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38
기수는 일단 한 번 심호흡을 했다.
‘나의 숭고한 사명이 고작 이 정도 난관에 굴복할 수는 없지.’
기수는 만민 평등을 믿는 사람이었다.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
지금은 자영과 한백랑의 신분에 상하가 있지만, 지옥도에 처음 들어갈 당시만 해도 둘은 같은 조건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즉, 둘은 기본적으로 평등한 인간인 것이다.
그런데 한백랑이 한 일을 자영에게 시키지 않는 것은 불공평한 처사였다.
‘너도 반드시 해야 만 돼. 그거 알아? 이 나라의 공주도 한 일이야.’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기수의 말투는 부드러웠다.
“이상하다는 선입견을 버려. 손으로는 조물락 조물락 잘도 만졌으면서 왜 그래?”
“하지만….”
“자. 다시 손에 잡아 봐.”
기수는 그녀의 손을 당겨서 존슨을 쥐어 주었다.
다행히 자영은 그걸 놓지 않았다.
“좋아. 잘 하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안 돼! 손으로 잡는 건 상관없지만 입에 넣기엔 너무 굵어! 그리고 너무 길고… 게다가 너 오줌 누는 데잖아? 그런데 어떻게 입을 대?”
기수는 자기가 먼저 시범을 보여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당장 마음이 너무 급했다.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자영의 예쁜 입술과 존슨 머리와의 간격은 고작 10cm 정도.
기수는 그녀의 머리를 잡고 살짝 잡아당기며 힙을 앞으로 밀었다.
존슨 머리와 입술이 닿자 자영은 흠칫 놀라 뒤로 머리를 뺐다.
“하지 마!”
“깨끗이 씻었으니까 괜찮아. 의심스러우면 혀를 대 봐. 이상한 맛 나나.”
자영은 상당히 어색한 표정으로 기수와 존슨을 번갈아 봤다.
하기 싫은 일 강요당하는 게 기분 나쁘지만 기수를 마음 상하게 하기는 싫은, 그래서 찡그림과 미소가 동시에 드러난 표정이었다.
기수는 그 얼굴이 귀여워서 웃었다.
“하핫! 괜찮아. 해 봐. 후회하지 않을 거야.”
자영은 혀를 뾰족하게 내밀어서 존슨 머리를 사악! 한 번 핥았다.
“그래! 바로 그거야. 아무렇지도 않지?”
자영은 혀를 입 안에서 굴리고 쩝쩝거리면서 뭔가를 확인하는 듯 하더니 위를 올려다보며 생긋 웃었다.
“괜찮네… 이젠 된 거지?”
“되기는? 시작도 안 했는데. 자!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자.”
“하, 하지만…. 어떻게 하는지 몰라.”
확실히 아까보다는 조금 느슨해진 반응이었다.
‘역시 한 계단씩 밟아 가면 다 된단 말야. 후후…’
자영의 뺨이 발그레해진 걸 보면 호기심과 흥분이 점점 강해짐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네 가슴에 어떻게 해줬는지 기억하지?”
“응.”
“바로 그거야. 내가 해준 그대로 너도 해주면 돼.”
자영은 기수의 입술과 혀가 양쪽 가슴과 유두에 저지른 일들을 기억해냈다.
“그걸 네 가슴이 아닌 여기에 하란 말이지?”
“그래. 시간은 충분히 있으니까 천천히 하나씩 해 봐.”
자영은 무슨 큰 결심이라도 하듯 심호흡을 한 번 하고 나서 입술로 존슨 머리의 3분의1 정도를 머금었다. 그리고 쪼오옥, 쪼오옥 소리를 내면서 안에서는 혀를 빙글빙글 돌리기 시작했다. 기수의 테크닉을 그대로 흉내 낸 것이다.
“으으!…. 그거야…. 너도 잘 하잖아?”
기수는 신음을 토하며 그녀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역시, 이건 직접 적으로 가해지는 자극이 절반이고, 여자의 미모가 절반이었다. 설령 테크닉이 부족하다고 해도 예쁘다는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금세 흥분도가 올라갔다.
자신의 몸 일부를 덮고 있는 자영의 입술과 얼굴은 촉각 점수와 시각 점수 중에서 50%는 기냥 먹고 들어갈 수 있었다.
자영이 입을 떼고 물었다.
“왜 그래? 반응이?”
“너무 좋아서 그러지.”
“정말? 이게 그렇게 좋아? 가슴보다”
“네 가슴 두 개를 거기에 합쳐 놓았다고 생각하면 비슷할 거야.”
“그, 그 정도야?”
자영의 태도가 달라졌다.
기수의 반응이 예상 외였다. 손으로 잡은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좋아하니까 왠지 모르게 보람이 느껴졌다.
‘아! 내가 이 남자를 이렇게까지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니…’
생각이 거기 미치니까 처음에 가졌던 생각도 싹 바뀌었다.
“이렇게만 계속 하면 되는 거야? 아니면 다른 것도 있어?”
“후후… 아주 바른 수강 자세야. 일단 네 입 속으로 최대한 깊이 넣어 봐.”
