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53
만묘가 한숨을 내쉰 후 말했다.
“문주님을 모시는 데 있어서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예. 아, 알겠습니다.”
어제 문주의 거처로부터 밤새 새어나온 교성을 다 들었기 때문에 굳이 질문에 답을 듣지 않아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 알았다.
엽청문이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 입이 무거워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지?”
“무, 물론입니다.”
세상에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 건 기수도 마찬가지였다.
“따라와라. 네가 할 일을 알려주마.”
두 사람은 기수를 주방 뒤쪽으로 데려가더니 주방장에게 소개했다.
“앞으로 문주님의 식사와 간식은 모두 네가 나른다. 알았지?”
“자, 잠깐만요. 그건 원래 시녀의 역할 아닌가요?”
기수는 그런 일까지 하고 싶지는 않았다.
“시녀 둘 모두 이번 화양문 전투에서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아! 그, 그랬군요.”
“너도 무공을 익혀야 할 것이니, 내일부터 묘시에 연무장으로 나와라.”
“저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만….”
묘시면 새벽이었다. 자신 같은 고수가 그 시간에 일어나서 마교도들과 함께 무공을 익힐 이유는 없었다.
엽청문이 눈을 부라리며 으르렁거렸다.
“우린 지금 추악한 무림맹 놈들과 전쟁 중이다! 병사가 한 사람이라도 더 필요하단 말이다!”
“아, 알겠습니다. 내일부터 나가겠습니다.”
주방장이 챙겨준 과일바구니를 들고 돌아가서 소혼랑에게 자초지종을 말하자 그녀는 깔깔거리며 웃었다.
“호호호…! 정말 재미있다. 자기 이제 진짜로 내 시종이 된 거네.”
“난 웃을 기분 아냐.”
사실 마음만 먹으면 센 척 폼 잡는 엽청문과 만묘는 물론이고 소혼랑까지도 몽땅 때려눕히고 이곳을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기는 싫었다.
그런다면 진짜 무림맹의 첩자가 마교 진영으로 들어와 박살을 내는, 대충 트로이의 목마 시츄에이션이 되는 셈인데, 자기보다 약한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골탕 먹이기는 싫었다.
소혼랑은 기수의 눈치를 보더니 다짜고짜 그를 침대에 찍어 누르고 바지를 벗겼다.
“주인의 명령이다. 가만히 있어!”
“후후…. 어쩌시려고요?”
“요놈 봐라!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점점 길어지네?”
소혼랑은 다시 중지로 딱밤을 때렸다.
“아야! 그거 하지 마. 아프다니까.”
“어유~ 아파쪄요? 주인님이 호~ 해줄게요. 호~”
소혼랑은 단지 호~만 해준 게 아니라 손으로 마사지도 해주고, 상처에 침도 발라주었다.
특히 침 바르는 동작을 아주 오래 반복해서 기수의 존슨으로 하여금 진한 참회의 눈물을 흘리도록 만들었다.
소혼랑은 그 눈물이 이불에 흐르지 않도록 처리했다.
기수는 눈물자국이 깨끗해지자 그녀를 엎드리게 하고 치마를 걷어 올렸다.
“어라? 주인님. 속옷을 안 입으셨네요?”
치마 속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응. 번거로워서.”
“잘 생각하셨습니다.”
기수는 소혼랑을 한참 동안 때려주었다.
쉬었다가 때리고, 자세를 바꾸어서 때리고, 목욕을 한 후에 또 때리고, 저녁 먹고 때리고, 술 한 잔 마시다가 때리고, 침대에서 또 때리고, 횟수도 세지 못할 정도로 계속해서 때렸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새벽이 되어 연무장에 나갈 시간이 되었다.
“나 이거 안 하면 안 될까? 네가 문주니까 좀 빼 줘.”
“안 돼. 나 지금 자기 때문에 탈진 상태야. 나한텐 휴식이 필요해.”
“너만 쉬면 다냐? 나도 쉬어야지.”
“자기는 안 쉬어도 될 것 같은데? 아직도 힘이 넘치잖아.”
그녀가 딱밤 자세를 취하자 기수는 잽싸게 허리를 비틀어서 피했다.
“알았어. 가면 될 거 아냐.”
옷을 대충 챙겨 입고 연무장으로 나간 기수에게 만묘가 다가오더니 칼 한 자루를 쥐어주었다.
“일단 첫날이니까 네 실력부터 좀 보자.”
그리고는 곧바로 검을 뽑아 찔러 들어왔다.
기수는 진땀을 뺐다.
그녀의 공격을 막기 어려워서가 아니라 들키지 않게 하수 흉내 내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기수가 피하다가 돌을 밟고 볼품없이 넘어지자 만묘는 검을 거두었다.
“그래도 제법 기본은 잡혀있구나. 오늘부터 저쪽 을조에 들어가서 훈련 받아라.”
“예. 알겠습니다.”
