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74
혈천제는 기수가 눈을 질끈 감고 두 주먹에 힘주어 부르르 떠는 모습을 올려다보면서 자신의 실력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무공 증진 못지 않게 기쁜 일이었다.
그녀의 머리 움직임이 조금씩 속도를 더해가자 기수의 신음소리도 점점 커졌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았고,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또 예의 그 배시시 눈웃음이 사람 환장하게 만들었다.
혈천제는 정말 이 세상에 다시 없는 보물을 만난 듯 정성을 다해 존중하고 아끼는 표정을 지으면서 타액을 골고루 발랐고, 실력발휘를 했다.
기수 입장에선 기분 끝내주는 광경이었다.
또한 혈천제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보통은 혀를 움직여 존슨의 아래쪽, 대가리와 기둥이 연결되는 민감한 부위를 리드미컬하게 자극해주는 게 가장 효율이 좋은데, 이번엔 각도를 살짝 틀어 윗입술로 기둥의 위쪽을 강하게 누르며 마찰했다.
“오오…!”
기수는 탄성을 토했다.
접촉자극 자체는 아래쪽 민감 부위에 비해 강하지 않지만 시각과 청각이 엄청나게 자극되었다.
그녀의 붉고 도톰한 입술이 기둥 표면을 지날 때마다 유리창 닦을 때처럼 뽀드득! 뽀드득!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으으… 천제님…. 좀 살살…..”
기수는 결국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오늘은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방울도 발사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던 애초의 계획이 무너질 상황이 되다 보니 좀 늦춰달라고 부탁하기에 이른 것이다.
혈천제는 입술의 힘을 늦추었다. 기수의 뜨거운 분출액이 쏟아지는 것은 아직도 그녀에게 있어 별로 달가운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갈증을 느꼈다.
좌우에서 두 제자들이 입술과 혀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기둥에 물칠하는 광경을 보니까 경쟁의식 같은 것도 느껴졌다.
또한, 기수의 흥분이 커질수록 자신이 개발한 채양보음신공도 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자는 쪽으로 마음이 정해졌다.
그래서 양 볼이 홀~쭉해지도록 강하게 흡입하는 동작과 머리를 좌에서 우로 나사 돌리듯 회전시키면서 강하게 전진시킨 후 우에서 좌로 나사를 빼듯 회전시키면서 원위치 하는 동작을 번갈아서 빠르게 반복했다.
“으악! 살살하라고 했잖아. 왜 말을 안 들어…. 으윽! 으으……”
기수는 또다시 혈천제의 입 안에서 터지고 말았다.
어떻게든 참고 싶었지만 불가능했다.
지난번과 다른 점은 광혼랑과 소혼랑이 잽싸게 기수의 손을 잡은 것이다.
전에 기수가 혈천제의 머리를 잡고 밀어붙이는 바람에 혈천제가 곤욕을 치른 일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 짓을 못하도록 방어하는 게 두 제자의 역할이었다.
팔이 잡힌 기수는 힙을 움찔거리며 앞으로 내미는 수밖에 없었다.
혈천제는 손으로 고리 모양을 만들어 기둥을 꽉 움켜쥐고 빠르게 움직여주었다.
입술만으로는 부족했지만 손가락의 움직임 덕분에 기수는 흡족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손가락과 기둥 사이에 삐져나온 흰 액체가 윤활작용을 해서 감촉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온통 벌창이 되서 시각적으로도 엑설런트 했다.
혈천제는 기수의 존슨이 불끈거릴 때마다 입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액체를 일단 한 번 꿀꺽 삼켰다.
여전히 좋은 느낌은 아니었지만 지난번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넘어갔고, 기분도 그다지 불쾌하지 않았다.
그러나 넘쳐 흐를 정도로 양이 많은 것은 여전히 곤혹스러웠다.
혈천제는 눈짓으로 제자들에게 구원요청을 했다.
그러자 소혼랑이 잽싸게 기수의 존슨을 뽑아 자기 입에 넣었다.
기수는 입에서 입으로 건너가는 동안 힘을 주어 참았다가 소혼랑의 입에 들어간 뒤에 나머지를 쏟아냈다. 소혼랑은 내려다 볼 때 비주얼은 혈천제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남자의 막바지에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는 훨씬 잘 알았다.
그래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아주 개운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동안 광혼랑은 혈천제를 도와주었다.
