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234
기수는 난감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희망을 보았다.
림이 얘기하는 내내 자신의 존슨에서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평생 처음 보는 신기한, 그러면서도 흉칙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알 수 없는 설렘을 유도하는 괴물체에 완전히 꽂힌 상태였다.
기수는 남녀 관계에 있어 이성이나 논리가 통하지 않는 순간이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 거기에 걸어보자!’
기수는 당당하게 말했다.
“나는 요원 교육 전문 조교야. 그래서 특별히 이런 몸을 가지게 되었지.”
“요, 요원이라고?”
림의 시선은 여전히 채널 고정이었다.
“그래. 너도 교육 과정을 알 거 아냐.”
“교, 교육이라고?….”
“그래. 걱정하지 마. 내 몸엔 교육을 위한 기능만 남겨져 있기 때문에 절대로 임신은 되지 않으니까.”
“임신은 안 된다고?”
림은 멍한 표정으로 기수가 하는 말을 따라하기만 했다.
“어떤 경우에도 임신은 안 돼. 그러니까 궁에 있어도 괜찮은 거야.”
“임신을 못 시키는 몸이면 궁에 있어도 돼…”
“맞아! 바로 그거야.”
기수는 얼빠진 듯 한 림의 반응을 확인한 후 천천히 다가갔다.
림은 흠칫하여 양손으로 각각 상단과 하단을 방어했다.
그러나 기수가 너무나도 당당하게 몸을 드러내며 다가오니까 자신이 너무 과민반응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슬그머니 가슴을 가렸던 손이 내려갔다.
기수는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부드럽게 그녀 어깨에 손을 얹고, 다른 손은 허리에 감은 후 천천히, 그리고 점점 힘을 주어 안아주었다.
“아아!…..”
“으으…..”
림뿐만 아니라 기수의 입에서도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의 매끌매끌, 보들보들한 맨살 감촉이 어찌나 좋은지 온몸이 떨려왔다.
기수는 그녀의 귓바퀴에 바짝 입술을 대고 뜨거운 숨을 불어넣으며 속삭였다.
“난 단지 교육만 할 뿐이야. 뒷감당해야 할 어떤 부담도 없어.”
“저, 정말이지?”
기수는 속으로 ‘됐다!’하고 쾌재를 불렀다.
“그렇다니까. 마음 편히 가져. 자…”
기수는 그녀의 손을 당겨 자신의 존슨에 얹어주었다.
림은 뜨거운 물에 손을 댄 것처럼 깜짝 놀라 팔을 뺐지만 기수가 다시 당겨서 얹어주자 조심스럽게 탐색을 시작했다.
기수는 그녀의 희고 긴 손가락이 더듬는 감촉만으로도 발사신호가 오는 것 같았다.
그러나 자제심을 발휘하여 급격한 움직임은 하지 않았다.
“시, 신기해…. 이런 건 줄은 몰랐어.”
“후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친해져 봐.”
기수의 속마음으로는 림의 예쁜 입술이 사매들처럼 친밀한 관계를 가져주기 바랐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았다.
“우리 저쪽으로 누울까?”
림은 순순히 따랐다. 기수는 그 과정에 그녀의 분홍빛 속살 주변이 흥건히 젖어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혀가 얼얼하도록 봉사한 보람이 있어서 금방 다시 달궈진 것이다.
기수는 그녀를 편히 누이고 입맞춤 후 다시 귀에 속삭였다.
“처음 받는 교육이라면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거쳐야 하는 과정이니까 긴장을 풀고 받아들여. 알았지?”
“응.”
그녀의 목소리는 열기에 들떠 있었다.
임신을 못 시키는 몸이면 괜찮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그냥 엉겁결에 수긍할 만큼 몸 전체가 열기에 휘감겨 있었기 때문에 기수가 다리를 벌리고 가운데로 진입해도 지난 두 번처럼 거부하거나 몸을 빼지 않았다.
기수는 진입각도를 잡고 존슨의 머리를 분홍 꽃잎에 천천히 문질렀다.
“아아….. 양내관…. 아!….”
림의 몸이 경직되면 기수는 다시 부드러운 애무와 말로 그녀를 달래며 다시 시도했다.
“악!….”
한 순간, 림의 입에서 뾰족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기수는 고통에 찡그린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조금 더 힘을 주었다.
“아악!…. 아파!…..”
“조금만 참아. 마음을 편히 가지고….”
기수는 잠시 전진을 멈추었다. 자신의 존슨 머리가 림의 비밀스럽고 소중한 관문 통과하는 느낌을 오래도록 음미하고 싶어서였다.
내려다보는 림의 찡그린 얼굴은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웠다.
기수는 그녀의 눈 꼬리에 맺힌 눈물을 혀로 핥아주었다.
림은 거부하지 않았다.
