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8
경공술 시험을 거쳐 사람을 뽑은 이유는 곧 밝혀졌다.
총표두 이정의 거처를 나와 부표두 초강이 이끄는 곳으로 가보니 가마 한 대가 놓여 있었다.
부표두 초강이 말했다.
“넌 저걸 들어야 한다. 할 수 있겠지?”
“힘은 넘칩니다. 하하!”
“힘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머지 세 사람과 호흡이 중요해.”
“원래 들던 사람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초강의 낯빛이 굳었다.
“그건 알 필요 없잖아.”
기수는 대충 짐작하고 더 묻지 않았다.
누군가 중요한 사람을 태우는 가마인데 가마꾼 중 한 명이 변을 당해서 나머지 세 사람과 보조를 맞추어 달릴 수 있는 사람을 뽑은 것 같았다.
‘어쩐지 은 한 냥을 선불로 준다 했더니…’
졸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품삯을 좀 흥정해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야참을 먹고 바로 출발할 거니까 몸 좀 풀어 둬.”
“그런데, 저 가마에 탈 사람은 누굽니까?”
초강이 눈을 부라리며 위협조로 말했다.
“그건 알려고 하지 마라. 오래 살고 싶다면…”
기수는 한 대 콱 쥐어박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시골 변두리 표국의 부표두 주제에 분수도 모르고 까분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장안까지만 참기로 했다.
야참은 넉넉하게 나왔고 맛도 좋았다.
기수는 이미 충분히 먹었지만 또 다시 자기 몫을 전부 먹어치웠다.
그리고 초강이 내미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검정색 무복으로, 그동안 입었던 도복에 비해 움직임이 훨씬 편했다.
거기에 검정색 두건까지 쓰고 가마 앞으로 가보니 이미 다른 사람들이 나와 있었다.
그들은 자오표국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었다.
두 명의 여인이 면사로 둘러진 죽립을 쓰고 가마 좌우를 호위하고 있었고, 세 명의 가마꾼이 그 뒤에 서 있었다.
가마 안에서 여인의 음성이 들려왔다.
“총표두님. 감사드려요. 갑자기 찾아왔는데 이렇게 잘 해주셔서요.”
그러자 총표두 이정이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
“그런 말씀 마십시오. 그동안 세가에서 저희들을 보살펴주신 걸 생각하면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장안까지 제 목숨을 바쳐 호송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수는 이 가마가 본래 자오표국의 것이 아님을 알아차렸다.
다른 곳에서 출발하여 장안으로 가다가 중간에 가마꾼 한 명이 죽게 되어 평소 알고 지내던 이 표국으로 와서 도움을 청한 것 같았다.
기수는 가마의 출발지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세 명의 여인에 대해서는 관심이 아주 많았다.
우선 가마 안의 여인.
목소리로 듣기에는 아직 서른이 안 된 것 같았는데, 총표두가 쩔쩔매는 걸 보면 굉장히 지체 높은 집안의 사람으로 보였다.
그녀의 시녀인 것으로 보이는 두 여인은 20대 초반 쯤 되는 것 같았고, 상당 수준까지 무공을 익혔음을 기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무공 익힌 여인들은 탄력이…. 헉! 내가 무슨 생각을…’
기수는 옥수나찰과 즐긴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다른 여자에게 눈이 돌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살짝 당황했다.
그러나 자기애에 충실한 그는 곧 마음을 다잡았다.
‘남자는 원래 다 그런 거야. 넌 아무 문제없어. 자연스러운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니까 마음이 편해졌다.
가마는 곧바로 출발했다.
기수는 어깨끈을 걸고 왼쪽 뒤의 자루를 잡았는데, 처음에 좀 헤맸다.
무게는 별 게 아니었다.
나머지 세 사람과 왼발, 오른발을 맞춰서 리듬을 타는 게 좀 헷갈렸다.
기수가 그 리듬에 적응하자 시비 중 키 큰 쪽이 명령했다.
“속도를 좀 더 내보자.”
가마는 점점 빨리 달렸다.
나중엔 장안까지 동행하기로 한 총표두 이정과 부표두 초강이 숨차서 헉헉거릴 때까지 속도가 올라갔는데 새로 들어온 가마꾼 기수는 지친 기색이 없었다.