제자들은 남녀로,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 갑조, 을조, 병조로 나뉘어 있었는데, 그들 중 을조는 중간급 실력자들의 모임이로 가장 수가 많았다.
훈련은 엄격하고 빡센 편이었다.
그러나 쉬는 시간이 되자 다들 웃는 낯으로 서로 대화를 나누었고, 신참인 기수에게도 다들 잘 대해주었다.
첫날 보았던 규율이 잡혀 있으면서도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분위기는 바로 거기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이 사람들은 마교라고 손가락질 받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가?’
그 이유는 오래지 않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훈련이 끝나자 한 자라에 모여서 기도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대충 명왕이 세상에 내려와서 지금 고통 받는 자기들을 구원해주리라 믿는다는 내용이었다.
기수는 생각했다.
‘메시아를 기다리는 무슨 종교하고 똑같네….’
그들이 사람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듣지 못하면서도 여전히 단단하게 결속되어 규율을 지키고, 동시에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 이유는 바로 같은 종교를 믿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종교에 미치면 아무도 못 말리지.’
마교도들을 묶는 끈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나니까 무림맹은 무엇으로 묶여 있나 궁금해졌다.
되짚어 보면 다들 정의를 내세우지만 자기네 문파의 이득을 최우선으로 추구한다고 볼 수 있었다.
‘종교에 미친 쪽이 좋은 쪽일까? 아니면 겉으론 무림의 평화를 위한다면서 더 큰 무력을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 쪽이 좋은 쪽일까?’
역시 어느 쪽과도 깊이 간여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기수는 결심했다.
‘좋아! 난 미녀만 쫓아간다!‘
가장 훌륭한 결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공수련이 끝나고 문주의 거처로 간 기수는 잠들어 있는 소혼랑 옆에 앉아 그녀를 빤히 내려다봤다.
강호엔 마녀로 알려져 있지만 잠들어 있는 모습은 평화스럽기 그지없었다.
무림맹에서 알게된 여인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기수는 그녀의 머리칼을 귀 뒤로 넘겨준 후에 옆에 누워 잠을 청했다.
해는 중천에 떠올랐지만 밤을 꼬박 샜기 때문에 곧바로 잠이 들었다.
기수는 꿈을 꾸었다.
어여쁜 여인이 자신의 존슨을 빠는 꿈이었다.
여인의 얼굴은 내려다볼 때마다 계속 바뀌었다.
이제까지 함께 잤던 여인들이 총출동한 꿈이라서 기분이 끝내줬다.
‘와! 이거 진짜 생생한데?’
꿈치고는 정말 강렬한 자극이었다.
게슴츠레 눈을 뜬 기수는 그 이유를 알아차렸다.
먼저 잠에서 깬 소혼랑이 아래쪽에서 실력발휘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으으….. 잠 좀 자자….”
“자기는 자. 난 얘하고 놀게.”
“네가 그렇게 하고 있는데 잠이 오냐?”
소혼랑이 생글생글 웃으며 말했다.
“그럼 깬 김에 다시 시작해볼까?”
“으으…. 못 말린다니까…. 자기만 푹 자고…”
“좋아. 자기는 편하게 누워 있어. 내가 위에서 다 할게.”
기수도 씩 웃었다.
“어디, 실력 좀 볼까?”
“호호호! 내 실력이 어디 가겠어?”
소혼랑은 얇은 면사 잠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기수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손으로 존슨을 잡아 겨냥을 잘 맞추고 푹! 소리가 날 정도로 강력하게 주저 앉았다.
“으으…..!”
“아앙…. 너무 좋아.”
소혼랑의 엉덩이가 빙글빙글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수도 신음을 토했다.
거기에 따라서 존슨의 전후좌우로 자극이 회전하면서 가해졌는데, 원래 끝내주던 온도와 습도와 조임에 회전이 더해지니까 정말 좋았다.
기수는 그녀와 시선을 마주치고 양손으로는 출렁이는 두 개의 가슴을 주물렀다.
그의 엄지와 검지가 꼭지를 자극하자 소혼랑은 교성을 토하며 엉덩이 회전의 강도를 더욱 세게 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녀 숨소리가 가빠졌다.
위에서 기수의 물건을 원하는 깊이까지 각도를 자유롭게 바꾸면서 받아들이다 보니까 평소보다 빠르게 신호가 온 것이다.
“꺄악…. 좋아….좋아….”
소혼랑은 기수의 어깨를 움켜쥐더니 자신의 몸을 아래로 꾹 꾹 밀어내리면서 미친 듯이 비벼대기 시작했다.
기수는 그녀가 마음껏 마찰하도록 존슨에 힘을 빡 주고 버텼다.
소혼랑의 그곳에서 온천수가 얼마나 흘러나오는지, 기수는 존슨 아래 주머니를 따라 그 액체가 줄줄 흘러내리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꺄아악~!…. 아악….”
