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182
181 – [5회차] 생일선물( )
한도령이 무심하게 강의와 수련 사이를 오가는 사이, 하정아는 은근슬쩍 강유아에게 접근했다.
“안녕하세요. 강유아씨.”
“안녕.”
처음 대화를 할 때는 초대면의 상대에게 황당무계한 대꾸를 하던 강유아도 어느 정도 안면이 익은 하정아
에게는 무난하고 정상적인 회화를 해내었다.
“도령씨한테 들었어요. 다음 달이 생일이라면서요?”
“응.”
“선물은 비싸고 화려할수록 좋겠죠?”
실타래를 가지고 혼자 실뜨기 놀이를 하던 강유아가 대뜸 손을 내밀었다.
“육망성.”
“네?”
“육망성이 필요해.”
하정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육망성 말씀이시군요. 굉장히 비싼 걸 갖고 싶어 하네요.”
“비싸? 어… 손이 많이 가긴 하지.”
“오더메이드를 좋아하시고. 그밖에 주문은 없으신가요?”
강유아의 시선이 넘겨받지 않는 실타래에 향했다.
“빨리 해줘.”
“후후. 조기제작까지 요구하시는 건가요?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육망성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죠. 특
별히 원하는 육망성이 있으신가요?”
“원하는 육망성?”
“어머. 육망성에 대해 잘 모르셨나 봐요? 다윗의 별, 지혜의 문양이라고도 불리는데 주로 소환계열 초능
력의 매개체로 사용된답니다. 육망성으로 만들고 싶은 게 뭔가요?”
“육망성 다음…….”
하정아가 육망성으로 뭘 만들지는 모르겠지만, 강유아의 머릿속에서는 근사한 에펠탑 모양의 실뜨기가
완성되었다. 그녀는 그 전망을 내다보며 대답했다.
“파리.”
“네? 파리의 마왕 벨제뷔트요?”
“…파리바게트의 파리.”
자신이 원하는 결과물을 처음부터 솔직하게 털어놓지 않겠다는 묘하게 비틀린 유아적인 독점욕구가 발
휘된 답변이었지만, 애석하게도 하정아는 미간을 잔뜩 찌푸릴 뿐이었다.
‘육망성에서 파리가 도대체 왜 나오는 거지?’
‘파리바게트와 관련된 소환물이라니…….’
점점 강유아가 원하는 선물이 뭔지 알 수 없어졌다.
그 이전에 근본적인 의구심이 들었다.
‘설마 싶지만…’
하정아는 조심스레 물었다.
“그런데… 제가 선물을 드리겠다고 말한 이유는 알고 계시는 거 맞죠?”
“알아.”
“정말로요.”
“응.”
“못 믿겠어요. 직접 말해보세요.”
강유아는 변함없이 넘겨받지 않은 실타래를 내려다보며 조금 화가 났다.
“나 화났어.”
“풉.”
느닷없는 강유아의 어리광쟁이 같은 발언에 하정아가 미처 웃음을 참지 못했다.
“도령이한테 이를 거야.”
“자, 잠시만요. 나쁜 의도로 웃은 건 아니에요.”
“날 가지고 놀았어.”
“가지고 놀다니요. 어떤 선물이 좋을지 대화를 나누었잖아요.”
“선물을 인질로 삼았어.”
강유아의 머릿속에서 선물은 진즉에 실뜨기를 넘겨받아 만들어질 하정아의 육망성으로 결론지어졌다.
처음부터 대놓고 실뜨기로 육망성을 만들어달라고 했으니 당연히 그랬다.
하정아는 달랐다. 하씨가문의 지체 높은 재녀에게는 실뜨기라는 개념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아까부터 거슬리게 실은 왜 손에 엉키고 있담.’
‘실 뭉텅이 확 잘라버리고 싶네.’
아무튼 프랑스 파리의 파리바게트와 관련된 실뜨기라는 건 알았다. 하정아는 상냥한 어조로 인사말을 건
네며 돌아갔다.
“기대하고 있어도 좋아요. 생일 전까지는 반드시 파리바게트와 관련된 최고의 육망성을 만들어드릴 테니
까.”
“……?”
“후후. 후후후.”
뭐가 그리 신나는지 혼자 웃으며 떠나는 하정아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강유아가 제 손을 내려다보
았다.
실뜨기를 넘겨받을 생각에 잔뜩 기대하며 내밀었던 손에는 넘겨받지 못한 실들이 사다리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이자세로 생일 전까지 기다려야 하는 건가?
“나쁜 년.”
