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133
132 – [4회차] M 바이오 의약품( )
청단비의 갑작스러운 요구에 난처함을 느낀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송지애는 대놓고 곤란한 기색을 드러
냈다.
“저기, 저희는 범죄조직인데요.”
“송 사장한테 들었어. 너희 나쁜 일은 안한다면서?”
“일단은 그렇긴 한데…….”
“나 이래 뵈도 유능한 인재야. 어디 가서 꿀릴 스펙 아냐.”
“그럼 좋은 곳 찾아가시면 되겠네요.”
“비밀엄수계약까지 마쳤는데 여기서 연구하던 걸 다른 데서 어떻게 해? 그러지 말고 데려가주라, 응?”
다 큰 여자가 애교를 떨고 앙탈까지 부릴 기세라서 나는 기겁하며 끼어들었다.
“갑자기 사표는 왜 쓰신 겁니까?”
“양치하고 침대에 눕고 나니까 생각나더라고. 송 사장이 너흴 고용했다는 건 나를 산업스파이 후보군으
로 생각했다는 거잖아? 그게 괘씸해서 사표 쓴다고 했지.”
“혹시 저 때문에 사표 쓴다고 말하면서 나오진 않았죠?”
“당연히 아니지.”
“송연주 CEO한테 저희가 나쁜 일은 안한다는 말을 들었다는 건 어떤 경유로 듣게 된 거죠?”
“뭐하는 놈들인데 고용했냐고 직접 물어봤지.”
결국 내 조직에 들어갈 생각 만반이라고 있는 티 없는 티 다 내면서 나왔다는 말이다. 졸지에 핵심연구원
한 명을 빼돌리게 된 셈인지라 머리가 지끈거렸다.
“이러지 말고 그냥 돌아가세요. 제 조직에 연구시설 같은 건 하나도 없습니다. 연구 좋아하시잖아요? 여
기만큼 연구할 수 있는 곳 흔치 않아요.”
“시설이야 다시 만들면 그만이지. 빌런조직이면 가끔 몬스터도 퇴치할 거 아냐? 돈도 나름 모일 테고.”
“송연주 사장님이 절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자기 부하직원 빼돌린 놈을 곱게 놔두겠습니까? 서로 처지
곤란해지게 이러지 맙시다. 청대리님도 알 만큼 아시는 분이잖아요.”
청단비의 입가에 개구쟁이 같은 미소가 짙어졌다.
“어떡하니? 그런 신중한 태도가 한층 더 믿음직해지는걸.”
“망할. 진짜 같이 죽어보자 이겁니까?”
“송 사장의 보복이 무서워?”
“당연하죠.”
“그럼 더 날 받아줘야지.”
묘한 뉘앙스가 담긴 말이다.
그녀가 아무 생각 없이 날 찾아온 것 같지는 않았다.
“설명해주세요.”
“송 사장은 네 주장을 어느 정도 사실이라고 여기고 있어. 유능한 인재라고 평가하면서도 동시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여기고 있지. 내가 뭐라고 하면서 사표 썼을 것 같아?”
“함께해서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얘 좀 봐. 미쳤다고 면전에서 그러고 나왔겠니? 사장님 딸이 수상한 놈 밑에서 무사히 잘 지내나 곁에서
아닌 척 감시해주겠다고 하면서 나왔지.”
“…의외로 상식적인 면이 있으시네요.”
강유아처럼 엉뚱한 여자가 한 명 늘었다고 여겼는데 실상은 여우가 따로 없었다.
“송 사장이 승낙했습니까?”
“그러니까 나왔지. 나 안받아주면 오히려 의심할 걸?”
“아니 연구시설도 없는데 제가 왜 받아요? 받는 게 상식적으로 더 의심스럽죠.”
“……!”
참 빠르게도 논파당한 청단비가 끙끙 앓고 있자니 송지애가 그녀를 두둔하였다.
“미안하지만 이 분은 정말 받아야 할 것 같아요.”
“너까지 왜 그래?”
“어머니 성격이 어떤지는 딸인 제가 잘 알아요. 밀착감시를 할 수 없으면 더한 수단을 쓸 텐데……. 그건
저희 입장에서도 곤란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어요.”
“후우. 피할 수 없는 시련이라 이건가.”
“미안해요.”
“네가 미안할 게 뭐 있어. 갑자기 생긴 자연재해에 휘말려버린 것 마냥 곤란한 처지인 건 마찬가지인데.”
