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460
능소화가 양여옥에게 물었다.
“너희들 혹시… 기소협과… 한 방에서…. 그러는 건 아니지?”
“어머! 얘 좀 봐. 미쳤어! 절대 그런 거 아냐. 이상한 상상을 다 하고 있네…”
양여옥 입장에선 그녀가 원치 않는다면 비밀을 공개할 이유가 없었다.
“그럼 같이 가보자는 건 뭐야?”
“그냥 궁금해서…”
“별게 다 궁금하네. 너. 이상해…”
“넌 남이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능소화는 대답하지 않았다.
설령 속으론 그렇다고 해도 입 밖에 낼 수 없는 얘기였다.
양여옥이 다시 말했다.
“그리고 오빠가 좋아할지도 모르잖아.”
“흥! 그 색마…”
“우리 시간도 절약되고.”
능소화는 양여옥을 밀었다.
“너. 이제 보니까 아주 못됐구나? 평소엔 그렇게 얌전한 척 하더니…”
“흥! 누가 할 소리? 네가 이러는 거 알면 아미파에서 참 자랑스러워하겠다.”
순간 능소화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너. 설마… 우리 사부님한테 이르거나 하지는 않겠지?”
“당연하지. 네가 우리 아버지한테 얘기하지 않는다면… 호호호!”
능소화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여옥은 어떻게든 능소화와 함께 가고 싶었다.
기수에게 점수를 따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 능소화 역시 자기들과 똑같은 위치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사명감도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다른 여인과 함께 즐기는 게 상당히 짜릿했다.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몸서리를 쳤지만, 막상 다섯 명이 함께 놀아보니까 그게 또 의외로 엄청나게 자극적이었다.
뭔가 금지된 짓을 한다는 설렘으로 가슴이 떨리고, 시각적으로, 촉각적으로 흥분이 배가되었다. 그리고 기수의 몸을 쉬어가면서 받는 것도 좋았다.
혼자 할 때는 그를 만족시키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고, 장시간 감당하기엔 부담스럽기도 했다.
능소화의 볼이 발그레하게 상기된 것을 본 양여옥은 말이 나온 김에 결실을 맺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따라 와.”
양여옥은 능소화의 손목을 잡아 끌었다.
“왜 이래? 어디 가려고?”
“알면서 뭘 물어?”
“싫어! 난 그 작자 다시는 안 볼 거야.”
양여옥은 유력한 협박수단을 꺼내들었다.
“너희 사부님한테 이른다.”
“그건 안 하기로 했잖아!”
“내 말을 잘 들을 때 얘기였지.”
“흥! 그럼 나도 네 아버지한테 이른다!”
양여옥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참에 결혼하면 되겠네. 호호호!…. 내가 정실부인이 되는 건가?”
그 말에 능소화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무림 최고 고수의 정실부인.
바로 자기가 목표로 삼고 있는 일 아니던가.
“함께 가서 도대체 뭘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호호!… 그건 봐가면서 하는 거지. 다 잘 될 테니까 걱정 마.”
능소화는 마지못해 따라나섰다.
협박 때문에 억지로 끌려가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사실 객잔에서 그냥 뛰쳐나온 이후에 계속 후회를 하는 중이었다.
제 발로 나와 놓고 기수를 다시 찾아가는 것도 체면이 서지 않아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양여옥에게 끌려간다면 그 문제도 해결되는 셈이었다.
객잔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문이 열리지 않자 당황했다.
밀어도 뭔가 탄력 있는 게 막혀서 도로 밀려나왔다.
능소화는 발끈했다.
“왜 강기막이 또 펼쳐져 있는 거지? 설마…”
두 사람이 동시에 밀어대자 잠시 후 강기막이 풀리고 문이 열렸다.
기수가 이번에도 알몸으로 두 사람을 맞았다.
“어? 어쩐 일이야. 둘이 함께?”
“안에 누구야?”
“하핫! 일단 들어와. 안에서 얘기하자.”
강기막이 다시 펼쳐진 뒤. 능소화와 양여옥은 알몸의 당운영을 발견했다.
당운영은 이불 밖으로 상체를 드러내며 손짓을 했다.
“아! 언니들 왔어요?”
“네, 네가 여기 웬 일이야?”
당운영은 생긋 웃었다.
“소화 언니는 뛰쳐나가더니 금방 되돌아왔네?”
“너. 그걸 어떻게 알아? 감시하고 있었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하는 게 맞을 거야. 그런데 어떻게 둘이 함께 왔어? 벌써 얘기 다 된 거야?”
능소화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희들이 무슨 짓을 하건 난 거기에 휩쓸리지 않을 거야!”
기수와 당운영은 의외의 반응에 당황했지만, 양여옥이 능소화가 보이지 않는 각도에서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짓는 걸 보고 안심했다.
