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96
새 팀 6명을 세 바퀴 돌고 난 이후의 느낌을 정리해보자면 홍화가 얼굴만큼 인상적인 속살을 보유하고 있었고 다음은 역시 금련이 뜨거웠다.
새 멤버 중 나머지 3명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
낯선 여인과 첫 만남이라는 심리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그곳의 성능(?)만 놓고 보자면 교운만큼도 못한 것 같았다.
‘키가 커서 그런가?’
남자는 키에 비례해서 존슨 길어지는 비율이 미약하지만, 여자는 키 크면 입구도 넓어지는 경향이 좀 강한 것 같았다.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고 케이스 바이 케이스지만, 적어도 그건 속설이 아니라 기수가 자신의 경험을 종합해서 판단한 거니까 신뢰성이 좀 더 높다고 할 수 있었다.
보통의 경우라면 여자의 속살 신축성이 너무 강하지 않은 편이 서로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시간 맞추기에 오히려 유리한 면이 있을 것이었다.
그러나 기수는 아무리 자극이 강해도 얼마든지 오래 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아쉬웠다.
‘무공을 익히지 않았다면 괄약근 강화운동이라도 좀 하지.’
하지만 직업적으로 하는 기녀나 창녀도 아닌데 그런 걸 요구하는 건 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기수는 머리를 한 차례 흔들고 마음을 정리했다.
남자가 키나 존슨 크기가 전부가 아니듯, 여자도 얼굴이나 괄약근 강도가 전부가 아닌 것이다.
‘사람을 판단할 때 편견을 가지면 안 돼!’
얼굴이 못 생겼다고 해서 그 사람의 영혼까지 탁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속살 조임이 약하면 입으로 좀 더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다.
결론이 좀 이상하게 났지만 어쨌거나 기수는 6명을 골고루 사랑해주었다.
끝날 시간이 되자 모두들 만족한 얼굴로 나가면서 존슨에 뜨거운 작별인사를 해주었고, 기수는 보람을 느꼈다.
‘봉사활동 점수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후후….’
하지만 시녀들만 좋았던 것은 아니니까 봉사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기수도 옷을 입고 일상으로 복귀했다.
오후에 고원달을 따라 다니면서, 기수는 전과 달리 집 안 구조를 외울 정도로 자세히 관찰해 두었다.
단약을 만드는 곳, 숨길만한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고원달에게 슬그머니 질문도 해보았다.
“약으로 내공을 얼마까지 증진시킬 수 있습니까?”
고원달은 씩 웃었다.
무림인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지는 질문이었다.
“우리 가문의 자랑인 대청단으로 보자면 인화대청단만 하더라도 1갑자, 지화대청단은 2갑자, 그리고 천화대청단은 4갑자의 내공증진 효과가 있지.”
“와! 대단하군요.”
정말 놀라운 수치였다.
기수는 현재 자신의 내공이 어느 정도일까 생각해보았다.
조현, 조민 자매와 연공을 하던 당시 5갑자는 확실히 넘었고, 최대한으로 보자면 10갑자는 되었을 것이었다. 그 후 혈천제와 지내면서 비슷한 수준의 내공을 흡수했으니까 미니멈으로 보면 10갑자, 맥시멈으로 보면 20갑자까지 가능할 것이었다.
‘젠장! 그러면 뭐 해.’
80% 이상을 쓰면 주화입마에 들 가능성이 생기니까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내공은 8갑자에서 최대 16갑자라고 할 수 있었다.
기수가 다시 고원달에게 물었다.
“그러면 천화대청단을 2개 먹으면 8갑자가 되는 건가요?”
“하하하! 그러면 얼마나 좋겠나. 그랬으면 우리 약선문이 벌써 무림을 일통했겠지.”
기수를 믿기에 무림일통이라는 단어도 거침없이 나왔다.
“그럼 하나 이상은 효과가 없는 건가요?”
“안타깝게도 그렇다네. 하지만 4갑자만 해도 충분하지 않은가? 거기서부터는 자기가 얼마나 연공하느냐에 따라서 얼마든지 더 키울 수 있으니까.”
기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자기 노력 없이는 성취도 없는 것이군요.”
“그렇지. 하하하!…”
“만약 4갑자의 내공을 가진 사람이 천화대청단을 먹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러면 아무 효과도 없게 되나요?”
상당히 궁금했다.
“그건 아니지. 대청단과 상이한 내공이라면 증진의 효과는 있지. 하지만 하수에서 4갑자로 증진되는 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을 거야.”
기수는 자신의 경우, 줘도 먹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안 그래도 태무신궁의 내공과 혈천제의 마공이 공존해서 골치 아픈데 독종의 내공까지 섞이면 득 될 일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았다.
“혹시 그 대청단은 팔기도 합니까?”
