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172
171 – [4회차] 이민지( )
블랙매지션즈의 고위간부.
탑에 오른 이후로 배후에서 내 세력의 멸망을 획책한 자.
가면을 쓴 모략가가 은근한 어조로 내게 말했다.
“더 이상 피차간에 힘을 뺄 이유가 없지. 우리는 탑 등반에 위협적인 강적인 다크히어로, 당신의 세력을
와해시켰다. 당신은 주아름을 죽인 원수를 제 손으로 해치웠지.”
“…….”
“피차간에 많은 희생을 치렀다. 그래도 아직 지켜야 할 부하와 여자가 남아있다면 목숨을 소중히 여겨야
하지 않겠나?”
간교한 제안이다.
인질을 붙잡았기에 논할 수 있는 비열한 농간질에 불과하다.
“이 내가, 대한민국 초능력계에 명성을 떨친 다크히어로가 동료와 부하의 죽음에 굴할 약자로 보이나?”
“시치미 떼어봤자 소용없네. 자네의 4월 혁명군에는 진즉에 스파이를 심어두었지. 성진의 미친 짓에 휘
말려 스파이까지 죽긴 했지만 필요한 정보는 이미 얻었고말고.”
그가 바닥에 널브러진 이민지의 뒷덜미를 붙잡아 한 손으로 들어올렸다.
“이 여자, 이민지라고 했던가? 외모도 그저 그렇고 초능력도 각성하지 못한, 전투훈련과 실전경험만이
쌓인 자.”
“……!”
“4월 혁명군에서는 최약의 간부인데도 결코 입지가 적지 않았지. 다크히어로, 아니 한도령. 네가 좋아하
는 여자이니까.”
뒷조사는 이미 끝났다는 건가.
가면의 모략가가 승리를 확신하는 웃음을 흘렸다.
“내 본명은 어떻게 알았지?”
“그런 사소한 일이 중요한 때인가?”
“네 말대로 다 끝난 마당이다. 큰 의미는 없어. 호기심이나 해결하고 싶을 뿐이지.”
가면의 모략가가 이민지를 붙잡지 않은 손으로 제 턱을 쓰다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가 직접 전국에 나가는 생중계에서 말하지 않았나? 오성아카데미에서 자퇴한 자퇴생이라고. 유감
스럽게도 우리 블랙매지션즈의 감시구역에는 오성아카데미도 있었지.”
“오성아카데미가 그리 간단하게 범죄조직의 감시를 허락하지는 않았을 텐데?”
“처음부터 오성의 내부에 침투한 스파이라면 경우가 다르지. 이래 보여도 나라가 망하기 전에는 오성아
카데미에서 버젓이 교사노릇을 하던 몸이다.”
블랙매지션즈의 고위간부가 오성아카데미의 선생이었다고?
나도 모르게 손끝이 떨렸다.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을 믿을 리가 없었다.
믿고 싶지도 않다.
그런데도 그가 진실을 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오성아카데미의 선생이라면 얼굴쯤은 이미 외워두었다. 네 말이 진실인지 확인하지. 얼굴을 보여라.”
“호오. 용케도 그 단기간에 맨스카인드의 정보부로 오성아카데미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이군. 좋다. 원한
다면 얼굴쯤이야 얼마든지 보여주지.”
가면의 모략가가 얼굴을 가린 가면을 벗어 내렸다.
그의 맨얼굴을 보자마자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양범호!!”
“이름까지 알고 있었나? 훌륭하군.”
“어떻게, 삼대천의 고위간부인 네가 오성의 A반 교사가 될 수 있었지? 진짜 양범호를 죽이고 신분을 위장
한 건가?”
양범호. 그는 A반의 담당교사이자 나 또한 아카데미를 다니면서 몇 번이고 얼굴을 보았던 인물이었다.
홀로그램으로 조회나 종례를 하면서 실물을 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지만, 그저 게으르고 나태한
성격의 선생이라고만 생각했지 그가 스파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아니. 양범호는 처음부터 나였다. 삼대천의 고위간부인 내가 양범호라는 신분으로 오성아카데미에 침
투했을 뿐이다.”
“뭘 위해서 그런 짓을 벌인 거지?”
“다크히어로. 네 강함을 존중해서 문답에 어울려주기는 했지만 너무 많은 걸 알려고 하는군.”
가면의 모략가, 양범호가 미간을 꿈틀거렸다.
“이들의 목숨을 구하고 싶지 않은가?”
“무시하십시오! 저는 죽어도 상관없습니다. 동료들의 복수를 해주십시오, 영웅님!!”
“시끄럽군. 저 인질의 입을 봉인해라.”