당운영이 이불 밖으로 나오며 말했다.
“잘 왔어요. 안 그래도 힘들던 참인데…”
능소화는 그녀가 알몸으로 활보하자 눈을 어디에 둬야 좋을지 몰라서 고개를 돌렸다.
진짜 방을 박차고 나가야 할 시점은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은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할 뿐 실행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양여옥은 의자를 하나 끌어다가 침상 앞에 놓았다.
그리고 능소화에게 명령조로 말했다.
“이리 와서 앉아.”
능소화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했다.
그 사이 당운영은 기수를 끌어다가 침상에 뉘었다.
능소화는 어쩔 줄 몰라 주먹으로 치마만 꽉 움켜쥐었다.
‘뛰쳐나가야 하는데…’
그러나 몸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양여옥은 어느새 옷을 전부 벗고 당운영과 마찬가지로 알몸이 되었다.
능소화는 두 사람이 모두 천연덕스럽게 나신을 드러내는데 놀랐고, 이어지는 광경엔 더 더욱 놀라 숨이 턱 막혔다.
당운영과 양여옥이 입맞춤을 시작했다.
그것은 기본적으로 기수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였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기분이 꽤 좋은 것 같았다.
능소화는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도저히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신음소리가 잦아들자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손가락을 벌리고 살짝 봤다.
양여옥과 당운영이 모두 침상 위로 올라갔는데, 당운영이 앉은 자리가 놀랍게도 기수의 얼굴이었다.
‘망칙해라!’
그 상태로 당운영은 기수의 장대한 물건의 머리 부분을 입으로 머금었다.
아래쪽에선 양여옥이 기수의 다리를 벌리고 기둥 아래쪽을 혀로 자극했다.
“으으….”
기수의 신음이 뭔가 물기 있는 부위에 막혀서 들려왔다.
능소화는 손을 내렸다. 지금 세 사람은 자기가 있는 건 신경도 쓰지 않고 있는데 자기만 혼자 과민 반응하는 게 이상했다.
‘저, 저건 나혼자는 도저히 해줄 수 없는 거야…’
입이 하난데 어떻게 두 곳을 동시에 자극해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당운영의 움직임이 자기와 많이 달랐다.
천천히 부드럽게 마찰하다가 압박을 강하게 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어찌나 강력한지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렸다.
기수의 신음도 높아졌다.
‘아! 저렇게까지 해야 되는 거였구나.’
삼키는 깊이도 인상적이었다.
정말 엄청난 정보들을 현장학습으로 배우게 되는 능소화였다.
한참 동안 이어지던 분업 이후, 잠시 휴식을 겸한 놀이가 시작되었다.
반쯤 힘이 빠졌지만 여전히 위쪽을 향하고 있는 기수의 기둥을 양여옥이 잡아당겨 입으로 머금은 뒤 아래로 당겼다가 팝! 하고 놓으면 위쪽에서 당운영이 덥썩! 하고 입으로 받는 놀이였다. 당겼다가 팝! 하면 덥썩!
깔깔거리며 웃는 두 여인을 보며 능소화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녀는 정말 참기 어려웠다. 이미 속옷이 다 젖고도 흘러넘쳐 치마까지 젖은 상태.
체면이니, 도덕이니, 원칙이니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오로지 두 여인이 가지고 노는 기수의 거대한 살덩이에만 온 정신이 집중되었다.
그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
양여옥이 손짓을 한 것이다.
“구경 할 만큼 했으니까 이리 와.”
“내, 내가 왜….”
“내숭떨지 말고… 여기 앉아.”
양여옥이 앉으라고 권하는 곳은 바로 그녀가 움켜쥐고 있는 기둥이었다.
당운영이 일어나서 침상 아래로 내려와 능소화를 잡아끌었다.
“이, 이러지 마!”
능소화는 거부했지만 그녀의 두 발이 저절로 움직였다.
당운영은 능소화의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속바지와 속옷을 벗겼다.
끈을 풀고 잡아당기기까지 민첩한 손놀림이었다.
치마를 입고 있기는 하지만 속은 허전하게 된 상태로 능소화는 침상 위에 올라갔고 양여옥이 잡아끄는 위치에 앉게 되었다.
당운영이 능소화의 속옷을 빙글빙글 돌리며 말했다.
“이렇게 젖었는데도 참은 거야? 대단한데?”
능소화는 당운영의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양여옥이 겨냥을 맞춰주자마자 곧바로 수직 낙하를 했다.
“아악!…. 기소협…”
일단 결합이 이루어지자 그 다음은 자동이었다.
양여옥과 당운영은 서로를 마주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을 교환했다.
이제 능소화도 자기들과 똑같은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10여 차례 급격한 상하운동으로 급한 욕구를 채운 능소화는 아래서 느긋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 기수가 얄미웠다.
