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pire of the Warm Sea RAW novel - Chapter 956
* 956화 *
1628년 1월에 무굴제국 황제명 세계의 왕, 샤 자한의 즉위식이 아그라에서 열렸다. 전대 황제, 황제명 세계의 정복자 자한기르는 1627년 11월 7일에 사망했다.
무굴제국의 대신들과 잉글랜드 상인들이 고산국에서 보낸 축하사절단과 황제를 번갈아 보면서 슬쩍 비웃음을 지었다. 세계의 왕이나 세계의 정복자라는 칭호는 무굴제국 황제보다 고산국 국왕에게 훨씬 잘 어울렸기 때문이다. 샤 자한은 몹시 노했겠지만 즉위 의식은 그대로 진행됐다.
“무굴제국 역대 황제들이 다 그렇지만 새 황제도 권력욕이 강하고 정복욕은 더욱 강합니다. 국왕전하에 대한 질투도 심해서, 그 동안 미뤄두었던 인도 남부 정복사업을 이번 대에 재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잉글랜드 상인들은 조용하던가요?”
“예, 전하. 잉글랜드 상인들이 포르투갈이나 네덜란드 상선들과 싸우더라도 일단 무굴제국에는 협조를 잘하는 편입니다. 점점 기울어가는 잉글랜드에게 가장 중요한 돈줄이니까요.”
인도에 다녀온 예조판서가 새 황제가 등극한 이후 인도 사정을 전했다. 인도 아대륙 자체가 넓고 내부 사정이 복잡해 딱히 인도 밖으로 힘을 투사할 것 같지는 않았다.
“하온데 전하! 주청드릴 게 있사옵니다.”
“예판께서 퇴직하신다는 청만 아니라면 뭐든지 받아주겠소. 아직 정정하시지 않소?”
“황송하오나 제 나이 때문만은 아니옵니다. 그 동안 예조판서로 봉직하면서 명나라에서 많은 선비들과 만나 교분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신하로서 전하의 어명을 받드는 게 마땅하겠으나 더 이상 친우들을 속이거나 배반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 동안 마음고생이 심하신 것 같소.”
명나라에 숭정제가 즉위한 다음부터 고산국에서 예조의 정책이 가장 먼저 바뀌고 있었다. 그 전에는 명나라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고산국의 국익을 챙기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지금은 한 발짝 물러서서 명나라의 몰락을 지켜보는 입장으로 변했다. 고산국과 명나라 관료가 만나면 당연히 예전처럼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게 되었다.
“저는 이미 옛날 사람이며 더욱이 명나라를 상국으로 모시던 조선국 출신입니다. 그래서 대명의 하급관리라도 만나면 지금도 저절로 허리가 굽혀집니다. 현재 아국의 위상에 비춰보면 저는 더 이상 예조판서라는 중임에 걸맞지 않습니다.”
“예조란 이름은 본디 예의에서 비롯됐지 않았소? 상대에게 예의를 차림으로써 국익을 증진할 수 있다면 그깟 국가의 위상쯤은 문제가 아니오. 다만 상대를 진심으로 대함으로써 국익 증진에 기여한 바로 그 만큼 예판의 심력을 소모했겠구려. 미안하게 생각하오.”
이민호가 국왕으로서 움직이기 어려울 때마다 예조판서가 대신해서 외국을 방문했다. 무굴제국과 페르시아, 오스만 제국을 적어도 다섯 번씩 다녀왔고 일이 생길 때마다 유럽 국가와 동남아 소국을 가리지 않고 직접 움직였다. 그가 이동한 거리를 따지면 지구와 달을 오가고도 남았다.
“어명을 받들어 그 동안 동양과 서양, 북쪽과 남쪽 나라들을 전담하는 외교 관료들을 잘 키워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저보다 훨씬 잘해낼 것입니다.”
“예판만큼 잘, 그리고 열심히 공무를 수행한 사람을 본 적이 없소. 몇 년만 더 자리에 계셔주시면 안 되겠소?”
“전하께서는 제게 3년 전에도, 5년 전에도 방금처럼 말씀하셨습니다.”
“험! 험!”
더 이상 예조판서를 설득할 수 없었다. 예판이 한사코 사양하는 공작급 공신 작위를 주고, 그의 후임 선출을 그에게 맡겼다. 예조판서 퇴임식에 참가한 해군 총함장 이순신과 눈을 마주칠 때마다 이민호는 속으로 뜨끔했다.
