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gon Slayer Sword Demon RAW novel - Chapter 151
▣ 151화. 악룡을 토벌하는 자 (2)
가뜩이나 거대한 파프니르가 날개까지 폈다.
그 거체(巨體)를 감당하지 못하고 알현실 곳곳이 무너져 내렸다.
동시에 파프니르의 전신에서 막강한 오러가 치솟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제야 전력을 다하는 건가.’
우우웅!
소름 끼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와 동시에 다시 암흑 마법이 전개되었다.
하지만 아까처럼 무형의 덩어리는 아니었다.
오러 블레이드처럼 압축된… 무수히 많은 흑색의 날붙이가 출현했다.
‘검이라고 하기는 어렵군.’
아직 인간이 검이라는 도구를 발명하지 못했던 시절.
인간은 깨진 돌의 날카로운 단면을 사용했다고 한다.
파프니르가 압축시킨 암흑 마법은 그걸 연상케 했다.
원초적인 흉기가 나를 향해 뿜어져 나왔다.
“이건 어떠냐……!”
파프니르의 포효를 들으면서, 나는 차가운 흥분을 느꼈다.
양손에 든 발뭉과 노퉁, 두 자루의 신화병장을 내세우며 앞으로 나섰다.
‘받아친다.’
압축되어 있기 때문에 위력은 더 강해졌다.
하지만 형태가 뚜렷해졌기 때문에 받아치기는 더 쉬워졌다.
나는 두 자루의 신화병장을 휘두르며 파프니르의 흑색 흉기를 격추하기 시작했다.
“……!”
파앗! 파앙!
연달아 울리는 굉음.
그 여파로 천장에서 자꾸 부스러기가 떨어졌다.
궁전 자체가 조금씩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았다.
어차피 전부 무너질 거라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와라!”
포효하는 파프니르에게 다시 접근했다.
파프니르는 다른 드래곤보다 접근전 실력이 뛰어났다. 이렇게 커다란 몸집이면 나처럼 작은 인간을 상대하는 게 곤욕스러울 텐데도, 정확하고 효과적인 움직임으로 나에게 대응했다.
그렇기에, 나도 파프니르의 빈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했다.
‘그래도, 우측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운 상태.’
방금 전에 칼라드볼그의 힘을 총동원해 파프니르의 우측 어깨를 파괴해 놨다.
아까보다 빈틈을 만들기 쉬워진 상태였다.
“……!”
쿠웅!
파프니르의 발톱과 발뭉이 격돌했다.
나는 몸을 틀면서 이동했다. 왼쪽 앞발의 측면을 향해 노퉁을 휘둘렀다.
그 직후, 파프니르의 앞발에서 피가 튀었다.
“제법이구나!”
전광석화처럼 움직인 내 공격에 파프니르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몸을 틀면서 나를 공격하려 했다.
이미 파프니르는 앞발에 오러를 전개하고 있는 상태였다.
콰르릉!
번개가 치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 막강한 오러가 전개된 발톱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였다.
콰앙!
내 칼라드볼그와 파프니르의 발톱이 다시 한번 충돌하면서 굉음이 발생했다.
‘역시 다른 드래곤들보다 훨씬 더 날카로운 움직임이다.’
단순히 거대한 몸집으로 나를 찍어 누르려는 게 아니라, 내 자세를 무너뜨리면서 효과적으로 나를 제압하려 하고 있었다.
물론, 그것에 당할 내가 아니지만 말이다.
“……!”
쾅, 콰앙!
짧게 휘두른 칼라드볼그의 칼날이 파프니르의 발톱을 튕겨 냈다.
다른 드래곤이라면 이것만으로도 자세를 무너뜨릴 수 있었겠지만, 훨씬 몸집이 큰 파프니르는 끄떡없었다.
오히려 내가 팔에 저릿함을 느꼈다.
‘단순히 몸집만 큰 게 아니라, 육체 자체도 훨씬 강하다.’
하지만 나는 오히려 흥분되는 걸 느꼈다.
정말로 강력한 존재와 싸우고 있다는 실감이 났기 때문이다.
‘역시 에인션트 드래곤이야말로 최강의 생명체인 건가.’
쉬익! 콰앙!