턱에서부터 목으로 흘러내리는 액체를 혀로 사악, 사악 핥아 올라간 후 혈천제의 예쁜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포갰다.
“우움…. 으음…..”
혈천제는 광혼랑의 입술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제자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입을 열어주었다.
광혼랑은 혈천제가 아직은 분출액 처리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건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었다.
원하는 만큼 삼키고, 마음 내키지 않으면 뱉으면 그만인 것이다.
단, 방바닥에 뱉어 버리는 건 아까웠다. 그래서 자기가 처리하려는 것이었다.
혈천제는 광혼랑과 입맞춤하며 계속 신음을 토해냈다.
여자끼리 하는 입맞춤의 쾌감은 이미 두 제자가 자상하게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액체를 머금은 상태로 하는 입맞춤은 서로의 타액만 교환하던 때와는 뭔가 달라도 크게 달랐다. 훨씬 자극적이었다.
광혼랑의 목에서 연달아 꿀꺽! 꿀꺽! 소리가 들리니까 왠지 모르게 다 빼앗기기 아깝다는 생각도 들어서 혈천제도 한 번 더 꿀꺽! 했다.
기수는 자신의 마무리를 처리해주는 소혼랑과 분출액을 드리블링 하는 혈천제, 광혼랑의 키스를 번갈아 보며 마냥 황홀했다.
동시에 그는 기쁨과 자부심을 느꼈다.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난 잘 생겼고! 키도 크고! 무공도 짱이고! 존슨으로 말하자면 길이, 굵기, 지속 시간 모두 독보적이고, 강력한 복근과 허리의 파워로 거의 기관총처럼 피스톤운동을 할 수 있는데 그걸로 한 여자에게만 기쁨을 줘서는 안 되는 거야. 암! 안 되고 말고. 그건 범죄야. 적어도 세 명은 되어야 해.’
혈천제, 소혼랑, 광혼랑의 1+2 패키지 정도는 되어야 자기에게 걸맞는 상대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최소한이었다. 지속력을 고려하면 수가 더 많아져도 얼마든지 감당할 자신이 있었다.
기수는 처음 마음먹은 것보다 일찍 무너진 것을 살짝 반성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잘 하면 된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 실점은 약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수의 존슨이 슬슬 준비상태가 되자 두 제자는 눈빛을 교환하더니 각자 자기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소혼랑은 기수의 존슨에 묻은 게 전혀 없도록 깨끗하게 해주어서 혈천제의 임신 공포를 근본부터 제거했고, 광혼랑은 혈천제를 눕히고 혀로 그곳을 부드럽게 공략하여 결합 전 준비상태로 만들어주었다.
혈천제는 광혼랑이 해주는 것 중 그걸 제일 좋아했다.
아무래도 여자라 그런지 어디를 어떻게 자극해야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았다.
기수도 여러 번 해주었지만 광혼랑만큼 섬세하지 못했다.
어쩌면 남자에겐 절대 바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광혼랑과 소혼랑이 이 자리에 함께 있게 된 것도 원천적으로는 그 기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수는 기분이 좋았다.
원래대로라면 자신과 혈천제가 서로에게 번갈아 한 번씩 해주었어야 할 일을 두 제자가 나누어서 한꺼번에 해주니까 시간이 엄청 절약되었다.
‘역시 분업이 좋은 거야. 생산성이 향상되잖아.’
소혼랑은 기수의 존슨을 손으로 잡아 혈천제의 꽃잎에 맞춰서 갖다 대주기까지 했다.
기수는 겨냥도 생략하고 복근을 수축시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아아아……!”
기수의 존슨이 따듯한 동굴로 파고들자 혈천제는 교성을 토했다.
동시에 탄력 넘치는 그녀의 허벅지와 힙이 경직되면서 동굴벽 전체가 파고드는 거대한 뱀의 눌러대기 시작했다.
기수는 황홀감에 도취되어 자기도 모르게 속도를 올렸다.
광혼랑의 능숙한 서비스 때문인지 혈천제의 속살은 엄청난 양의 윤활액으로 젖어 있었다. 그래서 미끄러움의 마찰감촉과 타이트함의 신축성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이대로 절정까지 쭈욱 달려도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기수는 곧 정신을 차렸다.
‘아차! 이러면 안 돼. 페이스가 너무 빨라!’
