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queeness RAW novel - Chapter (292)
정령왕 엘퀴네스[개정판] 정령왕 엘퀴네스-292화(292/608)
제292화
동이 트기 무섭게 아셀에게서 연락이 왔다. 의외였던 건 세리엄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나타났다는 사실이었다. 그것도 동행자 없이 혼자였다. 세리엄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도 않았다고 했다. 그에게서 언질을 듣기 전에 본인이 먼저 상황을 파악하고 찾아온 것 같았다.
“어제는 흉한 꼴을 보여드렸습니다. 큰 신세를 졌습니다.”
평소처럼 단정한 차림을 한 그에게선 전날의 폐인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씻자마자 나온 건지 완전히 마르지 않은 머리카락에서 풋풋한 향기가 풍겼다. 치유를 받은 데다 푹 자고 일어났으니 당연하겠지만,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어제 일, 전부 기억나요?”
“그냥 어렴풋이 떠오르는 정도입니다. 다행히 엘 님이 치료해주신 건 확실히 기억나서 감사 인사를 드리러 온 겁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좀 더 미리 살폈어야 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되도록 모르고 있어서 미안했어요. 방에서만 지낼 줄 알고 다른 데는 치울 생각을 안 했거든요.”
“치운다 하심은…….”
“이 저택에 잔뜩 끼어 있는 거요.”
그 말에 아셀이 천천히 눈을 깜빡거렸다. 다른 반응은 하지 않았지만 무릎 위에 놓인 그의 두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것만은 보였다. 멍하니 벌어진 입술이 살짝 여닫히다가 곧 힘겹게 목소리를 내뱉었다.
“엘 님도 그게…….”
“보여요.”
“……혹시 방 안만 유달리 깨끗했던 이유가…….”
“내가 오자마자 치웠거든요.”
“그거…… 치울 수도 있는 겁니까?”
마지막으로 질문하는 얼굴이 멍했다. 연거푸 충격을 받은 탓에 생각을 잇기를 포기한 것 같았다. 그 반응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나는 살짝 웃었다.
“치울 수 있긴 해요. 아무나 되는 건 아니지만.”
“호, 혹시 저도 그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까?”
“음, 내가 하는 방식은 아마 배울 수 없을 거라서…… 시벨, 네 방법으로는 가능할까?”
돌아보며 물었더니 아셀이 긴장한 표정을 지었다. 내 뒤쪽에 앉아 있던 시벨리우스가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가 대답했다.
“애송이라 바로는 어려울걸. 지금부터 배워도 최소한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배울 수가 있다는 겁니까?”
실망할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아셀은 크게 놀라기만 했다. 익히는 데 걸리는 엄청난 시간보다는 사념을 치울 수 있다는 사실 차제만 주목하는 것 같았다.
시벨리우스를 응시하는 아셀의 시선이 그 어느 때보다 반짝거렸다. 이 순간만큼은 그와 껄끄러운 관계라는 사실마저 잊은 듯이 보였다.
급속도로 거리감이 좁혀진 분위기에 정작 당황한 건 시벨리우스였다. 그는 잠시 움찔하다가 조금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 성의 없는 표시에도 아셀의 얼굴은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환해졌다. 보는 사람이 기분 좋아질 만큼, 가슴을 벅차오르게 만드는 표정이었다. 그럼에도 웃어줄 수가 없었던 건 그동안 아셀이 거쳐 왔을 고초를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지켜본바 아셀은 기본적으로 신중한 성격이었고, 경계심과 의심도 강한 편이었다. 그런 그가 사념을 치울 수 있다는 말 한마디에는 아무런 거부감 없이 몰입하고 있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소리였다.
“저, 저어……! 저한테 그 방법을 가르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몇 년, 몇십 년이 걸려도 상관없습니다! 설령 평생이 걸리더라도 배울 수만 있다면……!”
