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92
기수는 그녀의 황홀해 하는 얼굴을 쳐다보며 탐스런 가슴을 양손으로 움켜쥐었다.
따듯하고 보드라운 감촉이 손바닥 가득 전해져 왔다.
복숭아보다 크고 참외보다는 작아서 손에 딱 맞는 크기였다.
“아아…. 주인님….아아!…..”
단단한 축에 집중하고 있던 부용은 또 하나의 자극이 전해지자 몸을 비틀었다.
기수가 보기에 상당히 민감하고 반응이 빠른 몸이었다.
“베개 줄까? 아니면 수건?”
“으음….”
그녀는 이빨로 아랫입술을 꼭 물었다. 소리 안 내고 버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기수는 그것을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녀가 허리와 골반을 돌리는 동작에 맞춰서 존슨에 힘을 빡 주었다.
“아악…!”
부용은 결국 수건을 물었다.
그러더니 위에서 혼자 말타기라도 하는 것처럼 마구 들썩여댔다.
기수는 그녀의 윤활액이 기둥을 타고 흘러 주머니까지 흠뻑 적시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난 열기였다.
오래지 않아 수건을 문 그녀 입에서 괴성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부용은 자신의 전 체중을 실어 힙을 아래쪽으로 강하게 누르며 비벼댔다.
“악! 악! 아악!…..”
기수는 1cm도 밀리지 않고 끝까지 빳빳하게 버텨주었다.
기둥의 뿌리 위쪽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마찰감촉이 나쁘지 않았다.
온몸을 바르르 떨던 부용이 자신의 몸 위로 풀썩 쓰러지자 기수는 양손으로 번갈아 그녀의 등과 힙을 어루만지며 웃었다.
“뭘 그렇게 서둘러?”
올라탄 지 3분도 안 된 것 같았다.
“헉… 헉…. 주인님처럼 단단한 건 처음이에요. 아아….. 저도 이렇게 빨리 도달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헉…. 헉….”
“후후…. 다음 준비 될 때까지 이대로 좀 쉬어.”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힙을 꽉 쥐기도 하고 주무르기도 하면서 여전히 단단한 존슨에 전해져 오는 열기 변화를 감지했다.
부용은 금방 뜨거워졌다. 그녀의 속살이 옴찔거리기 시작하자 기수는 그녀의 몸을 회전시켰다.
“아이….꼭 돌아야 해요?”
“마주보는 건 방금 했잖아. 자, 빠지지 않게 조심해서…. 옳지.”
기수는 돌아앉은 부용의 어깨에서부터 흘러내려 허리를 지나 둔부에 와서 확 퍼지는 곡선을 감상했다.
“그래! 이게 제대로 된 라인이지!”
그 곡선의 핵심에 연결되어 있는 자신의 단단한 존슨을 보니 힘이 불끈 들어갔다.
“아아…..!”
부용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떨었다.
그런데 그녀의 등에 흉터가 많이 보였다.
“너 등은 왜 이러냐? 오래된 것도 있고, 최근에 생긴 것도 있네?”
“네째 도련님이 만드신 거예요.”
기수는 갑자기 짐작 가는 바가 있었다.
“걔가 너희들 때리냐?”
“아잉….도련님 얘기는 하지 말아요.”
“가만 있어봐. 교운이 등에도 상처가 있던데?”
“교운이도 가끔 가서 맞아요.”
“와! 얼척이 없네. 사내자식이 왜 약한 여자를 때려?”
뭐 그런 종류의 변태들이 있는 걸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설마 고원달이 그럴 거라고는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매일 4시간씩 어디론가 사라지는 게 혼자 몰래 무공을 익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시녀들 등에 채찍질을 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너희들도 그렇지. 때린다고 맞냐?”
부용은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맞아야지 어쩌겠어요?”
“가만있어 봐. 금련이는 등이 깨끗했던 것 같은데?”
“언니는 네째 도련님 소속으로 최근에 왔어요.”
“뭐야. 형제들끼리 서로 바꾸고 그러냐?”
“아이, 뭘 그런 걸 묻고 그러세요? 호호!”
하긴 물으나 마나 한 질문이었다.
부용이 덧붙여 말했다.
“시녀들 중엔 그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어요. 도련님도 싫다는 사람 억지로 계속해서 때리지는 않으니까 너무 화내지 마세요.”
“너도 맞는 게 좋으냐?”
등의 자국들을 보니 매일은 아니더라도 꽤 자주 가는 편인 것 같았다.
“나름의 쾌감이 있어요.”
“맞는 게 좋다고?”
“맞는 건 당연히 아프죠. 피도 나고, 상처도 오래 가고. 하지만 뭐랄까, 도련님과 저 사이에 감정적으로 뭔가 통하는 그런 게 생겨요.”
“그걸 왜 폭력으로 해? 대화로 통하면 되지?”
