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41
어느 때보다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은 기수는 생각했다.
‘그래. 막강한 내공을 얻게 된 것은 행운이었지만, 그걸 키워 나가는 것은 운이 아니다. 내 노력 여하에 따라서 미래는 달라지는 거야!’
기수는 이제부터 매일 밤 운기행공을 하기로 했다.
밤새 조식을 했기 때문에 한 잠도 안 잔 셈이지만, 하루 종일 늘어지게 잔 것보다도 오히려 몸이 거뜬했고,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기수는 공손가 형제들과 아침을 먹고 함께 연무장으로 갔다.
통과자 명단이 좀 더 빽빽해져 있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는데 향기가 풍겨 와서 고개를 돌려 보니 붉은 머리카락과 붉은 눈썹을 가진 미녀 양여옥이 다가오고 있었다.
‘오늘은 너냐? 후후후…’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입맛을 다셨다.
그녀의 살결은 유난히 흰 편이었고, 눈 주변이 쑥 들어가고 쌍꺼풀도 커서 아무리 봐도 서양인이거나 그쪽 피가 많이 섞인 것 같았다.
기수 앞에 선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기공자. 나하고 얘기 좀 할래요?”
“좋습니다. 어디서 할까요?”
양여옥은 좌우를 둘러보았다.
“글쎄……. 어디가 좋을까요?”
기수는 그녀가 망설이는 이유를 알았다.
내기에는 어떻게든 이기고 싶을 것이었다.
걸린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시작은 장난처럼 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무림맹에서 누가 가장 예쁘냐를 뽑는 컨테스트 성격이 되어버려서 절대로 지고 싶지 않을 터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시선은 피하고 싶을 게 분명했다.
내기의 결과만이 중요할 뿐, 기수와 연인 사이라고 소문이 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기수의 제안은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날도 화창한데 무림맹 밖으로 산책이나 가실까요?”
“좋아요.”
기수는 그녀와 나란히 걸으며 관찰을 시작했다.
얼굴과 피부색뿐만 아니라 체형도 좀 달랐다.
키는 160cm 정도였지만 허리가 짧고 다리의 비율이 좀 더 긴 것 같았다.
그렇다고 유향경처럼 가늘고 긴 다리는 아니었다.
힙이 약간 큰 편이라 허벅지에도 볼륨감이 있었다.
‘햐! 정말 벗겨 보고 싶네.’
가슴도 호운혜나 백서린 옆에 있을 때는 튀지 않았지만 혼자 따로 놓고 보니까 상당히 빵빵한 사이즈였다.
‘D컵은 넘을 것 같은데?’
그것 역시 벗겨 봐야 확실히 알 것 같았다.
“무슨 생각하세요?”
양여옥의 물음에 기수는 헛기침을 한 차례 한 후 대답했다.
“천하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새외의 오랑캐 무리가 변경을 넘고, 안에서는 마교가 다시 창궐하려 한다니 말입니다.”
양여옥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번엔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가 정도 무림에 닥칠 거라고 아버지도 말씀하셨어요. 참 걱정이에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기공자는 저와 있으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시는 걸 보면, 제가 별로 매력이 없나 봐요?”
“예? 그럴 리가 있습니까? 사실은 양소저를 보노라면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라서 일부러 다른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어머! 그래요? 호호호…..”
그녀는 몹시 기분이 좋은지 고개를 젖히며 웃어댔다.
기수는 그녀의 희고 긴 목을 보며 입 맞추는 상상을 했다.
양여옥이 웃음을 그친 후 말했다.
“어디가 그렇게 마음에 드는지 말씀해보세요.”
“예? 그러니까 그게….”
대놓고 물어보니까 말하기가 난감했다.
기수가 마음에 들어 하는 부분들은 성감대 밀집지역들이었기 때문이다.
“양소저의 깊고 맑은 눈망울에 반했습니다.”
“어떻게요?”
“마치 호수와 같아서 풍덩 빠질 것 같습니다.”
“어머! 호호호….”
