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71
고작 하루에 불과했지만 공주와의 문답과 토론은 많은 보탬이 되었다.
기수가 현재 익힌 무공은 음양대법과 북궁심법이 바탕에 있었다.
그리고 상승무공으로는 파천강기와 오행류, 멸절강기를 차례로 배웠다.
오행류는 화류의 호신강기와 수류의 태포련을 익힌 게 전부이지만 공주에게서 운룡비결에 대한 얘기를 듣고 뭔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파천강기는 목류의 태포련으로, 멸절강기는 금류로, 운룡비결은 토류로 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물론 집합 공부할 때 그리는 벤다이어그램으로 보자면 원의 크기가 모두 제각각이라 교집합이 큰 부분도 있고 작은 부분도 있지만, 대략적으로 다섯 원이 겹친다는 느낌만큼은 확실했다.
합비 어르신도 파천강기가 목류와 같은 계열이라고 확인해주지 않았던가.
‘어쩌다 보니 오행류에 다 한 발씩 걸치게 된 셈이네.’
물론 정통파 원본은 아니고 방계의 수법들이 대부분이지만, 거기에도 나름의 묘용이 있으니까 다르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기수는 저녁 먹는 내내 그 다섯 가지의 안과 밖, 즉 음양 변환을 총괄하는 10가지 진기 운용법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했다.
뭔가 통합적인 이론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에 집중하다 보니까 밥도 반 이상 남겼다.
목욕통에 들어가서도 집중력은 흐트러지지 않았다.
아투사가 알몸으로 목욕통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비로소 화면이 바뀌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응? 아, 아냐. 내일 생각해도 되는 일이야. 후후….”
아무래도 내일 운룡비결에 대해 조금 더 깊이 배우고 나서 생각을 이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아투사가 통 안으로 들어와 안기며 말했다.
“두 분 얘기하는데 끼고 싶었는데… 너무 고명한 수법들이라…”
“마음 조급하게 먹지 마. 무학은 몸으로 익혀서 펼쳐내야만 가치가 있는 거잖아. 이론을 몰라도 몸으로 시전할 수 있으면 되는 거야.”
“하지만 전 내공도 부족한 걸요.”
“후후… 오늘부터 음양대법을 오래 하기로 했잖아. 앞으로 달라질 거야.”
음양대법은 80점 정도의 쾌감이 굉장히 오래 지속된다는 점에서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다. 어떤 때는 혀를 사용하지 않고 입술만 닿는 가벼운 키스가 더 기분 좋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느긋하게 몸을 씻고 나와 침상에 올라간 기수는 아투사를 누이고 그 위에 체중을 실으려고 했다.
그러나 그녀가 오히려 기수 위로 올라갔다.
“오늘은 그동안의 노력에 보답하고 싶어요.”
“무슨 노력? 무슨 보답?”
“그동안 양소협이 제 몸에 있지도 않은 성감대를 찾는다고 무진 애를 쓰셨잖아요. 오늘은 제가 거기에 대한 보답을 할 거니까 가만히 계세요.”
“난 성감대 찾을 일 없는데 이미…으흡~!”
그녀도 알고 있었다.
뭐 여기 저기 건드릴 필요도 없이 곧바로 그녀의 따듯한 입술과 혀가 감겨왔다.
‘아아! 좋구나…’
기수는 정말 행복했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존슨의 머리 부분이 아투사의 타액에 흠뻑 젖어 반들반들 윤이 나다가 곧바로 붉은 입술에 감싸이고 있었다.
“으으….”
존슨의 기둥 아래쪽에 전해지는 강력한 혀의 자극이 신음을 이끌어냈다.
아투사가 잠시 입을 떼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말했다.
“양소협은 찾기가 쉬워서 좋아요.”
“하핫!… 너도 곧 찾게 될 거야.”
“저는 지금도 충분히 좋아요.”
그리고는 곧바로 본격적인 보답 서비스에 돌입했다.
기수는 그녀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뭐라 할 말을 찾지 못했다.
‘하아!~ 아쉽네. 100점을 꼭 느끼게 해주고 싶었는데… 하지만 머리카락에서부터 발가락 사이까지, 심지어는 뒷문까지 샅샅이 뒤져도 없는 걸 나더러 어쩌라고…’
어쩌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희망을 품으면서 일단은 아투사의 정성스런 서비스를 만끽하기로 했다.
“으음…. 아투사… 천천히 해도 돼.”
아투사는 작정한 듯 보였다.
기수가 그녀 정수리에 손을 얹고 약간 슬로우 다운을 부탁해야 할 정도였다.
“우움… 우움….”
“그래. 그 정도가 좋아. 빠르고 강하다고 다 좋은 게 아니거든.”
기수는 마음에 드는 자극이 이어지자 그녀 머리에서 손을 뗐다.
그런데 아투사는 뭔가 더 강한 자극을 주고 싶었는지, 스피드가 아닌 깊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아아!~”
기수는 미간을 찡그리며 신음을 토했다.