“그게 좀 달라요.”
기수는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팬이 많은 장르니까 뭔가 분명히 장점이 있기는 할 것이었다.
하지만 기수 본인은 절대로 시도해볼 마음이 없었다.
그런데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형제들은 취향이 어떠냐? 다들 변탠가?”
“막내 도련님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싫증을 빨리 내요. 그래서 늘 밖으로만 나돌죠. 지금쯤은 청주의 모든 기루에도 싫증이 났을 거예요.”
“그건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첫 째는?”
“큰 도련님은 부인과 첩이 다섯이나 있지만 우리 시녀들을 종종 사랑해주시죠. 그런데 뒷문만 이용하세요.”
“뒷문이면 이 쪽?”
“아이, 손은 대지 마세요.”
“왜 그런대? 멀쩡한 앞문 놔두고?”
“문주님이 부인 이외의 여인에게서 자식을 낳으면 다리를 부러뜨리겠다고 공언하셨거든요. 그래서 형제분들 모두 마무리를 주의 깊게 처리하시죠.”
기수는 문주를 떠올려보았다.
한 번 뱉은 말은 꼭 지킬 것 같은 사람이었다.
엄한 아버지가 자식들을 변태로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재미있었다.
“3공자도 결혼했나?”
“그럼요. 부인과 첩이 벌써 셋인데요. 시녀들은 세째 도련님을 좋아해요.”
“안 때리고 잘 해주나 보지?”
“약을 주시거든요. 그걸 먹으면 하늘을 나는 것처럼 기분이 좋아져요.”
“허걱! 엑스타시? 코카인?”
“약의 이름은 저희도 몰라요.”
“네째는 아직 결혼 안 했지?”
“아이, 모시는 분을 자꾸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뭐 어때? 없는 데서는 황제 욕도 할 수 있는 건데.”
“호호! 그렇긴 하네요….이 집 남자들은 스물셋에 성혼하는 게 관례니까 내년이면 결혼 하실 거예요.”
부용은 기수와 대화를 하는 동안 계속 골반 댄스를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빨리 절정에 도달하기는 싫어서 속도를 늦추었는데, 감상하기엔 그게 훨씬 좋았다.
기수는 시각적으로 만족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존슨 표면을 타고 계속해서 흘러내리는 윤활액의 미끌미끌한 물기에도 높은 점수를 주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부용이 자신의 몸속에 들어간 존슨을 충분히 즐기면서 그 느낌을 여과 없이 신음과 몸짓으로 표현한다는 사실이었다.
솔직하고 즉각적인 반응도 흥분을 유도했다.
‘역시 여자는 케이스 바이 베이스야. 한 가지 조건만 놓고 속단해선 안 돼.’
부용 역시 무공을 익힌 여인은 아니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아무 불만이 없다고 할 수 있었다.
기수는 자신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더 이상 발사하지 않고 부용이 내일 몸살로 일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
그 목표를 위해 매진하다가 어느덧 새벽녘이 되었는데, 부용이 품안에 안겨 뜻밖의 얘기를 속삭였다.
“주인님. 정말 감동했어요.”
“뭘 또 새삼스럽게.”
“주인님이 싫지 않으시다면 저희 모임에 초대하고 싶어요.”
“모임? 무슨 모임?”
“시녀들끼리 모여서 노는 모임이에요. 제가 그 모임의 장인데, 주인님을 모시고 가도 좋을지 판단하기 위해서 오늘 왔던 거예요.”
“오! 어쩐지 시녀치고는 좀 적극적이다 했더니, 모임을 이끄는 리더였군.”
“리더가 뭐죠? 어쨌거나 가실래요?”
“지금?”
말만 하면 달려가서 모임을 훈훈하게 해줄 자신이 있었다.
“아뇨. 지금은 말고요. 장원이 넓지만 우리 시녀들이 은밀하게 모일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은 제한되어 있답니다.”
“맞아. 어디에 그럴 장소가 있는 거야?”
“네 째 도련님은 채찍을 들면서부터 은밀한 공간을 필요로 하셨어요. 소리가 새나가지 않도록 주로 땅을 파셨죠. 만든 땅굴은 여러 개인데, 쓰는 건 하나뿐이니까 나머지는 저희들이 빌려 쓰는 거죠. 호호호…!”
“이럴 땐 네 째의 취향이 도움 좀 되네. 하핫!”
기수는 기뻤다.
사실, 사명감을 가지고 한 여인에게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주는 게 보람 찬 하루 일이기는 했다. 하지만 밤새 한 여인만 집중 탐구하는 게 약간은 질리는 면도 있었다.
상대가 세 명만 되어도 그런 문제는 사라진다고 할 수 있었다.
금련, 교운, 부용이 한꺼번에 침상에 오른다면, 뭐 혈천제 트리오와 비교할 정도는 안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훨씬 큰 즐거움을 보장할 것이었다.