키 큰 시비는 다시 속도를 늦추도록 했다.
“이제 됐다.”
기수는 몹시 힘든 척 숨을 몰아쉬었다.
힘이 있으면서도 그걸 드러내지 않는 게 재미가 있었다.
나쁜 의도는 아니고, 단지 자랑하지 않고 겸손할 뿐이었다.
가마는 밤새 달렸다.
30분 쯤 달리고 5분쯤 쉬기를 반복하다가 해가 뜨자 객잔 하나를 잡고 들어가서는 종일 먹고 자면서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그리고 해가 질 때쯤에 다시 이동하는 식이었다.
사람들의 이목을 극히 꺼리는 움직임이었다.
기수는 뛰어난 청력을 동원하여 두 시비가 가마 안의 여인을 아씨라고 부른다는 사실과 시비의 이름이 각각 설화와 비비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설화는 키가 크고, 면사 너머로 보이는 턱 선이 갸름했다.
그에 반해 아담한 편인 비비는 동그란 얼굴에 눈이 크고 예뻤다.
기수는 함께 가마를 메는 자들에게 말을 걸어보았지만 벙어리라도 된 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 씨발. 무슨 대단한 비밀이라고 이렇게까지 입을 다무는 거야?’
장안에만 도착하면 다들 정신이 번쩍 들도록 두들겨 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사흘째가 되는 날.
낮에 자는 패턴에 익숙해져서 코까지 골며 잠들었던 기수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십여 명 정도가 다가오는 기척.
그들의 움직임은 극히 은밀했다.
그래서 더욱 기수의 감각을 자극했다.
기수는 슬쩍 눈을 뜨고 방안을 살펴보았다.
자기 말고 다른 세 명의 가마꾼과 자오표국의 이정은 정신없이 자고 있었고 불침번을 맡은 이정도 꾸벅거리며 졸 뿐 밖의 기척은 알아차리지 못했다.
기수가 그들을 깨울까 말까 망설일 때 비비가 들어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적이다! 모두 싸울 준비를 해라!”
가마꾼들과 표국의 두 표두는 즉시 무기를 뽑아 들었다.
기수 역시 검을 뽑았다.
그리고 적의 기척이 지붕 쪽으로 몰린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그때 비비가 검지로 지붕을 가리켰다.
확실히 두 시비의 무공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게 분명했다.
한 순간, 꽝! 하는 소리와 함께 지붕이 뚫리면서 적이 쏟아져 들어왔다.
부서진 기와와 흙더미 때문에 눈을 뜰 수 없는 상황.
비비와 가마꾼들, 그리고 두 표두는 흙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느라 바빴지만 기수는 눈을 감고도 적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었다.
날카로운 파공음과 함께 기수의 검이 번뜩였다.
그동안 동굴 안에서 혼자 연마했던 월영검법이 실전에 사용된 것이다.
기수의 검에 찔린 자들은 죽거나 쓰러지지 않았다.
다만 혈도를 찍혀서 몸의 일부분이 마비되었다.
그런 사실을 모르는 비비와 이정, 초강 등은 먼지 속의 적에게 공격을 가했다.
마비로 움직임이 제한된 침입자들은 그 공격을 막아낼 수 없었다.
“아아악!….”
“크윽….”
결국 먼지가 가라앉을 즈음 지붕을 뚫고 내려온 적들은 모두 목숨을 잃고 말았다.
기수는 바닥에 쓰러진 자들을 살펴보았다.
모두 같은 디자인의 무복을 입은 것으로 보아 동일 문파의 문도인 것 같았다.
비비는 급히 옆방으로 달려갔다.
“아씨!”
그쪽도 역시 지붕을 뚫고 적이 침입한 상태.
그러나 그 방으로 침입한 자들도 모두 제압당해 있었다.
비비를 뒤따라간 기수는 먼지 속에 서 있는 여인을 보게 되었다.
쌍장을 가슴 앞에 모은 그녀의 모습은 마치 여신 같았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희고 긴 목, 그리고 오똑 선 콧날과 긴 속눈썹이었다.
