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33
기수는 두 개의 희고 탄탄한 허벅지에 번갈아 뺨을 비볐다.
그러면서 조금 더 가까이에서 자영의 속살을 감상했다.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밝은 색상이었다.
오로지 한 곳만 짙은 색을 발하고 있었는데, 갈색이 아닌 선홍색.
꽃잎 안쪽의 색깔이었다.
‘햐아! 어쩌면 이렇게….“
그녀의 꽃잎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콤팩트! 삐져나오거나 늘어진 살집이 거의 없어서 사이즈가 굉장히 작아 보였다.
그래서 기본형이 럭비공 형태이고, 무릎이 열릴수록 원형에 가까워 보였다.
기수는 이런 스타일을 전에도 만나본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상당히 드문 형태라는 사실만큼은 분명했다.
기수의 얼굴이 점점 더 다가가자 자영의 다리가 경직되었다.
“양십삼! 너. 뭐 하려고 그래?”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가 탁! 오므리자 머리를 더 내려갈 수 없었다.
“아야! 놔주십시오. 안 할게요.”
무리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호르몬을 맛보겠다는 계획은 포기했다.
그리고 냄새가 약간 자극적이기도 했다. 집도 아닌 군영에서 이런 상황에 미리 대비하기는 어려웠을 테니까 그건 이해해주기로 했다.
“계속 그렇게 보고만 있을 거야?”
“아닙니다. 곧 시작합니다.”
이제까지 온도를 올려놨는데 여기서 식힐 수는 없었다.
100도를 채워야 물이 기화되는 것이지, 99도까지 올린 건 나중에 식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질적인 변화를 이룩하려면 마지막 행동이 필요했다.
기수는 잽싸게 옷을 전부 벗어던지고 무릎걸음으로 포지션을 찾아갔다.
자영이 팔꿈치로 상체를 받쳐 일으킨 쥐 다가오는 흉악한 물체를 동그래진 눈으로 바라봤다.
“그, 그게 뭐야? 무서워….”
“이건 그러니까… 아가씨와 저의 영혼을 이어줄 다리입니다.”
“무슨 다리가 그렇게 이상하게 생겼어? 빨갛고 반들거려서 겁나.”
“원래 남녀가 사귈 때 두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는 좀 이상하게 생기기 마련입니다.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도 그렇잖습니까?”
“그, 그런가? 아아!….”
자영은 그 자주빛으로 반들거리는 자두 같은 부분이 자신의 아래쪽에 닿자 교성을 토하며 몸을 비틀었다. 유두에 기수의 혀가 닿았을 때보다 훨씬 더 찌릿찌릿한 쾌감이 전신으로 퍼져 나갔고, 기수가 슬슬 문지르기까지 하자 자기도 모르게 교성이 나왔다.
“아아~ 양십삼. 기분이 이상해! 아아~”
기수는 그녀의 고음 비브라토가 마음에 들었다.
“자! 마지막 단계입니다.”
기수는 힙을 천천히 밀었다.
그러나 문제가 좀 있었다. 구경이 맞지 않았다.
“밀지 마! 뭐, 뭐하려는 거야?”
“긴장하지 마십시오. 자,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기수는 손가락을 하나 파견해서 자영의 꽃잎 위에 자리 잡은 민감한 부분을 살짝 누르고 빙글빙글 원을 그리면서 존슨 머리로는 꽃잎 전체를 리드미컬하게 문질러주었다.
자영은 거의 기성에 가까운 신음을 토하며 몸을 비틀었고, 뜨거운 윤활액이 듬뿍 흘러나와 두 사람의 영혼을 잇는다는 다리의 진입을 도왔다.
기수는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진입했다.
예전에 당운영에게 거의 외과수술에 가까운 관통을 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영의 속살은 얼마든지 통과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역시 경험이란 게 중요하단 말이지.’
기수는 조금 더 힘을 주었고, 순간 얼굴 가득 미소가 번졌다.
오랜만에 만끽하는 그 느낌. 존슨 머리가 비집고 들어가며 Pop! 하는 순간의 감촉이 너무나 기분 좋았다. 육체적이라기보다는 정신적인 쾌감이었다.
그러나 자영은 비명을 질렀다.
“꺄악!…. 아야!… 아악! 너무 아파…. 자, 잠깐만 비켜 봐.”
“아닙니다. 아가씨. 긴장 풀고 받아들이세요.”
기수는 입술을 깨물며 잔뜩 찡그린 그녀의 얼굴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입술과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자영은 그런 기수를 밀어냈다.
“아악! 너무 아프단 말야! 어떻게 가만히 있어?”
기수가 뒤로 밀리면서 존슨이 약간 빠지자 붉은 피가 확 눈에 들어왔다.
“꺄아악!~”
패닉상태에 빠진 자영은 기수의 가슴에 일장을 내뻗었다.
뭐 달래고 뭐고 할 겨를도 없이 기수는 뒤로 나동그라지고 말았다.
“아, 아가씨! 진정하십시오! 겁먹을 일이 아닙니다.”
