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id RAW novel - Chapter 176
0175 기능 시험
“소은아! 빤쭈만 입고 돌아다니면 돼, 안 돼?”
“돼!”
“으악! 멈춰!”
나는 이제 막 씻고 나서, 속옷만 입고 돌아다니는 소은이를 잡기 위해 갑작스럽게 술래잡기를 하게 되었다.
동물들이랑 다르게, 소은이에게는 마법의 단어가 통하지 않은 덕분에 술래잡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소은아, 옷 입자. 그러다 감기 걸려.”
“괜차나앙!”
말로 설득해 보려 했지만, 하필이면 소은이가 오늘 고집이 좀 대단했다.
소은이는 내 손길을 요리조리 피하며 집안 곳곳을 누볐다. 동물원에서 동물들과 이리저리 뛰어놀며 생긴 체력과 민첩함이 또래 아이들에 비해 월등하게 뛰어난 덕분이었다.
하지만 역시 성인의 긴 팔다리에 비해서 짧은 팔다리를 가진 이상, 마냥 도망칠 수도 없었다.
“잡았다!”
“우헹!”
빠르게 움직여 소은이의 허리를 끌어안으니, 소은이가 크게 웃으며 내게 덥석 안겨들었다.
“아빠한테 도망치다니, 벌이다!”
“끼햐하하하항!”
나는 붙잡은 소은이에게 고개를 숙여, 말랑말랑한 뱃살에 입술을 대고 푸르르륵- 소리를 내었다.
간지러운지, 소은이가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몸을 버둥거렸다.
그리고, 그때.
“끄억!”
나는 소은이가 버둥거리는 것으로 인해서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다름이 아니라, 소은이가 발버둥 치며 남자에게 아주 연약한 그 부위를 걷어차버렸기 때문이다.
“압빠?”
“끄…….”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억눌린 신음을 흘리며 바닥에 널브러지니, 소은이가 의아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물까지 찔끔 흘리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서, 좋지 못한 상황임을 직감했는지 엄마를 찾아갔다.
“엄마아아아아!”
엄마를 외치며 뛰어간 소은이는 머리를 말리고 있던 누나를 불러왔다.
누나 역시 내게 널브러져 있는 모습에 당황했으나, 조금 진정한 내가 상황 설명을 해주니 아하하-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웃음소리를 들으며 잠시 기다리니 통증이 점차 옅어졌다. 고자통이라고도 불리는 그 고통이 조금씩 사라지니, 그제야 나도 입을 열 수가 있었다.
“역시 아빠를 이기는 건 딸이네?”
“아니, 그렇게 물리적으로 이기면 어떡해…….”
아빠들이 딸을 이기지 못한다는 뜻이 그 뜻이 아닐 텐데. 그런 의미를 담아 바라보니 누나가 피식 웃음을 지었다.
“그래서, 아래는 괜찮아?”
“터진 것 같진 않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조금 빗맞은 거 같거든.”
또다시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 누나가 다가와 내 꼬리뼈 부근을 통통 두드려주었다.
“압빠, 마니 아파?”
“끙……. 아, 아냐…….”
차마 소은이에게 아프다고 할 수는 없었기에,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픈 거 다 날아가라아!”
소은이는 아프지 말라면서 내 볼에 뽀뽀를 쪽- 하고 해주었다.
너무나도 귀여운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소은이를 덥석 끌어안았다. 이때만큼은 아픈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이히히, 이제 갠차나?”
“그래. 우리 딸이 최고네.”
“히히!”
개구진 웃음을 지은 소은이는 그대로 또다시 도망쳤다. 앗, 옷 입혔어야 하는 건데!
아쉬움을 가득 담아 어정쩡한 자세로 일어나니, 누나가 곁에서 걱정스레 바라보았다.
“괜찮은 거 맞지?”
“응…….”
욱신하게 통증이 남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고통이 가셨다.
“누나.”
“응?”
“오늘 소은이, 할머니들한테 좀 보내자.”
“갑자기? 왜?”
누나는 내 말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당연하잖아. 멀쩡한지 테스트해 봐야지.”
“어……?”
“실전에서 테스트를 해봐야, 멀쩡한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거 아냐.”
“괜찮다며?”
“외상은 없지만 내상이 있을 수도 있잖아? 다, 확인해 봐야 하는 법이야.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도 속이 안 좋을 수도 있는 거라고.”