전체적으로 우아하면서 동시에 품위가 느껴지는 그녀의 모습은 기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아름답다!’
기수가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본 여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람을 대보라면 단연 조민과 조현 둘을 꼽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선 여인은 그들과 다른 쪽으로 매력이 있었다.
물론 예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분위기가 끝내줬다.
몸가짐 하나, 표정 하나에 명가의 여인다운 기품이 배어 있었다.
상황을 보아하니 적을 쓰러트린 것은 설화가 아니라 그 여인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무공까지 고강하다는 의미였다.
그녀의 이름은 공손설.
바로 공손세가의 딸이었다.
몇 년 전에 제갈세가로 시집을 갔는데, 최근에 두 가문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일면서 인질이 되지 않으려고 탈출하는 중이었다.
지붕을 뚫고 내려온 자들은 바로 제갈세가의 무사들이었다.
그녀를 절대로 놓치지 말라는 가주의 명령을 받고 추격해 온 것이었다.
공손설이 말했다.
“우리의 행적이 노출되었다. 당장 출발하자!”
기수는 몽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목소리까지 듣기에 좋았던 것이다.
일행은 즉시 그녀의 명에 따랐다.
그동안 들키기 않기 위해 밤에만 이동했지만, 일단 발각된 이상은 최대한 빨리 도망쳐야 하는 것이다.
추격은 치열하게 이루어졌다.
제갈세가는 대대로 뛰어난 책사와 전력가를 배출한 집안답게 도망치는 며느리를 잡기 위한 포위망에도 물샐 틈이 없었다.
쫓기는 입장에선 죽을 맛이었다.
숲 너머 사방으로 휘파람소리가 이어지면서 포위망이 좁혀 들어오는 것은 무공에 자신 있는 기수로서도 압박감을 느낄 정도였다.
그리고 공격할 때는 거센 파도처럼 몰아쳤다.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파도처럼 계속해서 밀려오는 공세 때문에 일핼 중 가장 무공이 처지는 가마꾼들이 가장 희생을 당했다.
공손설은 가마에서 내렸고, 살아남은 가마꾼들은 그녀의 호위병으로 역할을 바꾸었다. 기수는 가능하면 그녀 곁으로 바짝 섰다.
그녀에게서 나는 향기를 맡기 위함이었다.
이어지는 다섯 번째 공격을 물리치고 난 후 일행은 어느 산중턱에 도달하게 되었다.
설화가 말했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으니 조금만 더 버티면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오표국 총표두 이정이 공손설을 향해 말했다.
“저희들이 적을 유인하겠습니다.”
공손설은 반대했다.
“그건 안 돼요. 함께 빠져나갈 수 있을 거예요.”
이정이 비장한 목소리로 다시 말했다.
“아닙니다. 잡힐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우리가 적을 막고 시간을 끌 테니 그동안 안전한 길을 찾으십시오. 그렇게 하면 아씨는 무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만이 가주님에게 입은 은혜를 조금이나마 갚는 길입니다.”
그렇게 말하고는 공손설이 다시 말릴까봐 앞장서서 적진을 향해 달려 나갔다.
설화와 비비는 그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려고 공손설을 호위하여 현장을 떠났다.
기수는 그녀들을 따라가고 싶었다.
그러나 초강이 그를 잡아끌었다.
“넌 왼쪽을 맡아! 내가 오른쪽을 방어하겠다!”
기수는 그들과 함께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희들 표사도 아닌데 웬 명령이냐고… 씨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수는 그들을 버리지 않았다.
며칠 함께 지내면서 정도 들었고, 또 옛 은혜를 잊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겠다는 사람을 모른 척 놔두고 가기도 싫었다.
“받기로 한 은 4냥은 포기해야 할 것 같군.”
기수의 중얼거리는 말에 이정과 초강이 피식 웃었다.
이강이 말했다.
“여기서 살아남게 된다면 은 10냥을 주겠다.”
“그 얘기 잊지 마십시오.”
기수는 검을 고쳐 쥐었다.
그리고 모습을 드러낸 제갈세가 무사들을 향해 앞장서서 몸을 날렸다.
곧바로 펼쳐진 치열한 전투.