“이 피 좀 봐! 꺄아~!”
자영이 호들갑을 떨 만도 했다.
출혈량이 유달리 많아서 금방 침상에 흥건했다.
기수는 조심스럽게 그녀에게 다가갔다.
“자, 자… 진정하십시오.”
“저리 가! 저리 가란 말야!”
기수는 그녀의 눈빛에서 살기를 느꼈다. 그 뜨겁던 열기가 한순간에 다 식은 것은 물론이고, 조금만 더 가까이 다가가면 한 대 제대로 맞을 분위기였다.
자영은 수건을 당겨 급히 지혈을 하면서 기수를, 특히 피 묻은 채로 여전히 당당히 서있는 존슨을 노려봤다.
기수는 깜짝 놀라 몸을 옆으로 틀면서 손으로 가렸다.
혹시라도 홧김에 멸절강기를 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자영이 다른 수건을 던져주며 말했다.
“빨리 옷 입고 여기서 나가!”
“예? 아가씨. 아직 교육과정이 남았습니다!”
“다 필요 없어! 당장 나가!”
“아가씨. 처음엔 뭔가 기대했던 바와 다르기도 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할 겁니다. 하지만 그건 통과의례일 뿐이고, 그 다음엔…”
자영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나가란 말 못 들었어?”
기수는 나가기 싫었다.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영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
결국 주섬주섬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아 놔… 진짜 어이가 없네…’
이제까지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존슨을 3분의 1까지만 넣었다가 중단하고 쫓겨나기는 처음이었다.
‘아! 정말… 유난도 적당히 떨어야지.’
자영이 시작 단계부터 좀 특별하긴 했지만 이건 아닌 것 같았다.
천막 밖으로 나온 기수는 한백랑을 만났다.
그녀는 처음에 별 생각 없이 기수를 쳐다봤지만, 여며지지 않은 옷차림, 그리고 손에 들린 피 묻은 수건을 발견한 후 갑자기 안색이 바뀌었다.
“너! 너… 손에 든 거 그거 뭐야? 아가씨 군막에서 무슨 짓을 한 거야?”
“아! 이, 이건… 그러니까… 법적 성인이 되면 부모의 동의 없이도…”
“저리 비켜!”
한백랑은 기수를 와락 밀치고 천막 안으로 달려 들어갔다.
기수를 내쫓을 때 천막을 보호하던 강기도 풀려서 그녀의 진입을 막지 않았다.
“어머! 아가씨! 왜 옷을 벗고 계세요?”
“조용히 좀 해!”
기수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판단하고 슬그머니 현장을 벗어났다.
‘아! 골치 아프네. 그냥 이대로 여길 떠날까?’
방황하던 기수는 일단 식당에 들어가서 밥부터 먹었다.
반찬이 역시 마음에 들었다.
‘떠날 수는 없어. 아직 멸천제의 소재를 모르잖아.’
사실 그것보다는 하다가 만… 시작 단계에서 끝나버린 레슨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더 강했다.
‘하다가 중단하면 아니 한 만 못하다는 말도 있잖아!’
그러나 한 편으로는 마지막에 자영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다는 게 마음에 걸렸다.
‘혹시 잘라버리려고 하지는 않겠지?’
한백랑이 부추기고 가세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게 문제였다.
기수는 1시간 정도 군영들을 빙 둘러 돌아다니면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슬그머니 자영의 천막 근처로 갔을 때 눈에 불을 켜고 주변을 뒤지고 있는 한백랑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교도들에게 자신의 행적을 물으며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표정에서 강력한 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아! 역시 상황이 좋지 않구나.’
기수는 떠날 때가 되었음을 직감했다.
그래서 한백랑의 시선을 피해 반대쪽으로 마교 군영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막상 멀어지다 보니까 자꾸만 걸음이 느려졌다.
자영의 그 귀여운 얼굴, 잘록한 허리, 볼륨감 넘치는 가슴, 그리고 허리에서 확! 퍼지는 확장 라인의 골반과 잘 발달된 힙, 허벅지, 곧고 긴 다리들이 생각났다.
‘3분의 1이 뭐냐? 너 그러고도 널리 미녀들을 이롭게 한다고 할 수 있냐?’
기수는 돌아섰다. 그리고 한백랑의 무서운 기세가 아니라 자영 본인의 의사를 들어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멸절강기를 쓴다면 오행류로 방어하면서 도망치면 되지 않겠어?’
그런 생각을 하며 천막으로 간 기수는 한백랑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조심스럽게 자영을 불렀다.
“아가씨. 저 양십삼입니다.”
그러자 안에서 그녀 목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기수는 심호흡을 한 후 안으로 들어갔다.
자영은 머리를 풀어 말리는 중이었고 옷도 새 것으로 갈아입고 있었다.
그리고 기수의 걱정과는 달리 몹시 고무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정말 미안해. 아까 많이 놀랐지?”
“하핫! 저보다는 아가씨가 많이 놀라신 건 같던데… 좀 괜찮으십니까?”