양범호의 지시에 챙을 짓누르고 있던 사내가 지팡이로 챙의 성대를 가리켰다. 챙의 얼굴 위로 마법진이
떠오르더니 곧 그가 입을 열어도 어떠한 소리도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저쪽이 결계술사였군.”
“저놈에게도 흥미가 생기나? 젊음이 확실히 좋기는 좋아. 저리도 궁금한 게 많기도 하니.”
“오성의 비밀연구소에서 강력한 결계와 마주친 적이 있다. 저 정도 결계술사라면 결계를 치는 것도, 회수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양범호가 인상을 쓰며 결계술사를 돌아보았다.
“조직 몰래 오성의 의뢰도 받았나?”
“…내가 한 일이 아니다.”
“너. 나중에 따로 둘만의 시간을 가져봐야겠어.”
삭막했던 분위기도 잠시, 양범호가 한층 차가워진 눈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생각이 바뀌었다. 더 이상 네게 시간을 주었다간 무슨 변수가 일어날지 모르겠군. 당장 결계 밖으로 나
가라.”
“거꾸로다. 이민지와 챙을 먼저 해방시켜.”
“지킬 사람이 둘이나 되니 판단이 어려운 모양이군. 조금 더 결단을 내리기 쉽게 해주지.”
양범호가 챙을 가리키며 제 목 앞에서 손을 긋는 시늉을 했다. 결계술사가 지팡이를 치켜들자 멍하니 쳐
다보던 챙의 얼굴에 돌연 공포심이 아른거렸다.
“ㅁㅁㅁ!! ㅁㅁㅁㅁㅁㅁ!!”
“음?”
“ㅁㅁㅁㅁㅁㅁㅁㅁ!!”
표정이 절박해졌다. 격하게 꿈틀거리며 고개를 젓는 것이 아무리 봐도 죽어도 좋다고 말했던 녀석의 행동
이 아니다.
“저놈 입 열어봐.”
“…….”
양범호의 지시에 결계술사가 챙의 성대봉인을 풀었다.
챙이 다급하게 소리쳤다.
“살려주십쇼!! 시키는 일은 뭐든지 하겠습니다. 저 S급 초능력자입니다. 죽이는 것보단 살려서 포섭해야
써먹을 구석도 더 많지 않겠습니까!”
“이 자식… 지금 그걸 연기라고 하는 건가? 갑자기 죽음을 각오했던 녀석이 투항을 하겠다고?”
“죽을 위기를 앞에 두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더 좋다고, 이대로 죽기엔 이 쓰
레기장 같은 탑 속에서 살고자 발버둥친 나날이 아까워졌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레 변해버린 태도에 나뿐만 아니라 양범호도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죽음의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린 건가?”
“아뇨! 저 진심입니다. 총이라도 한정 주시면 당장 저 이방인들을 죽이겠습니다.”
“아하. 무기를 받아서 우릴 역습할 작정이었군?”
챙이 발버둥치며 고래고래 소리쳤다.
“아니 총 가지고 S급 초능력자한테 무슨 피해를 입힌다고 그러십니까! A급도 총 맞으면 안 죽는데. 이민
지, 저 이방인만이 이 자리에 있는 유일한 S급 미만 초능력자입니다!”
“이놈… 놀랍군. 진심으로 배신할 작정으로 말하고 있어. 왜 그렇게까지 추하게 살아남으려고 하지? 어차
피 여기서 살아남은들 배신자는 어떻게든 처리 당한다는 건 뻔히 알 텐데.”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아카데미인지 뭔지 그딴 영문 모를 것들이나 들먹이는 놈의 뜻대로 세력을 만들
고 30년이 넘도록 꾸려왔던 사실에 회의감이 들었죠.”
챙이 원독어린 눈으로 나와 이민지를 번갈아가며 노려보았다. 특히나 그의 시선은 이민지에게 오래 머물
렀다.
비정상적인 감정변화.
수상할 정도로 적대적인 태도.
떠올리려고 노력할 것도 없이 비슷한 사례를 곧바로 깨달았다. 그 사례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이민지. 너 설마…….’
양범호에게 들키지 않도록 조심스레 이민지를 돌아보았다.
틀림없다.
그녀는 챙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도 놀라지 않았다.
당황한 흉내를 내고 있지만 결코 진심이 아니다.
그녀는 완벽하게 평정심을 유지하고 있다.
마치 챙의 변화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처럼.
나와 같은 급작스러운 변화를 일으킨 챙.
그 사실을 미리 알고 있듯이 무덤덤한 이민지.
‘틀림없다.’
‘이민지는 초능력을 각성했어.’
그리고 그 능력을 예전에는 나에게, 지금은 챙에게 발동했다.
