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6
기수는 백서린의 가슴으로 손을 가져갔다.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
첫 데이트에서 키스를 한 것만 해도 심장 박동수를 급격히 끌어올렸는데 가슴을 만지다니…! 염정구심술이 아니었다면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크다!’
그리고 손바닥에 꽉 차는 물컹한 중량감.
‘끝내준다! 어쩌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지?’
손바닥으로부터 전해진 전율이 온몸을 휩쓸고 지나갔다.
백서린은 충격이 훨씬 더 컸다.
“아아…. 난 몰라…. 아아….”
“모른다면 내가 가르쳐줘도 될까?”
“뭐, 뭘? 가르쳐 줘요?”
“처음부터 끝까지. 자, 일단 위에서부터 시작해보자고.”
기수는 그녀의 입술에 다시 키스를 했다.
이번엔 아까처럼 우격다짐이 아니라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일단 입술끼리 닿은 후에 혀를 조금씩 쓰면서 그녀의 입술이 벌어지게 만들었다.
백서린은 정신이 아득해져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분간이 안 되었다.
남자의 뜨거운 혀와 입술이 닿는 느낌.
가슴을 움켜쥐는 사내의 손길.
그녀에겐 너무도 급작스럽게 찾아온 첫 경험이었다.
‘이런 게 사랑이라는 걸까?’
그녀는 여전히 자기가 사술에 걸려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춘기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해 동경과, 호기심과,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자기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만났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기수의 손은 그녀의 비단옷 사이로 파고들었다.
‘무슨 옷감이기에 감촉이 이리 좋을까?’
기수는 슬쩍 그녀의 속옷을 내려다봤다.
얇은 비단인데 나비와 꽃 문양이 섬세하게 수 놓여 있고 윤기가 자르르 흐르면서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였다.
‘십절금왕문이 재력으로 떵떵거리는 가문이라고 했지? 부자는 겉옷보다 속옷을 더 좋은 걸로 입는구나.’
기수는 그 고급 속옷을 젖히고 파고들어 백서린의 맨살을 거머쥐었다.
“아흑…. 기공자….”
그녀가 깜짝 놀라 저항하려고 하자 기수는 염정구심술의 강도를 살짝 올렸다.
“너 피부가 정말 희고 매끄럽다. 아까 조금 만져도 된다고 했지?”
말투를 하대로 바꾸었지만 백서린은 그런 데는 신경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손을 안으로 넣을 거라고는….”
“된다고 했잖아?”
“아, 알았어요. 대신 조금만이에요.”
“그래. 조금만 만질게.”
기수는 손바닥에 가득 들어오는 그녀의 따듯하고 부드러운 가슴을 천천히 주무르면서 키스를 계속했다.
백서린은 자기가 맨살을 만지도록 허락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지만 일단 기분만큼은 미칠듯이 황홀했다.
그래서 기수의 혀 움직임에 자신의 혀 움직임도 맞춰주었다.
그녀가 적극적으로 나오자 기수의 손가락 중 검지가 그녀의 가슴 한 가운데 꼭지를 누르면서 살살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악! 기공자.”
백서린의 꼭지는 금세 딱딱하게 부풀어 올랐다.
기수가 그녀 가슴에서 손을 빼며 말했다.
“조금만 만지기로 했으니까 이제 그만해야 되겠지?”
“네. 그, 그래요.”
백서린의 표정과 말투엔 아쉬움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기수가 씩 웃으며 물었다.
“이제 손대신 입을 맞춰보고 싶어. 그래도 되겠지?”
“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건 절대로….오래 하시면 안 되요.”
중간에 염정구심술의 강도를 살짝 올린 기수의 미소가 짙어졌다.
“걱정하지 마. 네가 그만 하라고 하면 곧바로 멈출 테니까.”
기수는 그녀의 옷섶을 풀어헤쳤다.
백서린은 기수가 옷을 열어젖혀도 전혀 거부하지 않았다.