양여옥은 더 큰 소리로 웃어댔다.
구식 멘트가 통해서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양여옥이 다시 물었다.
“눈 다음엔 어디가 마음에 드세요?”
“에… 그러니까 희고 투명한 피부가….”
“호호호…! 그건 어떤 식으로 아름답죠?”
기수는 뭐 이런 여자가 다 있나 싶었다.
세상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착각하는 그녀.
‘그래. 너 예쁜 거 인정한다. 솔직히 얼굴을 가만히 보노라면 정말로 빨려 들어갈 것 같아. 하지만 지금은 네가 날 꼬셔야 할 입장이란 말이다.’
기수가 머뭇거리며 대답을 못 하자 양여옥은 새침한 표정으로 흥! 소리를 한 번 낸 후에 말했다.
“기공자는 혹시 저를 위해서 시를 지었다거나 한 것 없으세요?”
기수는 속으로 외쳤다.
‘시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하지만 겉으로는 점잖게 대답했다.
“제가 글공부가 별로 깊지 못해서…”
양여옥은 다시 한 번 나지막히 흥! 소리를 냈다.
기수는 속으로 다짐했다.
‘너 그 소리 한 번만 더 내면 나한테 아주 혼날 거다.’
양여옥은 기수의 속마음을 알 수 없었다.
“그렇다면 기공자는 뭘로 저를 기쁘게 해주실 생각인가요?“
기수는 대답할 말이 없었다.
‘내기를 이런 식으로 해도 네가 이길 수 있을 것 같냐? 이건 아니지. 네가 날 뭘로 기쁘게 해주느냐를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 나한테 요구하다니…’
기수는 약간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무엇을 해야 양소저가 기뻐하실지 모르겠군요.”
“뭐…. 저쪽에 있는 꽃을 따다 주신다거나…”
“자연을 보호합시다.”
“예? 뭐라고요?”
자연보호의 개념이 없는 시대와 장소이니 말이 통할 리 없었다.
“꽃도 생명이 있는 건데 함부로 꺾으면 안 되죠.”
그러자 양여옥이 다시 흥! 소리를 냈다.
기수의 참을성도 한계에 다달았다.
“오케이! 여기까지….”
기수의 목소리가 커지자 양여옥은 당황했다.
“기공자. 왜 갑자기 안색이 변하셨어요?”
“여기서부터 저기 보이는 사당까지 나를 업고 간다. 실시!”
양여옥은 말도 안 되는 명령이라고 생각했지만 어느새 기수에게 등을 들이대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기수는 어제 호운혜를 상대로 열심히 연습한 염정구심술을 한 번도 써먹지 못했지만, 오늘 양여옥을 상대로는 단번에 제대로 통하게 만들었다.
여자에게 남자가 업히는 건 좀 모양이 별로였다.
그러나 무공을 익힌 양여옥은 가뿐하게 기수를 들쳐 업고 경공 실력까지 발휘하여 사당에 도착했다.
그녀는 놀라서 어쩔 줄을 몰랐다.
자기 몸이 자신의 명령을 전혀 듣지 않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더 황당한 사실은 머릿속의 생각이 그걸 당연하게 여긴다는 점이었다.
기수는 그녀를 사당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 후 문을 닫아걸었다.
먼지투성이 마루바닥에는 백서린과 방사 치른 흔적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양여옥은 오래 되지 않은 핏자국을 보고 뭔가 불길한 예감에 사로잡혔다.
“기공자. 여긴 왜 들어온 거죠? 문은 왜 잠그셨어요?”
기수는 검지를 입술에 댔다.
“쉿! 넌 말을 하지 않는 게 좋아. 입은 다른 용도로 쓰자고.”
기수는 바닥에 앉은 후 그녀에게 말했다.
“자! 이제부터 춤을 춘다. 실시!”
양여옥은 항의하려고 했지만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몸은 어느새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다.
‘왜 이러는 거지? 혹시 내게 사술을 썼나?’
