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70
여자의 부풀린 볼 안에 들어 있는 게 기체인지 액체인지는 지금의 기수에게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기수는 눈앞에 있는 혈천제의 볼 빵빵 미소에 그저 넋을 잃었다.
정신적으로, 감정적으로 그로키 상태인 기수에게 가해진 피니시블로우는 혈천제의 목울대 상하운동과 함께 난 꿀꺽! 소리였다.
“우와아……! 너, 너 정말……”
기수는 이제까지 혈천제에 대해 가지고 있던 모든 선입견이 다 바뀌는 걸 느꼈다.
자기를 위해 이렇게까지 해주는 여자에게 자기도 뭔가 해줘야만 한다는 의무감이 불길처럼 일어났다.
그 광경을 지켜본 광혼랑과 소혼랑은 혀를 내둘렀다.
앙큼한 사부는 자기들이 가르친 것을 완벽하게 해냈음은 물론 기수의 영혼까지 포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하아…..!”
혈천제가 입을 열고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자 다 삼키지 못한 일부가 쏟아져 나왔다.
기수의 분출량이 평소보다 상당히 많았던 것이다.
아랫입술을 지나 턱을 타고 미음처럼 희고 멀건 액체가 주르르 흐르는 모습을 보니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존슨을 다시 그녀 입으로 밀어 넣었다.
그 미끄러운 마찰력을 놓치기 아쉬웠던 것이다.
혈천제는 살짝 당황했지만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으니까 기분도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조여주는 입술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
남아 있던 액체를 존슨에 골고루 잔뜩 발라주면서, 혈천제는 열기 가득한 표정으로 기수를 올려다봤다.
기수는 그녀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다.
이렇게까지 세워 놨으니까 이젠 바통이 넘어온 거라고 볼 수 있었다.
‘그래! 제자들이 보건 말건, 이제부터 너한테 10연속 오르가즘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마! 기대하라고!’
그는 혈천제를 안아 일으켜 침대에 뉘었다.
그러나 기수의 돌진에 혈천제는 쉽게 다리를 열지 않았다.
“깨끗이 한 다음에 하자. 응?”
“깨끗이?”
기수는 그녀가 임신에 대해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아! 나는….”
내공이 반박귀진의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임신을 시키고 싶어도 시키지 못하는 몸이라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안심시키려 했다.
그런데 혈천제의 말이 더 빨랐다.
그녀가 광혼랑과 소혼랑을 향해 말했다.
“나 혼자는 힘드니 너희들도 도와라.”
“예. 사부님!”
광혼랑과 소혼랑이 기다렸다는 듯이 혀를 내밀어 기수의 존슨에 묻은 올챙이 수프를 닦아내기 시작했다.
“오오옷…..!”
기수는 자기 상태를 말하지 않았다.
머리 쪽은 다시 무릎을 꿇은 혈천제가. 기둥 쪽은 광혼랑과 소혼랑이 양쪽에서 동시에 닦아주는데 굳이 진실을 밝힐 필요가 있겠는가?
마음을 바꾼 기수는 검지로 이쪽저쪽을 가리켰다.
“거기 좀 남았는데….”
혈천제에게 자극을 받았는지 광혼랑과 소혼랑도 평소보다 더 열심이었다.
그렇게 세 세트의 입술과 혀가 분주하게 움직이니까 기수의 존슨은 왁스 바란 차처럼 반짝 반짝 광이 났다.
기수는 혈천제의 눈치를 슬쩍 본 후 광혼랑의 정수리에 손을 얹고 그녀를 향해 돌아서서 힙을 쭈욱 밀어 넣었다.
광혼랑은 잠시 사부의 눈치를 살폈지만 곧 요란하게 쭙! 쭙! 소리를 내면서 실력 발휘를 시작했다.
기수는 혈천제의 반응을 살폈는데, 그녀는 약간 질투심이 담긴, 하지만 그보다는 호기심과 흥분에 더 몰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기수는 소혼랑도 잊지 않았다.
막대사탕을 빼앗기기 싫어하는 아이처럼 볼이 홀쭉해지도록 빨아들이는 광혼랑에게서 억지로 존슨을 분리했다.
뽁! 하고 병 따는 소리 비슷한 게 났다.
그렇게 뽑은 존슨을 이번엔 소혼랑과 연결시켰다.
그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체를 내밀면서 다시 한 번 혈천제의 눈치를 살폈는데, 그녀는 이번에도 질투보다는 흥분한 표정으로 유심히 관찰했다.
“웁…. 우웩…. 웁!”
소혼랑은 사부, 사저와는 다른 자신만의 특별함을 어필하고 싶었다.
그래서 끝까지 삼키기에 도전했다.
“오오! 너….”
기수는 기대감을 품었다.
그러나 몇 번의 적극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끝내 성공하지는 못했다.
기수는 이해했다. 이제까지 만난 여주 중 활란 이외에는 그걸 그렇게 쉽게 성공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시도한다는 게 대단한 거라서 소혼랑에게 충분한 연습시간을 주고 싶었지만 혈천제를 더 이상 혼자 내버려두는 건 아무래도 불안했다.