기수는 그 상태로 잠시 더 있다가 존슨에 전해지는 열기와 습도가 조금씩 높아지는 느낌이 들자 입맞춤으로 주의를 분산시킨 후 다시 1cm를 전진했다.
“아야!…. 아아….”
림은 미세한 움직임에도 일일이 반응했다.
기수는 그 반응을 즐겁게 음미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마침내 끝까지 들어갔다.
“아아!…..”
“으음….”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이 새어나왔다.
그녀와 깊숙한 결합이 이루어진 느낌은 실로 환상적이었다.
기수는 여자와 잠자리를 가진 경험이 많은 편이지만 여자가 10이면 10, 100이면 100 모두 다 다르기 때문에 그때마다 새로웠다.
림의 경우엔 그냥 자신의 아래서 신음하는 얼굴만 봐도 흥분이 극에 달할 정도의 미녀였다. 시선을 조금 아래로 내려 모양 예쁜, 탐스런 물방울 형상 위의 분홍빛 유륜을 보면 흥분이 더해졌고, 자신의 알몸과 닿은 맨살의 피부감촉은 온몸을 전율케 했다.
그런 미녀와의 깊은 결합!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 세상 무엇도 부럽지 않았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 봤다. 숲이 없어서 결합 부위의 위쪽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죽인다!~’
기수는 천천히 움직임을 가미했다.
“아야! 양내관. 너무 아파….”
“미안해.”
“그런 말은 하지 마. 내가 원해서 한 일인데…. 아야!”
기수는 그녀를 배려해서 속도와 깊이를 조절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아프다는 소리는 점점 줄어들었다.
기수는 그녀에게 절정의 희열을 맛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나 속도를 올리면 곧바로 통증을 호소하니 그건 아무래도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것 같았다. 기수는 그녀가 오랜 시간 고통에 시달린 기억을 가지지 않도록 그만 끝내주기로 마음먹었다.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고 힘찬 분출이 이루어졌다.
림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아! 양내관… 너…”
“으으…. 잠시만… 잠시만… 으으!”
기수는 그녀 어깨를 꽉 잡고 엄지발가락에 힘을 잔뜩 준 채 그녀의 깊은 궁전에 가득 차고 넘치는 백색 홍수가 나도록 만들었다.
림은 그 포만감에 놀라기도 하고 황홀하기도 했다.
동시에 괄약근이 그녀 의지와 무관하게 움직였다.
“으으….”
기수는 그 움직임을 통해 림에게서 명기의 자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 이 정도였나? 어쩐지 생긴 것부터 범상치 않더라니….’
한참 동안 그 순간을 음미하던 기수의 자세가 풀리자 림이 기수의 가슴을 밀었다.
“비켜 봐. 너 나한테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하핫! 왜 이래? 방금 네가 원해서 한 일이라고 했잖아.”
“그게 아니라…. 넌 임신을 못 시키는 몸이라고 했잖아.”
“아! 그거….. 그러니까… 내 그건 맹물이야.”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녀가 밀쳐내자 기수는 비켜주었다.
‘말도 안 되는 걸라면 차려 자세 기립부터 따졌어야지, 후후….’
기수는 슬쩍 그녀의 분홍빛 꽃잎 쪽을 봤다.
출혈량이 예상보다 엄청나게 많아서 주변이 온통 피 범벅이었다.
자신의 존슨을 봐도 그 양을 알 수 있었다.
막상 그 모습을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림아. 괜찮아?”
“아야!… 안 괜찮아!”
림은 옷으로 몸을 가리면서 기수에게 쏘아붙였다.
기수는 그녀의 돌변한 태도가 무엇 때문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아까는 성욕의 불길 때문에 갈 데까지 갔지만 막상 현실로 돌아오고 보니까 후회가 되는 게 분명했다.
기수는 그녀가 옷 입는 것을 도와준 후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었다.
“림아. 사랑해… 언제까지든 네 곁에 있어줄게.”
“그 말 정말이지?”
물론 진심을 담아서 했다기 보다는 마음의 평온을 주기 위해 한 말이었다.
“무, 물론이지. 우리 림아가 원하기만 하면 난 언제든 옆에 있을 거야.”
“예림이야.”
“뭐가?”
“내 이름 말야. 예림이야. 성은 주씨고.”
“주예림. 후후…. 아주 예쁜 이름이네.”
핑크빛과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자 예림이 갑자기 경계하는 표정을 지으며 기수를 밀쳐냈다.
“너 누구야?”
기수는 당황했다.
“왜 그래? 난 양구야.”
“아니. 어째서 내 이름을 듣고도 반응이 그런 거지?”
“예쁘다고 해줬잖아?”
참 희한한 성격이었다. 뭐 환호성이라도 지르란 얘기인가?
“너 진짜로 모르는구나. 그렇다면 내관은 절대로 아니란 뜻이지.”
그녀의 얼굴엔 적개심까지 드러나고 있었다.