“아, 알았어.”
자영은 턱이 아플 정도로 입을 크게 벌린 후 존슨을 삼켰다.
“컥! 우읍….”
자영은 욕지기가 나오려고 해서 급히 머리를 뺐다.
기수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다시 권했다.
“너무 무리하지는 말고. 적당한 선을 기억하면서 다시 해 봐.”
자영이 다시 도전하여 입술이 기둥의 절반 정도에 도달하자 기수는 그 광경을 감상하며 다음 과정을 지시했다.
“볼이 홀쭉해지도록 빨아들이면서 혀와 입 천장에 밀착시켜.”
자영은 시키는 대로 했고, 기수는 다시 신음을 토했다.
‘그래! 바로 이거야! 해냈어!’
기수는 자신을 올려다보는 자영의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힙을 뒤로 천천히 뺐다.
“이빨은 닿지 않게…. 입술로만 조여. 그렇지 바로 그렇게…”
천천히 뽑은 존슨 기둥엔 그녀가 흘린 타액이 흥건했다.
“자, 이번엔 같은 요령으로…. 들어간다.”
“우웁…. 우움….”
“괜찮아, 괜찮아. 천천히 할게. 자! 긴장 풀고…”
그렇게 두세 번 왕복하자 자영은 요령을 터득했다.
기수는 성취욕을 보이는 학생에게 추가 교육을 시켜주었다.
“입술에 힘을 주면서 혀를 움직여 봐. 오오! 그래, 그렇게…오오! 좋았어.”
“콜록! 콜록! 우엑….”
자영이 갑자기 입을 떼고 헛구역질을 했다.
의욕을 보이다가 너무 깊이 들어간 것이다.
그녀는 욕지기 때문에 눈 꼬리에 눈물이 글썽끌썽 맺힌 얼굴로 기수를 올려다봤다.
“이제 그만 하면 안 될까?”
절대로 안 돼! 라고 외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과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도 있었다.
“그래.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아주 잘 했어.”
기수는 그녀에게 목욕통을 잡고 엎드리게 했다.
그리고 보답을 하기 휘애 그녀의 힙 사이로 코를 들이밀었다.
자영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꺄악! 뭐, 뭐 하려고?”
“내가 어떤 기분이었는지 네게도 느끼게 해주고 싶어서…”
“아, 안 돼! 절대로 안 돼. 싫어.”
기수는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주었다.
“좋아. 그럼 음양대법으로 바로 가자.”
“이 자세로도 돼?”
“당연하지. 자! 간다!”
“아아!….. 아악…… 전보다 굉장히 단단한 것 같아.”
“너의 노력이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거야. 다음에도 부탁해.”
자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기수는 천천히 스피드를 올리면서 천막 갈라진 틈을 찾아보았다.
역시 한백랑의 눈이 보였다.
‘아주 재미 붙이셨구만…’
이번엔 음양대법 위주라 한백랑이 구경하기엔 좀 지루할 것 같았지만, 그녀가 보거나 말거나 기수는 중요한 일에 집중했다.
처음에 비해 좀 더 능숙해진 진기 순환으로 인해 자영의 내공은 기수의 하단전을 꽉꽉 채워주었고, 대신 하나로 맑아진 흐름을 가져갔다.
거의 1시간 정도. 기수는 자신의 하단전이 견딜 수 있는 한계까지 순환을 한 후 대법을 마무리 지었다. 대법 중간에 중단전과 상단전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그러면 자영이 눈치 챌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끊어줄 필요가 있었다.
대법 이후엔 다시 쾌락만을 위한 피스톤운동.
자영은 이번에도 괴성을 질러댔다.
“악! 아악…. 이 자세는 자극이 너무 강해. 악! 악!”
“맞아. 자극이 강해.”
밀착감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시각적 자극이 정말 강력했다.
그녀의 정상 등반을 안내해준 기수는 씻고 나서 서로의 단전 상태를 점검하는 운기조식 시간을 잠시 가졌다.
자영이 탄성을 토했다.
“이거 정말 굉장한데? 이제까지 했던 어떤 연공보다 내공증진 효과가 뛰어나!”
“나도 마찬가지야. 이러다간 금방 마령급 고수가 될 것 같아. 하하핫!….”
“우리 또 하자! 응? 지금 바로…”
“난 배가 좀 고픈데…. 밥 먹고 하면 안 될까?”
“싫어! 지금 해. 당장! 이번엔 침상에서.”
“넌 목도 안 마르냐? 딱 반 시진만 있다가 하자. 응? 아니면 1각이라도…”
그러자 자영이 살짝 볼을 붉히며 제안했다.
“입으로 해줄게.”
“가자! 당장~!”
기수는 그녀의 팔을 잡아끌었다. 목마른 건 문제도 아니었다.
두 사람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밥을 먹고 휴식시간을 가졌다.
