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ting the World Tree RAW novel - Chapter 929
세계수를 따먹다 929화(930/946)
그윽한 등불의 빛이 아젤린의 들러붙은 허리를 조명했다.
까만 원단 위로 조그만 주름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
습기를 잔뜩 머금은 호리호리한 옆구리는 한 손으로 잡으면 꽉 찰 정도로 면적이 좁았다.
“……읏…….”
소금기가 살짝 어린, 땀범벅인 성녀의 옷을 벗기지 않고 아젤린을 토실토실한 엉덩이가 보이도록 앞으로 밀었다.
날씬하고 가벼운 몸이 너무나 쉽게 바닥에 밀쳐지고. 내 앞에 아찔한 색기를 머금은 등골이 들어왔다.
좆에 매달린 쿠퍼액이 성녀의 고귀한 종아리 위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작은 골반에 비해 터무니 없는 크기의 자지.
아젤린의 허벅지만큼이나 거대한 흉물이 사타구니 아래로 걸쳐지자, 내 손에 밀쳐져 엎드려 숙이고 있던 아젤린의 고개가 내 자지를 눈에 담곤 놀라 비명을 질렀다.
“………?!”
힉- 짧게 울리는 마을 소녀같은 비명.
영적인 존재로서 최선을 다해 태연함을 유지하려 했던 아젤린도 내 좆이 무서웠을까.
갓 태어난 사슴처럼 하반신을 내리며, 나를 용서하겠다는 자신의 말을 지키지도 않고. 내가 내민 흉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이성적인 움직임이라기보단, 자신에게 위협이 될지도 모르는 수컷의 강압적인 폭력으로부터 몸을 피하려는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안, 돼요. 목령왕 님. 이런 짓은…….”
저항하는 암컷은 수컷을 더 꼴리게 할 뿐이다.
-우뚝.
허벅지 안을 뚫고 명치까지 솟아오른 좆의 윤곽에 머리를 들어 올린 아젤린이 딸꾹질을 하며 소리쳤다.
“용서한다며?”
“그, 그건……. 허락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당신께서 그런 죄를 저지를지라도, 전……. 저는. 용서한다는 말로….”
“그게 된다는 소리 아닌가.”
“진지하게 생각해 주세요, 죄를 짓는다는 건 그리 가벼운 마음으로 여길 일이, 아니에요……. 저도, 이런 짓을 당했다간……. 교회에 돌아가지 못할 거예요.”
저항하거나 크게 다그치지는 못하고, 작게 일갈한 다람쥐 성녀가 내 아랫배에 파묻힌 엉덩이를 뒤로 밀어냈다.
“교회에 돌아가지 못할 거라고?”
“……네. 순결을 지키더라도 당신과 살을 조금이라도 섞는다면….”
“아젤린, 이미 나와 내통했다는 점에서 넌 교회에서 파면되고도 남을 여자야. 네 타락을 세상이 알릴 거고, 어디서도 낯을 못 들게 될걸.”
“알아요…! 각오하고 한 일이지만……. 이건, 이런 짓은 안 돼요. 이러면 안 되지만 당신이 무서워요……. 무엇보다도 제가, 떳떳해질 수 없는 일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전, 모두를 사랑해요. 하지만 누구를 특별히 마음에 담을 수 없어요. 세계수께 순결한 몸과 마음을 바친 영혼으로 남아야하기 때문에 저는…….”
상기된 목소리로 호소한 아젤린은 늑대에게 짓눌린 토끼처럼 저항할 참 없이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
포화된 수증기가 잔뜩 어린 텐트 안. 불쾌한 습기에 숨조차 쉬기 불편한지, 가느다란 호흡을 흩뿌리며 내 아래에 누운 채 열변을 토해오는데.
아젤린의 몸이 더 뜨겁게 달아올라 나를 밀어낼수록, 내 좆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었다.