송연주 사장을 직접 상대해본 입장에서 그녀의 의심을 사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고 싶었다. 청단비가 송
사장의 보이지 않는 족쇄 역할을 할 거라는 예감은 든다.
그래도 일개 연구자가 감시를 해봤자 뭐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전투 시에는 안전구역에 대피하기 급급
하다.
‘M 바이오 연구에도 나름 흥미가 생겼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생물학에 정통한 인재도 한 명쯤은 있어서 손해볼 거 없다. 흑막의 밑에 속한 메인빌
런 중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인 S급 생물학자도 있지 않던가.
청단비가 무럭무럭 성장해서 혹여나 초능력 각성까지 해낸다면 S급 생물학자에 맞설 호적수가 될지도
모른다.
“연구시설은 당장 보장해드릴 수 없고 연봉도 드릴 수 없습니다. 그래도 괜찮겠어요?”
“음, 당장은 있을 곳이 필요한 참이니까 그걸로 만족하지 뭐. 돈이야 이 나이 되도록 줄곧 모아두기만 해
서 남아도는 편이기도 하고. 남는 방은 있니?”
“신규인원 모집을 고려해서 아지트를 지을 때 넉넉하게 지었습니다. 여기 시설이랑 비교하면 초라하긴
해도 나름 최소한의 구색은 갖췄으니 못 참을 정도는 아닐 겁니다.”
빌딩을 나서면서 청담비가 연구가운을 휘적거리며 휘파람을 불었다. 마중을 나온 금구성 차장과 이장태
과장이 3층 라운지에서 손을 흔들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 청담비가 심술궂은 표정을 짓더니 마주 손을 흔들며 소리쳤다.
“잘살아, 탈모 아저씨들! 발모제 꾸준히 바르고!”
“야- 이- 샹- 년- 아-”
빌딩 위에서 극대노한 금구성 차장의 외침이 들렸다.
이과장이 금차장을 말리느라 쩔쩔맨다.
이번 회차에서 다시 볼 일은 없겠지.
두 사람도, 그들의 머리카락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송가제약을 떠났다.
***
아지트에 돌아오자 저녁을 먹고 있던 김일식, 이정수, 민지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청단비를 쳐다보았다.
“누구야 저 사람은?”
“우와. 의사선생님이신가??”
“아줌마 누구세요??”
남자들의 물음에는 웃고 있던 청단비가 민지의 말에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지만 다시 웃음기를 되찾았다.
“전직 바이오 연구자 청단비란다. 범죄조직의 조직원이라기에 우락부락한 아재들을 생각했는데 너희 꽤
귀엽구나?”
“한도령. 대체 뭘 하고 온 거냐?”
“일이 좀 복잡해질 것 같아서 적당히 선을 긋고 돌아왔다. 주아름은 어디에 있지?”
“자고 있다.”
“그럼 주아름한테는 따로 설명하고 일단 너희한테는 지금 알려주지. 송가제약에서 있었던 일을.”
컴파운드 디자인 3팀의 핵심인물 셋과 그들이 배신자가 아니라는 사실, 범인의 소재지가 정성그룹라는
사실과 일을 묻어버리고자 엮은 정부의 비밀연구소.
송지애의 어머니이자 송가제약 CEO인 송연주, 그녀가 보였던 꺼림칙한 태도와 마지막에 한 말.
아침에 일어나니 청단비가 문앞에 있던 것이나 그녀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판단을 내린 이유, 금구성 차장
이 M자 탈모를 지니고 있는데 작별할 때 그게 웃겼던 이야기까지.
“머리숱 없는 사람은 불쌍하게 왜 괴롭히냐?”
“내가 그랬냐? 이 아줌마가 그랬지.”
“너희 자꾸 아줌마라고 할래? 나 서른셋밖에 안 되거든?”
오랜 실내생활로 피부도 하얗고 동안처럼 생겨서 그런지 얼핏 보면 삼십대라고는 믿겨지지 않는다. 청단
비 입장에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희 나이를 두 배로 해도 더 늙으셨잖아요.”
“풋.”
“아니 저 꼬맹이가…! 송 아가씨도 비웃지 말아요!”
“죄, 죄송해요.”
“아무튼 오늘부터는 신세지게 됐으니 다들 잘 부탁할게.”
