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199
198 – [5회차] 히어로 수업( )
2022년 1월 1일.
오성아카데미 2년차 첫 수업일이 시작되었다.
“방학동안 다들 푹 쉬었으리라 믿는다.”
“양쌤. 왜 갑자기 착한 척 하세요?”
“그래야 더 가혹하게 굴릴 수 있으니까.”
“…….”
질문을 한 하위권 생도를 공포에 질리게 만든 양범호가 평소의 나른한 어조로 새해맞이 겸 재차 변화한
아카데미 커리큘럼을 안내해주었다.
“아카데미 2년차 수업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너희랑은 관계없는 일이다.”
“왜요?”
“너희는 3년차 수업일정을 따른다. 이번 23기 생도들은 전체적으로 실력이 뛰어나기에 모든 일정이 1년
당겨졌다.”
“저희 졸업도 1년 빨리 해요?”
“그건 너희 하기에 달렸지만 이 페이스대로라면 절반 정도는 그럴 거라고 생각한다.”
입학 초기부터 현역히어로 뺨치는 실력자들도 있는 마당에 1년 조기졸업 정도는 그리 대수롭지도 않다.
실력 없는 생도들이야 알아서 자신들이랑은 관계없는 얘기임을 깨닫고 걸러들었겠지만.
“그럼 3년차 일정을 알려주지. 올해 너희들이 듣게 될 수업의 메인테마는 [히어로]이다.”
생도들은 올 것이 왔다며 주먹을 꼭 움켜쥐었다. 가문을 물려받거나 기업에 취업할 작정인 생도들이야 심
드렁했지만 히어로에 대한 동경을 품은 생도들도 적지는 않았다.
비율로 따지자면 반반이다. 이 삭막한 초능력세계의 21세기에도 히어로를 꿈꾸는 생도가 절반은 된다는
말이다.
“바보취급?”
강유아는 심드렁한 쪽이었다. 하기야 진짜 히어로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그녀는 히어로보다는 용병에 가
까운 느낌으로 활동하기를 좋아했다.
나 또한 자신보다 약한 자와 함께 서기는 싫어하면서 강자에게만 양보와 관용만을 요구하는 대중들을 싫
어했다.
‘한 사람을 위한 히어로라면 모를까, 모두를 위한 히어로가 될 수는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세상이지.’
그런 히어로는 단명 한다. 지역별로 우글거리는 빌런들과 하루가 멀다고 날마다 사투를 벌이다가 어느 날
등짝에 칼이 꽂히거나 초능력에 당해죽는다.
운 좋게 A급에 도달하거나, 혹은 부상을 입어 히어로활동의 현실적인 한계를 깨닫지 않으면 말로는 모두
똑같다.
“히어로 수업의 요체는 다음과 같다. 히어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과 기술, 지식이란 무엇인지. 실제
로 그들이 현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른바 히어로에 대한 건 뭐든지 다 배우는 시간.
그게 이번 2022년 2년차 수업과정이라는 말이다.
“고로 이번 2년차 분기시험은 지금까지와 달리 다소 특별한 시험들이 있을 예정이다.”
“어떤 시험인데요?”
“민간인 구조. 위기에 처한 동료히어로 지원. 재난사태에서 히어로로서의 대처. 대충 그런 것들이 되겠
지.”
확실히 4회차에서는 오성아카데미 재학생들도 몬스터웨이브에 맞서서 시민구조에 나선 기억이 있다. 이
런 수업이 아주 헛되지는 않은 모양이다.
그래봤자 대부분은 오성의 졸업생 신분보다는 가문의 후계자, 기업 산하 길드원 따위의 신분으로 갈아탔
지만.
‘오성의 졸업생 신분을 유지했던 놈들은 기껏해야…….’
어중간한 실력을 지녀서 어디로도 좋은 조건으로 들어가지 못한 어중이떠중이들이거나, 아니면 김다연
처럼 자신의 가문이나 조직으로 복귀하고 싶지 않은 소년소녀들뿐.