나는 작은 아젤린의 허리를 붙잡아 번쩍 들어 내 허벅지 위에 앉혔다.
-부웅!
가볍게 들린 아젤린이 내 품 안에 쏙 들어오며 작게 신음했다.
“읏!”
포동포동한 엉덩이가 쿠션이 되어 안착하고, 아젤린이 쓰고 있던 베일이 벗겨졌다.
목덜미와 붉게 물든 귀. 뺨과 목 사이에 마구잡이로 늘러붙은 젖은 머리카락이 눈에 들어왔고, 뽀얀 뺨 위로 보이는 밤색 눈동자는 공포에 질려 있었다.
수녀복 안쪽으로 밀려 들어간 좆이 아젤린의 가랑이 위로 치마폭과 함께 톡 솟아오른다.
“성녀님.”
“……네.”
“이렇게 괴로운 남자의 성욕 하나 풀어주지 못하시는 겁니까?”
“그럴 수……. 없어요….”
내 위에 앉은 아담한 성녀. 나는 겨드랑이 안쪽으로 넣은 손으로 쏙 들어오는 가슴을 우악스레 쥐었다.
-꽈아악.
적당히 젖어 늘러붙은 옷감과 안이 꽉 차게 익은 사과같은 가슴을 꾹꾹 눌러 짜자.
신성한 몸에 작은 손찌검이 새겨진 아젤린이 귀엽게 떨면서 어깨를 흔들어, 싫다는 표시를 해 왔다.
“그만……. 그만. 아파요…. 제 가슴을, 부디 주무르지 말아 주세요….”
텐트에 새겨진 남녀의 그림자가 우리의 모습을 쉽게 연상케 한다.
내게 끌어 안겨진 아젤린의 젖은 몸은 끈질긴 희롱을 저항할 수 없었으며, 천천히 그 꾸짖음과 애무에 첩첩이 몸의 반응을 쌓아갔고.
알가슴을 꾸준히 주무르던 내 손끝이 안 쪽에 파고든 성녀의 부끄럼쟁이 젖꼭지를 자극하기 시작하자, 크게 반응이 없던 아젤린도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아……. 아…. 읏, 제발……. 만지지 말아 주세요.”
“성녀님, 어디를 말입니까.”
“거기, 거기요. 더 세게 후비지 말고-!?”
두 손가락으로 좁쌀 같은 유두를 쥐어짜자, 아젤린이 귀엽게 몸을 흔들며 작게 떨었다.
-파르르.
“아학, 읏…….”
“정확히 말해줘야 알죠.”
“저, 젖꼭지.”
눈물이 살짝 맺혀 떠는 목소리가 앙큼한 게 진국이다.
귀여운 성녀, 아젤린의 귓불을 쪽쪽 빨며 젖꼭지가 아닌 가슴을 집중적으로 넓게 어루만지자. 이미 충분히 성을 자각한 성녀는 점차 내 페이스에 휘말리기 시작했다.
-꼬옥.
“그만, 그만 해주세요. 부디……. 용서를.”
“용서는 성녀님이 하시는 거고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목령왕 님 전, 전 수목께 한 맹세가…. 아아…!”
짐승처럼 어깨와 겨드랑이, 몸을 마구잡이로 더듬다 보니. 쿠퍼액이 수녀복을 뚫고 맺힐 정도로 진하게 흘러 나왔다.
미끈미끈하고 진득한 쿠퍼액이 수녀복 안쪽에 맺혀 방울지게 떨어질 때마다. 허벅지에 큰 경련을 일으킨 아젤린은 자신이 내 좆을 깔고 앉았다는 사실도 잊은 채 발버둥치며 고개를 숙였다.
“흑, 읏. 지금이라도…… 멈추면…….”
냄새 진하고 달다.
