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98
금련이 영주를 뒤로 잡아당겼다.
그녀 입에서 펩! 하고 병 따는 소리가 났다.
“아이… 왜요? 언니…”
“너 아무래도 안 되겠어. 우리가 하는 거 보고 배워.”
그러더니 6명이 앞 다투어 배치되었다.
기수는 영주 편이었다.
“그냥 둬도 되는데… 뭘 또 교육까지 시키려고….”
그러나 금련은 단호했다.
“뭘 해도 제대로 해야죠. 대충 넘어가선 발전이 없다고요.”
말은 맞는 말이었다.
6명이 시범을 보이자 영주는 눈 한 번 깜빡이지 않고 모든 걸 기억했다.
그리고 자기 차례가 오자 언니들 못지 않게 열심히 해서 자기가 단지 교체선수가 아닌 주전으로도 뛸 재목임을 과시했다.
“오! 잘하는데?”
“금방 배우네.”
기수는 이래저래 즐거웠다.
금련이 그의 눈치를 살피다가 말했다.
“오늘은 규칙대로 안 해도 되요. 빨리 신입생을 확인해보고 싶으시죠?”
“아니, 뭐. 꼭 그런 건 아니고….”
귀신같이 속마음을 읽었다.
여섯 시녀는 영주를 침상에 눕히고 자기네들이 그녀의 두 다리를 양쪽에서 잡고 활짝 벌려주었다. 시간 끌지 말고 빨리 하라는 의미였다.
기수는 그렇게까지 노골적인 게 영주를 곤혹스럽게 할까봐 걱정했는데, 영주는 지금 부끄러움보다 흥분이 더 강해서 그보다 더 적나라한 모습을 드러낸다 해도 상관없다는 마음 상태였다.
기수가 빨리 움직이지 않자 금련이 기수의 존슨을 움켜쥐고 잡아당겨서는 겨냥을 맞춰주었다. 역시 시간 끌지 말고 빨리 하라는 압박이었다.
기수는 등 떠밀려 영주의 몸 속으로 들어갔다.
“아흑…..아악……”
영주의 전신이 꿈틀거리면서 희고 긴 양 다리가 기수의 허리를 감았다.
언니들이 좌우에서 한 마디씩 하며 놀렸지만 이미 부끄러움에 몸 사릴 상황은 아니었다. 더구나 영주의 귀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모든 감각이 하체에 꽉 들어찬 뜨거운 살기둥에 집중되었다.
기수는 영주의 속살 느낌에 몹시 만족했다.
뜨겁고 윤활액이 풍성한 것은 기본이고, 뭐랄까 주름이 뽀득뽀득거린달까 하는 싱싱한 느낌이 있었다.
기수는 조금씩 속도를 올려 갔고, 영주는 오래지 않아 절정의 몸부림을 시작했다.
“아악….! 아앙….”
목소리는 컸지만 몸의 반응은 예상보다 얌전했다.
‘내가 제대로 보낸 건가?’
기수는 의심스러웠지만 그때까지 목마르게 기다리는 6명의 시녀들은 기수를 잡아 당겨 강제 분리시킨 후 미리 정한 차례대로 줄을 섰다.
“어서요! 어서 해주세요.”
기수는 6인 로테이션을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영주에게서 느낀 아쉬움의 정체를 깨달았다.
과일로 치면 아직 덜 익은, 분명 신선하고 파릇하지만 육즙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농익으려면 시간이 좀 필요한, 딱 그런 느낌이었다.
그동안 부용의 팀, 금련의 팀을 오가며 즐긴 상대들은 전부 20대 중반 혹은 후반의 나이로, 남자를 제대로 알고 몸도 최고로 뜨거웠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몸살이 날지언정 최대한의 파워로 푸시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체중을 싣는 강한 마찰을 너도 나도 해댄 것이다.
기수는 고강성 샤프트로 그 회전과 마찰들을 전부 다 받아주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보통 남자라면 그녀들의 파워와 기세에 눌렸을 가능성이 컸다.
그렇게 드센 파트너들을 상대하다가 영주 같은 새내기를 오랜만에 만나니까 뭔가 부족함이 느껴졌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그 나름의 상큼함이 있었다.
‘그것 봐. 여자를 단지 괄약근의 힘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니까.’
기수는 로테이션에 참여한 영주의 몸 속으로 들어가 감촉을 음미하면서 다시 한 번 그런 생각을 했다.
서툴러도, 조금 덜 뜨겁고 덜 조여도, 적극성이 부족해도, 느낌이 묘하게 좋았다.
아래서 끙끙거리는 그녀를 품안에 꼭 껴안고 싶어서 정상 포지션을 고집하여 다른 멤버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금련이 말했다.
“주인님.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그냥 끝내실 거예요? 아니면…”
“벌써 그렇게 됐어? 그냥 끝낼 수야 없지. 한 번은 해야지.”