“기소협. 나빠요!”
“그게 남자를 강제로 범하는 여인이 할 소리냐?”
“내가 언제…”
“하하하!… 우리 클럽에 들어온 걸 환영해.”
그러나 두 사람의 대화는 더 이상 이어질 수 없었다.
당운영에 이어 이번엔 양여옥이 기수의 얼굴에 앉은 것이다.
“오빠는 혼 좀 나야 돼. 우리 말고 다른 여자를 건드렸으니까.”
“어푸! 어푸! 용서해 줘.”
“용서가 말로만 될 것 같아?”
“알았어. 말이 아닌 혀로 용서를 빌게.”
“아아!…. 아아~!”
양여옥은 황홀한 표정으로 잠시 허리를 비틀다가 맞은편에 있는 능소화의 옷을 벗겼다. 능소화는 거부하지 않았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뭘 거부하겠는가.
그리고 양여옥의 키스도 받아들였다.
여자끼리 하는 입맞춤은 구경할 때만큼 짜릿하지는 않았다.
당운영은 두 사람에게 기수를 맡겨두고 욕실로 들어갔다.
괜히 하는 얘기가 아니라 두 사람이 와 준 덕분에 쉴 수 있었다.
양여옥이 능소화에게 앉을 자리를 양보한 것도 거기가 노약자석이 아니라 오후에 이미 기수의 몸을 받았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능소화는 오늘 첫 만남이라 얼마든지 쌩쌩하게 스피드를 낼 수 있었고, 그 사실이 기수를 만족스럽게 해주었다.
3인조 파티가 이루어지자 기수는 발동이 걸려버렸다.
“너희들 내일 올 때는 사하와 백서린도 데리고 와.”
“왜? 우리 셋으로는 만족 못 해?”
“그게 아니라… 두 사람한테 미안해서.”
“호호호!…. 알았어. 그런데 호운혜는 왜?”
“아! 그녀도 있었지….”
기수는 망설였다. 그러나 공평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호운혜의 바디에는 장점도 많았다.
“그녀한테도 얘기 해서 함께 와.”
당운영이 말했다.
“그런데 오빠 언제 왔다고 할까? 우리끼리 입을 맞춰야지.”
기수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오늘?”
세 여인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다음 날.
마침내 무림맹 여섯 미녀가 한 자리에 모였다.
기수는 방 안 가득 들어찬 그녀들을 보며 보람과 긍지를 느꼈다.
‘아! 난 정말 열심히 살았구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자기만큼 노력한 사람이 또 있을지 궁금했다.
기수는 나중에 온 사하, 백서린, 호운혜와 가볍게 포옹을 한 뒤 신입생을 소개했다.
모두 다 아는 사이라 인사는 간단히 끝났다.
기수는 모처럼의 6대1 만남을 좀 더 격식 있게 치르고 싶었다.
“자, 전부 좌우로 정렬.”
6명을 나란히 세우고 좌에서 우로 키스를 하며 지나갔다.
그리고 다시 우에서 좌로 한 번 더.
오래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기수는 공평함을 추구했다.
“자. 이제 상의를 탈의한다. 실시.”
“뭐 하는 거야! 짓궂게…”
아무래도 능소화는 이런 데 익숙하지 못했다.
“어허! 줄 밖으로 나오면 반칙이야. 똑바로 서.”
기수가 삐지면 무슨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는지라 여섯 명 모두 민망해 하면서도 결국은 그의 지시에 따랐다.
기수는 두 걸음 정도 뒤로 물러서서 손으로 턱을 만지며 감상했다.
“므흐흐흐흐….. 죽인다!”
여섯 쌍의 가슴이 저마다 사이즈와 형태를 자랑하는 광경.
기수는 그 멋진 모습을 뇌에 각인시켰다.
한 걸음 다가가서 감상하고, 다시 한 걸음 더 다가가서 이번엔 촉각으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역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
미녀들은 기수의 손이 닿을 때마다 신음을 토하며 몸을 비틀었지만 기수는 정렬선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손에 이은 입술과 혀로 좌에서 우로, 우에서 좌로가 이어지자 여인들의 교성은 점점 더 커져갔다. 물론 정렬선 이탈은 허락되지 않았다.
충분히 감상을 마친 기수가 말했다.
“자! 이제 하의를 모두 탈의한다. 실시!”
“정말 못 됐어!”
“어! 줄 밖으로 나오기만 해 봐. 안 해줄 거야.”
가장 끔찍한 협박에 움찔한 미녀들은 좌우를 보며 대열을 다시 맞췄다.
육군 훈련소 제식훈련 장면 비슷했다.
그리고 치마들이 툭! 툭! 바닥에 떨어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