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39
호운혜는 기수의 허리와 목을 와락 끌어안았다.
기수는 그녀의 강력한 포옹에 하마터면 신음을 토할 뻔 했다.
뺨이라도 한 대 맞을까봐 긴장하고 있던 기수 입장에선 그녀의 적극적인 반응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사당까지 오는 내내 기수에게 호감을 가지던 터였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곳에 단둘만 있게 되자 가슴은 콩닥거리고 호흡은 빨라졌다.
자기도 모르게 야릇한 기대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내기도 걸려 있는 상황.
어쩌면 인적 없는 이곳에서 모종의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던 참인데 갑자기 기수가 입을 맞추자 머릿속이 하얗게 비는 느낌이었다.
거기에 이어서 그의 손이 가슴을 움켜쥐자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엄청난 열기가 한꺼번에 확! 분출되어서 자기도 자신을 제어할 수 없었다.
“으읍… 호소저… 잠시만…으웁!”
순식간에 그녀 밑에 깔려버린 기수는 어이가 없었다.
‘이봐! 내가 널 덮쳐야 할 상황이라고!’
호운혜의 입맞춤은 서툴기 짝이 없었다.
이빨끼리 닿기도 하는 등, 키스라곤 평생 안 해본 게 분명했다.
그런데도 이렇게 남자 위로 올라탈 정도라면 뭔가 그녀의 스위치를 켜는 동작이 있었다고 판단한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한꺼번에 거머쥐어 보았다.
“아아! 기공자…. 아앙….”
큰 눈망울의 사슴 같던 여인이 금세 호랑이로 돌변해서 기수를 한 입에 꿀꺽 삼키려고 했다.
기수는 그녀의 거유에 압박감을 느끼면서도 모처럼 화끈해진 분위기를 식히고 싶지 않아서 그냥 깔린 자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녀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갖다 대고 조금씩 천천히 키스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호운혜는 코끼리 닿지 않으려면 고개를 살짝 돌려야 한다는 것에서부터 무조건 갖다 대고 문지르는 것만이 아닌, 다양한 혀와 입술의 기교들이 있다는 사실들을 하나씩 배워갔다.
기수는 한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안고, 다른 손으로는 그녀의 엉덩이를 만졌다.
탱탱한 탄력이 느껴졌다.
“아! 기공자.”
순간 그녀의 몸이 경직된다 싶더니 화들짝 놀라 몸을 일으켰다.
방어본능 덕분에 자신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그녀는 귀까지 빨개진 얼굴로 사과했다.
“죄, 죄송해요. 이, 이럴 생각은 아니었는데….”
기수는 씩 웃었다.
“아닙니다. 저는 호소저의 솔직한 성품에 완전히 반했습니다.”
밀고 당김 없이 자기 감정에 솔직한 여자를 만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가슴은 동그라미, 엉덩이는 곱표를 확인한 기수는 다시 다가가 입을 맞추려 했다.
그러나 호운혜는 고개를 돌려 외면했다.
“우리 여기 더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요. 그만 내려가요.”
기수는 그렇게 쉽게 그녀를 놓아줄 수 없었다.
“호소저. 우리는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무엇이 두려워서 내려가자고 하십니까? 여기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기수는 그녀가 상당히 흥분한 상태라는 사실을 알았다.
심장박동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의 목에 있는 경동맥의 펄스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염정구심술을 쓰지 않고도 드리블해서 골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가 머뭇거리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자 기수는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곳에서 벌어질 일은 완벽하게 비밀에 붙여질 것입니다. 저를 믿으십시오.”
“정말인가요? 맹세할 수 있으세요?”
“물론입니다!”
호운혜의 마음이 흔들렸다.
아녀자의 몸가짐이 어때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은 어려서부터 줄기차게 받아왔지만, 그걸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생각보다는 여자만 너무 손해 본다는 생각이 더 컸다.