다시 한 번 뽁! 하고 병 따는 소리를 만든 기수는 혈천제를 안아 침상에 누이고 옷을 모두 벗겼다. 그리고 M자 모양으로 서 있는 곧고 긴 다리의 아래쪽으로 가서 양 무릎을 잡아 천천히 벌리면서 입을 아래로 가져갔다.
뺨에 닿는 허벅지의 따듯하고 보드라운, 그리고 탄력 있는 느낌이 끝내줬다.
기수는 서두르지 않고 양쪽 허벅지 안쪽 감촉을 충분히 음미하면서 내려갔고 30초 정도 애를 태우다가 마침내 도킹을 이루었다.
“아악!…..”
혈천제가 평소보다 고음의 교성을 토해냈다.
제자들이 보고 있다는 사실에 흥분을 더 강하게 느끼는 모양이었다.
기수도 관찰자가 2명이나 있다는 사실에 묘한 기분이 들었다.
혀 끝으로 꽃잎을 펼치는 기분으로 쓸어주던 기수는 아까 혈천제가 해준 것처럼 컬링선수 빗자루 스타일의 혀 움직임을 시도해보았다.
혈천제는 뾰족한 비명을 지르며 좋아했지만, 하는 기수는 힘이 들었다.
‘으윽…. 혀에 쥐나겠다.’
그러면서 혈천제의 표정을 살피기 위해 위를 올려다봤는데, 그쪽에선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광혼랑이 혈천제의 가슴을 애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혈천제는 흠짓 놀라서 잠시 몸이 경직되었다.
그러나 곧 긴장을 풀고 제자의 입술과 혀에 몸을 맡겼다.
광혼랑은 눈빛으로 소혼랑에게 가세할 것을 지시했다.
소혼랑은 사부에게 그런 짓 할 생각을 전혀 못 하고 있었다.
‘사저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감히 어디다 입을 대는 거야? 사부님이 요구하거나 시킨 일도 아닌데 화를 내시면 어쩌려고?’
그러다가 그녀는 문득 깨달았다.
혈천제는 가르쳐준 것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지금 광혼랑과 자신은 이론과 실전 사이의 간극을 메우기 위해 이곳에 불려와 있는 것이지만 오늘이 지나고 나면 더 이상 끼어들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이젠 이용가치가 없는 것이다.
사부가 폐관수련 하는 동안 기수와 잔 것이 아무 처벌 없이 넘어간 것은 다행이지만, 거기에 만족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뭔가 필요성을 입증하지 못하면 다시는 이런 자리에 낄 수 없는 것이다.
소혼랑은 급히 광혼랑의 뒤를 따랐다.
혀와 입술로 사부의 입술과 목, 가슴을 애무하는 것은 물론, 오른손을 아래로 내려서 기수의 존슨이 드나드는 문의 위쪽, 민감한 돌기를 살살 문질러주었다.
“아아…..! 앙~!”
혈천제가 고개를 좌우로 비틀어대며 교성을 질러댔다.
기수 한 사람으로부터 전해지는 쾌감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두 제자가 저마다 실력을 발휘하자 그야말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기수는 존슨에 가해지는 압력이 강해지는 것을 느꼈다.
처음엔 광혼랑과 소혼랑의 행동에 약간 당황했지만 지금은 그들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사실, 애무를 받는 것은 좋지만 해주는 것은 약간 피곤한 일이었다.
그런데 프로급 전직 기녀 두 명이 하이레벨로 대신 해주니까 얼마나 고마운가.
물론, 가장 고마운 것은 혈천제를 교육시켜 준 것이었다.
“악! 아악….!”
혈천제의 교성이 점점 비명에 가까워졌다.
기수는 그녀가 절정에 도달하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평소보다 훨씬 빠른 것은 광혼랑과 소혼랑의 도움이 크기 때문일 것이었다.
기루에서 배운 기교도 기교지만,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끼리 여자의 성감대를 더 잘 아는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혈천제가 눈을 뜨고 손짓을 했다.
“너희 둘은 물러나 있거라.”
“예?”
광혼랑과 소혼랑은 당황했다.
이제껏 교관 역할, 애무 도우미 역할을 충실하게 잘 수행했는데 왜 갑자기 내쫓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여줄 모습 다 보여줬으면서.
그래도 어쨌거나 사부의 명령을 어길 수는 없어서, 두 사람은 문 밖으로 나가 문지기처럼 입구를 지키고 섰다.
둘만 남게되자 혈천제는 그 곧고 긴 다리로 기수의 허리를 감으며 본격적으로 절정을 향해 올라가기 시작했다.
기수는 순간 단전이 후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혈천제가 주도적으로 음양대법을 시전하는 게 분명했다.
기수는 저항하지 않고 수동적으로 문을 열어주었다.
‘네가 컨트롤하는 거라고 생각하겠지?….. 후후후…. 좋을 대로 생각하렴.’
기수는 정신을 집중했다.
그리고 그녀와의 사이에 어느 때보다 강한 유대감을 느꼈다.
“꺄아악…..! 꺄아악……..!”
마침내 혈천제의 절정이 시작되었다.