검과 발톱이 다시 한번 충돌한 직후, 나는 경공을 사용하며 이동했다.
바람처럼 움직여, 이번에는 파프니르의 하체 쪽을 노렸다.
“소용없다!”
쿠쿠쿠쿠쿵!
파프니르가 처음으로 ‘꼬리’를 사용했다.
거대한 꼬리가 마치 산사태처럼 나를 덮쳐 왔다.
‘역시 그렇군.’
나는 이미 파프니르가 꼬리를 쓸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파프니르는 다른 드래곤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지금 내 움직임에 대처하려면 꼬리를 사용해 반격하는 게 최선의 선택일 터.
‘그러니…….’
파앗!
나는 이미 높게 뛰어오른 상태였다.
파프니르의 꼬리가 발밑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것을 느끼면서, 다음 표적을 찾았다.
“……!”
파프니르가 자신의 왼쪽 어깨를 보호하려는 듯이 날개를 움직였다.
내가 방금 왼쪽 앞다리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걸 기억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쪽을 향해 검을 휘두를 생각은 없었다.
‘창을 빌리겠다, 모리안……!’
모리안이 파프니르와의 싸움에서 이뤄 낸 전적.
파프니르의 왼쪽 어깨에 아직도 꽂혀 있는 게 볼그.
그곳을 향해 내 기(氣)를 뻗었다.
이기어검을 펼칠 때와 마찬가지로 말이다.
“웃……?!”
파프니르도 감지했을 것이다.
내가 게 볼그와 연결되는 것을.
‘이것이… 피어너 가문의 극창(棘槍) 게 볼그.’
지난번에 모리안에게 부탁해서 몇 번 만져 본 적은 있었다.
하지만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게 볼그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창은 살아 있다.’
게 볼그는 괴물의 뼈로 만들어진 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창은 아직도 살아 있다. 신화병장이니 한참 옛날에 만들어졌을 텐데, 뼈 자체에 생명력이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진정한 힘을 발휘하면… 뼈가 증식하는 거지.’
에테르를 활성화시키면 뼈가 증식하며 수많은 가시가 돋아난다.
그것으로 적의 체내를 유린하는 것이다.
‘모리안도 나름 게 볼그의 힘을 끌어내고 있었겠지만…….’
아직 미숙한 모리안을 대신하여.
나는 게 볼그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 주기로 했다.
“……!”
내 의도를 눈치챘는지, 파프니르가 왼쪽 어깨의 게 볼그를 빼내려 했다.
하지만 오른쪽 앞다리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이상, 파프니르가 지금 당장 게 볼그를 빼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걸로…….”
정신을 집중하여, 게 볼그에 내재된 에테르의 힘을 끌어낸다.
“왼쪽 어깨도 끝이다.”
파파파파팍!!
끔찍한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파프니르의 어깨에서 수많은 가시가 튀어나왔다.
게 볼그가 어깨 안에서 증식하면서, 안쪽에서부터 파프니르의 가죽을 꿰뚫은 것이다.
“……!”
파프니르가 왼쪽 눈을 크게 떴다.
비명을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분명 고통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걸로 근접전 대응 능력이 반토막 났다고 봐야겠지.’
양쪽 앞다리를 쓰기 어려워졌다는 건 급소인 머리나 목, 가슴 등을 보호하기 어려워졌다는 것과 같다.
턱이나 꼬리 등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역시 한계가 있을 터.
‘그렇다면, 파프니르는 어떻게 나올까.’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파프니르는 이미 날개를 활짝 편 상태니까.
“어쩔 수 없군.”
슈우욱!
굉음을 발생시키면서 파프니르가 날개를 퍼덕였다.
충격파에 주위가 흔들렸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파프니르가 공중에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는데 말이다.”
쿠쿠쿵!
천장이 무너졌다.
알현실은 꽤 공간이 있는 편이었지만, 파프니르가 날아다닐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건 아니었으니까.
궁전 자체를 무너뜨리면서 파프니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 * *
“저, 저것 좀 봐!”
“파프니르다……!”
궁전 바깥에서 기사들을 지휘하고 있던 이바르는 다급히 고개를 치켜들었다.
정말로 궁전이 무너지면서 파프니르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아아……!”
절망적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모습이다.