실제로 그는 완전히 여유를 잃은 것처럼 보였다. 아셀은 무턱대고 돌진하는 소처럼 달려들었다. 횡설수설 건네는 부탁은 애원에 더 가까웠다. 그는 허락만 한다면 시벨리우스의 다리에 매달리기라도 할 기세였다. 내내 차분하게 있던 시벨리우스가 조금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아셀을 응시했다. 그 순간 두 사람 사이에 다른 목소리가 끼어들었다.
“흐음, 귀찮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뭐 있어? 그냥 그 눈을 나한테 팔지그래? 내가 평범한 인간의 눈이랑 교환해 줄게. 원하는 색 있어? 그걸로 맞춰줄 수도 있는데.”
“예, 예?”
“……라피스.”
가당치 않은 수작을 부리려 드는 이는 침대에서 뒹굴고 있던 붉은 도마뱀이었다. 시벨리우스한테 눈을 내놓으라며 생억지를 부리더니, 끝내는 아셀의 영안까지 탐내기 시작한 모양이다. 내가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부르자 라피스의 얼굴이 불퉁해졌다.
“사실 그게 가장 간편한 방법 아닌가? 서로 원만해지는 길이기도 하지. 저 녀석은 평범한 눈을 갖게 돼서 좋고, 난 원하는 걸 얻게 되니 좋고.”
“그걸 말이라고 해? 멀쩡한 사람의 눈을 빼내겠단 말을 진심으로 하지 마, 멍청아!”
“심장 이식도 했으면서 뭘 새삼.”
“그땐 그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을 만큼 상황이 절박했으니 그랬지! 가급적이면 쓰고 싶지 않은 방식이거든? 게다가 교체할 눈은 어디 가서 구해 올 건데?”
“그거야 별로 어려울 건 없지. 돌아다니다 보면 갓 죽은 사체를 구하는 것쯤은 생각보다 쉽거든. 뭐, 그게 아니라도 세상엔 죽어야 할 이유를 가진 놈들도 꽤 많…….”
“……거기까지. 또 그런 소리 하면 다시는 너 안 볼 줄 알아.”
“칫.”
눈빛을 번뜩이는 게 내버려 두면 진심으로 실행할 기세다. 실제로 그러고도 남을 녀석이라 나는 더 단단히 경고할 수밖에 없었다. 라피스는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지만 다행히 바로 단념한 듯 더는 고집을 피우지 않았다. 관심이 떨어지자 그는 다시 침대에 철퍼덕 누워버리는 쪽을 택했다. 나는 그 모습을 잠시 노려보다가 슬그머니 아셀을 돌아보았다. 얼떨떨한 얼굴로 서 있던 아셀이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저런 녀석이라 미안해요. 지금 대화는 신경 쓸 거 없으니 그냥 잊어버려요. 이상한 말을 해서 많이 놀랐죠?”
“아, 아닙니다. 농담을 너무 실감 나게 하셔서 잠시 진짜라고 믿을 뻔했네요.”
아무래도 아셀은 짓궂은 장난이라고 받아들인 듯했다. 차라리 그렇게 생각하도록 놔두는 편이 정신 건강에는 이로울지도 모르겠다. 대충 무마하고 넘어가려는데 담담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농담이 아니면? 그게 진짜 가능하다면 어쩔 생각이지?”
질문한 사람은 시벨리우스였다. 차분하게 응시하는 시선에 아셀은 당황하다가 이내 생각에 잠긴 얼굴을 했다. 대답이 이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흔들릴 것 같긴 합니다. 저는 한 번도 제가 보는 세상을 좋아해 본 적이 없으니까요. 평범한 눈을 가질 수 있다면, 더는 쓸데없는 것들을 보지 않을 수 있겠죠.”
“바꿀 수 있다면 바꾸고 싶다?”
“네.”
아셀이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현명하게도 라피스는 이 말에 반응해서 다시 엉뚱한 제안을 건네는 짓은 하지 않았다. 힐끗 돌아보니 그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 방관자의 태도를 취하고 있었다. 지난번 물벼락을 맞은 경험으로 내가 두 번은 경고하지 않는다는 걸 제대로 유념한 듯했다.