옴찔! 옴찔!… 바르르…. 하는 강력한 조임과 경련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는데, 그녀는 잠시 온몸을 경직시키고 자신의 밀어올린 힙으로 기수의 체중 전체를 떠받치다가는 다시 탕! 탕! 탕! 탕! 고무공처럼 튕기기를 반복했다.
세지는 않았지만 여러 차례의 절정을 겹쳐서 느끼는 게 분명했다.
‘와아……! 진짜 죽여주네. 세상에 이런 민감한 속살이 또 있었다니…’
혈천제는 첫 경험 이후 횟수가 거듭될 때마다 점점 성감이 발달하고 있었다.
그래서 최근의 결합일수록 느낌이 더 좋았다.
성감의 발달은 절정의 높이를 더 크게 했고, 음양대법의 효과 역시 거기에 비례해서 올라갔다.
아래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비벼대는 혈천제의 속살에 황홀해하면서, 기수는 한 가지 의심을 품게 되었다.
‘가만있어봐. 요게 갑자기 변한 이유가 혹시 대법 때문인가?’
그녀는 자기 나름대로 내공증진 비법을 알아냈으니 거기에 집중적인 연구를 했을 것이고, 흥분이 깊어질수록 대법의 효력도 커진다는 사실 역시 발견했을 것이었다.
결국 그녀의 태도변화는 자기에 대한 애정이 깊어져서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더 많은 양기를 빨아먹기 위한 수단일 수도 있었다.
기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래서 어여쁘게 찡그리며 신음하는 미녀가 그렇게까지 할 사람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그리고, 목적이 그거라고 해도 사실 상관없었다.
그 목적에 도달하기 위한 수단이 자신을 충분히 즐겁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목적은 혈천제보다 자기가 더 노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악……! 난 몰라….. 아아악….!”
혈천제의 절정이 계속되는 동안 기수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녀 속살의 조임 경련이 아닌 진기 순환에 집중했다.
존슨은 돌덩이처럼 굳건하게 중심을 잡았고, 두 사람의 단전 사이엔 급속한 진기 교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오오…..!”
기수는 탄성을 토했다.
쾌감 때문이 아니라 순환되는 진기의 양이 엄청났기 때문이다.
지난번에 두 차례에 걸쳐 모았던 양보다 훨씬 많은 양의 진기가 한 번에 모였다.
기수는 그녀가 눈치 채지 못하도록 적절한 분배를 해주었다.
원래 태을음양대법 자체가 물이 높은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이치처럼 고수보다 하수의 증진효과가 큰 면이 있지만, 기수는 거기에서도 또 비율 조절이 가능했다.
기수는 지난번보다는 진기를 조금 더 주었다.
그렇게 해야 혈천제가 노력의 대가를 찾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예쁜 애가 노력까지 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는가.
“아아….!”
“으음……!”
격렬한 순간이 지나간 뒤에도 기수와 혈천제는 깊은 결합 상태로 명상이라도 하듯, 한참 동안 움직이지 않았다.
기수는 기수 대로, 혈천제는 혈천제 대로 내공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서 자세를 풀 필요를 못 느꼈다.
거의 30분 정도 그 자세를 유지하던 두 사람은 공유하던 진기 순환이 느려지고, 마침내 끊어지자 비로소 근육들을 이완시켰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혈천제가 물었다.
“너. 내 몸 안에는 안 한 거지?”
“예. 아까 시작하기 전에 다 쏟아서 더 이상은 나올 게 없습니다.”
그녀가 궁금한 표정으로 다시 물었다.
“그러면 만족을 못하는 것 아니냐?”
기수는 혈천제의 예쁜 가슴을 손으로 소중하게 어루만지며 대답했다.
“원래는 그걸 해야 끝나는데, 이상하게도 천제님하고 하고 나면 온몸이 피곤하고 힘이 쭉 빠져서 마무리에 대한 의욕도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 그러냐?”
물론 거짓말이었다. 발사를 하는 것보다 참는 편이 정신 집중도 잘 되고, 음양대법을 컨트롤할 때도 주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었다.
“그럼 서운하지는 않느냐?”
“서운하기는요. 이미 한 번 했으니까 상관없습니다.”
혈천제가 섬섬옥수를 뻗어 기수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앞으로 하고 싶어지더라도 안에다 하면 절대로 안 된다. 알았지?”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참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안에 하지 말고 나한테 얘기해. 처리해줄 테니까.”
“오옷! 알겠습니다.”
기수는 그녀가 말하는 처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 진실을 모두 밝힐 필요는 없는 거야. 후후후…’
기수는 혈천제를 바짝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현재 그의 몸 상태는 단전에 내공이 가득해서 폭발할 것만 같았다.
마음 같아서는 혈천제와 1시간, 아니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는 충만한 상태였지만 기수는 일부러 지치고 피곤하여 잠이 오는 척 했다.
그녀를 보내고 운기조식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원래는 그녀에게 10연타석 홈런을 반복해서, 그녀가 제발 그만 하라고 빌 때까지 날려주고 싶었지만 이번에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내공이 쌓였기 때문에 처리가 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