의심해도 소용이 없었다.
그동안 배운 춤사위들이 차례대로 나올 뿐이었다.
기수는 그녀의 춤을 넋놓고 감상했다.
현대의 걸그룹들처럼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방정맞고 말초적인 춤이 아니라 손동작 하나, 발동작 하나에 의미를 담은 듯한, 제대로 된 춤이었다.
“괜찮은데? 자, 이제 옷을 하나씩 벗으면서 계속 춘다. 실시!”
양여옥은 어떻게든 사술에서 벗어나보려고 했지만 되지를 않았다.
마치 뇌 속에 감옥이 있어서 그 안에 갇힌 느낌이었다.
그리고 기수에게 장악당한 뇌는 손발에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옷이 하나씩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그녀의 흰 속살이 드러났다.
양여옥은 미칠 것 같았지만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감정마저 제압당한 것이다.
“잠깐! 거기서 스톱! 더는 벗지 마.”
기수가 이상한 단어로 말해도 뇌가 장악당해서인지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있었다.
기수는 양여옥의 가슴 가리개와 속고이만 남은 상태에서 조금 더 춤을 추게 했다.
살짝 가려진 게 더 자극적이었다.
옷을 입었을 때 대충 짐작했던 대로 그녀는 가슴과 둔부가 잘 발달하고 허리가 약간 짧은 체형이었다. 백서린과 비교한다면 허리가 가늘지 않아서 비율의 대비가 극적이지 않을 뿐, 살이 찐 것은 아니었다.
양여옥의 복근은 탄탄하고 군살이 없었다.
기수는 그녀의 속고이 사이 한 지점을 주시했다.
도톰한 가운데가 갈라진 이른바 도끼자국이 선명하게 보였다.
“이리 가까이 와 봐.”
기수는 그녀를 바로 자기 코앞에서 춤추게 했다.
그리고 손을 뻗어 허벅지 안쪽을 어루만졌다.
“아아….”
양여옥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새어나왔다.
한참 동안 밖에서 주물럭거리던 기수가 명령했다.
“전부 벗는다. 실시!”
마지막 남았던 두 개의 천 조각이 바닥에 떨어졌다.
“오오….! 레드헤어!”
기수는 양여옥의 머리카락 색과 눈썹 색, 그리고 수풀의 색이 일치하는 걸 발견했다.
“자! 춤은 그만하면 됐고. 돌아선다. 실시!”
양여옥은 돌아섰다.
엉덩이의 라인이 풍성하면서도 도발적이었다.
“상체를 숙이고 엉덩이는 뒤로 내민다. 실시! 아! 다리는 좀 더 벌리고.”
양여옥이 시티는 대로 자세를 잡자 기수는 코앞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못 봤던 핑크빛이 거기 있었다.
속살이 희다 했더니 그곳까지 거의 착색이 없이 맑은 색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좀 무성하네…. 정리 좀 하지….’
예쁘고 깔끔한 모양으로 제모하는 건 현대에나 있는 일이니 그것까지 바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기수는 양손을 가져가 엄지 두 개로 살짝 벌려보았다.
“아아… 기공자…”
세로로 긴 형상이었고 속은 꽉 차 있었다.
그리고 막혀 있는 부분도 보이는 것 같았다.
“내가 특별히 개통을 해주지. 어때? 너도 바라는 일인가?”
기수의 질문에 양여옥은 곧바로 대답했다.
“예. 기공자라면 드릴 수 있어요. 제가 간직해 온 순결을…”
양여옥은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해대는 입을 원망했다.
기수는 검지로 핵을 살살 만져주었다.
그러자 그녀의 속살 전체가 순식간에 확! 달아오르면서 윤활액이 듬뿍 배어나왔다.
“오! 예민한데? 기대되는걸.”
기수는 옷을 벗었다.
그리고 양여옥을 일어서게 한 후 그녀 앞으로 가서 얼굴을 똑바로 바라봤다.
“아아…! 너 진짜 예쁘다.”
“고맙습니다.”
