 같은 패거리가 수로맹 안에도 있어. 난 그놈, 수로맹주를 잡아야 돼. 그에게 접근하려면 뭔가 공적을 세워야지, 그냥 힘으로 밀고 들어갔다가 숨어버리면 평생이 걸려도 못 찾을 거야. 이 방법밖에 없어. 수로맹주가 장차 천하에 끼칠 해악을 생각하면 백리세가 무사 6명의 목숨은 큰 문제가 아냐.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고 보면 될 거야.”
탁지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형님에겐 큰 목표가 있었군요. 천외존자와 티무르와 수로맹주가 각각 녹림72채와 삼황맹과 수로맹을 움직여서 천하를 혼란에 빠트리려 했다는 걸 생각하면, 그들을 막으려는 형님의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것 같아요.”
“하핫! 내가 좀 대단한 일을 하긴 하지.”
“저도 계속 옆에서 돕게 해주세요.”
“당연하지.”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옆으로, 앞으로, 뒤로, 위로, 아래로, 다양한 방법으로 나를 돕게 될 거야.’
막상 시간여유가 생기니까 2차전이나 하면서 기다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이 언제 돌아올지 몰랐다. 중간에 하다가 말면 탁지연이 불만일 테니까 아예 시작을 않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백리세가는 농민들에게 고리대금을 해서 땅을 빼앗았잖아. 그러니까 겉으로는 명문정파라고 해도 사실은 나쁜 놈들이야. 죽여도 괜찮아.”
나름, 자신이 할 행동을 미리 합리화 하는 얘기였다.
탁지연이 기수의 말에 반론을 가했다.
“하지만 농민들이 굶을 때 양곡을 빌려주는 건 모두가 다 하는 일이에요. 우리도 그렇게 했었는걸요. 물론 이자를 많이 받지는 않았지만.”
기수는 답답했다.
탁지연은 이제까지 만나본 여자 중에 그나마 제일 머리가 좋은 축에 속하는데도 그런 걸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부루주아의 논리로 프롤레타리아트 착취를 당연시해선 안 되지.”
탁지연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뭐에요?”
“그러니까 내 말은…. 자기가 가게를 가졌다고 해서 멋대로 수습기간을 만들어서 국가에서 정한 시급마저 깎으려 해선 안 된다는 거야.”
“국가에서 뭘 정해요?”
기수는 더 얘기하고 싶었지만 아는 게 없으니 말빨이 딸렸다.
‘아! 책 좀 많이 읽어둘 걸.’
이럴 때 탁지연처럼 똑똑한 여인한테 유산계급이 잉여노동을 어떻게 착취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다면 존나게 멋있을 텐데, 아쉽게도 한계가 있었다.
기수는 대충 결론을 내렸다.
“땅을 가졌다고 해서 사람을 막 부려먹어도 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얘기야.”
“안 그러죠. 우리 철산문 주변엔 불만 가진 사람들 없었어요.”
“지금은 백리세가 얘기를 하는 중이잖아. 어쨌거나 백리세가는 멸문당해도 할 말 없을 만큼 나쁜 놈들이니까 6명쯤 죽는 건 괜찮아.”
“따지고 보면 농민들을 부리지 않는 문파는 없어요. 소림, 무당 같은 구파일방도 자기네가 직접 농사짓지는 않잖아요.”
기수는 입맛을 다셨다.
뭔가 알고는 있는데 멋지게, 속 시원히 설명한 수준은 안 되는 바로 그 지점에 대해서 탁지연이 자꾸만 따지고 드니까 살짝 짜증까지 났다.
여자의 입은 한 가지 역할을 수행할 때 가장 예뻤다.
말을 할 때는 별로 예쁘지 않은 것 같았다. 말을 많이 할 때는 더 더욱….
‘그러고 보니까 지연이 입속에 아직 못 들어가 봤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다음번에 기필코 순서에 따르리라 마음먹었다.
“기소협. 말씀해보세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기수가 보기에 탁지연은 생각을 잘못하는 게 아니라 입을 잘못 사용하고 있었다.
“어떤 시대나 마찬가지야. 가진 자들이 계속 해먹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면 못 가진 자들이 떨쳐 일어나서 뒤엎지 않으면 안 돼.”
“농민이 반란을 일으켜야 한단 말씀인가요?”
기수는 탁지연을 와락 끌어안고 키스를 해버렸다.