이 까만 수녀복. 조금 낡은 것을 가져 왔는지 곳곳에 박힌 생활 냄새와 아젤린의 체향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특히 겨드랑이와 쇄골 부분에서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빗물로 충분히 젖어 꿉꿉함에도, 코를 박아 하루종일 혀를 놀릴 수 있을 정도로 행복한 냄새와 피부의 감촉이었다.
성녀의 야한 냄새.
늘 성(性)과 떨어져 살며 아무에게도 내비치지 않은.
하지만 마을 교회의 모두가 늘 이 안을 꿈꾸며 허공에 좆질을 했겠지.
이 작은 허벅지도, 가슴도, 우는 얼굴도 전부 내가 처음일 터다.
“스읍. 하아…….”
“윽, 흣…. 아, 학….”
옷 위로 자극 당해 봉긋이 부푼 젖꼭지가 귀엽게 내 손을 마중나온다.
긴 시간 애무를 당한 아젤린은 그 애탄 호소조차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아챘는지, 아니면 그저 쾌락에 허덕이느라 이성을 잃었는지는 몰라도. 내 품에 안겨 늘어진 채 고개를 내리고 하얀 입김만을 연속해 뿜어대고 있었다.
-스윽.
까만 수녀복을 잡아 위로 올린다. 달콤한 땀에 젖은 넓적다리와 내 좆 기둥을 누르고 있던 엉덩이 아랫부분이 하얗게 세상에 노출되자, 아젤린이 내 손목을 붙잡고 뿌리치고 싶어하는 듯이 말했다.
“안대……요. 목령왕 님. 그곳만은…….”
“보지 안으로 넣진 않을 거야.”
“싫어-”
날 그렇게 미치게했던 아젤린의 속옷은 소소하고 흔한 백색의 면 속옷이었지만 약간의 때가 묻어 있었다.
겸허견실하게 살아온 성격을 보여준달까.
성녀라는 직책에 앉아 있음에도 오래 사용한 흔적이 보이는 흰 팬티는 사용감 때문이라도 더 흥분되는 것 같았다.
“아, 아……. 아….”
아젤린의 얼굴이 빨갛게 익었다. 양 손으로 얼굴을 가린 성녀의 슬픈 목소리는 귀여운 투정에 불과했다.
“이거 언제부터 입은 거야?”
“……처음 입은 거에요.”
“아니, 처음 쓴 뒤로 얼마나 오래 썼냐고.”
“왜, 왜 그런 걸 묻는 거죠? 3년……보다 더 쓴 것 같아요.”
침묵한 아젤린이 눈을 질끈 감았다. 보석 같은 눈물이 도르륵 굴러 떨어졌다.
“더럽네.”
“……….”
그렇다면. 이 팬티는 3년이나 넘게 아젤린의 말랑한 보지와 키스해온 건가.
닳고 닳아 얇아진 팬티는 아젤린의 말랑촉촉 포동포동한 보짓살을 약간 투과시켜 보여줄 정도였다.
“그리고 젖었고.”
더 이상 대꾸하지 않는 아젤린. 이 이상 지금 하고 있는 행위를 자각했다간 죄의식을 뿌리칠 수 없을 것 같다는 얼굴이었고. 나는 조심스럽게 더러운 속옷 위로 손을 옮겨 쓰다듬었다.
“아, 거긴……! 안 돼요!”
다짐이 무색하게 즉시 반응한 아젤린이 젖은 클리토리스를 꼬집어지자, 크게 신음해 허리를 꺾었다.
“하앙….”
신음에 반응한 좆이 활처럼 꺾여 튀어오른다. 놀란 표정으로 입을 틀어막은 아젤린이 내 허벅지를 붙잡고 일어나려고 했고, 나는 들썩인 아젤린의 속옷을 붙잡아 내렸다.
-화악!
“!!”
애액의 실이 끈적하게 늘어지는 팬티.
골반과 하얀 엉덩이와, 분홍색 주름진 애널이 잠깐 보였다가 재차 내려온 수녀복에 의해 가려진다.