소혼랑의 격렬한 절정이 한참동안 이어졌다.
그리고 축 늘어진 그녀는 기수의 몸 위로 엎어져 숨을 헐떡였다.
“헉… 헉… 오늘은 출발이 좋은데?”
“후후…. 나도 아주 좋았어.”
“정말? 내가 위에서 하는 게 좋아?”
“응. 일단 힘이 안 들고 편하잖아.”
“좋아. 그럼 한 번 더 해줄게.”
소혼랑은 몸을 일으켰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그보다 쾌락에 대한 욕구가 더 컸다.
기수는 그녀의 허리를 잡고 뒤로 돌아 앉도록 돌렸다.
“이 쪽으로 해 봐.”
“왜? 내 얼굴을 보고 싶지 않아?”
“아니. 얼굴보다 이쪽이 훨씬 더 자극적일 때가 있거든.”
기수는 그녀의 엉덩이를 토닥여주었다.
그녀의 어깨에서 허리로 좁혀졌다가, 다시 허리에서 힙으로 퍼지는 라인은 엄청 육감적이고 관능적이었다.
소혼랑은 생긋 웃더니 골반 회전을 시작했다.
“이게 보기 좋아?”
기수의 입이 쩍 벌어졌다.
“아주 좋아!”
소혼랑은 단순히 맷돌처럼 회전만 하는 게 아니라 허리를 앞뒤로 튕기기도 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웨이브가 이루어져서 시각적으로 엄청 섹시한 광경이 펼쳐졌다.
‘끝내준다!’
기수의 시선은 그녀의 웨이브에 고정되었다.
특히 웨이브의 중심에 있는 그녀의 그곳.
움직임이 과격해서 속살 내부의 분홍빛 주름까지 힐끔힐끔 드러나 보여서 흥분이 배가되었다.
기수는 아래로 꺾이는 존슨에서 약간 힘을 빼서 그녀의 움직임이 좀 더 원활해지도록 도와주었다. 그러자 웨이브 라인이 더 섹시해졌다.
“와! 끝내준다.”
소혼랑이 뒤를 돌아보며 물었다.
“어때? 내가 제일이지?”
“뭐가?”
“자기가 이제까지 잤던 여자들 중에서 말야. 그 중에 이렇게 해준 여자 있었어? 내가 최고지? 어서 대답해.”
“응…. 마, 맞아…. 네가 최고야.”
“대답이 좀 성의가 없는 것 같다? 그만 둘까?”
“아냐! 계속해. 네가 최고야!”
“호호호….! 그럴 줄 알았다니까.”
소혼랑은 기수의 시각적 만족을 위해 허리를 좀 더 유연하게 돌렸다.
기수는 멋진 광경과 음탕한 사운드 이펙트를 만끽했다.
그러면서 슬슬 신호가 오는 걸 느꼈는데, 갑자기 밖에서 우호법 만묘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주님! 혈천제님이 곧 도착하신다는 전갈이 왔습니다!”
“뭐, 뭐라고!”
소혼랑은 깜짝 놀라서 몸을 일으켰다.
갑작스런 움직임으로 존슨이 빠지니까 폭! 하는 소리가 났다.
소혼랑은 옷을 챙겨 입으며 기수에게 소리쳤다.
“뭐 해! 당장 옷 입어! 그리고 방 정리도 하고.”
기수도 시키는 대로 하면서 물었다.
“혈천제라고? 그가 이곳에 왜 오는 거지? 혹시 내 존재를 알고?”
“아냐. 사부님이 내 걱정이 되서 보러 오시나봐.”
“사부라고?”
“그래. 오늘의 내가 있게 해주신 분이야. 내가 다쳤다고 보고서를 썼기 때문에 오시는 게 분명해. 이를 어쩌지?”
소혼랑은 안절부절못했다.
“자기는 잠시 밖에 나가 있어. 아! 그 전에 나를 한 대 때려 줘. 죽지는 않고 내상만 깊이 입을 정도로.”
“무슨 소리야? 그럴 수는 없어.”
“꼭 해줘야 돼. 우리 사부님은 평소 자애로우시지만 거짓말 한 게 탄로나면 나를 찢어 죽이실 거야.”
그녀가 하도 겁먹은 표정이라 기수는 해달라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그녀 단전에 손바닥을 대고 진기를 살짝 움직여 기경팔맥의 일부를 막았다.
소혼랑은 기수의 고명한 수법에 놀랐다.
원래부터 자기보다 고수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남의 몸속의 진기를 이렇게 자유자재로 제어할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고마워. 이제 밖으로 나가 봐. 사부님이 가시기 전까지는 여기 오지 마.”
“알았어!”
기수가 막 나가려는데 파공음이 울리더니 동굴입구에 한 인영이 내려섰다.
기수는 상대의 경공술이 뛰어나다는 사실에 놀라 걸음을 멈추었다.
동굴 앞을 막아선 여인이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 오랜만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