강유아가 실타래를 손에서 풀고 바닥에 내던지려다가 부들부들 떨었다. 방금 전까지 애지중지 가지고 놀
던 실타래를 그런 식으로 버리기에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
“못된 부르주아.”
강유아는 눈물을 찔끔 흘리며 실타래를 안주머니에 넣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남 몰래
지켜보던 생도 또한 자연스럽게 늘 가는 아지트로 걸음을 돌렸다.
드르륵!
문을 열자 마법계열 TOP10들과 마찬가지로 개성 넘치는 초성계열 TOP10 생도들의 시선이 쏟아졌다.
“다들 모여 봐! 내가 굉장한 소식을 가지고 왔어!”
작은 체구에 볼살도 덜 빠진 앳된 얼굴로 트윈테일을 한 귀염상의 소녀, 이브이의 외침에 마인성의 비서
가 손바닥을 내밀며 무뚝뚝하게 답했다.
“침묵의 영역.”
“ㅁㅁㅁㅁㅁ!?”
“아직 사장님의 업무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회화는 3분 15초 뒤에 해주십시오.”
생도 주제에 자신만의 회사를 보유한 마인성은 십대세가의 일원보다 젊은 사장님으로 널리 알려졌다. 물
론 소문에는 그의 비서가 어지간한 현역 히어로보다 강하다는 사실도 포함됐다.
이브이가 뚱한 표정으로 3분 15초를 기다린 뒤에야 영역이 사라졌고, 마인성의 만족스러운 중얼거림을
들었다.
“25억이라. 내기 치고는 나쁘지 않았어.”
“뭐어어!? 방금 25억을 번거야!?”
“음? 아니. 25억은 잃었다.”
한 달 용돈이 천만 원 밖에 안 된다며 25억은 250개월 치 용돈 아니냐고 멘탈붕괴를 맞이하던 이브이가
그 거금을 잃었다는 말에 이차 멘붕에 빠졌다.
“뭔데 그 덤덤함은! 좀 더 심각해지라고! 그런 거금을 잃었는데 왜 그리 심드렁한 표정인데!!”
“그야 푼돈이니까.”
“25억의 어딜 봐야 푼돈이냐고! 이 정신 나간 금전감각 같으니라고!!”
“잃어도 내 돈인데 왜 니가 화를 내냐.”
“25만원이면 나도 신경도 안 썼어! 그게 무려 25억이니까 그렇지!! 지나가던 노숙자가 25억을 도박장에
서 탕진했다고 말해도 손이 떨릴 거라고!!”
귀여운 생김새와 달리 전혀 귀엽지 못한 항의에 계속해서 대꾸하는 대신, 마인성은 손목시계를 들여다보
았다.
“비서. 몇 분 남았지?”
“다음 스케쥴까지 2분 45초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하는군. 용건이 있으면 지금 꺼내야 할 거다.”
이브이가 마지못해서 흥분을 가라앉혔다.
“한도령. 그 신출내기가 TOP10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점에는 우리 모두가 동의했을 거야. 그렇지?”
“인정하지.”
“그 한도령이 강유아와 사귀기 시작했고, 강유아에게 바로 조금 전에 하정아가 접근했어. 생일선물로 굉
장히 화려하고 특별한 파리산 오더메이드 육망성을 선물해준대!”
어차피 별거 아닌 일로 호들갑 떨겠거니 치부했던 마인성이 심각한 표정으로 고민에 빠졌다.
“육망성을 선물한다고? 그게 들어갈 정도의 소환마법진은 돈이 제법 들어갈 텐데?”
“제법이 아니라 엄청나게 들어가거든!”
“가난한 티 좀 그만 내라. 천억이면 그냥저냥 들어가는 거지 뭐 그리 호들갑이냐.”
초능력의 등장 이후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거친 세계에서 천억이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거금은 아니다.
허나 부자들에게도 섣불리 논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니었다.
‘진짜 경제관념 미친놈.’
‘천억이면 약소 명문가 하나를 통째로 사고도 남겠다.’
이브이가 속으로 마인성을 흉보는 사이, 마인성과 이브이를 제외한 다른 두 명의 초상계열 TOP10의 일
원 두 명이 기가 질린 어조로 끼어들었다.
“아카데미 재학 도중에 강유아를 포섭하고 그걸 이용해서 한도령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작정입니까… 하
씨가문의 재녀가 제법 교활한 수를 두었군요. 아주 마음에 들어요. 큭큭…”
“음침하게 웃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진요한. 4대 4의 벨런스가 무너졌다. 한도령이 놈들에게 가세하면 우
리쪽에서 최소 한 명은 TOP10 밖으로 밀려나겠지.”