자기가 자기가 아닌 것처럼 되어버린 상황에 의아했지만 그게 문제가 된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그저 극도의 흥분으로 호흡이 점점 가빠질 뿐이었다.
기수도 호흡이 가빠졌다.
속옷을 풀고 마침내 드러난 백서린의 가슴 때문이었다.
‘우와~! 죽인다! 끝내준다!’
유향경과는 비교도 할 수 없었다.
사이즈는 작은 멜론.
형상은 전체적으로 티어드롭이지만 볼륨으로 꽉 차서 동글동글했다.
기수는 침을 꿀꺽 삼키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아! 씨발… 부잣집 딸이라고 해서 사람까지 명품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건 격이 다르다. 완전히 물건이야.’
기수가 넋을 놓고 바라보자 백서린은 부끄러워서 볼을 붉혔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자랑스럽고, 좀 더 뽐내고픈 과시욕도 생겼다.
그래서 양손을 팔짱 끼듯 모아서 가슴을 아래쪽에서 받쳐 올렸다.
그리고 콧소리를 섞어 기수에게 말했다.
“아잉~! 뭘 그렇게 뚫어져라 보기만 하세요?”
“어! 그, 그래…”
기수는 양손으로 메론 두 개를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으음… 아앙…. 입을 맞춘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했지… 했고말고…”
기수는 우선 두 개의 가슴 사이에 얼굴을 묻어 양 뺨으로 비벼보았다.
따듯하고 부드러우면서 탄력 넘치는 느낌.
거기에 향기로운 살 냄새까지 흠뻑 들이마실 수 있었다.
기수는 그녀의 유실을 덥석 물었다.
흥분으로 빳빳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크지 않아서 가슴 사이즈와는 약간 언밸런스한 느낌이었다.
기수의 혀가 아래에서 위로 핥고, 꾸욱 누르기도 하고, 빙글빙글 돌리기도 하자 백서린은 눈을 뒤집으며 교성을 토해냈다.
“꺄악… 아악… 기공자… 너무해요.”
“뭐가 너무해? 아! 한 쪽만 하는 게 불만이구나?”
기수는 좌우를 번갈아 오고 가면서 애무를 해주었다. 그러면서 백서린의 성감대가 가슴에 상당히 많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이런 명품 가슴을 또 만나게 될 줄이야. 후후후…..’
유향경은 늘씬하고 긴 다리 라인이 예술이지만 이런 풍성하고도 탐스러운 느낌은 전혀 맛보여줄 수 없는 몸이었다.
기수는 자신의 상의를 벗어 바닥에 깔고 백서린을 누인 뒤 입으로는 가슴과 목과 귀와 입술을 번갈아 애무해주면서 손을 치마 속으로 넣어 속바지를 벗겼다.
백서린은 ‘안 돼! 절대로 안 돼!’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생각일 뿐이었다.
기수가 하의를 끌어내리자 몸은 엉덩이를 살짝 들어서 그를 도와주었다.
그녀의 아랫도리를 전부 벗긴 기수는 다시 탄성을 토했다.
백서린의 다리 길이는 분명 유향경보다는 짧았다.
하지만 곧게 뻗은 라인은 나름대로의 장점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 허벅지 쪽은 살이 적당히 올라서 훨씬 더 섹시해 보였다.
‘꿀벅지다. 꿀벅지.’
무공 익힌 여인들은 물렁살이 없어서 좋았다.
기수는 그녀 아래쪽에 무릎 꿇고 앉아서 일단 속으로 ‘잘먹겠습니다!’라고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한 후 그녀의 양쪽 무릎을 잡고 좌우로 열었다.
“아악… 기공자…. 보지 마세요!”
그녀는 그곳을 열어주고 싶지 않았다.
염정구심술에 장악당한 상태로도 오므리는 힘이 잔뜩 들어갈 정도로 두려움과 방어본능이 강력했다.