부드럽게 머금고, 살짝 흡입하면서 쑤욱~ 깊이 감쌌다가 혀로 문지르면서 잠시 홀드. 그리고 쭈우욱~ 당기는 느낌이 그 어느 때보다 황홀했다.
‘나 진짜 단순한 놈인가 봐. 크크….’
모든 성감대가 전부 그 주변에 모인 것 같았다.
‘그래. 오늘은 아투사가 작정한 것 같으니까 언제까지 하나 한 번 놔두고 보자.’
기수는 편한 마음으로 사지의 긴장을 풀었다.
그런데 아투사의 움직임이 이상했다.
얕게 여러 번, 혀로 휘리릭, 깊게 두세 번, 다시 얕게 여러 번의 루틴을 돌다가 언제부터인가 깊게 여러 번, 더 깊게 서너 번이라는 패턴으로 바뀌었다.
“으으…. 벌써 끝내게 하려고?”
기수는 그녀가 너무 일찍 발사를 유도한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깊이 삼키는 자극이 강했다.
‘좀 더 해주지. 좋았는데…’
하긴 힘드니까 빨리 끝내고 싶을 것도 같았다.
그런데 슬쩍 아래를 내려다 본 기수는 뭔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찌걱, 찌걱, 꿀럭, 꿀럭!
요란한 사운드 이펙트와 함께 평소보다 진한 타액이 흘러서 입술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로 결합의 심도가 깊은데도 불구하고 아투사는 괴로움이나 고통이 아닌 환희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녀 머리가 점점 더 깊이 다가왔다.
기수는 그녀가 잘못되는 건 아닌가 걱정되었다.
컥! 컥! 하면서 숨이 막히는 소리가 섞여서 들려왔기 때문이다.
당연히 숨이 막힐 것이었다.
“아투사… 이제 그만 해도 돼. 아투사!”
기수는 상체를 일으키며 그녀 머리를 밀어내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아투사가 기수의 허리를 꽉! 잡더니 머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인데 그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놔 줘. 왜 이래?”
기수는 정말 그녀가 질식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황급히 회음혈에 정신을 집중해서 정욕을 누그러뜨렸다.
단번에 반응이 나오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혈류가 약간 풀리면서 존슨의 빳빳함이 상당히 누그러졌다.
바로 그 순간.
아투사의 코가 기수의 배에 닿았다.
“으윽!….”
기수는 존슨의 머리가 좁은 동굴을 통과하는 느낌에 깜짝 놀랐다.
그리고 아래쪽에서 엄청난 자극이 가해져 왔다.
아투사의 입술이 존슨의 뿌리 부분을 점령한 상태로 꾸욱~ 눌러주고 있었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고 당황 내지는 감동에 휩싸였다.
아투사의 윗 입술에 콧수염이 난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아투사가 그 상태로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힘 센 혀로 두 개의 메추리알이 들어 있는 주머니를 휘저으며 마찰해주었다.
“으으윽!~”
기수는 신음과 함께 온몸을 경직시켰다.
존슨의 머리부분과 주머니 부분을 각각 입과 손가락으로 동시에 자극하는 것은 충분히 많이 경험했지만 지금처럼 입 하나로 존슨의 머리부분, 기둥 부분, 뿌리부분, 그리고 주머니까지 전부다 통합 자극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푸아~!”
아투사는 머리를 쑥 뽑아서 수면 위로 등을 내민 고래처럼 한 바탕 거칠게 호흡을 정리하더니 곧바로 다시 머리를 전진시켰다.
“으허헉! 아투사!….”
기수는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토했다.
존슨의 머리부터 뿌리까지 단번에 쑤욱! 삼키는 느낌, 거기에 혀가 주머니를 강하게 문지르자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강력한 발사가 시작되었다.
아투사는 거기에 맞춰 머리를 격렬하게 전후진하기 시작했다.
보통 공주나 아투사가 기수의 마무리를 입으로 해결해줄 때는 존슨의 머리와 상단부를 입으로, 하단부에서 뿌리부는 손으로 함께 마찰하는 식이었는데, 지금의 아투사는 두 과정을 하나로 통합해서 해냈다.
격렬하게 할 필요 없다고, 때론 부드러운 자극도 좋다고 말한 기수였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아투사의 이 마무리 처리는 정말 압권이었다.
마지막엔 기수도 잠시 이성을 잃고 아투사의 머리를 양손으로 꽉 잡아 누르고 말았다.
“웁…웁…!”
그녀의 태핑 때문에 숨을 쉬도록 놔주기는 했지만 누르고 있는 동안의 쾌감은 정말 대단한 것이었다.
아투사는 해녀처럼 숨을 한 번 들이마시더니 기수의 존슨에 마무리를 해주었다.
현저하게 부드러워진 마무리. 하지만 깊이는 여전했다.
기수는 그녀 입술이 뿌리에 닿을 때마다 허벅지를 부들부들 떨 정도로 좋아했다.
존슨이 깨끗해질 때까지 처리를 해 준 아투사가 홍조 띤 얼굴로 물었다.
“어떠셨어요?”
“나야 좋았지. 엄청나게.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런 거야?”