“어려울 거 있습니까. 저쪽이 돈으로 싸워보겠다면 우리도 돈을 써야죠. 이왕이면 돈 많은 우리 마인성씨
가 손을 써주시면 좋을 텐데요. 큭큭…”
마인성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놈들의 마법협회라는 당치도 않은 목표를 두고 있는 이상, 우리도 초상협회 건립을 위해 뭉친 사이들이
지. 훗날 초상협회 건립에 도움이 되기 위해선 기싸움에서 밀릴 수 없고.”
“얼마를 쓸 건가?”
“그 전에 뭐에 쓸 지부터 고민해야지. 이브이. 하정아가 육망성에 돈을 쓴다는 얘기 외에는 달리 들은 건
없었나? 뭐든 간에 강유아나 한도령이 좋아할만한 거 말이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이브이가 조금 귀여운 척을 하면서 얼버무렸다.
“거기까진 모르겠어. 그래도 돈은 줄 수 없다고~? 용돈도 한 달에 천만 원밖에 안 되니깐.”
“그런 푼돈은 필요 없다. 아무튼 정보를 구해와라. 강유아에게 접근하는 건 하정아가 눈치를 챌 지도 모
르니 최대한 자연스럽게 한도령에게 접근하라는 말이다.”
“윽. 그건 좀 그런데. 한도령은 너무 강하잖아. 가까이 가기도 무섭다고…….”
이브이가 테이블에 앉아 디저트를 먹고 있던 다른 두 사람을 가리켰다.
“애초에 쟤들은 왜 아무것도 안 해! 정보를 구해온 건 나이고 자금은 인성이가 대준다고 쳐도 넷이 같이
힘을 합칠 거면 쟤들도 뭔가 해야 할 거 아냐!”
“정말로 괜찮으시겠습니까? 제가 나서면 일이 아주 복잡하고 지저분하게 변할 겁니다만… 큭큭.”
“아… 됐어. 저 음침남한테는 아무것도 안 시킬 거야. 그래도 표양서, 너는 뭐라도 해줘야지. 진요한은 지
저분한 일 전문이지만 넌 딱히 그런 것도 아니잖아.”
이브이를 중심으로 모인 초상그룹은 비교적 벨런스가 알맞게 들어맞았다. 사교력의 이브이, 자금력의 마
인성, 막후의 진요한, 무력의 표양서. 각자의 특기분야가 달랐다.
“가서 한도령이랑 대련도 하고 친한 척도 하고 그래봐. 우리 중에선 네가 제일 강하잖아!”
“죽을 때까지 싸우는 건 할 수 있다. 아마도 내가 죽을 것 같지만… 유서를 써야 할까?”
표양서가 부들부들 떠는 모습에 이브이가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에게 자신 같은 사교력을 기대하는 건 무
리다.
그렇다고 싸움만 잘하는 여자한테 질 것이 뻔한 싸움을 시키는 것도 못할 짓이니. 키도 작고 귀염상인 막
내이미지와 달리, 초상그룹의 리더가 이브이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그녀 말고는 죄다 마이페이스에 사교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하자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 무력바보한테 뭔가를 기대한 내가 나빴네. 그냥 알아서 할게. 너희는 육망성을 이길만한 생일선물
이 뭐가 있을지 고민이나 하고 있어봐. 생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까.”
이브이는 냉큼 바보 천지의 숨 막히는 아지트를 벗어났다. 오성의 최상위권 생도들이 왜 바보인지는 모르
겠지만 아무튼 마음에 안 드니 저놈들은 전부 바보여야 했다.
“바보 바보. 왕바보.”
불퉁하게 중얼거리며 한도령이 있는 곳을 찾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기를 약 30분. 수련실 앞에서 팔짱
을 끼고 빤히 모니터를 노려보는 최상수를 발견했다.
“안녕, 최상수. 뭔가 드문 일이네. 수련 안 하고 남이 하는 수련을 들여다보고 있는 건. 관전 허가가 뜬 방
이야?”
“한도령의 수련실이다.”
“뭐어!?”
이브이가 냉큼 최상수 옆으로 달려왔다. 모니터를 들여다보려고 까치발을 들고 낑낑거리는 모습을 빤히
내려다보던 최상수가 관전모니터를 낮춰주었다.
“오 땡큐. 근데 얘 뭐하는 거야?”
“나도 모르겠다. 저기 앉아서 숨만 쉬고 있다.”
“뭔가 지루한데.”
“분명 내가 모르는 숨겨진 수련법이 있는 게 틀림없다.”
“그런 게 있으면 관전허가를 해주겠어? 보고도 모르니까 대놓고 아무나 볼 수 있게 설정 풀어준 거겠지.”