다만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은 가문에 누가 될지도 모른다는 걱정인데, 만약 비밀만 유지된다면 이런 기회에 성숙해진 몸의 요구를 들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망설이자 기수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다가가 우선 가슴부터 움켜쥔 후 키스를 시도했다.
“우움,… 기공자… 절대 비밀 지켜야 해요… 우음…”
“걱정 마십시오.”
기수는 그녀가 다시 분위기 깨지 못하도록 가슴 공격에 집중했다.
옷섶을 풀어헤칠 때 잠시 멈칫했지만 호운혜는 이왕 이렇게 된 거 갈 데까지 가보자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기수는 그녀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속옷을 열어젖혔다.
‘우와! 이거…. 사이즈가…’
한 손으로 잡기 어려운 크기. G컵은 충분하고, 어쩌면 H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 다닐 때 무겁지 않을까?’
별 걱정을 다하며 그 따듯하고 보드라운 감촉을 손바닥으로 감상하던 기수는 그녀의 입술에서 입을 떼고 얼굴을 가슴 사이에 파묻고 양쪽 뺨을 비볐다.
“아흥….끄응….기공자…”
기수는 그녀가 원하는 바를 알아차리고 유두를 덥석 머금었다.
그러자 호운혜가 괴성을 지르며 상체를 벌떡 일으키더니 기수 위로 올라타면서 덮쳐눌렀다.
‘으으…. 헐크냐 뭐냐…’
호운혜는 기수의 옷을 마구 벗겼다.
기수는 자기보다 키가 크고 체중은 엇비슷한 상대에게 강간이라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과히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몸을 일으키려 했는데 호운혜의 내리누르는 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억지로 힘을 쓰면 좋던 분위기가 또 깨질까봐 기수는 그녀가 하는 대로 내버려두기로 했다.
호운혜는 기수의 바지도 벗겼다.
‘윽! 이것만큼은…’
아무리 그래도 아랫도리를 호운혜에게 벗기게 놔두면 정말로 당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았다.
그래서 기수는 스스로 벗으려고 했다.
그러나 호운혜는 거칠게 그 손을 밀어내고 기어이 자기 손으로 벗겼다.
‘씨발! 무슨 여자가 힘이 이렇게 세냐?’
훌러덩 드러난 존슨은 기수의 기분과 상관없이 이미 빳빳하게 화가 난 상태였다.
호운혜는 침을 꿀꺽 삼키고 기수의 존슨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기수는 손을 그녀의 머리에 얹고 내리 눌렀다.
그러나 체격과 힘 모두 우월한 호운혜의 자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호운혜는 기수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몰랐다.
그래서 계속 눌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 옷을 벗었다.
잠깐 사이에 알몸이 된 그녀.
기수는 두 덩이 수박에 압도되어 시선을 다른 쪽으로 옮기지도 못했다.
호운혜는 기수 위로 올라타서는 본능에 따라 힙을 움직였지만 길을 못 찾았다.
‘너 완전히 초짜구나.’
그것만큼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기수는 두 손을 내려서 하나는 자신의 존슨을 잡고. 다른 한 손은 그녀의 숲을 어루만졌다.
화끈한 열기와 함께 그곳이 흥건히 젖은 게 느껴졌다.
‘엄청 뜨겁군. 그런데 이게 큰 거야? 작은 거야?’
겉에선 모르고, 아무래도 들어가 봐야 할 것 같았다.
기수는 그녀의 움직임에 겨냥을 잘 맞춰서 도킹을 시도했다.
“아아! 기공자… 아아….”
존슨 대가리가 옥문으로 파고들자 호운혜의 전신이 한 차례 경련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녀의 힙이 격렬하게 내리꽂혔다.
“으윽…!‘
기수는 그 육중한 충격에 자기도 모르게 신음을 토했다.
호운혜 역시 신음을 토했지만 그녀의 둔부는 곧바로 튕겨 올라갔고, 이어서 다시 강력한 하강을 반복했다.