몸 곳곳에 상처가 있긴 했지만, 그 위용은 여전히 공포스러웠다.
“파프니르가 저렇게 날아올랐다는 건, 설마…….”
이바르가 떨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을 때.
시구르드를 안아 든 니얼이 다가왔다.
“이바르 공자님!”
“……!”
니얼이 아버지를 안아 들고 있다는 걸 알고, 이바르는 다급히 달려갔다.
“아, 아버지! 정신 차리십시오!”
“괜찮습니다. 많이 다치셨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니얼의 말을 듣고 이바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 니얼 경, 파프니르는…….”
“카이트 공자님이 상대하고 계십니다.”
“아……!”
아까 이바르는 카이트가 궁전으로 돌입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설마, 혼자서……?”
“네, 모든 사람을 후퇴시키고, 혼자서 맞서고 계십니다.”
“……!”
그 말을 듣고 이바르가 숨을 삼키고 있을 때,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바르 공자님, 저는 카이트 공자님한테 가보겠습니다.”
“슈데르츠 경!”
감찰기사대 2분대 분대장인 슈데르츠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2갑자의 내공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카이트 공자님 앞에 서서 고기 방패 노릇이라도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도 가겠습니다!”
1분대 소속인 모르트도 손을 치켜들고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다.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여기를 비우는 걸 허락해 주십시오!”
“모르트 경까지…….”
지휘를 맡고 있는 이바르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자, 이번에는 푸른 옷을 입은 남자가 다가왔다.
“그럼 저희도 가겠습니다.”
“여러분까지…….”
평소 카이트의 직속 친위대 역할을 맡고 있던 슈벤이 이그니카, 휴이엔, 루살카와 함께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만두십시오, 여러분.”
바로 그때.
1분대 분대장 어윈이 입을 열었다.
“사람이 필요하면 카이트 님이 직접 우리를 동원하셨을 겁니다.”
“어윈 경…….”
“이제 와서 우리들이 달려가 봤자 카이트 님에게 방해가 될 뿐입니다.”
카이트 밑에서 가장 오래 활동해 온 어윈이 그렇게 말하자, 슈데르츠가 항의했다.
“방해되지 않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고기 방패라도 되겠다니까!”
“카이트 님은 그런 걸 원치 않아!”
어윈이 단호하게 소리쳤다.
“그분이 우리를 고기 방패로 쓰실 분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단 말이다!”
“……!”
“우리가 자진해서 고기 방패로 나선다고 하면, 카이트 님은 오히려 우리를 지키는 방패가 되겠다고 나설 분이다! 아직도 그걸 모르나!”
그 말을 듣고 슈데르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침묵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카이트 님이 가르쳐준 무공을 활용해 이 전장에서 살아남는 것뿐이다!”
이 전장에서 살아남는다.
그 말을 듣고, 이바르는 입술을 깨물었다.
“어윈 경의 말이 맞습니다.”
“이바르 님…….”
“카이트 형님은 우리를 소모품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공을 부여하고 무공을 가르쳐주신 것도, 앞으로 계속해서 우리를 데리고 다니며 싸워 나가기 위한 거겠죠.”
여기서 카이트를 돕겠다고 무모하게 달려갔다가 개죽음을 당하면, 오히려 카이트의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짓이다.
“카이트 형님을 믿으며 기다립시다.”
여기서는 공중에 떠 있는 파프니르만 보일 뿐, 카이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이바르는 카이트가 당당하게 파프니르와 맞서고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카이트 형님이 승리하고 돌아오는 걸 기다립시다.”
에인헤랴르의 위대한 장남을 믿으면서.
이바르는 다시금 검을 꽉 잡았다.
* * *
파프니르는 공중에 뜬 채 카이트를 내려다봤다.
카이트의 공격이 닿지 않는 높이는 아니다.
높이 뛰면서 검을 휘두르면 충분히 파프니르를 다치게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보다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된 건 사실이다.
“그러면… 계속해서 해보자, 카이트.”
“…….”
“먼 옛날, 최초의 시구르드는 나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며 공중전을 펼쳤다. 하지만 너는 아직 그 정도 경지에 도달하지 못한 듯하니, 이 정도 높이에서 싸워 주마.”