귀엽게 자기주장을 한 엉덩이 구멍에 순간 혈액이 몰린 내가 일어나는 아젤린을 자빠트려 엎드리게 한 후, 좆을 꺼내 들이밀었고.
“아…, 읏, 목령왕 님……. 제발, 약속만은….”
“괜찮아.”
“아…. 아?”
엎드린 성녀가 호소할 무렵, 내 귀두의 끄트머리가 엄한 곳을 조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린 아젤린이 경악해 중얼거렸다.
“잠깐만요, 저…. 거, 거기는. 넣는 곳이 아닌- 읏, 끄으윽!?”
즈르르릅- 좁은 엉덩이 구멍 안으로 내 좆이 파고 든다.
단단한 강철같은 그것이 핏줄째로 아젤린의 엉덩이를 넓히고. 뒷구멍의 처음을 녹녹하게 맛 본다. 뿜어지는 쿠퍼액이 애액의 역햘을 대신해 장을 코팅한다.
“아 아학, 아… 윽, 끄으으윽…. 아파… 아파요. 뼈가 벌어지는 것 같아요. 그만, 그만……. 제발-”
기둥이 절반쯤 들어갔을 즈음, 고통을 호소한 아젤린이 텐트 바닥에 눈물을 떨어뜨리며 헐떡였다.
“후우, 후.”
“아, 아흣… 읏.”
숨을 서로 교환하며 수녀복을 들쳐 올린 내가 아젤린의 엉덩이를 감상했다.
내 거대한 좆을 물고 있는 항문과, 하얀 엉덩이. 애액이 줄기째 떨어지는 보지는 성녀인 그녀가 충분히 쾌락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지금은 내 것을 받아들이는 것도 벅찬 모양이지만.
“빼, 빼 주세요……. 부탁할 게요…. 조금만 자비를. 제발. 네?”
“천천히 움직일게.”
“아읏, 흑, 으하앙…!”
-찌북, 쮸븝, 뽑….
엉덩이 구멍을 왕복하는 자지가 조금씩 팽창하더니 사정에 대한 권한이 돌아온다.
이런 짓으로만 성욕을 풀 수 있다니 환장할 노릇이지만 별 수 없지.
지금 당장 싸지를 수도 있지만 조금은 더 느끼도록 해주자.
-찌꺽, 쯔븝.
뜨거운 엉덩이 구멍을 느긋이 따먹는다. 내 허리의 움직임을 따라 파도처럼 출렁이는 아젤린이 신음을 뱉으며 떨었다.
“읏, 흣…….”
“아파?”
“아프지, 않을 리 없잖아요…….”
약간의 원망까지 묻어나오는 목소리. 그 착한 아젤린이 탓해오는 말은 괜히 사정을 부추기는 꼴이 되었다.
“용서해 줘. 참을 수 없었어. 네가 예뻐서.”
“…….”
내밀어진 아젤린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손바닥을 찰지게 감싸 만져진 살덩이의 촉감은 확실히, 처녀만의 감촉과 반응이 있었다.
허리놀음도 없고. 그저 내 움직임에 휘말릴 뿐이지만……. 굉장히 조이고 또 서툰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수녀로 살아왔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이 야해서.
아담하고 작은 주제에 이토록 잘 빚어진 섹시한 몸매는 놀라울 정도.
“후우.”
-뽁…!
아젤린의 항문에서 좆을 뽑아낸 내가 모아두었던 정액을 수녀복 위에 토해냈다.
-뷰르르릇!
그간 참아온 정액이 요도 바깥으로 튀어 나오자, 엎드린 아젤린의 정수리까지 침범할 정도로 솟구치는 백탁액.
“…….”
더럽혀진 성녀는 내 아래에 엎드린 채, 간드러진 숨을 연달아 내뱉고 있었다.
헥, 헥…. 지친 암캐처럼. 허벅지를 달달 떨며, 조용히 자신의 부끄러움을 숨긴 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