자영은 볼을 붉혔다.
“아까는 정말 너무 아파서 내 정신이 아니었어. 화도 나고…. 다리로 이어진다는 게 그런 것일 줄은 정말 전혀 예상치 못했거든.”
기수는 끌어올렸던 오행류를 모두 풀었다.
자영의 표정을 보아하니 공격당할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역시 공든 탑은 안 무너진다니까.’
기수는 마지막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그래서 슬그머니 자영에게 다가가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춰주었다.
자영은 나지막이 신음을 토했고, 기수는 조심스럽게 그녀 입술에 키스했다.
처음부터 리스타트 하는 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클리어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그리고 자영이 참으로 예쁜 발언을 해주었다.
“이번엔 제대로 한 번 해보자. 응?”
기수는 씩 웃었다.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런데 괜찮으시겠어요?”
“조금 아프다고 징징댈 순 없잖아? 나도 이젠 성인인데…”
“맞는 말씀입니다. 하핫! 그런데 한백랑은 어쩌죠? 아까 얼핏 보니까 저를 죽일 기세로 돌아다니던데.”
“그래? 그녀에겐 내가 나중에 잘 얘기할게. 일단 방해받지 않도록…”
자영은 멸절강기의 붉은 구를 만들어 천막 안을 채웠다.
그리고 이제부터 벌어질 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볼을 발그레하게 물들였다.
기수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꼬옥 안아주었다.
그리고 입맞춤부터 가슴에 대한 애무, 그리고 옷 벗기기 과정들을 다시 한 번 차근차근 밟아 나갔다.
“아아!…..”
한 번 지나온 과정이다 보니 자영의 반응 역시 적극적이었다.
두 사람은 금세 알몸이 되었고, 기수는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또 봐도 명품이네…’
기수는 차분하게 결합 포지션을 취했고, 아까보다 좀 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자영의 속살이 충분한 온도와 습도 상태가 되도록 애썼다.
그리고 마침내 결합의 순간.
“아야!…”
이번에도 예외없이 자영의 뾰족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러나 아까와는 달리, 자영은 겁을 먹지도, 화를 내지도, 기수를 밀어내지도 않았다.
미간을 잔뜩 찡그린 채 그저 참을 뿐이었다.
기수는 그녀의 귀에 입을 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자영… 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이야. 내가 널 아껴주고 사랑해줄게. 마음 편히 먹고 내게 모든 걸 맡겨.”
“아아….. 양십삼…. 아아!”
자영의 긴장했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기수의 존슨이 쑤욱~ 동굴 속으로 파고들었다.
“아야!…. 아아…”
자영은 극심한 통증과 꽉! 차는 포만감에 거의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토했다.
기수 역시 신음을 토했다.
존슨 전체가 꽈악~! 압박당하는 느낌.
확실히 기대를 배신하지 않는 타이트함이었다.
‘해냈다! 클리어 했어!’
3분의1의 설움을 말끔히 설욕하는 순간이었다.
기수는 그 상태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입술과 혀를 움직여 자영을 애무하면서 느낌을 계속 주시했다.
자영의 속살은 조금씩이지만 분명히 더 뜨거워졌고, 윤활액의 양도 많아졌다.
더불어 고통스러워하던 그녀의 표정도 많이 풀렸다.
“아가씨. 좀 어떠십니까?”
“아까처럼 자영이라고 불러줘. 그게 훨씬 듣기 좋아.”
“어때? 자영…”
“지금은 좀 괜찮아. 덜 아파.”
“그럼 조금 움직여볼까?”
“움직여? 왜?”
“너와 내 몸이 이어진 건 끝이 아냐. 시작에 불과해.”
“아, 안 돼. 하지 마!”
“조금씩이면 괜찮을 거야. 긴장하지 마.”
“아야!… 아야!… 하지 말라니까!”
자영은 두 주먹으로 기수의 가슴을 마구 때렸다.
그러나 그 손짓은 차츰 미약해졌다.
자신의 몸속에서 움직이는 뜨겁고, 단단하고, 꽉 차오르는 그 흉칙한 물건이 형언할 수 없는 강한 자극을 이끌어내 주었기 때문이다.
여전히 통증이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저 아래 깊은 곳으로부터 온몸을 찌릿찌릿하게 만드는 어떤 희열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바로 그 느낌이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켰다.
자영은 결국 자기도 모르게 두 팔로 기수의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그리고 두 다리로는 기수의 허리를 감았다.
기수는 가볍게 미소 지으며 그녀를 칭찬해주었다.
“넌 훌륭한 학생이야. 앞으로도 열심히 배우고 가르쳐서 우리 함께 예술의 경지에 도전해보자. 후후….”
기수는 자영의 통증을 고려해서 강도, 깊이, 스피드를 거의 아이들링 수준으로만 유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쾌감이 약하지는 않았다. 존슨에 가해지는 기본 압력과 온도가 보통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너 진짜 훌륭하다.’
기수는 마음속으로도 그녀를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