1+1+1은 3이 아니라 그 이상일 가능성이 컸다.
기수는 혹시나 하고 물어봤다.
“야. 나 말고도 초청된 사람이 있었냐?”
“아뇨. 들키면 우리 목이 달아날 텐데 어떻게 감히 그런 생각을 하겠어요?”
“그럼 나는? 내 경우엔 4공자가 봐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뇨. 들키면 끝장인 건 마찬가지죠. 하지만…..”
부용이 아래쪽에서 존슨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말을 이었다.
“이거라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결정적인 계기는 금련의 괴성 때문이었다.
그날 이후 소문이 퍼지면서 시녀들 모두가 4공자의 새 보표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모임의 우두머리인 부용이 직접 와서 확인하기에 이른 것이다.
“하하! 그 정도 각오를 하고 선택해주다니… 영광인데?”
부용이 생긋 웃더니 그녀 머리가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다.
그리고 곧 존슨이 따듯하고 축축한 것에 감싸이는 느낌이 전해져 왔다.
“으으….”
기수는 그녀의 초청 때문에 심리적으로 흥분해서 금세 단단해졌다.
부용은 동이 틀 때까지 세 번 더 천상의 쾌감을 만끽했다.
다음 날.
기수는 고원달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이놈아. 하루 4시간씩 무공을 연마해도 무림은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냐. 그런데 시녀들 때리면서 놀고 자빠졌어? 그래 가지고 언제 형을 이길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그의 형인 고원정도 마약인지 엑스타시인지를 만들어서 멀쩡한 마누라들 놔두고 시녀들과 놀아나고 있다니까, 그놈이 그놈. 난형난제라고 할 수 있었다.
기수는 고원달을 따라 다니면서 어서 그가 자신의 놀이터로 가기를 바랐다.
그래야 시녀들이 4시간의 모임을 열고, 자신이 초청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마침내 점심을 먹은 고원정이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자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흐흐흐…’하는 웃음을 흘렸다.
그런데, 바로 그 때. 문득 잊고 있던 일이 생각났다.
‘아차! 탁지연.’
기수는 잠시 망설였지만 곧 결정을 내리고 장원 밖으로 나갔다.
미녀 여러 명이 자기들의 은밀한 모임에 초청한 마당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수는 약속을 중시하는 사나이였다.
기수가 도착하자 탁지연이 반가이 맞았다.
“어서 오십시오! 형님.”
“형님은 또 뭐냐?”
“지금 우리 사이에 제일 적당한 호칭 같아서요.”
“그건 그러네. 자! 어제 배운 거 해 봐.”
탁지연은 호흡을 고른 후 하루 종일 연습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기수는 흡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잘 했어.”
탁지연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웃었다.
기수는 곧바로 돌아섰다.
“자! 오늘은 자습.”
“예?”
“자습 몰라? 자습. 무공이란 배운 걸 반복하는 게 중요한 거야.”
“하지만 기본 동작…..”
“어허! 만사에 기초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왜 몰라?”
“아, 알았어요.”
기수는 그녀를 놔두고 빠른 걸음으로 복귀했다.
그래도 약속을 지켜서 기분은 좋았다.
‘여색도 나를 흔들리게 할 수는 없단 말이지. 후훗….’
그가 자신의 거처로 가자 안절부절 못하고 서성이던 부용이 반가운 표정을 지으며 턱짓을 하고 앞장섰다.
기수는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좌우를 살핀 후 그녀를 따라갔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주방 뒤에 있는 창고였다.
쌀가마니와 그릇, 바구니 등이 쌓인 허름한 장소였는데 부용이 한쪽 구석에 쌓인 대나무 광주리 더미를 치우자 그 아래 나무 문짝이 나타났고, 줄을 당겨 열자 시커먼 구멍이 보였다.
그녀가 먼저 내려가면서 말했다.
“발 아래 조심하세요.”
기수도 따라 내려갔는데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구멍에 나무 사다리가 걸쳐져 있는 구조였다.
그 아래는 더 좁았다.
하지만 불빛이 보였고 사람들, 그것도 여인들 목소리가 들려왔다.
기수는 기대감을 안고 부용의 뒤를 따랐다.
상체를 반쯤 숙이고 10미터 쯤 이동한 곳엔 의외로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었다.
침상과 탁자까지 놓여 있는 방.
그리고 그곳엔 4명의 시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자! 내가 모시고 왔어!”
부용이 자랑스럽게 기수를 소개하자 4명의 시녀들은 까르르 웃으며 앞다투어 기수에게 자기 소개와 인사를 했다.
기수는 4명의 이름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했다. 그들의 목소리가 섞여서이기도 했고, 4명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인데다 하나 같이 아름다워서이기도 했다.
금련과 교운이 아닌 초면인 4명이란 사실에 호흡이 빨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