반복된 음양대법으로 인해 자영의 몸엔 변화가 생겼다. 피부가 맑고 매끄러워져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내공의 변화가 겉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기수는 그녀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한백랑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했다.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다리를 왼쪽으로 꼬았다, 오른쪽으로 꼬았다, 허리를 이리 비틀고, 저리 비틀고, 뜨거운 한숨을 시도 때도 없이 몰아쉬었다.
기수는 그 원인을 짐작할 수 있었다.
‘너. 설마… 음양대법 전 과정을 다 본 거냐?’
그냥 반복인데 뭐 볼 게 있다고… 빨리 감기도 안 되는데…
‘오래 한다는 게 미덕일 수는 있겠구나.’
어쨌거나 그 시간 내내 달아올랐다면 오늘 밤에도 한 숨 못 잘 게 분명했다.
기수는 저녁 먹고 시작된 음양대법 말미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서 자영을 완전히 녹초로 만들어 버렸다.
그녀가 깊이 잠들어야 한백랑을 위로해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영은 거의 기절 직전까지 가며 좋아라 했지만, 기수는 골반이 시큰거렸다.
‘아아~ 힘들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건가?’
기수는 자영의 이불을 덮어주고, 잘 자라고 이마에 뽀뽀까지 해준 후 겨우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목욕통의 물을 떠서 대충 씻고 자기 천막으로 돌아온 그는 어둠 속에 한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헉! 뭐, 뭐냐…”
“뭐기는…. 어서 이리 와!”
한백랑은 기수를 잡아당기더니 바지부터 벗겼다.
“이봐, 이봐! 서두르지 말라고…”
암컷, 수컷도 아니도… 인간 남자와 여잔데, 뭔가 대화라도 좀 하고, 밀고 땅기기도 좀 한 뒤에 본론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생각은 그랬지만 한백랑의 입이 덥석! 하자 몸은 즉시 반응했다.
“아아!….좋구나.”
거기서부터는 일사천리.
기수는 허리가 뻐근할 정도로 고생을 하다 왔지만 달아오른 한백랑의 욕구를 얼마든지 채워주었다.
‘나의 한계는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한백랑은 담요를 입에 물고 미친 듯이 광란했다.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연달아 절정을 안겨주는 양십삼의 사이즈와 파워에 영혼까지 이상해져 버릴 정도로 환희의 극치를 느꼈다.
그녀는 이런 남자를 만나본 적이 없었다.
“헉, 헉…. 넌 안 해? 헉. 헉….”
“글쎄. 슬슬 해볼까?”
“너… 아까 아가씨한테 이상한 짓 시키더라?”
“봤어? 하핫…. 사람은 평등해야 하는 거니까…”
“오늘도 내 얼굴에 할 거야?”
“응… 가능하면 얼굴 중에서도 한 곳에 집중하고 싶은데…”
한백랑은 양십삼의 요구를 눈치 챘다.
“좋아! 원하는 대로 해.”
이 남자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고 해줄 수 있다는 생각. 거기다가 자영보다 한 발 더 나아가야만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의욕이 그런 결정을 내리게 했다.
기수는 그녀 마음이 변하기 전에 잽싸게 존슨을 분리하여 원하는 곳에 위치시켰다.
어제에 비하면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걸 보니 한백랑이 미리 청결하게 준비를 해둔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도 흠뻑 젖어 있는 존슨을 머금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었다.
한백랑은 일단 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머뭇거리지 않았다.
양 볼은 홀쭉하게, 혀는 빠르게 움직이면서 양손을 다 동원하여 한 손은 기둥을, 한 손을 아래쪽 주머니를 만져주었다.
그러면서 위를 올려다보며 머리를 빠르게 앞뒤로 움직였다.
“으윽!….”
기수는 정말 오랜만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스타일의 분출을 마음껏 즐겼다.
미녀와 잘 수는 있어도, 이런 식의 마무리를 즐기려면 정말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공을 들인다고 해도 될지 말지 확실치 않은 서비스였다.
한백랑은 양이 너무 많아 아래 입술로 꿀럭, 꿀럭! 삐져나와 턱을 타고 목을 지나 가슴으로 주르르~ 흘리면서도 절대 입을 떼지 않았다.
자영보다 훨씬 자극적인 걸 해줘서 양십삼이 자기를 절대 잊지 못하도록 할 작정이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욱 빠르게 머리를 움직였다.
그냥 할 때보다 입 안에 분출액이 가득 차니까 사운드 이펙트가 엄청나게 크고, 음란하고, 요란하게 났다.
기수는 거품까지 만들어지는 아래쪽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었다.
‘너. 아주 작정했구나!’
물론 그것은 아주 좋을 일이라서 말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한백랑은 계속 위를 올려다보며 기수와 시선을 맞추었고, 최대한 미소를 지었다.
“잠깐 입 안 좀 보여줄래?”
한백랑은 시키는 대로 했다.
가득한 흰색 미소를 보면서, 기수는 이 순간만큼은 자영보다 한백랑이 훨씬 더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
얼굴은 자영이 더 귀엽고 매력적이지만, 역시 테크닉과 서비스마인드가 극에 달하니까 그 정도 차이는 넘어서고도 남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