“그렇지만 그건 말 그대로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이런 눈이라도 돌아가신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유산이니까요. 특히 어머니는 제 눈동자가 예쁘다며 자주 칭찬해 주셨죠. 정말 바꾸는 게 가능하다고 해도 정작 시도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행히 아셀 쪽에서도 그 부분엔 미련을 두지 않는 모습이었다. 마음에 드는 답변이었는지 굳어 있던 시벨리우스의 얼굴이 조금 펴졌다. 아셀이 지니고 있는 영안은 유니콘의 피를 이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만약 그 부분을 버리고자 했다면 시벨리우스의 입장에선 달갑게 볼 수만은 없었을 것이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수를 쌓은 아셀이 다시금 진지하게 시벨리우스를 응시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리겠습니다. 시키시는 일은 뭐든 다 하겠습니다! 제게 이 이상한 형체들을 치우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질끈 두 눈을 감은 그가 허리를 굽히며 소리쳤다. 잠시간 짧은 침묵이 흐르고, 시벨리우스가 삐뚜름하게 입술 끝을 올렸다. 이어지는 그의 말에 아셀의 어깨가 움찔거렸다.
“……욕심도 많네. 형체의 정체가 뭔지도 모르는 녀석이 대뜸 치워버리는 기술부터 알려 달라? 목표를 크게 잡는 건 좋지만 첫술에 너무 성급하게 달려드는 거 아냐? 너야 몇십 년이 걸려도 괜찮을 각오라지만, 그 시간 동안 널 끼고 다니면서 가르쳐야 하는 내 입장은? 내가 그렇게 한가한 사람으로 보여?”
“아…….”
아셀의 얼굴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타박하는 말을 거절의 뜻으로 받아들인 것 같았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무례한 부탁을…….”
“그래, 정말 무례했어. 그리고 뭐든 다 하겠다는 말 같은 건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다시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상당히 불쾌하니까.”
“으음, 죄송합니다.”
“사과는 잘도 하네. 일단 넌 오늘부터 이 방에서 지내도록 해. 동료들한테는 당분간 못 볼 거라고 말해 두고.”
“예, 정말 죄송합……예?”
“엘이 부탁한 것도 있으니 방어하는 법 정도는 알려줄게. 네 힘으로 상황을 완전히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은 될 거야. 지금은 그걸로 만족해.”
잠시 의미를 파악하지 못한 듯, 아셀이 눈을 천천히 감았다 떴다. 그 모습을 힐끗 바라본 시벨리우스가 피식 웃었다.
“왜? 그건 싫어? 내키지 않으면 그냥 관두든가. 난 그래도 상관없어.”
“아, 아닙니다! 뭐든 배우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와중에도 아셀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황급히 대답한 그의 얼굴이 점차 상기되어 가기 시작했다. 뒤늦게 상황을 실감하면서 감동에 젖어가는 것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 모습을 묘한 시선으로 지켜보던 시벨리우스가 대뜸 물었다.
“이제 날 의심하지는 않네? 언제는 내가 유니콘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더니?”
“네? 아, 그게…… 사실 아직도 믿어지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더는 그 부분에 집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제 와서는 의미가 없는 부분이기도 한 것 같고요.”
아셀이 머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거렸다. 그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성큼 다가온 시벨리우스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악수를 청하는 표시였고, 아셀도 그렇게 해석한 것 같았다. 그가 선뜻 그 손을 맞잡을 때였다.
“……!”
서로 마주잡은 부분에서부터 천천히 시벨리우스의 피부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푸르스름한 색이 번지듯이 사라지고 그 대신 하얀 피부가 나타났다. 길게 뻗은 귀는 점차 줄어들면서 둥근 형태로 변하고 있었다. 머리카락 색이라든가, 다른 외형은 변하지 않았지만 그것만으로도 그의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눈앞에서 천천히 인간이 되어 가는 시벨리우스의 모습에 아셀이 멍하니 입을 벌렸다.
“어…….”
“네 시조와 내가 다른 종족으로 보인 것에 대한 대답. 이거면 됐어?”