“그래도 역시 안 되겠어. 저놈은 너무 수상해. 죽여라.”
“그렇게는 못하겠다.”
“뭐라고? 지금 내가 뭘 잘못 들었나?”
“날 의심하고 있지?”
“너 지금이 무슨 상황인지 이해는 하고 있냐?”
결계술사가 양범호를 쳐다보며 또박또박 대꾸했다.
“날 의심했잖아. 오성의 의뢰를 받았다고, 조직을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게 틀림없어. 너처럼 비밀이 많은
놈은 남을 믿어야 할 이유를 찾기보단 죽여서 불안을 없애기를 좋아해.”
“너 진심이냐? SS급 초능력자인 다크히어로를 눈앞에 두고 우리끼리 반목을 하자고?”
“다크히어로. 난 주아름이나 너희 세력의 파멸에는 어떤 기여도 하지 않았다. 원한다면 그 오성의 결계인
지 뭔지도 직접 가서 봐줄 수 있어. 그러니까 날 도와줘.”
상황이 급변했다. 그 사실을 깨닫기가 무섭게 양범호가 결계술사를 향해 총을 쏘았다. 결계술사는 곧장
결계를 펼쳐서 대응했고, 결계를 뚫고 들어간 총탄이 그의 머리를 날렸다.
쿵!
결계술사가 죽었다. 못해도 S급 초능력자는 될 적이 살해당한 것도 놀랍지만, 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
면 양범호의 탄환은 결계를 존재하지도 않는 것처럼 그냥 뚫었다.
“사, 살려..”
양범호는 무감정하게 연달아 ‘권총’을 쏘았다.
탕탕!
두 발의 총성이 울리며 챙의 눈이 관통되었다. 순식간에 S급 초능력자 두 명이 다른 무기도 아닌 고수간
의 대결에서는 비효율의 극치나 다름없는 ‘총’에 뚫렸다.
“반제어탄?”
성진그룹의 납치 실행범이 부리던 매복부대는 반제어탄(Anti-Control Bullet)을 사용해서 피격대상의
근원요소 조종을 급감시키는 방식으로 살상력을 극대화했다.
허나 반제어탄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우선 탄환이 체내에 파고들어서 조종을 망가뜨려야 한다.
‘방금은 정 반대였어.’
‘결계가 먼저 뚫리고 그 다음에 육신에 탄환이 파고들었지.’
저건 반제어탄이 아니다. 반제어탄처럼 보이려고 노력할 뿐인 전혀 다른 무언가였다.
“너… 방금 그건 초능력이냐?”
“이왕 이렇게 된 거 비밀 하나만 알려주지.”
양범호가 싸늘한 미소를 지으며 제멋대로 말했다.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뭘 하려고 했는가. 그걸 말해줄 수는 없지만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바로
어떻게 아카데미의 검증을 뚫고 스파이로 침입할 수 있었는가.”
“…어떻게 침입에 성공했지?”
“간단하다. 내게는 초능력이 통하지 않았으니까. 24시간 전의 행적을 감시하는 원 데이 싸이코메트리 초
능력도, 생각을 읽는 독심술 초능력도, 그 밖의 모든 초능력도 전부 말이다.”
나도 모르게 오싹함을 느끼며 등골이 서늘해졌다.
초능력이 일절 통하지 않는 존재.
그런 게 자연적으로 탄생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이미 짐작한 모양이군. 그렇다. 내 초능력은 이 세상의 모든 초능력을 무효화하는 초능력. 어떤 초능력
자라도 총을 든 나를 상대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
“비밀을 몰랐다면 방심하고 사격을 허용했겠지만 지금의 내가 사격 따위를 허용할 것 같은가?”
“하하하. 다크히어로. 몇 번이고 말하지만 나는 널 제법 높이 평가한다. 보스가 널 주시하라고 말한 이유
도 충분히 공감했다. 넌 위험한 존재다. 그러니 나라고 방심할 리가 없지.”
놈이 이민지를 내동댕이치고는 그녀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그제야 나는 녀석이 하려는 짓을 깨달았다.
“피하려면 피할 수야 있겠지. 네 전부나 다름없는, 4월 혁명군을 만들어서까지 지키려고 한 이 여자의 죽
음을 각오할 수 있다면. 그 각오, 내 앞에서 증명해보이겠나?”
“당신 뜻대로 되지는 않을 거야. 도령이는 더 이상 날 좋아하지 않아. 아무 망설임 없이 내 죽음을 받아들
일 수 있어.”
“그건 두고 보면 알겠지.”