기수가 일어서서 자세를 잡자 6명이 시키지 않아도 좌우로 정렬했다.
영주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라 어리둥절하다가 금련이 잡아당기는 바람에 라인에 끼어 기수의 첫 분출을 받아야 했다.
“꺄악!….난 몰라…어푸,…”
금련이 그녀의 등짝을 짝! 소리 나게 때렸다.
“그걸 뱉으면 어떻게 하니!”
영주는 당황했다. 얼굴은 뜨끈하고, 등짝은 화끈해서 정신이 없었다.
검지 손가락으로 눈 주변을 닦아 시야를 확보한 그녀는 언니들이 기수의 마무리를 어떻게 처리해주는지 보고 나서야 맞은 이유를 알았다.
한 방울도 흘리면 안 되는 것이었다.
다행히 만회할 기회는 있었다.
끝까지 갔던 기수가 다시 돌아왔고, 영주는 혼신의 힘을 다해 볼이 홀쭉해지도록 흡입하며 다른 언니들 못지않게 빠른 전후진을 선보였다.
“으음…..”
기수는 흡족한 신음을 토했다.
요도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전부 빨려나가는 시원함이 느껴졌다.
기수는 영주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손으로 넘겨주면서 리듬에 힙을 실었다.
“너 참 빨리 배우는구나.”
“우움… 웅웅…”
리듬에 맞춰 고개가 뒤로 젖혀지기를 반복하는 영주가 뭐라고 대답을 하는 것 같기는 한데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그녀에게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걸로 족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에도 역시 금련의 팀을 찾았다.
영주를 또 만나고 싶어서였다.
그리고 그 다음날.
고원달의 거처 앞에서 부용이 기수를 잡아끌었다.
“여기서 뭐 해? 누가 보면 어쩌려고?”
부용이 좌우를 둘러본 후 대답했다.
“미안해요. 하지만 주인님이 혼자 계실 때 만날 곳이 여기 밖에 없어서.”
그녀는 금련을 몹시 두려워했다.
기수는 그녀가 위험을 무릅쓰며 찾아온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다.
“내가 며칠 못 갔네. 하핫! 언제 한 번 들릴게.”
그 정도 해두고 가려 했지만 부용은 기수를 놓아주지 않았다.
“말씀해보세요. 뭐가 마음에 안 드셨어요? 저희가 고칠게요.”
“마음에 안 드는 건 없어. 단지 그냥….”
“그냥 뭐요?”
“꼭 매일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
그러자 부용이 갑자기 눈물을 뚝뚝 흘리기 시작했다.
기수는 당황했다.
이곳에 와서 살인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게 되었지만, 여자의 눈물엔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았다.
“이봐. 진정해. 누가 보겠다.”
지하실에선 무슨 짓을 하며 놀건 상관없지만 밖에선 사소한 행동도 의심을 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했다.
부용이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주인님. 이젠 제가 보기 싫어지신 건가요?”
“그건 아니라니까 그러네.”
여자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거다.
동물의 왕국 봐도 나온다. 육식동물은 물론, 초식동물들도 암컷 무리 차지하려고 대가리가 부서져라, 아이큐 나빠지는 건 생각도 안 하고 박치기를 해대지 않는가.
동물은 애당초 그렇게 프로그램 된 거다.
사람이 예외가 될 수는 없지 않은가.
두 팀을 다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끼지만, 요즘 들어 잠시 금련의 팀에 좀 자주 갈 뿐인 거다.
“혹시 그날 저희들이 뭔가 실수라도 했나요?”
부용은 자꾸만 이유를 알고 싶어 했다.
“그런 거 없어. 좀 질척거리긴 했지만….”
“질척거렸다는 건 무슨 뜻이죠?”
“농도가 너무 짙었다고나 할까?”
“아! 그거 말씀하시는군요. 하지만 네째 도련님은 뒷문을 더 좋아하시거든요. 그래서 주인님에게도 권했던 거예요.”
그 얘기가 아니다. 하지만 문득 궁금해지긴 했다.
“야. 거기도 쾌감이 느껴지냐?”
“사람마다 달라요. 저는 뭐… 나쁘지 않더라고요. 우선 임신 걱정에서 해방되고, 또 독특한 자극이 있거든요. 주인님은 싫으세요?”
“글쎄….”
기분 상 별로 내키지 않았다.
“오늘은 꼭 저와 함께 가세요. 침상 아래 향유가 있으니까 빡빡함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어요. 원하시면 저뿐만 아니라 우리 다섯 명 전부 하셔도 되요.”
기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으으….. 싫어. 난 그쪽은 안 할 거야.”
“그럼 주인님 원하는 쪽으로 하세요. 어쨌거나 오늘은 가주실 거죠?”
“그게 말이야….. 좀…..”
“아! 도대체 왜 그러세요? 이유가 뭐에요?”
기수는 그녀가 또 울려고 하자 확! 사실을 밝혔다.