나는 은근슬쩍 누나를 끌어안고, 몸을 밀착했다.
“핑계대기는…….”
누나는 내 말에 한숨을 쉬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그마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그날 저녁. 나는 방해꾼들을 모조리 치워내는 것에 집중했다.
소은이는 부모님들께 보냈고, 요주의 동물들은 저 멀리 보낸 다음 집 주변을 꼼꼼하게 틀어막았다.
‘라쿤 놈들. 이번에는 못 들어온다.’
포동이들이 문을 따고 들어와서 얼마나 식겁했던가. 문을 따더라도 내부에서 걸어둔 걸쇠를 풀지 않으면 열리지 않도록 방문을 굳게 잠근 나는, 욕실에서 들려오던 물소리가 멈춘 것을 확인했다.
“얼른 와!”
“왜 이렇게 급해?”
커다란 목욕 타월로 몸을 가리고 있는 누나를 끌어당겨, 침대로 다이빙했다.
꺅- 하고 짧게 누나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대로 누나의 입을 틀어막았다.
“우움!”
입술로 입을 틀어막으니 누나가 살짝 저항하는 듯했지만, 이내 부드러운 눈웃음과 함께 내 목에 팔을 둘렀다.
이제 막 씻고 나온 누나였기에, 상쾌한 치약의 향이 느껴졌다.
그렇게 잠깐 찐하게 입맞춤을 나눈 이후, 나는 곧바로 누나의 몸을 가리고 있던 타월을 벗겨냈다. 뽀얀 나신이 드러나며,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스으으읍!”
나는 그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그대로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누나의 체향과, 바디워시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간지러워.”
“어허, 내가 맡겠다는데!”
“흥.”
가볍게 장난치니 누나가 가슴을 슬쩍 가리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놔둘 순 없지.
“아흑! 꼬, 꼬집으면 어떡해!”
내 초능력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여전히 옅은 분홍빛을 유지하고 있는 젖꼭지를 꼬집었다. 누나는 살짝 상기된 얼굴로 나를 째려보았다.
“누나. 나는 제대로 안 보여서 그런데, 누나가 꼼꼼히 좀 봐줄래? 어디 이상한 곳 없나 한 번만 봐줘.”
“핑계는 참 잘 대요.”
누난 황당하다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나를 부드럽게 밀어내어 침대에 눕도록 만들었다.
그런 손길에 침대에 드러누우니, 누나가 내가 입고 있던 옷가지들을 천천히 벗겨주었다. 순식간에 누나처럼 나신이 된 나는, 대(大) 자로 팔다리를 벌렸다.
“어서 봐줘.”
“알았어.”
내 재촉에 누나가 고개를 숙여, 내 아랫도리를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했다. 살며시 붙잡아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태를 확인하는 듯했다.
심지어, 낭심까지 부드럽게 감싸며 평소와 다른 점이 있는지 확인하는 모습마저 보여주었다.
“괜찮아 보이네. 확인도 했는데, 그만할까?”
“아까 말해줬지?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속이 안 좋을 수도 있다고. 제 기능을 다 하는지 확인해 봐야지.”
당장이라도 옷을 챙겨 입으려는 누나의 모습에, 나는 다급히 일어나 누나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재빠르게 누나의 몸을 뒤집어 백허그 하는 자세로 안은 다음, 두 손을 부드럽게 움직였다. 한 손으로는 가슴을 주물러대고, 다른 한 손으로는 다리 사이로 향해 피부 아래에 숨어 있을 클리를 찾아 지분거린 것이었다.
“아으흐…….”
빠르게 이어진 애무에, 누나의 입에서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은아.”
“야아……!”
평소와 다르게 반말로 귓가에 속삭이듯 말하니, 누나가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그렇게 잠시 동안 애무하니, 어느덧 손가락이 촉촉해졌다.
미약한 저항이 사라지고, 내게 매달리는 듯한 상태가 된 누나의 모습을 확인한 나는 더 이상의 애무는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대로 누나를 침대에 눕히고, 다리를 부드럽게 벌려보았다. 오히려 내게 협조하듯 부드럽게 벌어지는 다리 사이로, 물기에 젖어 반짝이는 보지가 드러났다.
“넣을게.”
“……응.”