냉소적인 표정을 짓는 절반뿐만 아니라 당장은 눈을 빛내며 열의를 보이는 이들도 절반만이 구조활동에
참여한다.
‘A반과 B반을 합쳐서 그중 사 분의 일.’
그것도 TOP10급 강자들은 전원 포함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구조에 나선 건 각반의 중하위권이 대부분이다.
‘사회에서 희생당하거나, 쥐도 새도 모르게 실험에 이용당하거나, 탑에 끌려가 탑의 웨이브를 지연시키
기 위해 산제물이 되어 몰살당하거나. 기구한 초능력자들이군.’
조회시간이 끝난 뒤, 자유롭게 강의를 선택해서 들었던 지금까지와 달리 이번에는 추가수업의 선택유무
만을 선택하는 강의신청서를 제공받았다.
수업을 들을 심정이야 불쾌하기 짝이 없다만 필수수업은 들어야 했으니, 강유아는 추가수업 선택 란을 없
음으로 도배했다.
“무의미한 수업. 안 들어.”
“오. 딱 좋네. 나도 그러려고 했는데.”
나 역시 추가수업 선택 란을 없음으로 도배했다.
오성에서는 그런 우리에게 특별히 불이익을 주지 않았다.
오히려 많은 생도들이 추가수업을 듣는 걸 한심하게 여겼다.
“실력이 없으니 히어로라도 되겠다는 건가? 불쌍하네.”
“먹고 살려고 저런다는데 걍 냅둬. 졸업하면 심부름 삼아서 가끔 부르면 딱일 텐데. 하하.”
“이야, 악독한 것 봐라. 그러다 쟤들 울겠어.”
생도들의 모욕적인 언사에 히어로지망생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 중에는 중하위권으로 A반 잔
류에 성공한 장명훈과 김철괴, 옆자리생도도 포함되어 있었다.
“나쁜 녀석들. 히어로가 되겠다는 게 무슨 죄라도 되냐?”
“쯧. A반도 다를 거 없군.”
“참아. 쟤들한테 찍혀서 손해 보는 건 너희야.”
옆자리생도의 말이 옳았다. 가문과 기업 산하 길드에서 요직을 차지할 이들과 척을 진다고 한들, 히어로
가 저들에게 끼칠 수 있는 피해는 없다.
반면에 히어로가 저들에게 받을 피해는 무궁무진하다. 같은 반에 있다고 한들 그들의 미래마저 같은 건
아니다.
‘나는 어느 쪽이지?’
옆으로 다가온 이신이 깔보는 어조로 장명훈을 위시로 한 히어로지망생들을 비웃었다.
“되먹지도 않은 놈들이 하는 짓은 언제나 시시하지. 안 그러냐? 제 힘으로 높은 지위에 오를 생각은 않고
쓸데없는 민중의 종노릇이나 하겠다고 자처하다니.”
“…장명훈을 욕하지 마라. 내가 직접 수련을 봐준 친구다.”
“친구? 하하, 농담도 잘하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나쁜 소리는 않겠다만 적당히 버리는 편이 좋을 거야.
저런 놈들은 평생 도움 될 일이 없으니깐.”
강유아도 이신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그를 비난하지도 않았다. 히어로의 편이든, 그
반대편이든, 어느 쪽에도 서지 않았다고 한들 내게는 모두 관계없는 이야기다.
A반이 두 개로 나뉜다면 둘 모두에 속하지 않고, 셋으로 나뉜다면 셋 모두에 속하지 않을 것이 나였기에.
“반갑습니다. 23기 오성 생도 여러분. 저는 오늘부로 2년차 히어로수업을 담당하게 된 현역 A급 히어로
블루맨입니다. 이번 1분기에 여러분이 배울 수업은…”
진지하게 듣든, 가벼이 흘려듣든 결국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수업이다. 이런 수업을 오성이 특별히 1
년이라는 시간을 할애하여 준비해둔 이유야 뻔했다.