파프니르는 양쪽 어깨의 부상 정도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아까처럼 카이트의 검을 맞받아치며 싸우는 건 어려워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파프니르의 종합적인 전투력이 반감되거나 한 것은 아니니까.
애초에 파프니르는… 브레스조차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어서 덤벼 봐라, 카이트.”
파프니르는 웃으면서 말했다.
카이트는 무너진 궁전의 잔해 위에서 이쪽을 말없이 올려다보는 중이었다.
“왜 그렇게 가만히 얼어붙어 있는 거지? 이제 와서 막막해졌나?”
슬슬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걸까.
유쾌한 기분도 들었지만, 실망감도 느껴졌다.
카이트가 좀 더 강해진 다음에 싸워야 했던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걱정 마라. 나는 너하고 최대한 오래 싸우고 싶으니 말이다.”
“…….”
“지금 당장 너를 죽여 버릴 생각이었다면 브레스부터 뿜었겠지. 그러니… 전력을 다해 덤벼 봐라.”
그렇게 말을 건네도 카이트는 침묵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말로 겁을 먹은 것인가 하고 파프니르가 인상을 찡그렸을 때.
“역시 그렇군.”
카이트가 입을 열었다.
“내 추측이 맞았어.”
“추측? 무슨 소리냐?”
“파프니르, 나를 배려해 줄 필요는 없다.”
차가운 눈빛으로 카이트가 파프니르를 쏘아봤다.
“하늘 높이 날아 올라 봐. 내 검이 닿지 않는 높이까지 말이야.”
“…….”
“그리고 그 상태에서 브레스를 날려. 날 배려해 줄 필요는 없으니까.”
건방지기 그지없는 말투였다.
“어서 해보라니까.”
“카이트, 네놈…….”
“왜 못하지? 그렇게 나를 배려해 주고 싶나? 악룡이라는 별명을 지녔으면서 참 배려심이 강하군.”
카이트가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물론, 실제로는 그게 아니겠지.”
“대체 무슨 소리를…….”
“너는 그 이상의 높이로 날아오를 수 없어.”
“……!”
카이트가 손가락을 치켜들고 파프니르를 가리켰다.
“지금 너는 날개를 사용해 공중에 떠 있는 게 아니야. 마력… 아니, 정확히 말하면 에테르를 사용해 공중에 떠 있는 거지.”
“……!”
그 지적은 정확했다.
실제로 파프니르는 지금 날개를 전혀 퍼덕이지 않고 있는 상태였으니까.
처음에 날개를 퍼덕이며 날아오르긴 했지만, 계속 공중에 부유할 수 있는 건 파프니르가 체내의 에테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애초에 너 같은 육중한 생명체가 날개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건 불가능해. 결국 에테르의 힘을 사용한 거지.”
“그래서 어쨌다는 거냐…….”
“하지만 지금 높이 이상으로 날아오를 수 없지. 더 높게 올라가려면 에테르를 과도하게 소모하게 되니까.”
“그러니까!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거냔 말이다!”
파프니르가 목소리를 높였지만, 카이트는 눈썹 하나 까닥하지 않았다.
“파프니르, 혹시 에테르가 부족하지 않나?”
“……!”
“너희 에인션트 드래곤은 신화시대의 에테르를 계속 간직해 온 존재들이야. 그리고…….”
카이트가 담담히 말했다.
“에테르 없이는 그 거체를 유지할 수 없는 결함을 가진 생명체이기도 하지.”
“……!”
“그리고 현재, 너희 에인션트 드래곤은 종족으로서 한계에 도달한 거다. 에테르 부족으로 인한… 멸종의 위기에 처해 있는 거지.”
멸종의 위기.
그 진실을 눈치챈 카이트의 말에, 파프니르는 눈을 치켜뜰 수밖에 없었다.
“대체, 어떻게 그 사실을…….”
“하지만, 걱정 안 해도 된다.”
파프니르에게 제대로 대꾸하지 않으며, 카이트가 차갑게 내뱉었다.
“너희들이 멸종하는 것보다, 내가 너희들의 목을 치는 게 더 빠를 테니까 말이다.”
카이트가 들고 있는 두 자루의 신화병장에서 미지의 힘이 솟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