귀두 부근을 잡고 누나의 보지에 살짝 비비며 물기를 묻힌 나는, 천천히 입구를 찾아 밀어 넣기 시작했다.
따듯하고 부드러운 질벽이 포근하게 감싸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흐으……. 머, 멀쩡하잖아아…….”
“아직 모른다니까?”
귀두를 시작으로 뿌리 부근까지 모조리 밀어 넣으니, 누나가 달뜬 신음을 내며 나를 끌어안았다.
두 팔과 다리로 나를 꽉 끌어안은 덕분에 움직임이 조금 제한되긴 했지만,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골반을 비틀듯 앞뒤로 움직이니, 누나가 신음을 흘리며 나를 더더욱 강하게 끌어안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누나의 두 팔과 다리를 풀어내, 자세를 바꿨다. 누나를 번쩍 들어 올려, 침대에 엎드리게 만들어 후배위 자세를 만든 것이었다.
“이 자세는 부끄럽다니까?”
내게 허리를 붙잡혀 버둥거려도 자세를 바꾸지 못한 누나의 투덜거림이 있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금 자지를 밀어 넣었다.
“아흐, 그, 그만 넣어!”
후배위 자세의 특징 때문인지, 조금 더 깊게 밀어넣을 수 있었다. 자궁구에 닿는 건 물론, 자궁을 살짝 밀어올리듯 꾹꾹 눌러주니 누나가 파들파들 떨어댔다.
“하은아, 이제 좀 세게한다?”
“야, 야아!”
통보하듯 말해주니, 누나가 당황하며 버둥거렸다. 하지만 그 저항을 가볍게 찍어누르며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다.
철퍽철퍽 소리가 날 정도로 허리를 움직이니 누나가 얼굴을 침대에 파묻었다.
끄흣, 끙- 신음 소리를 침대에 토해내는 누나의 모습이 무척 야하게 보였다. 탐스러운 엉덩이를 찰싹, 때려주니 질벽이 움찔거리는 것 역시 무척 야했다.
그 모든 것들이 조합되며 성적인 자극이 주어지고, 허리를 흔들면서 느껴지는 자극이 더해지니 사정감이 빠르게 몰려왔다.
“하은아, 안에 쌀게?”
“으, 으흥……!”
허락하는 듯한 신음을 내는 모습에, 나는 그대로 허리를 붙잡고 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평소보다도 조금 더 귀두에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에, 참던 사정감을 터트려냈다.
잠시 동안 아랫도리가 움찔거리며 누나의 안에 씨앗을 토해내니, 약간의 탈력감이 몸을 휘감았다.
그 영향으로 누나의 몸 위로 살짝 쓰러지듯 엎어지며 누나를 깔아뭉갰다.
“무거워…….”
“하은아, 그거 알아?”
“너, 할 때마다 하은이라고 부른다?”
“아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아직 테스트가 안 끝났다는 게 중요하지.”
“흐윽……! 왜, 왜 또 움직여!”
“내가 언제 한 번으로 끝내는 거 봤어?”
내 초능력이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성적인 부분도 있었다. 정력 자체를 강하게 해주는 것이었다. 초능력을 개화하기 전에는 체력이 가장 좋을 때도 조금의 텀을 주고 2번 하는 것이 한계였는데, 이제는 연속으로 2~3번 할 수도 있었다.
어쨌거나, 나는 느릿하게 몸을 움직이며 누나의 귓가에 속삭였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보려면 둘째가 생길 때까지 해야지. 그래야 정확한 테스트 아니겠어?”
“야, 야아아흑……!”
당황하여 무어라 말하려던 누나는 내가 강하게 한번 올려치니 신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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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환아, 이거 봐.”
나는 누나가 내미는 막대기, 임신테스트기를 바라보았다.
막대에는 두 개의 선명한 붉은 줄이 그어져 있었다.
“이거 진짜야?”
“네가 저번에,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본다면서 몇 번이나 쌌잖아……. 가임기였는데.”
“와아아! 둘째다!”
나는 내 기능이 멀쩡한 것보다, 둘째가 생겼다는 것이 더 기뻤다.
누나를 얼싸안고 빙글빙글 돌았다.
그런 나의 모습에, 누나가 나를 타박하듯 볼을 잡고 쭉쭉 늘려댔다. 그렇지만 아프긴 커녕, 기분이 좋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