“주인님! 잉글랜드 국왕이 선박세를 걷기로 했어요!”
“혹시 우리하고 전쟁하려고?”
정보국장 미카가 잉글랜드 주재 대사관에서 보낸 통신문을 이민호에게 내밀었다. 잉글랜드 국왕이 전시를 대비한 임시 특별세인 선박세를 걷겠다는 것은 어느 나라와 전쟁이 임박했다는 뜻이었다.
그런데 3월 1일 자로 기록된 통신문을 보니 잉글랜드 국왕 찰스 1세가 기존에 해안도시와 마을에만 부과했던 선박세를 내륙의 모든 카운티에도 부과하기로 해서 극심한 반발을 불러왔다는 소식이었다. 게다가 선박세는 의회의 동의가 필요 없는 세금이었다.
“이것만 봐서는 모르겠는데. 일단 대서양 함대에 비상을 걸어야 하나?”
“정보국에서는 잉글랜드 내부 문제로 분석 결과가 나왔어요. 우리는 지켜보기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아직 모를 일이었다. 그러나 이 특별세 징수가 잉글랜드 역사에 격변을 몰고 올 줄은 이민호도 미처 알 수 없었다.
선박세에 대한 반발로 의회가 국왕에게 권리청원을 하고, 국왕에 의해 의회가 해산되고, 선박세가 일반 세목으로 변경되어 상설화하면서 청교도 혁명이라는 내란을 불러올 거라는 예상을 이 시기에는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다. 두 번의 내란을 일으켰다가 패배한 찰스 1세는 결국 재판에서 대역죄로 사형을 선고받아 처형된다. 대역죄란 국가체계에 대한 반란죄를 뜻하며, 잉글랜드가 이미 국왕만의 나라가 아니라는 명백한 선언이었다.
“잉글랜드가 국내 문제만 신경 쓰면 좋겠다.”
“그렇게 될 거여요. 아니라면 우리가 나서서 막으면 돼요.”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의 찬란한 위명을 익히 들었던 이민호는 고산국 건국 초부터 잉글랜드를 꾸준히 견제했다. 그러나 이민호 평생 잉글랜드가 제대로 된 대영제국이 되지 못한다는 영국 역사를 제대로 알았더라면 지금까지 그토록 고민하며 헛고생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잉글랜드는 고산국과 충돌할 가능성을 철저히 줄이려 애썼다. 그래서 북미 대륙에 잉글랜드인들이 식민지를 건설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 이민호의 유일한 성과였다. 지금도 소수 청교도들이 개인 자격으로 꾸준히 북미에 정착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선 혈통 학생들이 제2 외국어로 왜 쓸모없는 영어를 택하는 거야? 미카는 알아?”
국어는 고산국 공용어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말인데 요즘은 고산국말로 명칭이 바뀌는 추세였다. 고산국이 조선보다 인구도 많고 국제적 영향력도 커서 지금은 외국에서도 고산국말로 통용됐다.
민족어는 이주민이나 원주민의 언어였고, 교과 시간을 많이 배정해 학생들이 가장 심도 깊게 배우게 했다. 언어공동체가 작아 교사를 고용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출신국에서 교사를 초빙해, 결국 교사 가족들까지 이민을 시켰다.
제1 외국어는 별칭이 생활어로서 주거지 바로 이웃의 언어를 지칭했고 당연히 지역에 따라 달라졌다. 왕도에서는 중국어 몇 가지, 산맥에 거주하는 고산족 언어 몇 가지가 지정돼 있어서 학생들이 편의에 따라 선택하면 됐다. 새강릉 같으면 아일랜드 이주민이 사용하는 게일어나 포우하탄을 비롯한 주변 알곤킨계 원주민들의 언어였다. 가볍게 인사말이나 자기소개, 단순한 상품 매매와 길 안내가 통할 정도면 충분했기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수박 겉핥기식이라도 가급적 다양하게 배우기를 권했다.
제2 외국어는 별칭이 문학어인데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보면서 독해할 수준을 목표로 삼았다. 얼마 전까지는 라틴어가 가장 인기가 높았고 종교에 따라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 등이 그 다음 순서였다. 그러나 요즘은 영어의 인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민호가 전생에서 치를 떨던 영어는 지금은 유럽에서도 약소국에 불과한 잉글랜드의 언어였다.