기수는 싸움에 자신 있다고 생각했지만 혼자 연공한 것과 실전은 아무래도 달랐다.
특히 여러 명에 둘러싸인 상태에서 월영검법을 제대로 펼쳐내는 데는 요령과 경험이 필요했다.
기수는 막강한 내공을 바탕으로 그 경험을 조금씩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의 검이 계속 위협적으로 번뜩이자 제갈세가 무사 중 누군가 외쳤다.
“여기 고수가 있다! 진법으로 협공하라!”
제갈세가 무사들이 진법을 펼치자 기수는 갑갑함을 느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 보면 자신이 훨씬 강한데 진법은 상황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기수는 월영검법만으로는 안 되겠다고 느끼고 왼손으로 잔백지를 함께 시전했다.
“으악….!”
“크아악….!”
제갈세가의 진법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흔적도, 형체도 없이 날아오는 지풍을 막아내지는 못했다.
결국 진법은 무너졌고, 그 다음엔 월영검법만으로도 제압이 가능했다.
시체가 쌓여가자 제갈세가는 자기네끼리 휘파람 신호를 주고받더니 한꺼번에 물러갔다. 기수 한 사람을 상대로 너무나 극심한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던 것이다.
적이 퇴각하자 기수는 함께 싸운 동료들의 상태부터 살펴보았다.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걱정되었던 것이다.
가마꾼들은 모두 죽었고, 이정과 초강은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상처가 깊었다.
이정이 기수에게 말했다.
“이제 보니 실력을 숨긴 고수였군요. 몰라 뵈서 미안합니다.”
“그건 신경 쓰지 마십시오. 상처는 어떻습니까?”
“견딜 만 합니다. 우리보다 아씨를 지켜주십시오. 우리는 부상 때문에 오히려 짐만 되겠지만, 당신은 다릅니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다.
“자오표국까지 두분이서 돌아갈 수 있겠습니까?”
“우리 걱정은 마십시오. 저들도 목표가 따로 있으니 우리를 잡으려고 인원을 분산시키지는 않을 겁니다.”
기수가 씩 웃으며 그들에게 말했다.
“두 분. 살아남지 못하면 내가 용서하지 않을 겁니다. 은 10냥을 받아야 하니까요.”
“하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살아서 돈을 드리겠습니다.”
이정과 초강은 서로를 부축하며 일어섰다.
그들을 보낸 기수는 즉시 숲으로 들어가 공손설 일행을 찾았다.
울창한 숲. 어두워진 하늘.
그러나 기수의 예민한 청각과 후각은 사냥개처럼 공손설의 향기를 추격했다.
그가 나타나자 세 여인은 깜짝 놀랐다.
“다, 당신이 어떻게….”
“총표두와 부표두는 부상으로 먼저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 내게 당신들을 호위하라는 명령을 마지막으로 내렸습니다.”
“적은요?”
“일단 우리에게 덤빈 자들은 모두 물리쳤습니다.”
“아! 그럴 수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기수는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약간은 실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바위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파파팍! 하는 파열음과 함께 꽃무늬가 깊이 새겨지는 것을 보고 공손설을 비롯한 두 시녀는 기수가 그동안 실력을 감추었을 뿐, 실제로는 고수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공손설이 정색하고 물었다.
“당신은 누구죠? 왜 우리를 도우려 하는 겁니까?”
혹시라도 제갈세가와 연관된 사람은 아닌가 경계하는 것이었다.
“난 기수라고 합니다. 대파산 상춘관 출신이고 장안까지 노자나 벌며서 가려고 표행에 합류했을 뿐입니다. 그러니 공연한 의심은 하지 마십시오. 모두가 다 위험해질 수도 있으니까요.”
공손설은 최소한 기수가 적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그의 무공으로 이미 기회가 많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소협. 저희를 도와주신다면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한 후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기수의 실력을 봤기 때문에 도움을 청하는 입장으로 돌아섰다.
“좋습니다. 난 본래 신의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는 사람입니다. 처음부터 당신을 장안까지 모시고 가는 일에 고용되었으니 그 일을 마칠 때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수는 씩 웃었다.
이제 세 미녀와 합의하에 동행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