어중이떠중이들을 걸러내면서 너희는 이런 히어로 따위는 꿈꾸지 말라는 오성 아카데미 이사진의 간접
적인 압박이다.
“히어로 진짜 팍팍하네. 돈을 그것밖에 못 벌어?”
“그보다 뭐야, 그 사례. 시민을 구했더니 남편을 못 구했다고 뺨을 맞는 게 말이 돼? 와, 나 같으면 그년 당
장 죽였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죽이는 건 아니지. 현실적으로 보복한다고 하면 주변 평판도 신경 쓰이니 주소 알
아뒀다가 출동신고 오면 한 30분 늦장부리는 게 마지노선 아니냐?”
어설프게 히어로를 꿈꾸던 생도들은 삭막한 현실 앞에서 빠르게 그 의지가 꺾여버렸다. 누군들 보람없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물며 돈도 안 되는 일이라면 투철한 직업의식이나 사명감이 없는 이상에야 누구도 하지 않을 거다.
“닥쳐. 너희가 빌런들의 범죄에 대해서 뭘 안다고 함부로 말하는 거야! 히어로가 없으면 시민들은 무기력
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세상이라고!”
“아, 또 시작이네. 장명훈 저 녀석, 지가 뭐라도 돼? 무슨 민중의 대변인이라도 된 것 마냥 또 혼자 열 내
네.”
장명훈과 중위권생도가 말다툼을 하는 모습을 보며 지나가던 이진태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는 할 일
없는 백수들을 보는 것 마냥 쯧 하고 혀를 차고 걸음을 돌렸다.
자연스럽게 그를 뒤따르던 장규아도 무심히 고개를 돌리고, 로리 헤더웨이만이 안절부절하다가 뒤따라
갔다.
“괜찮겠어? 친구라면서.”
“괜찮아. 명훈이도 정말 히어로가 되고 싶다면 저런 언쟁은 앞으로 수도 없이 일어날 거야.”
“힘들겠네. 히어로.”
강유아도 내 친구니까 한 번 신경써봤다는 느낌으로 이내 흥미를 잃었다. 나 역시 무어라 더 말하려다가
무슨 말을 하던지 별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그냥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2년차 1분기 수업은 생도 상당수의 무관심과 반감 속에서 진행되었고, 나 역시 개인수련에 주로
매진했다.
[중력가중장치 500G]
[현재지속시간 10분 02초]
통상의 500배에 달하는 중력을 견디며 평범한 훈련으로는 줄 수 없는 강력한 부하를 전신에 골고루 싣는
다. 이 시점부터 현역 히어로의 96%가 견디기 힘든 초인의 수련법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 정도는 B급 초능력자일 때부터도 곧잘 실시하는 수련법이다.
‘근력 능력치나 체질 능력치의 보정이 있으니까.’
능력치는 1씩 늘어날 때마다 1.2배의 1승 단위로 효율이 상승한다.
가령 10의 능력치가 일반인이라고 가정하면 11의 능력치는 일반인의 1.2배, 12의 능력치는 일반인의
14.4의 전투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것이 통상의 500배에 도달하려면 약 34의 능력치 가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44의 능력치를 지니면 일
반인의 492배에 달하는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역시 이 정도로는 큰 부하가 느껴지지 않아.’
‘수련에 도움이 되려면…’
나는 단번에 중력게이지를 상승시켰다.
[경고! 경고! 해당 중력수치는 수련자가 사망에 도달할 수도 있는 대단히 위험한 수치입니다.] [상급수련자일지라도 급격한 중력상승은 중상 내지는 사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말로 해당 설정을실행하겠습니까?] [설정변경이 적용됩니다.] [중력가중장치 5000G] [현재지속시간 00분 03초]
5000배에 달하는 중력. 이쯤 되면 47의 능력치 가산이 필요하다. 체질 능력치로는 57, 시스템의 등급으
로는 A+급의 실력자가 되어야만 한다.