고원달이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하하하! 그걸 팔 리가 있나? 상대를 고수로 만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데. 인화와 지화대청단은 제자들 중에 큰공을 세우면 상으로 주고, 천화대청단은 귀한 분에게 특별히 선물할 때에만 쓰지.”
“아! 그렇군요.”
“후후후….. 자네도 이번에 나를 따라가서 큰공을 세우면 하나 받을 수 있도록 아버님에게 추천해보겠네.”
“전 약선문 제자도 아닌데요?”
“그러니까 특별히 추천해본다는 거지.”
“그건 문주님이 전부 관리하시는군요?”
“당연하지. 얼마나 중요한 건데.”
기수는 아무래도 훔쳐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혼례의 선물로 외부 반출된다면 기회는 있을 것이었다.
‘며느리 하나 받아들이면서 천하의 약선문과 사돈지간이 되고, 거기에 플러스로 4갑자의 내공까지 얻게 된단 말이지?’
그 정도라면 이 세상 어느 문파가 혼담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무공 증진에 눈이 먼 문파라면 멀쩡히 잘 사는 아들을 이혼시켜서라도 혼사를 치르고 싶어 할 것 같았다.
그러니 고씨 형제들이 여러 조건을 이리저리 재보면서 마음껏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것이었다.
그날 밤 탁지연을 만나러 가서 그 얘기를 하자 그녀는 입맛을 다셨다.
“인화대청단이라도 하나 먹으면 좋을 텐데….”
1갑자의 내공이라면 희망을 걸어볼 수 있었다.
싸움이란 것은 숫자놀음이 아니라서 내공 4갑자와 1갑자가 싸우면 무조건 4갑자가 이기는 것은 아니었다.
방심할 때 기습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쓰면 더 큰 차이라도 승패가 바뀔 수 있었다.
초딩과 대학생이 싸우면 당연히 대학생이 이기지만, 아무리 초딩이라도 등 뒤로 몰래 다가가서 칼로 푹! 찌르면 대학생을 죽일 수 있는 것이다.
내공 1갑자만 되어도 고수 소리 듣기엔 충분했다.
“내가 어떻게든 구해볼 테니까 넌 그동안 열심히 해.”
탁지연은 기쁜 표정으로 포권을 했다.
“알겠습니다! 사부님.”
기수는 1시간 정도 그녀의 대련 상대를 해주고 돌아와서 새벽까지 운기조식을 했다.
금련이 차려준 아침을 먹고 고원달의 처소로 출근하려는데 마당 구석에 한 사람이 숨어 있다가 나와서 그에게 말을 걸었다.
“어제는 도대체 어디 가셨었어요?”
원망스런 표정으로 따지는 그녀는 바로 부용이었다.
“아! 다른 곳에 일이 좀 있어서…..”
“다른 곳 어디요? 무슨 일이요?”
기수 입장에선 대답하기 곤혹스러웠다.
그때 등 뒤에서 호통이 들려왔다.
“너 이년! 우리 주인님한테 무슨 수작이냐!”
어떻게 눈치챘는지 금련이 달려나왔다.
부용은 당황했다.
“어, 언니…. 안녕하셨어요?”
“안녕 못했다. 요년아! 너 우리 양공자님한테 도대체 무슨 거짓말을 한 거야? 너 내 손에 한 번 죽어볼래?”
“어머! 언니는…. 제가 무슨 거짓말을 했다고 그러세요?”
금련은 손을 뻗어 부용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려 했다.
“이년이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네.”
부용은 잽싸게 그 손을 피한 뒤 달아났다.
“내 정신 좀 봐. 마님 심부름을 하다 말고….. 나중에 다시 만나요. 언니.”
“다시 만나면 넌 내 손에 죽을 줄 알아!”
금련의 시선이 자신에게 향하자 기수는 흠칫 놀랐다.
‘어! 씨발…. 여자는 무서워.’
그러나 금련은 그 사납던 기세를 늦추고 기수에겐 미소를 보였다.
“이제 저년은 주인님 근처에 얼씬도 못할 거예요. 만약 또 나타나면 저한테 말씀만 해주세요.”
기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죽여버리려고?’
금련이 다그쳐 물었다.
“아셨죠?”
“응. 응… 알았어. 꼭 얘기할게.”
기수는 버블헤드 인형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부용이 한 마디도 못 하고 도망친 걸 보니 시녀들 사이의 짠밥수와 위계질서가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언제나처럼 고원달이 자기 시간을 즐기러 가자 기수도 지하실로 갔다.
금련의 팀은 첫날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기수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오후와 저녁일과를 마치고 거처로 돌아가는데 마당 구석에 누군가 숨어 있다가 나와서 길을 막았다.
기수는 금련에게 신고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나타난 사람은 부용이 아니라 려려였다.
“주인님. 저예요.”
“아! 려려. 오랜만이야.”
“이틀 연속으로 못 뵈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여기서 하자고?”
“예?”
려려는 좌우를 살펴 보았다.