“…….”
이브이의 남을 쉽게 업신여김 하는 성격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녀의 통찰력이 남들보다 빠르고 높은 건
확실했다. 그런 그녀가 생각하기에 한도령은 지금 굉장히 여유로웠다.
아카데미를 발칵 뒤엎는 사고를 친 장본인치고는 특별히 주체적으로 뭔가를 하려고 하지도 않는다.
‘쟨 뭐 여친 사귀러 온 것도 아니고 왜 저리 태평해?’
‘아 속 쓰리네. 저런 놈 비위 맞춰야 한다는 게.’
개인수련시간도 부족한데 이런 잡다한 일까지 신경 써야 하는 입장에서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광경
이지만 그렇다고 잠자코 한도령을 내버려두면 마법그룹에 넘어가게 생겼다.
이브이는 작은 주먹을 꼭 움켜쥐고는 힘껏 호출버튼을 눌렀다. 옆에 있던 최상수가 움찔하더니 재빨리 달
아났다.
“야, 어디가?”
최상수는 대답도 하지 않고 그대로 사라졌다. 이브이가 고개를 갸웃하는 사이, 한도령이 수련실 문을 열
고 나왔다.
“음? 누구냐 너. 왜 날 불렀지?”
“이브이라고 해. 같은 A반 생도야. 내 입으로 말하기는 좀 부끄럽지만 TOP10의 일원이기도 한데, 그중
에서 초상계열 초능력자가 모인 초상그룹의 리더를 맡고 있어.”
“느닷없이 자기소개? 뭐, 한도령이다. 수련 중이라서 길게 대화하고 싶지는 않은데.”
거짓말하고 있네. 수련실에 처박혀서 숨만 쉬고 있었으면서. 바짝 쏘아붙이고 싶은 충동을 꾹 눌러 삼키
며 이브이가 애써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앙증맞은 목소리를 지어내었다.
“지난 분기시험에서는 시설파괴를 해버려서 감점 먹고 TOP10에 오르지는 못했었지? 그래도 도령이의
그 힘, 엄청나게 굉장했다고! 분명 3분기에는 TOP10이 될 수 있어!”
“아, 그래… 고맙다고 해야 하나. 근데 진짜 왜 찾아왔냐? 슬슬 들어가고 싶은데.”
“별 건 아닌데 하정아가 네 여친한테 굉장한 선물을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앞으로도 자주 볼 사이인
데 우리도 초상그룹 차원에서 선물을 하나 주고 싶거든.”
한도령은 금세 무언가를 깨달은 표정을 지었다.
이브이는 빠르게 계산을 끝냈다.
‘기생오라비 같은 생김새랑 다르게 두뇌회전은 빠르네.’
‘자기가 어떤 정치적 입장에 처했는지 제대로 이해했어.’
한도령이 대답했다.
“선물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없고 편리한 도구일수록 좋겠지. 조금 엉뚱한 물건이어도 원래 강유아는
이상한 거 잘 들고 다니니까 좋다고 받을지도 모르겠어.”
“뭐야 그게. 도대체 뭘 원하는 거야.”
“나도 몰라. 그래서 하정아한테도 알아서 선물해달라고 했지. 아무튼 유아 생일 챙겨준다니 고맙다.”
한도령과 안면을 트는 건 성공했지만 그가 남긴 말은 너무나도 의미심장했다. 여친 생일선물을 정말 아무
거나 달라고 할 리가 없으니 무언가 숨겨진 진의가 있는 게 틀림없었다.
저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저렴한 빈티지 와인이나 선물했다간 당장 3분기에 한도령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초상그룹 초능력자 한 명이 TOP10 순위권 밖으로 튕겨나갈 거다.
‘육망성에 버금가는 가치 있는 물건이면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 없고 편리한 도구라… 대놓고 값비싼 아
티펙트를 원하는 거네. 약아빠진 놈.’
그나마 무기나 방어구, 전투에 도움 되는 효과가 내장된 악세서리 따위가 아닌 엉뚱한 물건을 내세운 게
다행이다.
‘아무튼 엉뚱하면서 값비싸기만 하면 된다 이거지?’
이브이는 빠르게 결론을 냈다. 그녀 입장에서는 나름 현명하게 내린 결정이다.
한도령의 요구가 절반은 반영된 결과물이지만 그 또한 하정아와 마찬가지로 한도령의 상정범위를 아득
하게 넘어선 선물이 될 것임은 틀림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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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9-12-09 pm 03:27 오타제보 확인 후 수정완료!
[5회차] 생일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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