“저도 모르겠어요. 이상하게 목에 닿으니까 기분이 저도 모르게… 나중엔 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게 되어버렸어요. 온몸이 오그라드는 듯 하다가 불길이 확! 퍼지면서 머릿속은 텅 비고 손발이 막 떨리면서 아래쪽에서 쿡!쿡! 찌릿!찌릿!한 기분이…”
“어! 그건….”
기수가 그토록 찾던 100점짜리 반응하고 비슷하지 않은가.
그런데 문제는 그 당시에 존슨의 위치였다.
“목은 안 아파? 사래 들리지 않았어? 숨을 어떻게 쉰 거야?”
그때 강기막이 강하게 흔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공주가 문을 열고 막을 두드려대고 있었다.
들여보내 달라는 얘기인 것 같았다.
“아, 놔…! 또 훔쳐보고 있었냐? 이번엔 나라도 꼬집어줘야겠네.”
그러면서 기수는 막을 해제했고, 그녀가 들어와서 문을 닫자 다시 막을 만들었다.
이번엔 투명도를 불투명으로 설정했다.
더 이상은 보여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었다.
공주는 놀란 얼굴로 아투사에게 물었다.
“너… 너… 방금 무슨 짓을 한 거야?”
기수 못지않게 공주도 놀란 모습이었다.
아투사는 황급히 이불을 당겨 알몸을 가리고 수건으로 입 주변도 닦았다.
공주는 기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기수는 양 손바닥을 벌리고 어깨를 한 번 으쓱해 보였다.
자기도 오늘 처음 당해보는 일이었다.
공주는 아직도 형태가 무너지지 않은 기수의 존슨을 보고 볼을 붉혔다.
두 사람의 정사 중간에 끼어들었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은 것이다.
그러나 아투사의 저돌적인 공격에 기수가 황홀해 하는 모습을 보니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녀는 이례적으로 아투사에게 양해를 구했다.
“미안해. 잠시만…”
그러더니 곧바로 기수의 존슨을 향해 머리숙였다.
기수는 깜짝 놀랐다.
아직도 아투사의 타액이 마르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왜 이래? 어!… 어어…”
“가만히 좀 있어 봐.”
공주는 기수의 허벅지를 찰싹 때리더니 닦아내지도 않고 곧바로 입에 넣었다.
기수도 놀라고 아투사도 놀랐다.
“컥! 컥!….”
공주는 아투사 흉내를 내려 했지만 어림도 없었다.
그녀는 아투사 쪽을 한 번 노려보고는 다시 한 번 도전했다.
“우엑~ 우에엑~!”
더 심한 실패.
다행히 내용물은 넘어오지 않고 헛구역질에서 그쳤지만 낭패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녀는 욕지기 때문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 눈으로 아투사를 노려보다가 따지듯 물었다.
“어떻게 끝까지 닿을 수 있었지?”
사실, 공주는 아주 깊이 삼킨다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아투사는 조금 더하고 덜하고의 양적인 차이가 아니라 완전히 끝까지 가는 것이니 비교 자체가 안 되었다.
기수와 공주가 모두 궁금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자 아투사는 부끄럽기도 당황스럽기도 해서 볼이 붉어진 채 고개를 숙였다.
공주는 답답했다.
“얘기 좀 해 봐. 혼자만 알고 싶은 비밀이라도 되는 거야?”
아투사는 잠시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기수에게 물었다.
“제가 혼자 되기 전에는 기예단에 있었다는 말씀 드렸죠?”
“그랬지.”
“그때 뭘 했는지도 말씀드렸나요?”
“뭐 단검 던지기나 경공시범 같은 거 아니었어?”
아투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실은…. 이런 걸 했어요.”
그러더니 벽에 걸린 기수의 검에서 검집을 뽑아들었다.
기수와 공주는 그녀가 무얼 하려는지 몰라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아투사는 고개를 뒤로 젖히더니 검집을 입으로 쑥! 넣었다.
“무, 무슨 짓이야!”
기수는 깜짝 놀라 그녀를 제지하려 했다.
그런데 검집이 계속 들어갔다.
“어!….어어….”
기수와 공주 모두 깜짝 놀랐다.
검집은 아투사의 목으로 절반 가까이 들어갔다가 밖으로 나왔고, 아투사는 욕지기나 기침은 커녕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말짱한 얼굴로 말했다.
“제 특기는 검 삼키기였어요. 물론 날이 없는 걸로 했지만…”
“아아! 그랬구나. 그래서….”
기수와 공주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검집을 그 정도 삼킬 정도라면 기수의 존슨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았다.
아투사가 덧붙여 말했다.
“처음 배울 때는 연습용 막대기가 조금만 눌러도 온몸이 찌릿 찌릿 하곤 했죠. 아마 그때부터 목 안쪽의 신경들이 예민해진 것 같아요.”
기수는 탄성을 토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 목숨에 위협을 느끼면서 감각세포들이 집중 발달되었던 거구나!”
드디어 아투사의 100점 짜리 성감대 위치를 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