세 사람은 별 다른 거부감 없이 청담비를 받아들였다.
그 뒤로 얼마간은 별 다른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당신의 초능력으로 얻은 정보가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초능력 등급이 F에서 D로 상승합니다.
수색 종료를 선언한 뒤에 초능력 등급이 상승했다거나.
“한도령.”
“응?”
“수련 좀 봐줬으면 좋겠는데…요.”
송지애가 반말인지 존댓말인지 미묘한 말을 하면서 먼저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거나.
“수상해.”
“뭐가?”
“지애랑 송가제약에서 무슨 일 있었지?”
“다 이야기 했잖아.”
“둘이서 잤다며. 정말로 잠만 잔거야?”
“걔네 엄마가 내준 방에서 딸이랑 엄한 짓이라도 했겠냐?”
“그런 것 치고는 너무 친해졌는데…….”
왠지 모르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민지가 추궁을 하기 시작했다거나 하는 소소한 일밖에 일어나지 않
았다. 솔직히 말해서 요즘은 이게 제일 골치 아프다.
훈련을 하고 있으면 어느 틈엔가 송지애가 다가와서 말을 붙이고, 그걸 받아주고 있으면 민지도 슬금슬금
다가온다.
‘질투라도 하는 건가?’
흐뭇한 마음이 드는 것도 잠깐이었지, 막상 시간이 지나니 이건 이것대로 곤란하다. 민지가 송지애를 신
경쓰듯이 송지애 또한 민지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서는 두 사람이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조차 없다. 결국 연장자를 찾아가서 조언을 구해보았다.
“낸들 알겠니? 삼각관계는 무슨 썸탄 경험도 손에 꼽는데.”
“정말요? 젊었을 때 인기 많았을 것 같은데.”
“애늙은이도 아니고 능청 떨기는. 그리고 지금도 젊거든?”
청단비는 상담에 응해줬지만 정작 큰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애초에 그녀는 한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인물로 공부와 연구에만 몰두해왔다.
본인의 말마따나 삼각관계는커녕 한 남자랑 연애감정을 주고받는 일도 극히 드물었으리라.
“그럼 이대로 두 사람의 불화를 두고 봐야 합니까?”
“남자인 네가 어떻게든 하는 게 맞겠지.”
“그것도 일리는 있네요.”
결국 나는 민지와 송지애 두 사람을 동시에 불러다가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두 사람을 동시에 부르는
건 역효과를 부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 중 한 사람을 불러서 한 명씩 설득하는 편이 낫겠다 싶었다. 우선은 민지를 불러보았다.
“민지야. 이리 와서 잠깐 앉아봐.”
“응? 왜?”
“요즘 너랑 송지애 사이가 부쩍 안 좋아진 것 같아서 그래.”
민지의 표정이 빠르게 어두워졌다.
“역시 도령이도 지애가 좋은 거지?”
“뜬금없이 무슨 소리야. 내가 송지애를 왜 좋아해.”
“부잣집 재녀잖아. 부모님도 대단하시고.”
“그런 무서운 사람하고는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아.”
“부자인 건 좋은 거지?”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는 게 꼭 외도하는 남자친구를 흔들어보는 여자처럼 보였다. 그 집요한 태도에 조
금은 화도 났지만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았기에 마음을 달리 먹었다.
민지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한때는 나 역시 그녀와 같은 비각성자였기에 다소는 그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혼자 뒤처지는 느낌이겠지.’
주아름은 초능력이 없어도 뛰어난 무투실력을 보였다.
이정수는 요지석의 난을 겪으며 순간이동 초능력을 각성했다.
김일식은 원래부터 초능력도 있고 책사 노릇을 해왔다.
그런 와중에 송지애마저 든든한 집안을 보여주고 있으니.
쐐기를 박듯이 송가제약 (전) 직원 청단비마저 등장했다.
이민지라는 개인은 이 조직에서 가장 뒤처진 낙오자였다.
믿을 건 나와의 연결고리 하나뿐이다.
일방적이었던 호의를 이제는 송지애가 노리고 있다.
‘나조차도 없다면 민지에게는 아무것도 없어.’
‘철저하게 혼자다.’
‘낙오된 채로 누구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을 거야.’
그 처지를, 그 심정을.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모를 리 없었다.
1회차의 나 역시 민지와 똑같은 처지였었으니.