‘얘좀 봐. 진짜로 함 줄라고 그러네.“
농담 삼아 말을 걸었던 기수는 진짜 하자고 할까봐 화제를 바꾸었다.
“부용이 보내서 왔냐?”
“예. 내일은 꼭 저희들에게 와주세요. 저희들이 준비한 게 있어요.”
“준비? 뭔데?”
“그건 오셔야 아실 수 있어요. 지금은 말씀드리지 않을 거예요.”
기수는 씩 웃었다.
“좋아. 궁금증 유발 성공이다. 한 번 가 주마.”
“호호! 고마워요. 그리고 지금 사람이 많은데, 여기서는….”
려려는 콧소리를 내며 몸을 꼬았다.
“아무래도 그렇지? 잘 가. 내일 보자.”
기수는 바로 돌아섰다.
려려가 아쉬움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기수 입장에선 이런 노출된 장소에서 위험을 감수할 수는 없었다.
대청단과 장보도를 빼내는 그 순간까지는 조심해야 했다.
다음날 자유시간.
기수는 금련이 아닌 부용의 팀으로 찾아갔다.
무엇을 준비했나 궁금하기 짝이 없었다.
지하실로 들어가자 5명의 시녀들이 우르르 몰려와 기수에게 매달렸다.
“보고 싶었어요.”
“어제, 그제 왜 안 오셨어요?”
“하하하! 그렇게 보고 싶었어?”
기수는 지하실 내부를 살펴 보았다. 그러나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뭘 준비했다는 거지?’
전과 다른 게 하나 있기는 했다.
지하실 구석에 작은 향로가 하나 놓여 있고 약간 푸른 빛을 띈 연기가 실내에 자욱하게 퍼지고 있었다.
기수는 코를 벌름거렸다.
향기로운 냄새였는데 약간 매캐하고 찌릿한 성분도 섞여 있었다.
‘모기도 없는데 왜 켜놓은 거지?’
기수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사이 그의 옷은 전부 벗겨져 나갔고 아래쪽에서 다섯 개의 입이 요란한 소음을 만들기 시작했다.
쭈웁, 쪽쪽, 할짝 할짝, 훌르릅, 삭삭, 꿀럭꿀럭….
기수는 그 소리들이 먼 곳에서 들리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소리만 멀어지는 게 아니라 촉감도 이상했다.
분명 두 발로 서있는데 몸이 둥둥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이거 왜 이러지?’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봤다.
다섯 시녀 모두 익숙한 얼굴. 그런데 각각의 얼굴들이 엄청나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와! 부용이 원래 이렇게 예뻤었나? 하루 사이에 성형했나? 아니면 화장법을 새로 바꿨나? 어라? 려려도 달라 보이네.’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분출을 하고 말았다.
“꺄악! 뜨거워요….”
“아잉,…. 나도 먹을래요.”
입 다섯 개가 경쟁하며 달려들었다.
기수는 너무나 쉽게 발사한 자신을 질책했다.
‘야! 너 왜 이래?’
그러나 곧 다른 생각이 들었다.
‘아껴서 뭐 하려고? 생기는 대로 전부 쏟아도 되잖아? 후후….’
기수는 시녀 다섯 명 모두가 전보다 예뻐지고, 몸매까지 섹시하게 변했다는 사실에 완전 흥분해서 존슨을 풀 스피드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아악! 주인님. 너무 좋아요!”
자기만 그런 게 아니라 시녀들도 예전보다 훨씬 흥분한 것 같았다.
기수는 려려와 즐기던 도중에 그녀의 몸속에서 분출하면서 불현듯 깨달았다.
‘저 향이 문제다!’
고원정이 시녀들에게 마약을 먹이며 즐긴다는 얘기가 생각났다.
바로 그걸 지금 이 지하실에 켜놓은 게 분명했다.
‘헉! 씨발… 마약이라니….’
한국에 살아서 그런지 향정신성 의약품에 대한 거부반응이 확 올라왔다.
기수는 일단 운기조식을 통해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자 몽롱하던 기분이 싹 깼다.
그러나 시녀들은 여전히 제정신이 아니었다.
부용이 기수의 존슨을 쑥 뽑더니 웃으며 말했다.
“어머! 안에다 하셨네. 주인님은 려려를 정말 좋아하시나 봐.”
그리고 갑자기 존슨을 입에 쑥 넣어 쪽쪽 빨기 시작했다.
발사 직후라 존슨 기둥엔 흰 액체가 잔뜩 묻어 있었는데 부용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걸 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더욱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다른 시녀 한 명이 입을 들이밀었는데 부용이 혼자 먹겠다고 양보를 안 하니까 그 시녀가 갑자기 려려의 그곳에 입을 대더니 쪽쪽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안에 고인 것이라도 먹겠다는 것이었다.
‘와! 이게 마약의 힘이구나.’
약에 취한 시녀들은 평소라면 상상도 못할 일들을 거리낌 없이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