이민지는 결과를 아는 예언자마냥 두 눈을 감았다. 일말의 희망조차도 품지 않는 그녀의 태도에서 처형장
을 향해 걸어가는 사형수의 초연함이 보였다.
“가. 이제 널 방해할 사람은 아무도 없어.”
“하하하! 아름다운 사랑이구나. 그것도 두 눈 뜨고 보기 어려운 비극적인 사랑!!”
“양범호!!”
양범호가 방아쇠에 손을 얹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낼 수 있는 최대속도로 달렸다.
탕탕탕!
세 발의 탄환이 이민지를 향해 날아들었다.
탄환이 육체에 파고들며 피가 튀었다.
“안 돼!! 왜 그런 거야!!”
“크윽. 초능력이 없이 맞는 탄환이라.. 제법 아프잖아.”
나는 탄환을 무시하고 양범호를 끝장내는 대신, 총구를 향해 뛰어들어 세 발의 탄환을 모두 몸으로 맞았
다. 나 자신의 의지로 이민지를 살리는 결단을 내렸다.
▷부속스킬 발동.
그녀가 죽이고 싶을 정도로 원망스럽지만 그런 감정을 마음 속 깊이 한 점의 망설임도 없이 없애버렸다.
그렇기에 망설이지 않고 행동할 수 있었다.
“하하하! 끝이다, 한도령. 너 자신이 선택한 최후를 마음껏 만끽하는 게 좋을 거다!!”
“아니. 그렇게는 되지 않는다.”
이민지가 바랬던 그녀의 죽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양범호가 바란 나의 죽음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속스킬 발동
총에 맞는다고 내 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양범호의 얼굴 위로 두려움이 떠올랐다.
“거, 거짓말! 어떻게 총에 맞고도 움직일 수 있지!?”
커다란 총성이 연거푸 울리며 몸에 파고들었다. [훈련속행]과 [정신무장]마저 무효화되면서 억지로 일으
켰던 몸에 끔찍한 고통이 치밀어 올랐다.
“죽어, 죽어, 죽어, 죽으란 말이다!!”
팔이 꺾이고 혈관이 관통되었다.
그러나 그조차도 결코 오래가지는 못했다.
게 되돌린다.
극한의 고통?
죽음마저도 세 번이나 경험했던 몸이다. 사망 직전까지 몰린 경험을 합치면 총탄에 몸이 찢겨지는 고통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경험해보았다.
“어째서! 어째서 쓰러지지 않는 거냐고!!”
총성이 멎으며 방아쇠를 당기는 소리만이 공허하게 반복되었다. 총을 내던진 양범호가 주먹을 단단히 움
켜쥐었다.
“라고 놀랄 거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초능력을 무효화하는 초능력도 결국은 초능력! 근원요소를 이
용한 신체단련으로 내 육체는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섰지!!”
양범호가 나를 향해 마주 달려들었다.
“총을 맞고 만신창이가 된, 신체강화 초능력도 발현하지 못하는 초능력자 따위는 힘으로 끝장낼 수 있단
말이다!!”
양범호의 전력을 다한 펀치가 비틀거리는 내 움직임을 끝까지 따라가 볼에 적중했다. 옆으로 틀어진 고개
를 들어 올리며 양범호와 두 눈을 마주했다.
당황한 녀석이 재차 주먹을 휘둘렀지만 이번에는 한 손으로 놈의 주먹을 받아내었다.
“초능력을 무효화하는 초능력자 주제에 근원요소에 의지해야만 자신만만할 수 있는 건가?”
“마, 말도 안 돼. 네놈, 그 신체는 설마…”
“단련의 성과를 보여주고 싶었다면 기특하다고 말해주지. 풋내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다.”
단언컨대.
이 자리에서 죽어도 좋은 사람은 오직 한 명뿐.
“이번에는 내 차례다.”
세 번의 삶을 넘어서 재차 단련한, 어떠한 무투계열 초능력의 도움도 없이 순수한 노력으로 쌓아올린 몸
으로 양범호의 주먹을 꺾고 텅 빈 복부에 주먹을 먹였다.
쿠우웅!!
양범호가 새우처럼 휘어버린 몸으로 경련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제 자리에서 쓰러졌다.
▷S+급 무효화 초능력자 [양범호]를 제거했습니다.
초능력만 믿고 단련을 게을리 한 자와 초능력을 믿지 않고 단련을 거듭한 자.
처음부터 승자가 정해진 싸움이나 다름없었다.
내일 요시간에 공개됩니닷!!
그보다 괴담동아리 습작 넘나 슬프네요 ㅠㅠ
더 큰 물로 가시는 김에 내년에 크게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물론 저도 도령이의 해피엔딩를 내년 초 안에는 내야지요!
[4회차] 이민지
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