“난 환희향이 싫어! 늘 맑은 정신을 유지하고 싶다고! 그리고 금련 쪽엔 7번째 멤버가 영입됐는데, 그 애가 마음에 들어서 또 가고 싶어.”
부용은 놀란 표정을 지었지만 기수는 할 말 다 해서 속이 시원했다.
“이제 알았지?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
그녀를 지나가려 하자 부용이 황급히 잡았다.
“일곱 명이라고 하셨어요?”
“응. 그, 그래….”
“새로 온 애 이름이 뭐에요?”
“그, 그건 알아서 뭐 하려고?”
“걔가 려려보다 예뻐요?”
“어허! 여자는 얼굴만 가지고 판단해선 안 되는 거야.”
“그럼 나이라도 가르쳐주세요.”
“아! 글쎄. 됐다니까…”
기수는 그녀의 팔을 금나수로 풀고 황급히 자리를 떴다.
여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쓰기에는 너무 고명한 수법이지만 어쨌거나 사람들 시선을 피해야 했다.
그날 오후.
기수는 평소보다 영주를 더 뜨겁게 사랑해주었다.
‘너를 안기 위해 내가 유혹까지 뿌리쳤단 말야. 후후…’
금련이 기수를 막 잡아당겼다.
“주인님! 좀 공평하게 해주세욧!”
“아, 알았어….”
기수는 6인 로테이션도 충실이 돌봐야 했다.
그녀들 사이를 오가며 다시 한 번 확실히 느낀 점은 영주의 몸이 6명의 언니들에 비해 특별히 느낌이 강렬한 건 아니라는 점이었다.
‘이상하네. 왜 자꾸 영주에게 끌리지?’
기수는 평소 같았으면 1초도 시선을 떼지 않았을 철퍽! 철퍽! 거리는 아래쪽에서 눈을 돌려 영주 쪽을 봤다.
그녀는 시선이 마주치자 생긋 웃어주었다.
순간, 기수는 깨달았다.
‘허거덕! 눈매가 닮았네….’
역용하기 전의 탁지연과 눈 근처가 거의 판박이였다.
얼굴 전체 인상은 다르지만 눈만큼은 확실히 닮았다.
‘뭐야… 탁지연의 눈을 보고 싶어서 그렇게 끌렸던 건가?’
졸지에 사부와 제자라는, 수업료도 받지 않는 비공식적 사이가 된 후 그녀의 복수가 끝나는 시점까지 사적인 감정은 접어둔 상태.
그래도 무의식중에 그녀를 안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모양이다.
기수는 살짝 당황스러웠다.
안고 싶으면 안으면 되지! 라고 쉽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제자를 따먹…. 제자를 덮치는 못된 사부가 될 것인가?
어차피 진짜 사부, 제자도 아닌데 상관없지 않나?
여러가지 상념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는데, 어쨌거나 분명한 점은 탁지연을 안고 싶은 마음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게 영주를 자주 찾는 식으로 발현되었다는 점이었다.
다음날.
기수는 금련의 팀으로 가지 않았다.
부용이 울며 매달렸기 때문이 아니라, 영주를 당분간 만나지 않기 위해서였다.
영주를 안으면서 다른 여자를 연상한다는 것은 그녀에게 실례였다.
그래서 당분간 자숙기간을 가질 생각이었다.
기수가 나타나자 부용의 5인방은 좋아서 난리가 났다.
그리고 인원이 5명이 아닌 7명으로 늘어나 있었다.
부용이 방글방글 웃으며 물었다.
“우리가 주인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할 걸 알고 오신 건가요?”
“아니. 전혀….‘
“어쨌거나 마음에 드실 거예요. 얘는 초홍이고, 얘는 숙정이예요. 어때요 예쁘죠?”
기수는 자기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두 소녀 눈이 튀어나올 정도로 예뻤다.
초홍은 볼에 젖살이 남아서 귀엽기 짝이 없었고, 숙정은 눈이 커다란 계란형 얼굴의 미인이면서 키가 크고 몸매가 늘씬했다.
그리도 두 명 모두 영주보다 어려 보였다.
부용이 그녀들에게 명령했다.
“어서 인사 드려.”
“예. 처음 뵙겠습니다. 주인님.”
“응. 그, 그래.”
그런데 두 소녀는 옷을 하나씩 벗기 시작했다.
부용이 말한 ‘인사’의 의미가 바로 그것이었다.
시녀들 중 최고로 예쁜 애를 한 명도 아닌 두 명 신규 영입하고, 그들을 교육시켜 기수에게 극한의 쾌락을 선사하는 것!
그게 바로 금련에게서 기수를 빼앗아오기 위해 부용이 세운 계획이었다.
기수는 그냥 의무감 비슷하게 왔다가 뜻하지 않은 보물을 둘이나 만나게 된 것이다.
표정관리를 하려고 했는데, 툭! 하고 초홍의 옷이 바닥에 떨어지자 입이 헤~ 벌어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