그때의 우리들에게는 서로가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회차 경험이 쌓이며 나는 나아갔다.
민지는 다르다.
그녀는 여전히 비각성자이고 특출한 배경도 없다.
뛰어난 지략이나 무술재능을 지니지도 못했다.
그녀와 송지애 사이의 불화를 이제야 온전히 이해했다.
“미안해. 미리 알아주지 못해서.”
“응? 뭐를..”
“불안했던 거지? 이대로 뒤처지다가 쓸모없는 사람으로 여겨지게 될까봐.”
“무, 무슨 말이야! 아, 아니거든!?”
“걱정하지 마.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 마음은 변하지 않았어. 내가 직접 선택한 첫 번째 동료는 송지애가
아닌 바로 너야. 절대로 널 버리거나 외면하지는 않아.”
민지의 두 눈에 어렸던 부끄러움이 그녀 자신도 모르게 눈물로 이어졌다. 당황하며 눈가를 훔치던 그녀가
등 돌린 채 볼멘 목소리로 웅얼거렸다.
“도령이가 나쁜 거야.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하니까 나도 이상해졌잖아. 울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없었는
데, 전혀 없었는데, 흑. 갑자기 눈물이 멋대로 나오는 걸…….”
강해지는 건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지, 전부가 아니다.
이번 회차의 내 목표는 원작의 흐름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이진태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는 것이었지만,
민지를 지키는 것은 그보다도 우선시 되는 최우선목표였다.
아무리 강해진다 한들 내 여자가 죽는다면 남은 삶에는 고통밖에 남지 않는다. 1회차와 2회차의 내가 그
러했듯이.
“우리 사귈까?”
“뭐어!?”
“싫었어?”
“전혀! 그치만 도령이는 그런 거 싫어하는 거 아니었어?”
“싫어하다니. 여자랑 사귀는 걸?”
민지가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고개를 연신 끄덕거렸다.
“수련만 하고 연애 같은 건 관심도 없었잖아.”
“내가 무슨 스님이야? 관심도 없다니. 수련에 방해되니까 참고 있었을 뿐이라고.”
“풋. 뭐야 그게.”
“지난번의 일도 있고 하니 데이트는 무리지만 가끔씩은 우리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자.”
“뭐하게?”
“뭐든지.”
“정말로?”
“정말로.”
민지가 내 손을 잡았다.
그녀와 시선을 마주하며 조금씩 고개를 숙였다.
“…역시 됐어!”
그녀가 밝은 표정을 지으며 홱 손을 뿌리쳤다.
나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됐다니, 뭐가?”
“사귀는 거. 이런 식으로는 비겁하다고 생각해. 지애는 분명 납득하지 못할 거야.”
“아니, 납득하지 않아도 난 이미..”
“이건 내 고집이야. 제대로 스스로를 가꿔서 나만의 매력으로 도령이를 쟁취하겠어! 그러니까 그때까진
멋대로 다른 여자한테 한 눈 팔지 말아야해. 알았지?”
“그래.”
작지만 당당한 태도에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내게서 일방적인 호의를 받는 것보다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송지애보다 멋진 여자임을 증명하겠다는 말이다.
과정이야 어찌되든 나로서는 무조건 민지가 더 좋을 수밖에 없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장단은 맞춰줄 수
있었다.
‘수습은 잘 됐네. 개인적으로는 아쉽긴 해도.’
민지가 세수를 하러 화장실에 간 사이, 송지애와도 따로 대화를 나누려고 방을 나섰다. 헌데 방문 옆의 벽
에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등을 기대고 있었다.
“송지애! 설마 듣고 있었던 건…….”
“그만.”
송지애는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말을 끊었다.
“아무 말도 하지 말아주세요.”
“…….”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이해했으니까, 지금은 그냥 혼자 있게 해주세요.”
송지애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갈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울고 있었지만, 그 울음은 민지의 울음과는 달랐다. 그녀가 나를 어찌 생각하든, 나는 그녀를 민지
처럼 소중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송지애 본인도 그 사실을 알고 있기에 내게 어떤 대답도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휘유. 청춘이네.”
공용테라스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불이려던 자세로 숨죽이고 있던 청단비가 입을 열었다. 괜스레 청단비
를 째려보자 그녀가 이크, 하는 소리를 내며 냉큼 칸막이 문을 닫았다.
오타수정완료
[4회차] 괴리감
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