기수는 신호 게이지가 벌써 80% 이상 차오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 잠시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하지만 하던 중간에 빼려면 뭔가 이유가 있어야 했다.
기수는 혈천제의 가슴과 목에 입을 맞추며 올라가 귀에 속삭였다.
“지난번에 있었던 일 복수하게 해드릴게요.”
혈천제는 기수가 하다 말고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했다.
기수는 혈천제의 그곳에서 물건을 뽑아 광혼랑의 입에 갖다 댔다.
광혼랑은 혈천제의 눈치를 보다가 슬그머니 기수의 존슨을 머금었다.
혈천제의 윤활액으로 번들번들거리던 존슨은 잠시 후 광혼랑의 타액에 온통 젖게 되었다. 기수는 그걸 뽑아서 다시 혈천제의 길고 곧은 다리를 벌린 후 그곳으로 깊숙히 들어가 10번 정도 왕복하여 윤활액을 듬뿍 묻혔다.
그리고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인 존슨을 뽑아 이번엔 소혼랑의 입에 넣었다.
혈천제는 비로소 기수가 무슨 복수를 해주는지 알아차렸다.
그녀가 일전에 폐관수련을 마치고 나와서 다짜고짜 기수의 육봉을 입에 넣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오묘한 맛이 바로 두 제자의 윤활액이었던 것이다.
혈천제는 기수가 중간에 한눈 파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막상 그런 식으로 복수를 하고 나니까 기분은 왠지 모르게 통쾌했다.
그렇게 두 제자에게 사부의 맛을 알게 해준 기수는 게이지를 충분히 낮추고 다시금 깔끔한 모양을 가진 혈천제의 그곳으로 들어갔다.
“아흑….. 아앙…..”
속도를 빨리 하지 않아도 혈천제의 교성은 점점 커져만 갔다.
기수의 물건이 쑤욱! 들어올 때면 뱃속 내장들이 다 밀려나는 것 같은 팽만감과 함께 속살 벽의 매 밀리미터마다 불꽃이 튀는 것 같은 쾌감들이 뇌로 전달되었다.
이 세상에 이보다 더 황홀한 일은 없을 것 같았다.
기수는 혈천제의 속살 반응을 민감하게 느끼면서도 자신의 흥분 수치는 일정하게 유지했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정신을 집중하니까 해낼 수 있었다.
자기는 맨정신인데 혈천제가 이성을 잃어가는 모습을 계속 내려다 보면서, 기수는 약간의 짓궂은 장난기를 느꼈다.
그래서 존슨을 뽑아 위로 올라가서 혈천제의 입에 들이밀었다.
“우움…..! 웁…….”
혈천제는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떴다.
제자들에겐 그렇다고 해도, 자기한테까지 맛을 보게 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입에서 치우고 기수의 뺨을 한 차례 갈겨주고 싶었지만, 졸라대는 아이처럼 기대감 가득, 똘망똘망한 눈으로 자기를 내려다보는 기수를 보니까 차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녀는 스스로를 달랬다.
‘이것보다 더 한 것도 해주면서 뭐 어때?’
기수의 분출액을 먹기까지 했으면서 자신의 윤활액을 거부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았다. 그리고 모르고 한 일이기는 하지만 두 제자의 윤활액도 이미 맛보지 않았던가.
결국 혈천제는 고 예쁜 입술로 쪽쪽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수는 승자의 포효를 외치고 싶었다.
‘그래! 네가 아무리 무공이 고강해도 결국 내 존슨 앞에선 여자일 뿐이야!’
가슴 뿌듯한 쾌감을 만끽한 기수는 혈천제를 엎드리게 했다.
혈천제는 슬쩍 거부하는 몸짓을 했다.
“이대로도 좋은데…. 왜?”
“아닙니다. 진출입 각도가 바뀌면 느낌도 달라지는 법입니다. 최선을 다할 테니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혈천제는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마음에 들어서 배시시 웃으며 엎드렸다.
“오오!…. 이 라인….”
기수는 탄성을 토했다. 혈천제는 골반이 약간 작은 편이었다.
그 형상이 사과처럼 예쁘고 탄력 있어서 점수를 많이 줬던 것인데, 지금 이렇게 제대로 자세를 잡고 보니까 허리 라인과 힙 라인의 비율이 절묘해서 기수의 흥분 게이지를 확! 끌어올렸다.
‘아! 역시 절대 크기가 아니라 비율이 중요하다니까.’