그러나 기수는 집요했다.
양손 엄지로 무릎 관절의 움푹 파인 곳을 눌러 문질러주면서 허벅지 안쪽에 좌우 번갈아 입을 맞춰주었다.
좌우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니까 결국 백서린의 저항도 미미해지고 말았다.
기수는 마침내 드러난 그녀의 신비지처. 이제껏 그 누구의 진입도 허락하지 않은 처녀림을 코앞에 두고 보게 되었다.
일단 약간은 찌릿한 냄새가 기수의 욕정을 더욱 자극했다.
보통보다 가느다랗고 숱이 적은 숲이 수줍게 벌어지는 꽃잎을 감싸고 있었다.
옅은 갈색 꽃잎 안에 핑크를 머금었고 형상은 전형적인 타원으로 주변 살집이 거의 없이 깨끗한 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요것도 가슴만큼이나 명품일 거라는 예감이 드는걸.’
기수는 후욱~! 하고 바람을 불고 조금 더 가까이 가서 관찰했다.
“아아… 기공자…”
백서린은 현재 기수가 코가 닿을 듯 바짝 얼굴을 들이댄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지만 몸을 일으킬 수도, 그를 밀어낼 수도 없었다.
그저 난생처음으로 남자 앞에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사실이 엄청나게 흥분될 뿐이었다.
한참 동안 속살 감상에 열중하던 기수는 슬쩍 위를 올려다보았다.
중력에 당겨져 선이 완만해진 두개의 봉우리 사이로 백서린과 시선이 딱 마주쳤는데, 그녀는 몹시 당황하는 동시에 흥분과 기대감을 동시에 지닌 눈을 하고 있었다.
“백소저. 첫 만남부터 이렇게 화끈하게 열어줄 줄은 정말 몰랐어. 남자 경험이 많은가 봐?”
백서린은 미칠 것만 같았다.
이제까지 남자 손도 못 잡아봤는데 경험이 많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기수는 백서린과 정신적으로 동조되어 있기 때문에 그녀의 억울한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내가 그녀에겐 첫 남자인가? 영광인데?’
그렇게 생각하니까 살짝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보상으로 약간의 서비스를 해주기로 했다.
기수가 갑자기 입을 대자 백서린은 깜짝 놀랐다.
‘맙소사! 보여주는 것만 해도 미칠 것 같이 부끄러운데… 입을… 어머나!… 어머나!…’
백서린은 아래쪽에서 전해지는 어마어마한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비명에 가까운 교성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쾌감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이건 아니었다.
그녀는 기수를 밀어내려고 했다.
하지만 손발이 전혀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상해. 혹시 내가 지금 사술에 걸린 건가?’
백서린도 비로소 뭔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지나자 빠져나가야 할 이유를 못 찾게 되었다.
처음엔 미치도록 부끄러웠지만 시간이 지나자 쾌감이 모든 걸 압도하기 시작했다.
기수가 잠시 입을 떼고 말했다.
“포기하고 즐기는 게 마음 편할 거야.”
백서린은 그가 자신에게 사술을 걸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가졌다.
그녀는 기수의 머리를 양손으로 거머쥐었다.
‘됐다! 손이 내 의지대로 움직였어!“
백서린은 기수의 머리를 떼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손끝이 떨렸다.
한참 망설이던 그녀의 두 손은 결국 기수의 머리를 내리 눌렀다.
쾌감이 이성을 이긴 것이다.
그녀의 그런 반응에 기수는 미소를 지었다.
백서린이 자기 의사대로 양손을 움직일 수 있었던 것인 기수가 염정구심술을 절반쯤 풀어주었기 때문이었다.
상대의 의지를 0%로 만든 상태에서 가지고 놀기보다는 절반 정도 풀어주고 어떻게 나오나 반응을 관찰하고 싶었던 것이다.