기수는 그녀의 격렬한 동작에 존슨이 부러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다.
그만큼 그녀의 움직임은 격정적이었다.
세 번, 네 번 횟수가 거듭될수록 그녀의 움직임은 존슨의 각도와 간격에 익숙해졌고 그로 인해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다.
‘너 처음부터 너무 심하게 달리는 거 아니냐?’
사실은 호운혜보다는 본인 걱정이 더 컸다.
그녀가 온 체중을 다 실어서 푸쉬할 때마다 존슨 뿌리에 막강한 힘이 걸렸다.
‘이거 힘 좀 써야겠는걸.’
기수는 엄지발가락을 오그리고 존슨을 꼿꼿이 세웠다.
그러자 몸 전체가 밀리는 경우는 있어도, 존슨 뿌리가 꺾일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단단한 강도가 갖추어졌다.
“아악! 기공자…. 너무 좋아요.”
기수의 달라진 단단함을 속살로 느낀 호운혜는 마구 교성을 질러댔다.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거머쥐고 느긋하게 그녀의 속살 감촉을 즐겼다.
사이즈가 확실히 달랐다.
구경은 보통 여인들과 별 차이가 없었지만 깊이에서 차이가 났다.
키가 크기 때문인 듯 했다.
속살의 넉넉함 덕분에 처음부터 풀스피드를 동원해도 호운혜는 전혀 아프다거나 불편해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수도 가만히 있지 않고 그녀의 상하운동에 맞추어서 힙을 위로 튕겨주었다.
“꺄아악….! 기공자!….”
호운혜는 한 마리 야수, 그것도 색에 미친 야수처럼 둔부를 들썩였다.
기수 입장에선 아래 깔려서 방아 찧기에 당하는 게 딱히 기분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존슨에 가해지는 강력한 압박에 흥분이 고조되었다.
마치 스포츠, 그것도 격투기를 즐기는 듯한 격렬함이었다.
흥분한 기수의 튕기는 탄력이 점점 강해지자 호운혜의 몸에 반응이 왔다.
첫 경험임에도 불구하고 오르가즘을 느낀 것이다.
“꺄아! 으아아….!‘
괴성을 질러대며 존슨에 속살 상부를 꾸욱~ 누르면서 미친듯이 비벼대는 그녀의 절정에 기수도 참지 못하고 분출을 하고 말았다.
호운혜는 기수의 몸에 상체를 얹고 속살의 오물거림을 한참동안 지속했다.
여운을 충분히 즐기도록 한 후, 기수는 몸을 회전시켜 그녀를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이번엔 자기가 위에서 방아 찧기에 대한 보복을 시작했다.
호운혜는 괴성을 지르며 아까 기수가 했듯이 둔부를 튕겨댔다.
‘우와~ 씨발! 멀미나겠다.’
기수는 아래쪽을 슬쩍 내려다봤다.
엄청난 양의 윤활액이 두 사람의 하체를 온통 뒤덮고 있었다.
‘어라? 그런데 왜 피가 안 보이지?’
하는 걸로 봐서는 분명히 초짜, 생짜인데 그 증거가 보이지 않았다.
가끔씩 아예 없는 여자도 있고, 또 상당수가 성행위 아닌 격렬한 운동 등으로 파열되기도 하고, 나이가 들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했는데, 호운혜는 그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피가 없으니까 시각적인 자극은 좀 덜한 면이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훨씬 적극적인 결합이 가능했다.
기수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자 호운혜는 그 탄탄한 다리로 기수의 허리를 감아서 조이기 시작했다.
“으윽…. 좀 풀어…”
허리가 부러질 것 같은 힘이었다.
“미, 미안해요…”
어찌 보면 여자다운 면이 부족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사슴 눈망울은 여전했다.
기수는 그녀가 허리를 감지 못하도록 두 다리를 들어 올려 자신의 양 어깨에 걸쳤다.