기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진입을 시도했다.
“아흑….. 정말 느낌이 다른데? 아아…..! 완전히 달라….. 아앙….!”
혈천제는 등을 완전히 무방비상태로 드러내는 자세임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기수이다 보니 경계심을 품지 않았다.
기수는 좀 더 강해진 조임과 시각적 자극 때문에 참기가 쉽지 않았다.
혈천제의 역 하트 복숭아가 광혼랑이나 소혼랑에 비해 작다 보니 상대적으로 존슨의 굵기가 더 굵어 보였다. 일종의 착시현상인데, 기분은 끝내줬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존슨이 후진할 때마다 워낙 타이트한 혈천제의 분홍빛 속살이 깔대기 모양으로 딸려 나오면서 힘줄과 핏줄 선 존슨 기둥에 뜨거운 액을 번들번들하게 발라주었고, 전진할 때는 동그란 둔덕을 형성하면서 조여주었다.
‘기수야! 안 된다! 참아야 한다! 태정태세 문단세, 아이 마이 미 마인, 카키쿠케코 사시스세소, 운동에너지는 질량 곱하기 뭐였지?… 아! 그건 운동량인가? 어쨌거나 수소, 헬륨, 리튬, 베릴륨, 붕소, 탄소, 질소, 산소…. 그 다음이 뭐더라…’
겨우겨우 위기를 넘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바로 그때, 광혼랑과 소혼랑이 양동작전을 전개했다.
한 명은 아래로 파고들고, 다른 한 명은 위로 다가와서 존슨과 결합된 혈천제의 그곳 위아래도 두 사람의 얼굴이 위치하게 되었다. 그리고 아래쪽의 광혼랑이 기수의 존슨과 혈천제의 그곳에 무차별적인 혀 공격을 감행했다.
“어어!…..”
“아아앙…..!”
기수는 안 그래도 혈천제의 그곳에서 나는 물기 가득한 마찰음 때문에 귀를 틀어막고 싶은 상태였는데 강력한 자극이 추가되자 그만 집중력을 놓치고 말았다.
“으윽………!”
기수의 스피드가 급격하게 빨라지자 혈천제가 교성과 함께 소리쳤다.
“안 돼! 안에는 안 돼!”
소혼랑은 잽싸게 기수의 존슨을 움켜쥐고 사부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급히 뽑혀 나온 존슨의 분출액은 혈천제의 등줄기에 한 차례 긴 흔적을 남기며 뿌려졌고, 그 이후의 발사분량은 소혼랑의 입에 갇혔다.
그러자 아래쪽에서 외침이 들려왔다.
“나도 줘!”
소혼랑은 기수의 존슨을 사저의 입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머리를 움직이기 불편한 자세라는 점을 감안해서 손을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여주었다.
광혼랑은 입 안에서 울끈! 불끈! 하면서 뜨거운 액체를 쏟아내는 살덩이를 입술과 혀로 최대한 감싸고 문질러 주었다.
기수는 이번에도 참지 못한 자신을 자책했다.
그러나 이렇게 질펀한 마무리는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기분은 진짜로 좋았다. 그래서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않기로 했다.
‘참는 연습은 다음에 해도 되잖아.’
혈천제의 붉게 달아오른 명기 위아래로 제자들이 바짝 달라붙어 대기하는 게 참으로 효율이 좋은 포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광혼랑의 입과 소혼랑의 입을 번갈아 오가는 사이에 혈천제는 몸을 빼내어 자세를 바로 했다. 기수는 그녀가 화난 표정이란 사실에 불안감을 느꼈다.
만약 소혼랑이 제때 빼주지 않았다면 사고를 쳤을 거라고 생각하는 듯 했다.
그녀가 기수에게 명령했다.
“너. 내 제자들을 만족시켜 줘. 내가 보는 앞에서.”
기수는 그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호흡이나 기색으로 봐서 그녀는 절정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제자들 있는 데서 절정에 도달하면 음양대법 시행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녀들에게 만족감을 안겨준 후 먼저 내보내려는 것이었다.
혈천제의 눈은 반짝거리고 있었다. 잠시 쉬면서 경험 많은 제자들의 기교를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그거라면 기꺼이 해주지. 후후후….. 이게 벌이냐? 상이냐?’
그리고 섭섭한 표정으로 말했다.
“명령이니까 따르기는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