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4
얼마나 잤을까.
달그락거리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 보니 소혼랑이 쟁반을 들고 있었다.
기수가 식사시간에 나타나지 않으니까 먹을 걸 챙겨 가지고 온 것이다.
기수는 그녀를 반가이 맞았다.
“어서 와! 시간 여유 좀 있는 거지?”
한잠 푹 자고 일어나니까 기운이 팔팔하게 넘쳐 흘렀다.
그녀를 보기만 해도 아래쪽에 묵직한 혈액순환이 느껴질 정도였다.
“아잉… 오래는 못 있어.”
소혼랑은 그렇게 말하면서 힙을 살살 돌리고, 눈웃음을 살살 쳤다.
두 사람 모두 바라는 게 일치하는 순간이었다.
“그럼 당장 시작해볼까?”
소혼랑은 쟁반을 탁자에 내려놓았다.
“아잉. 자기는 배도 안 고파? 밥은 먹어야지.”
“밥이야 나중에 먹어도…..”
그때 인기척이 들리더니 광혼랑이 방으로 들어왔다.
“어! 사매.”
“어머! 사저!”
그녀도 쟁반에 먹을 걸 챙겨 들고 있었다.
광혼랑이 소혼랑에게 싸늘하게 물었다.
“여기서 뭐 해? 사부님의 동부를 지켜야지.”
“지, 지금은 사저가 지킬 시간이잖아요.”
그러자 광혼랑이 무서운 눈으로 소혼랑을 노려봤다.
소혼랑은 그 눈빛에 겁을 먹고 주눅이 들었다.
“아, 알았어요. 가볼게요.”
그러자 기수가 소혼랑의 손목을 잡았다.
“잠깐! 식사시간에 뭐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어? 이왕 한 자리에 모였으니까 같이 먹고 좀 쉬다가 돌아가도 되잖아?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천제님의 무공이 얼마나 고강한데 너희 둘이 지키고 말고 할 게 있겠어?”
기수는 가슴이 쿵쾅거림을 느꼈다.
소혼랑과도, 광혼랑과도 이미 갈 데까지 간 사이지만, 지금의 묘한 상황은 다른 기대를 품게 만들었다.
1+1이 2가 아닌, 그보다 훨씬 더 큰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그 시너지 효과라는 걸 자기도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소혼랑은 여전히 광혼랑을 의식했다.
기수는 일어나서 광혼랑을 끌어안았다.
그가 바라는 썸씽의 키를 그녀가 쥐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우리 시간을 좀 아끼자고..”
광혼랑은 당황했다.
사매 앞에서 기수의 품에 안기는 모습을 보이게 될 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 그게 무슨 말이냐?”
아래 깔려서 자기라고 부르며 온갖 아양을 다 떨던 그녀가 퉁명스럽게 나오니까 나름 귀여웠다.
“무슨 말은… 자리를 비운 사람이 어디 가서 뭐 하고 돌아오는지는 너희 둘 다 피차 짐작하고 있었을 거 아냐. 맞지?
광혼랑과 소혼랑은 순간적으로 시선을 맞췄다.
그리고 곧바로 볼을 붉히며 서로 다른 데를 봤다.
기수는 광혼랑의 허리를 바짝 끌어안으며 말했다.
“한 스승 아래 배운 사자매끼리 뭐 하러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 그냥 탁! 터놓고 서로를 인정하면 얼마나 좋아?”
광혼랑이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그럼 지금 원하는 게…”
기수는 씩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맞아. 셋이 함께 놀자고…. 어때?”
소혼랑과 광혼랑의 시선이 허공에서 만났다.
기수는 가슴 두근거리면서 어떤 대답이 나올지 주시했다.
그런데 그의 기대와 달리 소혼랑이 나직이 한숨을 내쉬었다.
‘안 돼! 분위기 깨면 안 돼!’
속으로 그렇게 생각한 기수는 광혼랑에게 키스를 퍼부었다.
“으음…. 이러지 마….”
사매가 보는 앞이다 보니 광혼랑은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튕겼다.
그러나 기수는 입술뿐만 아니라 다른 부분도 그녀의 몸에 비볐다.
배에 뜨끈뜨끈한 질량감이 느껴지자 광혼랑의 호흡이 금세 가빠졌다.
기수가 집요하게 권했다.
“욕심내면 나쁜 사람이야. 좋은 게 있으면 사매하고 나눠 먹어야지. 혼자 먹으려고 하면 쓰나?”
“아아…….”
기수의 대시에 광혼랑이 마침내 교성을 토했다.
다른 건 몰라도 뜨거운 육봉의 마찰엔 도저히 이성을 유지할 수 없었던 것이다. 머릿속에 온통 그놈의 웅장한 모습만 떠올랐다.
광혼랑은 소혼랑을 노려봤다.
소혼랑이 고개 숙여 시선을 피하자 광혼랑이 이제껏 없던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
“우리 오랜만에 옛날로 돌아가 볼까?”