호운혜의 다리는 유향경의 두 배는 됨직한 굵기였지만 곧고 탄력이 있어서 뚱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고, 비율 면에서도 보기에 좋았다.
허리 아래로는 여자 배구선수 체형이라고 할 수 있었다.
어깨걸이 자세를 잡은 기수는 본격적으로 전후진에 속도를 더했다.
‘내가 얼마나 빨리 할 수 있는지 한 번 도전해보자!’
다른 여인들에게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기수의 사이즈와 단단함으로 속도를 냈다가는 속살이 남아나지 않을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호운혜의 속살은 깊이가 넉넉했고 윤활액도 쉬지 않고 흘렀다.
그래서 자동소총 속도가 아닌 발칸포 속도까지 마음껏 올릴 수 있었다.
“꺄아악…..!”
호운혜의 괴성이 점점 커졌다.
기수 역시 이런 정도의 스피드는 처음이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쾌감을 느끼고 힘차게 양껏 분출을 할 수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는 격렬한 밀어붙임 뒤에 두 사람은 탈진하여 축 늘어졌다.
기수는 결합을 풀지 않고 그녀의 풍만한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한참 동안 호흡을 고른 후 호운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 난 몰라. 저질러버렸네.”
“후후….왜? 후회 돼?”
“아뇨. 후회는 없어요. 이렇게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서 아쉬운 걸요. 한 가지 제가 걱정하는 건…”
“비밀은 절대 지킨다니까.”
“아니. 그거 말고 임신을 할까봐…”
“후후… 그것도 걱정 마.”
기수는 자신의 결함에 대해 솔직히 얘기해주었다.
한시적인 것이라는 얘기는 뺐다.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였다.
호운혜가 예쁜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그럼 아무리 많이 해도 아기는 안 생기는 건가요?”
“당연하지. 후후… 어때? 한 번 더 하고 싶어졌지?”
“아잉…. 색마 같으니라고…”
호운혜는 눈을 흘기면서 기수의 목을 끌어안아 그의 얼굴을 자기 가슴에 비볐다.
“우웁… 힘이 너무 세단 말야.”
여자에게 힘에서 밀리고 싶지 않은 기수는 이제까지와 달리 내공을 약간 운기해서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거칠게 다루기 시작했다.
호운혜는 남자 아래 깔려 팔을 제압당하고, 약하게지만 뺨도 한 대 얻어맞고, 아랫도리를 거칠게 유린당한다는 사실에 자기도 모르게 흥분했다.
갑자기 연약한 소녀라도 된 기분이 들었다.
“기공자. 저를 더 때려주세요.. 아아…. 아아…”
기수는 그로부터 1시간 동안 무릎과 팔꿈치가 다 까지도록 온몸을 혹사했다.
사랑을 나눴다기보다는 레슬링 자유형과 그레꼬로만형을 반복해서 뛴 것 같은 피곤함이 밀려왔다.
그러나 지친 몸과 반대로 기분은 좋았다.
강제로 욕을 보여서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겠다는 애당초의 계획에선 벗어났지만 희열과 쾌감으로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었다.
염정구심술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입에 존슨을 넣을 기회를 잡지 못한 건 좀 아쉬운 일이었다.
그러나 그건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것 같았다.
호운혜는 이번 한 번으로 끝낼 기세가 아니었다.
“기공자. 우리 내일 또 만나요. 여기서요.”
기수가 씩 웃으면서 말했다.
“딱딱한 돌바닥과 흙먼지 속에서 뒹굴기보다 집을 한 채 빌리는 게 어때?”
“어떻게요?”
기수는 그녀에게 산 아래 호젓한 집을 빌리는 방안에 대해 가르쳐주었고, 호운혜는 반색을 했다.
“좋아요! 오빠 몰래 구해놓을 게요.”
“특히 침상을 아주 튼튼한 걸로 구하라고.”
“알았어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