기수는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내관이라면 주예림이란 이름을 알아야 한다는 건가? 동창 소속 여자 요원 이름을 어떻게 일일이 다 안 담? 게다가 그건 비밀일 텐데…’
그때 문득 한 가지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너. 주씨라면….혹시….”
“흥! 이제 알았어?”
기수는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황궁비고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주씨 성 가진 여자!
황궁에 사는 주씨는 모두 황제의 일족이었다.
황제의 엄마, 누나, 여동생, 딸 중 하나인 것이다. 예림의 나이로 봐서 답은 하나.
“고, 공주마마!…..”
“내가 누군지 알았으면 어서 네 정체를 밝혀라!”
기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째서 공주가 환관 옷을 입고 비고에 몰래 들어왔단 말인가. 그리고 그동안 동창 소속인 것처럼 대했는데 왜 자기 신분을 밝히지 않았단 말인가.
한 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면도 있었다. 황족이라고 해도 인권이 거의 무시 되던 여인의 몸이니까 그런 수단을 썼을 거라는 생각은 들었다.
‘무공 사범도 없이 책으로만 독학해서 그 정도라면 정말 대단한데…’
기수가 대답을 하지 않자 주예림이 따져 물었다.
“너. 동창 소속이냐?”
“그러니까 그게 말이지…”
“무엄하다! 어디서 감히!”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슬쩍 고개를 돌려 그녀를 봤는데 희고 매끈한 종아리까지 한 줄기 선혈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보였다.
기수는 자세를 바로 하고 일어섰다.
아무리 공주라고 해도 일단 자신과 비밀을 공유한 이상 이런 식으로 격식을 갖출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사실 난 말이지…”
“이놈이 감히 내가 누군지 알고도 방약무인하게…!”
기수는 손을 내저으며 웃었다.
“하핫! 너무 딱딱하게 굴지 말자고. 난 사실 무림인이야. 하지만 마교나 사파, 흑도 쪽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굳이 따진다면 조정을 위해 일한다고 할 수 있지.”
주예림의 표정이 굳었다.
“여, 역시 내관이 아니었구나. 그렇다면 임신에 대한 얘기는…”
“아! 걱정 마. 그건 거짓말이 아니니까. 난 특별한 대법을 익혔기 때문에 아이를 낳을 수 없는 몸이 되었어.”
예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기수를 노려봤다.
지금까지도 남아 있는 통증, 그리고 얼얼한 포만감을 놓고 봤을 때 남자의 기능엔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네 사문은 어떻게 되고, 여긴 무슨 목적으로, 그리고 어떻게 들어왔는지 얘기해봐라! 내관 옷은 누가 줬지?”
그건 밝힐 수 없는 내용이었다.
“그걸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잖아?”
“아니. 꼭 알아야겠어.”
“우리 그냥 여기서 가끔씩 만나는 사이로 지내면 안 될까?”
“만나다니. 내가 널 또 만날 거라고 생각하느냐?”
기수는 피식 웃었다.
‘센 척 하려는 모양인데… 나한텐 안 통해.’
봉건시대의 여자는 정조에 보수적인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욕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길 내기가 어렵지, 일단 통로가 생긴 다음엔 집착하는 경향이 강했다. 주예림이 비록 공주라고 해도 달라질 건 없다는 게 기수의 판단이었다. 더구나 그녀는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 싫다고 하지 않았던가.
“뭐, 싫으면 관두고….”
“뭐, 뭐라고? 이 자식이!”
예상대로 주예림이 분개하자 기수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난 네게 굉장히 다양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시켜줄 수 있어. 오늘은 뭔가 기분이 좋아지다가 몹시 불쾌하고 고통스럽고 어색하게 끝이 났지? 하지만 두 번, 세 번 교육이 반복되면 엄청난 희열을 맛보게 될 거야. 내가 보장할게.”
“이 나쁜 자식!”
주예림은 기수의 얼굴에 주먹을 연달아 날렸다.
기수는 모두 맞아주면서 다가가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녀 귀에 대고 말했다.
“너. 외로웠지? 이젠 내가 옆에 있어. 무공 연마도 도와주고, 교육도 시켜줄게. 너에게 해가 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을 거니까 내 비밀은 그냥 덮어주면 안 될까?”
“안 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과 연공을 할 수는 없어.”
기수는 미소 지었다.
연공을 하겠다는 얘기는 교육도 받겠다는 얘기 아닌가.
황제의 딸이라는 그녀의 신분이 기수를 얼어붙게 만들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녀도 결국 여인이고, 혼자 비고에서 무공을 익히는 고독한 취미의 소유자였다. 자기라면 그녀를 위로해줄 자신이 있었다.
“나에 대해 모두 밝히면 연공 상대로 계속 만나줄 거야?”
주예림은 고개를 끄덕였고, 기수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