“어어…….”
“내 본 모습도 보여줘?”
담담히 묻는 말에 아셀은 고개를 붕붕 저었다. 홀린 듯한 얼굴을 보아 반사적으로 보인 행동 같았다. 그제야 손을 뗀 시벨리우스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때까지도 아셀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얼굴이었다. 이미 의자에 앉아 있는 상태였으니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그대로 주저앉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았다.
“괜찮아요, 아셀?”
“네? 아, 네. 괘, 괜찮습니다. 전 괜찮습니다.”
허둥거리던 아셀이 연거푸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누가 보기에도 그는 전혀 괜찮아 보이는 상태가 아니었다. 피부 근육은 터질 것처럼 경직되어 있었고, 두 눈은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았다. 그의 두 뺨에서부터 시작된 열기가 귀를 넘어 목 끝까지 번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삶은 홍당무가 따로 없었다.
“하하하, 하하하하…….”
한껏 벌어진 입에서 허탈하게 웃는 소리가 한참 동안 흘러나왔다. 그동안 시벨리우스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지켜보기만 했다. 자세한 설명도, 달래려는 시도도 없었다. 그건 아셀 역시 마찬가지였다. 진정한 이후에도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에 놓인 거리감은 그대로 존재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또한 여전히 어색했다. 그러나 이전과 완전히 같지도 않았다.;
주위를 감도는 공기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감정이 느껴졌다.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정의를 내릴 수는 없었지만, 나쁜 쪽이 아니라는 것만은 분명했다. 그들 사이에 희미하게 이어져 있던 인연의 실이 선명해진 것 같았다. 의심할 바 없이 반가운 한 걸음이었다.
* * *
특별한 눈을 타고난 사람치고 아셀은 관련 지식이 거의 없는 편이었다. 사념의 정체는 물론, 그게 왜 생기는 건지도 이유를 알지 못했다. 그가 알아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남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12세 무렵부터, 가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동분서주하며 원인을 찾아다녔다고 했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명확한 해답을 얻을 수 없었다. 영안이라는 게 흔한 것도 아닐뿐더러, 그만큼 알려진 바가 없는 영역이니 그럴 만도 했다. 유니콘을 창조한 루세프의 신전이라도 있었다면 상황이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르겠지만. 그의 신전은 유니콘 일족이 신계로 흡수되었을 때 함께 자취를 감췄다는 모양이다.
어쨌든 그 탓에 아셀은 항상 불편한 시선을 받아야 했다. 무속 사상에 배타적인 아크아돈에서 그가 가진 ‘생소한 이능’은 견제받기 쉬웠다. 나나 시벨리우스처럼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라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인간인 데다가 민감한 체질인 그는 사념에 쉽게 현혹됐다. 심지어 성장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지는 중이었다. 다들 그를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 아셀을 좋게 봐주는 사람들조차 그의 정신이 불안정하다고 여겼다.
그런 틈 속에서 아셀이 자신을 증명할 방법은 거의 없었다. 유니콘의 핏줄을 이었다는, 어렴풋한 시조의 설화가 그가 품은 유일한 희망이었다. 그는 신화나 전설을 따라다니며 관련 자료에 집착했다. 어딘가에는 자신과 같은 처지인 사람이 있을 거라고, 동료를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그가 황태자를 따라 이 무모한 여정을 시작한 것도 반려성의 전설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이 시점엔 이미 기대감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 아셀은 많은 것을 내려놓고 체념한 상태였다. 그를 향한 힐난은 날이 갈수록 거칠어졌고, 그만이 아니라 그의 주변까지 힘들게 만들었다. 나이와 지위에 따른 책임감이 늘어가면서, 그는 이제 혼자만의 무모한 싸움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미쳐서 이상한 환각을 보는 것뿐이다. 스스로 그렇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냥저냥 잘 참고 살다가, 서른 살쯤이 되면 낙향해서 조용히 숨어 살 계획도 구상해 두고 있었다는 듯했다. 물론 그 전에 알콜 중독으로 죽는 게 더 빨랐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