‘근원요소의 보호가 없으면 절대로 단련할 수 없지.’
‘초인만을 위한 수련법. 그런데도…’
이조차도 내게는 터무니없이 부족했다.
이 정도 중력장 훈련은 B반 시절에 끝마쳤다.
그렇다면 더욱 한계 그 이상에 도전하는 수밖에 없다.
“설정값 변경. 차원계 G10 정보입력.”
[경고! 경고! 해당 차원계는 수련환경의 모든 중력을 기존보다 10배 높게 적용합니다. 현재 고강도 중력가중장치의 작동이 적용된 상태..] [실행확인의사가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수련 도중의 사망에 대하여 오성 아카데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차원계 G10] [중력가중장치 5000G] [현재지속시간 00분 05초]
합계중력 5만 배. 초인조차도 이게 무슨 미친 짓이냐며 기겁할 경천동지할 수치의 수련이다.
어떠한 깨달음과 영성도 없이 순수한 신체자극만으로 수련하고자 한다면 이 정도의 중력을 온 몸으로 견
뎌내며 자극을 주는 수밖에 없다. 당연히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수련이 아니다.
아주 조금, 조금만 근원요소의 통제에 실패하거나 신체를 잘못 다루면 그대로 몸이 엿가락처럼 뭉개진
다.
‘그래. 이 정도가 딱 좋다.’
그런 극한의 환경 속에서 나는 천천히 무기를 치켜들었다. 숨 막힐 듯이 느릿한 속도로 그간 익혀왔던 무
술을 하나씩 가다듬으며 펼쳐나가니, 땀이 비 내리듯이 쏟아졌다.
었다. 수련실 밖에는 경악한 표정의 최상수가 날 보며 입을 쩍 벌렸다.
“너, 너…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 거냐?”
“뭐?”
“방금 그거, 오작동이겠지? 중력 5만 배라니, 인간이 그런 정신 나간 단위의 중력을 견딜 수 있을 리가 없
잖아.”
나는 물끄러미 최상수를 쳐다보았다. 내심 나를 제외하면 무투계열 최강자로 손꼽고 있는 인재답게 그의
체질은 얼핏 보기에도 범상한 수치가 아니었다.
“오작동이 아니다. 너라도 5만 배는 무리지만 2만 배 정도의 수련은 가능할 텐데.”
“제정신으로 하는 말이냐!? 중력이 천 배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수련장이 휘어지는 마당에 근원요소의 통
제가 실패하면 그대로 신체가…!”
“그래봤자 가상수련기기일 텐데. 죽음이 무섭기라도 하다는 거냐?”
내게 있어서는 조금 우스운 호들갑이었다.
최상수는 그런 내 대범함에 한층 더 화를 내었다.
“가상수련기기에서 죽는 게 무섭지 않은 건 동기화비율을 10% 이하로 맞췄을 때뿐이겠지!! 넌 방금
100%로 진행하고 있었잖아!!”
“그 편이 효율이 좋다. 가상에서의 수련을 뇌가 실제 자극으로 착각해서 신체개발로 곧장 이어지니까.”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효율을 따지는 거지? 이미 오성 아카데미에서 너보다 더 강한 생도는 찾아볼 수
없을 텐데! 나조차도 널 상대로는…….”
그런가.
최상수의 외침을 듣고 나서야 나는 이해했다.
“그렇군. 최상수, 네게는 아직 강해져야 할 이유가 없었나.”
“……!”
“절박하지 않다면 이해하지 못하겠지.”
기껏해야 2년차 생도들. 그들에게 강해지고 싶다는 원초적 욕망은 있을지언정, 수련에서도 목숨을 건다
는 절박함이 동반되지는 않았다.