“그야 영어가 배우기 가장 쉬우니까요. 처음 배우는 학생들은 외국어의 성, 수, 격변화에 기겁하는데 영어는 그게 단순하잖아요. 셰익스피어 전집을 번역하고 연극 인기가 좋은 것도 학생들의 선택에 큰 역할을 했어요.”
“외국어 선택이 적당히 분산되는 게 좋은데 쏠려도 너무 쏠려서 문제야. 인구가 많은 프랑스와 에스파냐, 루스 차르국 문학가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게 좋겠어.”
유럽에서는 집안이 부유하거나 귀족 후원자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문학을 하기도 어려운 시대였다. 작가의 본국에서 책을 출판하지 못하더라도 고산국에서 번역 출간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 나라에 출판사를 세워 출판을 적극 지원하더라도 원고를 못 구할 걸요? 작가들을 키우려면 기성 작가와 작품이 이미 충분히 많아야 하고,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울 환경이 돼야 해요. 전쟁이 자주 벌어지는 유럽에서는 실로 어려운 이야기에요.”
“그렇다고 우리나라에 작가가 많이 생긴 것도 아니야. 한자가 문제야.”
양반은 기본적으로 글쟁이이므로 고산국에서도 아직은 한자로 작성된 선비의 문집이 더 많이 출간됐다. 과학이나 경제 쪽에서는 한글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가졌지만, 문학에 있어서는 한글보다 한자가 더 고급 도구라는 인식을 아직도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이 문제도 시간이 해결해주겠지만 이민호는 마음이 급했다. 조선 출신자들의 반발을 줄여가며 한글 사용을 확대할 정책에 힘을 싣기로 했다.
다라마 섬은 동그란 모양이며 해안가 안쪽으로 섬 전체가 평평하게 생겼다. 류큐국 영토이긴 하지만 나하보다 왕도 고북에서 더 가까웠고, 한때 류큐국의 죄수들을 수용하던 섬이라 지금은 주민이 살지 않았다. 환초로 둘러싸인 섬 남쪽과 북쪽에 선착장을 건설하고 섬 서쪽에는 활주로를 닦아놓았다.
“발사가 여러 번 연기돼서 황공하옵니다, 전하.”
“소장이 수고하셨소. 서두른다고 될 일이 아니고 늦춘다고 될 일도 아니오. 발사가 실패해도, 저번처럼 지상에서 폭발해도 소장과 연구원들을 문책하지 않을 테니 이제 됐다 싶으면 과감하게 발사하시오.”
제2 천문연구소의 실체는 우주개발연구소였다. 우주개발이라고 하지만 근시일 내에 지구 궤도나 달에 유인우주선을 보낼 생각은 전혀 없었고, 단지 정지궤도에 통신위성을 올려놓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았다.
그 과정에서 장거리 유도탄 개발은 부산물에 불과했다. 유인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할 일이 없기에 작년에 개발을 완료한 3천 도를 견디는 내화벽돌은 사실 별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당장 필요 없고 개발하기 어려운 물건이라도 과학 발전을 위해 꾸준히 도전했다.
우주로켓 발사지로서 남쪽 수백 km가 확 트인 다라마 섬의 위치는 매우 좋았으나 태풍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었다. 여름을 중심으로 수시로 지나가는 태풍과 그 복구 작업 때문에 일 년의 절반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발사기지 위치로 처음에는 다네가시마나 플로리다의 케이프 캐너버럴을 고려했으나 결국 고산국 본토에 가까운 지역을 최종 선택했다.
– 뚜우! 뚜우! 발사 5분 남았습니다.
“전하! 저는 이만 지휘소로 내려가겠습니다. 김 과장이 남아서 안내해드릴 것입니다.”
“행운을 빌겠소, 소장.”
발사기지에서 1.2km 떨어진 종합지휘소 건물 3층 관측소에서 이민호가 쌍안경으로 발사대를 살폈다. 수직으로 세워진 발사대 레일에 길쭉하게 생긴 로켓이 붙어 있었다.
로켓은 인공위성을 우주에 띄워 보낼 거대한 3단 로켓보다는 2단 중거리 탄도탄을 닮았다. 이번 발사의 실제 목표가 지구 정지궤도 도달이 아니라 속도 증가와 사거리 연장에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넨 직책이 왜 과장인가?”
“예, 전하. 저는 연구원이 아니라 행정지원 부서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하께 연구원이 안내 말씀을 드리면 좋겠지만 황공하옵게도 연구원들은 평소에도 무척 바쁩니다. 지금도 종합지휘소에 일손이 부족해 기술계통 군인 몇 명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이쪽 분야는 사람 키우기가 워낙 힘들어서 말이야.”