그러자 소혼랑의 얼굴이 귓바퀴까지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러면서 살짝 고개를 들어 광혼랑을 봤는데, 그 눈빛엔 강한 흥분과 약간의 기대감이 어려 있었다.
“그, 그래 볼까요?”
기수는 두 사람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광혼랑이 배시시 눈웃음치며 설명해주었다.
“우리는 원래 한 기방 출신이거든.”
“아! 그랬어?”
“내가 저 아이의 교육을 담당했었지. 많은 걸 가르쳐주고, 또 서로 재미도 좀 봤지. 호호호…!”
기수는 무슨 재미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했지만 묻기보다는 그냥 상상하는 쪽이 더 자극적일 것 같았다.
광혼랑은 기수의 가슴을 부드럽게 밀어내더니 소혼랑 쪽으로 가면서 검지를 까딱까딱 했다.
소혼랑은 기수가 아닌 사매한테 애교 가득한 눈웃음을 보이며 다가갔다.
그리고는 둘이 천천히 껴안으면서 입맞춤을 시작했다.
“오옷~! 드림 컴 트루……..!”
기수는 환호성을 질렀다.
자신의 AV 콜렉션, 성적 판타지 라이브러리에 들어 있는 장면 중 하나가 적나라하게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전에도 비슷한 상황은 있었지만, 광혼랑과 소혼랑 커플의 다른 점은 자기들의 즐거움보다 관찰자인 기수를 자극하는데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점이었다.
시선이 수시로 기수를 향하면서 반응을 살폈고, 또 자기들을 봐 달라고 유도하고 있었다.
“와! 예전에 이런 교육을 했었어? 대단한데?”
“우린 도성 안에서 최고급 기녀들이었거든.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고관대작의 첩실이 될 수도 있었을 거야.”
기수는 궁금해졌다.
“왜 그렇게 되지 못했는데?”
“기루의 뒤를 봐주던 문파가 멸문지화를 당하면서 우리도 전부 끌려가서 욕을 당하고 팔려 갈 처지가 되었어. 그때 사부님이 우리를 구해주신 거야. 거기다 과분하게도 제자로 거두어주셨지.”
“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입으로는 대화를 하고 있지만 기수의 시선은 소혼랑의 손길과 입술이 광혼랑의 옷을 벗겨 내고 애무하는 모습에 고정되어 있었다.
자기한테 해줄 때보다 더 정성스럽게 한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광혼랑도 후끈한 자극을 받은 듯 했다.
“저리로 갈까?”
광혼랑이 침상을 가리키자 소혼랑은 고개를 끄덕였고 무대가 그쪽으로 옮겨졌다.
상의 실종된 광혼랑의 몸 위에서 놀던 소혼랑이 고개를 들고 기수 쪽을 보더니 이제부터 자기가 하는 거 잘 보라는 식으로 턱짓을 한 번 했다.
그리고는 놀랍게도 아래로 내려가 광혼랑의 치마를 들추고 그 속으로 아래쪽에서부터 머리를 집어넣어 파고들기 시작했다.
“으음…..”
광혼랑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녀는 자연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아무 저항 없이 소혼랑에게 아래를 맡겼다.
기수는 헬렐레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 너희들 뭐야? 방금 전까지 튕기더니, 이게 무슨 하드코어 시츄에이션이야?”
광혼랑이 웃으며 대답했다.
“왜? 네가 원한 게 이런 거 아니었어?”
“그, 그야…..”
기수는 손을 뻗어 광혼랑의 치마를 걷어 올렸다.
소혼랑의 머리가 보였다.
광혼랑의 양 허벅지 사이에 묻힌 소혼랑의 얼굴을 보며 기수가 말했다.
“내가 원한 건 이거야. 가리면 안 돼! 잘 보여야지.”
광혼랑이 달아오른 호흡을 토하며 말했다.
“아앙… 사매 솜씨가 그동안 늘었네. 자기도 이젠 구경 그만하고 끼어드는 게 어때?”
“듣던 중 반가운 소리군. 으흐흐….”
기수는 옷을 훌러덩 벗어젖힌 후 무릎으로 걸어 존슨을 광혼랑의 입으로 가져갔다.
광혼랑의 눈이 반짝였다.
다시 봐도 탐스럽고 온몸을 짜릿하게 하는 명품 육봉이었다.
그녀는 양손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지고 쓰다듬다가 천천히, 골고루 타액을 발라주었다.
혀의 닿는 느낌이 뜨거우면서 미끌미끌하고 부드러웠다.
기수가 신음을 토하자 광혼랑은 붉고 단단한 머리 부분부터 천천히 입에 넣으면서 입술과 손가락의 콤비네이션으로 촉촉한 자극을 가해왔다.
“아주 좋아….. 그래…. 그거야… 오오!….”
기수는 존슨을 광혼랑에게 맡기고 고개를 돌려 열심히 혀를 움직이고 있는 소혼랑 쪽을 봤다.
소혼랑이 고개를 들고 생긋, 배시시 웃는데 그 미소가 사람을 홀렸다.
더 참기 어려워진 기수는 아쉬워하는 광혼랑의 입에서 존슨을 뽑았다.