당운영처럼 욕을 해대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절반을 장악한 이상 범해진다는 결론은 변하지 않을 테니까 욕하건 때리건 마음대로 해보라는 의미였다.
백서린의 선택은 기수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그녀도 흥분을 이겨내기 힘들었다.
온통 홍수가 나서 흠뻑 젖은 속살 꽃잎을 기수의 혀 앞에 벌름거리면서 몸을 비비 꼬고 비틀어서 다음 단계를 간절히 바랐다.
기수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백서린의 상체 쪽으로 올라갔다.
“뭐, 뭐 하시려고요?”
백서린이 떨리는 어조로 물었다.
“내가 해준 만큼 너도 해줘야지.”
“어, 어떻게요?”
“일단은….”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거유를 모았다.
그리고 그 사이에 존슨을 묻었다.
“뭐, 뭐하시는 거예요?”
“가만 있어.”
기수는 AV에서 본 대로 움직여보았다.
촉감으로 따지면 따듯하고 부드러운 것에 둘러싸인 게 나쁘지는 않았다. 그러나 특별히 자극이 강한 것도 아니라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시각적으로 보자면 아주 훌륭했다.
백서린은 자신의 가슴 사이에 뜨거운 살덩이가 비벼지는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콧소리 섞인 교성을 흘렸다.
가슴이 민감한 그녀이다 보니 생전 처음 보는 사내의 뜨거운 살덩어리가 비벼지는 게 흥분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후회 없을 정도로 충분히 마찰의 감촉을 즐긴 기수는 이제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의식을 치르기 시작했다.
“아~ 해.”
“뭐. 뭘 하려고요?”
“글쎄 일단 아~ 하라니까.”
“아~! 우웁….! 우움….”
기수는 황홀했다.
역시 얼굴 예쁜 여자는 이걸 할 때 최고의 진가를 발휘하는 것이다.
그녀가 고개를 자꾸 흔들려 빼내려고 하자 이빨에 긁히기도 하고 불편했다.
그래서 잠시 염정구심술을 강화한 후 팔굽혀펴기 자세로 전후진을 시작했다.
백서린은 뒤통수가 마룻바닥에 닿아 있는 상태라 꼼짝없이 그 무지막지한 연속 공격을 입으로 감내해야만 했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한참을 즐기다가 꾸욱 우르면서 기분 좋게 분출했다.
“켁! 켁! 콜록…콜록…”
백서린은 기도가 막히는 바람에 한 차례 곤욕을 치렀다.
기수는 그녀를 일으켜 앉혀 숨을 고르게 해주었다.
그러나 풀어주지는 않았다.
목에 가해진 자극 때문에 눈물이 글썽글썽해진 그녀를 앉혀 놓고 자기는 선 자세로 바짝 다가가서 그녀 머리를 양손으로 잡고 당겼다 밀었다를 반복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사래들린 바람에 중단했던 분출을 마저 했다.
첫 데이트 상대에게 이런 짓을 하는 게 조금은 미안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짜릿하기 그지없었다.
‘어디 감히 나를 내기 상대로 가지고 놀려고?’
기수의 존슨이 밖으로 나올 때마다 백서린의 아랫입술을 타고 흘러나온 희고 걸쭉한 액체가 그녀의 목과 가슴을 지나 배까지 주르르 흘러내렸다.
기수는 그녀의 머리를 살짝 위로 젖혀 얼굴을 내려다보면서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짜냈다. 그리고도 한참을 더 움직였다.
백서린은 자기가 당하는 일이 믿어지지 않았다.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수치스럽다거나 역겹다기보다는 뭔가 엄청난 단계를 넘어서서 어른이 되었다는 흥분과 짜릿함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는 사실이었다.
기수는 한참 만에 그녀 머리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눕혔다.
“자, 이제 진짜 마무리를 시작해볼까?”
기수가 다리를 벌려도 백서린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전혀 저항하지 않았다.
이제 와서는 그걸 안 해준다면 오히려 서운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