이공계 학문 대부분을 국가기밀로 묶어놓다 보니 새로운 연구원을 충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과학 발전이 예상보다 느린 편이지만, 기초과학과 응용과학 전체를 외국에 공개해서 기술을 따라잡힐 생각은 없었다. 이럴 때는 차라리 세계를 정복해 지구 제국을 건설하는 망상을 하게 된다.
“해안경비대 함선들과 해군 순양함 네 척에서 종합지휘소로 보고가 들어왔습니다. 발사 예정 궤적 직하면 해상과 착륙 예정지 주변에 민간 선박의 활동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정 궤적대로 비행한다는 보장은 없지. 앞 바다를 충분히 비워놨겠지?”
“예, 전하. 주변 해역에 어선은 전혀 없고 북태평양 항로를 이용하는 상선들을 유구국 북쪽 항로로 유도했습니다.”
발사 성공률이 90퍼센트가 넘어야 유도탄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텐데, 10여 차례 발사 시도 중 착륙 예정지에 낙하한 것은 아직 절반도 안 됐다. 지금까지 발사 자체가 안 되거나 지상에서 폭발하거나 발사 중에 하늘에서 폭발한 경우가 더 많았다.
발사에 실패하면 연구원들은 자조적으로 한 방에 10만 원짜리 불꽃놀이라고 불렀다. 10만 원이면 금으로 약 100kg, 강남 백미 10만 석을 살짝 넘는 금액이었다.
– 뚜우! 뚜우! 발사 10초 전. 열, 아홉, 여덟……
– 쿠콰콰콰콰~
아래쪽으로 화염을 내뿜으며 거대한 몸체가 서서히 떠올랐다. 그리고 점점 속도를 붙여나갔다.
“58초 경과, 음속 돌파했습니다. 고도는 6,300, 거리는 남쪽 900미터입니다.”
“아직까지는 괜찮군.”
로켓이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지려 해서, 샛노란 불꽃이 아니라면 하늘에서 찾기도 어려웠다. 시간이 아주 조금 더 지나자 작은 구름 때문에 그나마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더 이상 보이지 않고 치켜든 고개가 아파서 내릴 때 김 과장이라는 사람이 보고했다.
“발사 후 250초, 1단 기관 정지명령입니다. 둘, 셋! 1단 분리! 고도 160km, 거리 285km입니다. 순양함 아타얄과 순양함 동해여진에서도 1단 분리를 탐지했습니다. 1단 추진체가 낙하하며 속도를 높입니다!”
이 속도로는 3단 로켓을 제작하더라도 인공위성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제1 우주속도인 초속 7.9km를 얻을 수 없었다. 로켓 연료보다는 연소 효율과 노즐 개량, 외부 디자인 변경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재래식 탄두를 탑재한 탄도탄으로 사용할 거라면 발사추진체 자체는 이미 충분한 성능이었다.
“본체 점화! 고도 220km, 225, 224, 221. 고도가 더 이상 오르지 않습니다. 현재 거리 406km. 낙하지점 거리 510km로 예상합니다.”
지상 1층에 위치한 종합지휘소와 연결된 전파탐지기 전시기에서 발사체가 사라졌다. 이곳의 전파탐지기가 계속 작동하고 있었지만 지구는 둥그니까 수평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뜻이다.
“순양함 토르구트에서 본체의 낙하지점을 확인! 거리 512km입니다. 평가를 해주십시오, 전하.”
김 과장이 권하자 이민호가 종합지휘소와 통하는 송화기를 잡았다. 1층의 종합지휘소에서는 긴장된 침묵이 흘렀다.
“국왕이다. 계획보다 높이가 25km, 사거리가 40km 적지만 지난 번 발사에 비해 또 다른 발전을 이루어냈다. 전원 수고했다! 금일봉과 휴가 2주를 하사하겠다!”
“와~”
1층에서 내지르는 함성소리가 3층 관측소까지 쩌렁쩌렁 울렸다. 최종 목표인 지구 정지궤도에 위성을 올릴 때까지 무수한 시도 중에서 또 한 번 성공했을 뿐이었다. 이민호는 방공망이 전무한 이 시대에 로켓을 군사용 탄도탄으로 사용하는 것은 명백한 낭비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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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욕심은 안 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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