그리고 엎드려 있는 소혼랑의 뒤쪽으로 돌아갔다.
기수는 소혼랑의 치마를 천천히 걷어 올려 허리에 걸치고, 속옷은 더 천천히 끌어당겨서 무릎까지 내렸다.
“우음….아앙….”
소혼랑은 뒤를 훤히 드러내어 보인다는 사실이 흥분되는지 허리를 비틀었는데, 거기 따라 힙이 묘한 율동을 보여주었다.
“에잇! 도저히 못 참겠다!”
기수는 자세를 잡자마자 존슨을 갈라진 두 개의 볼륨 사이로 전진시켰다.
부드럽고, 뜨겁고, 축축히 젖은 두 개의 조개 형상 둔덕이 동그랗게 일그러져 존슨 대가리를 머금는가 싶더니 꿀꺽! 삼키면서 좌우에서 따듯하게 감싸주었다.
“아아……..!”
소혼랑은 환희의 교성을 질렀다.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골반을 턱 잡았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결합 심도를 점점 더 깊이 가져갔다.
존슨의 남아 있는 부분이 점점 줄어드는 광경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거기에 따라 소혼랑의 교성도 점점 높아갔다.
끝까지 닿은 기수는 잠시 그대로 있으면서 존슨을 감싸오는 감촉과 온도, 조임을 음미했다.
‘아! 정말 세상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거야.’
아늑함과 따듯함을 충분히 즐긴 기수는 이번엔 힙을 쭈욱~! 뒤로 뽑았다.
흠씬 젖은 존슨이 장대한 모습을 드러냈다.
희고 탐스런 두 덩이 힙 사이에 자리 잡은 존슨을 내려다보는 것은 언제나 흐뭇한 일이었다.
기수는 다시 전진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후진.
소혼랑은 그 움직임에 따라 몸이 앞뒤로 움직였고, 그때마다 광혼랑 속살의 검은 입술을 혀로 문질러 주었다.
광혼랑의 교성도 상당히 고음에 치우쳐 있었다.
몇 옥타브까지 올라가나 시험해볼 때 고음을 지르는 것 같은 소리였다.
아무래도 여자끼리다 보니까 어디를 어떻게 해줘야 좋아하는지 잘 아는 것 같았다.
“악! 아악! 아아앙…..!”
기수가 한 번 푸시! 할 때마다 두 여인의 입에서 동시에 교성이 터져 나오는 식이라 음향효과가 진짜 끝내줬다.
‘완전 스테레오네.’
기수는 그 음악을 더 크게 풀 볼륨으로 듣고 싶었다.
그의 움직임이 점점 빨라지자 소혼랑은 입 대신 손가락에게 임무 교대를 하고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기수는 엄청나게 기분이 좋았다.
광혼랑과 소혼랑도 자극을 훨씬 더 강하게 느끼는 듯 했다.
평소보다 오래 하지 않았는데도 소혼랑은 숨 넘어가는 교성을 질러대면서 절정에 도달하고 말았다.
놀랍게도 광혼랑 역시 절정의 괴성을 질러댔다.
기수는 자기 존슨이 아닌 소혼랑의 혀와 손가락이 그렇게 해냈다는 사실에 약간은 놀라고, 또 신기하기도 했다.
어쩌면 아주 약간 질투심도 생겼다.
광혼랑은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가 갑자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소혼랑을 밀쳐내고 기수 쪽으로 바짝 다가왔다.
“이번엔 내 차례야. 어서 해줘…. 어서…”
광혼랑의 다리 활짝 벌린 대쉬는 기수를 웃게 만들었다.
살결은 흰데, 가운데 세로로 까만 입술이 묘하게 시선을 끌었다.
“알았어. 재촉하지 마….”
기수는 따끈따끈한 소혼랑의 몸 속에서 존슨을 뽑았다.
그리고 광혼랑에게 명령했다.
“너 이 옆으로 나란히 엎드려.”
“아이, 왜? 그냥 해 줘. 응?”
“싫으면 관두고….”
기수의 존슨이 다시 소혼랑의 힙 쪽으로 가자 광혼랑은 잽싸게 엎드려서 양 다리를 이등변 삼각형 모양으로 고정하고 허리를 낮추며 힙을 뒤로 쭈욱 내밀었다.
“오우 예!”
좌우동형은 중앙이 급소라고 했던가.
눈앞에 펼쳐진 광경이 너무 멋져서 잘 못 두는 바둑 용어까지 떠올랐다.
더구나 소혼랑과 광혼랑이 나란히 놓이니까 감동 두 배였다.
기수는 광혼랑의 몸 속으로 천천히 진입했다.
“꺄앙…..!”
무슨 교성이 고양이과 동물 갸르릉거리는 소리처럼 들렸다. 광혼랑이 얼마나 흥분했는지는 존슨에 가해지는 압력에서 확연히 알 수 있었다.
뒤로 빠져 보니 존슨을 뒤덮은 윤활액도 장난이 아니었다.
기수는 칙칙폭폭, 속도를 조금씩 올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