양여옥이 배시시 웃었다. 웃으니까 더 예뻤다.
기수는 그녀와 키스를 시작했다.
서두를 것 없기에 천천히, 구석구석,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겼다.
그녀의 호흡이 점점 가빠지는 게 느껴지자 기수는 입술을 그녀의 희고 긴 목으로 옮겼다.
그리고 오래지 않아 쇄골을 지나 아래로 내려갔다.
“가슴도 참 아름답네….”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풍만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형태가 좀 다르긴 하지만 백서린 가슴 정도의 볼륨감이 느껴졌다.
특이한 것은 유두 주변의 유륜 직경이 몹시 컸다.
기수는 상체를 숙이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살 냄새가 황홀했고, 뺨과 코에 닿는 부드럽고 따듯한 감촉은 환장할 정도로 좋았다.
기수는 입으로 꼭지를 머금고 혀로 살살 돌리기도 하고 깊이 삼키기도 하면서 좌우 번갈아 자극을 가해주었다.
“아아… 기공자… 기분이 이상해요.”
“내가 그 이상함의 끝까지 가르쳐줄 테니까 저항하지 말고 몸을 맡겨.”
기수는 검지와 중지 두 개를 아래로 보내서 옹달샘 주변을 만져주었다.
양여옥의 숨소리와 교성은 점점 더 높아졌고, 샘물의 양도 점점 많아졌다.
기수는 적당한 선에서 멈추었다.
그리고 양여옥에게 명령했다.
“무릎 꿇어.”
그녀는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바로 얼굴 앞에 있는 기수의 육봉을 보고 깜짝 놀라서 눈이 커졌다.
기수는 존슨을 꺼덕거리면서 그녀에게 훈계했다.
“세상이 온통 너를 주목하고 너에게 관심 가져줄 거라는 생각 좀 고쳐. 얼굴 예쁘고, 집안 빵빵하면 단 줄 알아? 먼저 인간이 되어야지.”
“죄, 죄송합니다.”
“뉘우친다면 잔소리는 더 하지 않겠다. 하지만 벌은 받아야겠어.”
“어떤 벌이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운다는 의미에서 존슨을 닦는다, 실시!”
“존슨이 뭐죠? 그리고 닦다니요? 무얼로, 어떻게요?”
“존슨은 바로 이거야. 이걸 닦는데 무슨 별다른 비법 같은 것은 없어. 그저 물 칠을 하고 열심히 문지르면 돼.”
“물 칠을 어떻게 해요?”
“일단 아~ 해봐.”
“아~.”
기수는 심장이 쿵쾅거리면서 대가리를 그녀 입 속으로 넣었다.
양여옥은 턱을 최대한 벌린 난감한 표정으로 기수를 올려다봤다.
어쩔줄 몰라 하는 표정이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기수는 그녀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씩 웃었다.
“자, 이제 칠 해.”
양여옥은 물이 자기 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더러운 짓을 시키다니!’
당장이라도 무공을 펼쳐 기수를 쓰러트리고 싶었지만, 기수가 작정하고 펼치는 염정구심술에서 빠져나가기는 불가능했다.
그래도 그녀는 이겨내려고 정신을 집중했다.
순간, 기수는 자신의 염정구심술이 도전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거 왜 이러지? 백서린 때와는 다른데?’
백서린은 상황이 전개되니까 그냥 못 이기는 척 몸을 허락했고, 호운혜는 염정구심술을 쓸 필요도 없이 그 쪽에서 덥쳐왔지만, 양여옥은 끝까지 성깔 있게 버티는 것이었다.
기수는 피식 웃었다.
‘그 정도 가지고 나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나?’
그가 내공을 더욱 끌어올리자 양여옥의 저항은 결국 힘없이 소멸되고 말았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 보며 재촉했다.
“뭐 해? 가만히 있으면 물 칠이 되냐?”
양여옥은 자기도 모르게 혀로 뜨거운 살덩이를 휘감았다.
그리고 머리를 천천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