존슨 대신 일단 혀를 넣어서 그녀 입을 막은 것이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한참 재미있게 혀와 입술 탐험을 하고 있는데 능선 순찰을 마친 백리세가 무사들이 내려와서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기수와 탁지연은 은밀하게 그들을 따라갔다.
순찰대는 마을 외곽에 있는 한 농가로 들어갔다.
군막이 아니라서 모르고 지나쳤을 뻔 한 장소였다.
기수는 귀에 정신을 집중하여 소리를 들었다.
“모두 10명이군. 됐어. 여기서 한다.”
탁지연은 검을 들고 뒷문 쪽을 막고 기수는 정문으로 치고 들어갔다.
문이 벌컥 열리며 낯선 사내가 들어오자 백리세가 무사들은 저마다 검을 찾아들고 기수를 공격했다. 그러나 잔백지가 파공음을 울리면서 그들은 모조리 점혈 당하고 말았다.
기수는 뒷문을 열고 탁지연을 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벌써 다 제압하신 거예요?”
“하핫! 이 정도야 뭐 식은 죽 먹기지. 저 안쪽에 들어가서 이불이나 담요 같은 것을 좀 찾아가지고 와 봐.”
그녀가 방으로 들어간 사이 기수는 백리세가 무사들 중 인상 더러운 순으로 6명의 목을 단숨에 베어버렸다.
피가 튀는 장면을 탁지연에게 보이지 않으려고 나름 신경 쓴 것이다.
그 장면을 봤다간 또 오늘 밤 배를 출렁거리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담요를 가지고 나온 탁지연은 바닥에 흥건한 피를 보고 벌써 눈빛이 변하고 있었다. 기수는 배에 가기 전에 아까 그 폐 사당에 먼저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목이 붙어 있는 나머지 4명에게 말했다.
“우리 수로맹 형제가 3명 죽었기 때문에 너희들 6명의 목을 베었다. 이 사실을 모두에게 알려라. 알았지?”
점혈당한 무사들은 눈을 껌뻑거렸다.
다음날 아침.
백리세가는 발칵 뒤집혔다. 점혈 풀린 무사들이 보고를 한 것이다.
백리세가의 가주 백리운은 당장 세 아들 백리용, 백리형, 백리익과 호법, 총관들을 모아놓고 대책을 의논했다.
“도대체 경비를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을 두 번 연속으로 당한단 말이냐?”
장남 백리용이 말했다.
“아버님 진정하십시오.”
그는 수염의 색깔만 빼면 얼굴 모습이나 체격이 아버지와 거의 비슷했다.
그래서 백리운이 가장 아끼는 아들이기도 했다.
“내가 진정하게 생겼느냐? 고작 수적 따위에게 번번이 당하고 있지 않느냐.”
차남 백리형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아무래도 저들이 암살자나 청부집단을 고용한 것 같습니다.”
그는 형보다 키가 더 크고 덩치도 좋았다. 구레나룻이 무성해서 꽤 험악해 보이는 인상이었다.
“암살자라고?”
“우리 무사들이 그렇게 속절없이 한꺼번에 당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아무래도 무슨 사술을 썼거나 중독을 시킨 게 분명합니다.”
“도대체 어느 무리가 그런 수법을 쓴단 말이냐?”
막내 백리익이 말했다.
“요즘 강호엔 벼라별 놈들이 다 설치고 다닙니다. 천마교와 일월신교가 합치지를 않나. 삼황맹이 국경을 넘지 않나. 사술을 쓰는 놈들도 한둘이 아닐 겁니다.”
그는 두 형과 달리 키가 작고 통통하게 살이 찐 모습이었다.
가주 백리운은 인상을 구겼다.
“허어! 그럼 어쩌면 좋단 말이냐. 수로맹이야 그런 놈들을 고용해도 상관없지만, 우리는 명가의 체면이 있지….”
“아버님. 우리는 청성파나 아미파에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과연 도와줄까? 지난번에 십절금왕문은 우리의 요청을 거절하지 않았느냐?”
“십절금왕문은 우리와 금전을 주고받아야 하는 거래처니까 한 편이 되어 싸우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하지만 청성파와 아미파는 다릅니다. 그들이라면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흐음….”
백리운은 깊은 생각에 잠겼다가 말했다.
“좋다! 내가 편지를 쓸 테니까 둘째와 막내가 청성산과 아미산에 다녀오너라.”
“예! 알겠습니다.”
백리운은 즉시 편지를 쓰고 예물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