학창시절에 목숨을 걸어가면서 하루 18시간 공부하는 정신 나간 인종이 극히 드물 듯이 이 또한 비슷하
다.
“비켜라. 지금의 너와는 더 이상 나눌 말 따윈 없다.”
“…….”
앞으로는 비공개수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방에 돌아와 상태창을 열람했다.
[상태창] *이름 : 한도령(16세)*신분 : 오성아카데미 2년차 생도
*직업 : 암살자
*성향 : 엄격한 지도자, 우울한 회귀자, 유언수행자
*종합등급 : S급(780/840)
*무투 : SS-급(214/240)
[근력] SS+(78) [체질] SS-(71) [민첩] S(65)
*마법 : A급(177/180)
[지능] B-(43) [정신] SS-(71) [통찰] S-(63)
*초상 : S급(191/210)
[근원] A(56) [응용] A+(58) [감응] SS(77)
*지휘 : S급(198/210)
[통솔] A(57) [위압] SS+(79) [매력] S-(62)
*보유 초능력 : 강제하는 선택(초상S), 스무고개 수색(초상B), 정신교란(초상C)
*보유특성(생략)
*잔여포인트 : 9264p
호흡법에 의한 수련과 정신 나간 고강도 초인트레이닝의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었다.
‘슬슬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군.’
지금까지는 거침없이 능력치를 상승시켰지만 상승속도는 작년 1년차 4분기를 기점으로 점점 둔화하더
니 이번 2년차 1분기에 이르러서는 거의 정체를 맞이하였다.
아마도 2년차 4분기에 이르러서는 능력치 1개를 올리는 일도 힘들어질 것 같다.
‘무투 쪽은 자극을 주면 억지로 상승시킬 수 있지만…….’
다른 능력치는 다르다. 전부 지고한 깨달음과 본능적인 육감, 타고난 재능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이것이
회귀를 거듭하면서도 내가 많은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짧으면 2년. 길어봤자 5년.’
초창기의 누구보다도 빠른 성장속도는 정체된 반면, 무섭도록 치고 올라오는 이들이 나를 따라잡기까지
남은 시간이다. 아마도 그건 최상수를 필두로 한 A반 TOP10이 되겠지.
상태창의 수치상으로는 S급에 불과하지만 히어로협회 기준으로는 이미 나는 SS-급으로 식별될 거다.
‘애초에 어떤 SS급 초능력자도 순수한 육체단련으로 SS급에 올라서지는 않았으니까.’
지금의 나는 극도로 언벨런스한 존재이다. 신체는 현역 SS급 초능력자인 각 가문의 가주급이면서도 지
닌 깨달음은 한정적이고, 운용법 또한 그리 드넓지 못하다.
오직 기세싸움과 단기결전으로 그 이점을 살릴 뿐, 조금이라도 교전시간이 길어지면 빠르게 밑천이 드러
난다.
‘4회차에서는 마씨세가 가주 마진성도 이겼지만 그게 탁씨세가나 하씨세가 같은 다른 명문가의 가주를
이긴다는 보증이 되지는 못하겠지.’
그러니 지금이다.
내 가치가 가장 높을 때, 바로 지금 이번 회차를 안정적으로 지탱해줄 세력과 손을 잡아야 한다. 나와 강유
아를 무조건적으로 지켜줄 수 있는 거대조직과 말이다.
다른 생도들이 히어로수업에 전념하거나 수련을 이어나갈 때, 나는 그 다음 10년을 위한 행동을 준비했
다.
휘합니다. 저 수치로 할 수 있는 일보다 할 수 없는 일을 찾는 게 더 빠를 것 같군요 ㅎㄷㄷ
넘나 무지막지한 수치 때문에 완결까지 무조건 능력치가 100에 도달할 필요는 없겠구나, 하고 납득해버
렸습니다.
[5회차] 히어로 수업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