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203
202 – [5회차] 정점( )
오성의 3년차 교육과정은 원작에서 여러모로 시작점의 성향을 띈다. 처음으로 공통수업을 듣게 된 이진
태가 TOP10의 실력을 관전하고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빌런들의 습격이 본격화되며 오성 아카데미를 둘러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 무렵부터다.
‘그런 3년차 교육과정을 앞당겨 수행하는 입장에서 이 시기야말로 가장 주의해야 할 무렵이었겠지만…’
민간인 구조 시험을 기점으로 내 초능력자 등급이 SS급으로 공인됨으로써 상황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S급 TOP10들의 방해를 뚫고 유망주들을 제거하는 게 아니라 SS급 가주급 고수의 경계를 피해
서 TOP10과 유망주를 노려야 할 판국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각 집단의 핵심인사나 다름없는 S급 이상의 실력자가 특공에 나설 리가 없다.
‘사실상 S급 각성환을 복용한 자객들의 습격만 제외하면 빌런들의 습격이 격감하겠군.’
무엇보다도 내 존재로 인해 고양 받은 최상수가 TOP10 내에서도 비약적인 실력을 보임으로 인해 다른
TOP10들 사이에서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거기에 탄력을 받은 상위권과 상위권에 자극을 받은 중위권, 하위권의 사정은 불 보듯 뻔하다.
“한도령이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야? 너 때문에 애들이 죄다 수련만 하니 나도 놀 수가 없잖아.”
“부지런히 해라. 너 따라잡을 유망주들도 몇몇 있다.”
“이진태나 그놈 팀원들이라면 이번에 벌써 따라잡혔거든?”
“걔들 말고도 있어. 한 다섯 명쯤.”
“…진짜?”
저 게으른 이신조차도 재능에 의지하지 않고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이쯤 되면 아카데미 밖으로 싸돌아다
녀도 교내에 쳐들어온 빌런쯤은 지나가던 생도들이 때려잡지 않을까 싶다.
그런 관계로 더 이상의 수련이 큰 의미가 없어진 나는 강유아의 자아실현에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괴도가 되려면 뭘 준비해야 하지?”
“생각해둔 게 있어.”
강유아가 흔치 않게도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마냥 들뜬 얼굴을 하며 말했다.
“불의하게 빼앗긴 장물을 찾아야 해.”
“장물을 찾으면 다음은?”
“돌려주는 거야. 원래 주인한테.”
“…….”
벌써부터 격하게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교실에서 지우개 잃어버린 애한테 지우개나 하나 구해다주는 게 어때?”
“바보취급 하지 마.”
강유아가 씩씩거리며 화를 냈다.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해줘. 치기어린 마음으로 괴도가 되고 싶다고 바란 게 아니야.”
“그래, 그래. 천사소녀 ○티보고 되고 싶다고 생각했지.”
“그건 내 교본이지, 괴도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아니야. 진짜 이유는 따로 있어.”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였다.
3회차의 강유아가 지닌 남 모를 비밀.
어쩌면 그 비밀이 지금 밝혀지는 걸지도 모른다.
“미안. 진지하게 들을게. 진짜 이유는 뭐야?”
“어린 시절은 양친이 사고로 죽고 별로 기억나지 않아. 그래도 딱 한 명,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설마… 부모님을 죽인 진범이 있었어?”
“그건 어찌되든 상관없어.”
“상관없는 거냐…….”
“고모. 잠깐이지만 날 돌봐줬던 고모가 있었어. 처음으로 찬밥이 아닌 따뜻한 밥을 먹었어. 추운 방에서
홀로 자지도 않았고, 새 옷을 사주었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이야기였다.
나도 모르게 가볍게 들으려던 자세를 바로 고쳤다.
“고모랑은 오래 살지 못했어. 내게는 그저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그 대신에 고모는 아주 중요한 무언가를
누군가에게 빼앗기고 말았어.”
“그 물건을 되찾아주고 싶은 거냐?”
“응.”
“진작 말해주지. 그런 거라면 돕지 않을 리가 없잖아. 빼앗긴 물건이 뭐였는지는 기억 나?”
“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의심이 가는 물건은 있어.”
“어떤 물건이야?”
“설계도. 초능력자와 관련된 어떤 보물의 설계도였어.”
마냥 도와줘야겠다고 여긴 결심에 강한 제동이 걸렸다.
평범한 사람이 그런 물건을 갖고 있을 이유가 없다.
“고모는 뭐하는 사람이었어? 함께 살지 않게 된 뒤로도 연락은 해봤어?”
“고모는… 착한 사람이야. 하지만 보물을 빼앗기고 변했어. 5살 이후로 고모는 만난 적도 없어. 그저 가
끔, 낯선 사람이 고모의 심부름이라며 돈을 주거나 영약을 줬어.”
“…….”
진짜 뭐하는 사람이냐 그거.
말로만 들어도 강유아의 고모의 정체가 한층 더 불길해졌다.
“나이는 알아? 보물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려면 우선 고모의 정체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어.”
“안 돼. 고모랑은 아직 만나지 않을 거야.”
“어째서?”
“모르는 할머니가 경고했어. 어떻게든 고모와 재회하고 싶거든 도움이 되는 아이로 자라라고. S급 초능
력자가 되기 전에 찾아오면 두 번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했어.”
“꼭 다시 만날 필요는 없어. 그냥 어떤 사람인지를 알면 잃어버린 물건이 뭔지도 쉽게 추측할 수 있잖아.”
강유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엉뚱하면서도 정직한 성정 상, 보물을 찾기 전에는 고모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게 틀림없었다.
“어린 시절의 고모에 대해서는 뭔가 아는 거 없어?”
“착한 사람. 안경들한테 칭찬 받았어.”
“안경들? 그거 안경 낀 사람들 말하는 거야?”
“응.”
“그것만 가지고는 좀… 다른 건 없어?”
강유아가 고심 끝에 대답했다.
“밥이 이상했어.”
“찬밥이 아니라서 좋았다며.”
“그건 좋아. 그런데 메뉴가 이상했어.”
“메뉴가 어땠는데?”
“간… 그래. 간을 먹었어.”
니 말에 내 간담이 내려앉겠다.
갑자기 분위기 싸늘해지게 말 줄이지 마라.
“순대라도 먹었던 거야?”
“몬스터의 간이었어. 제대로 조리는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먹지 않았어. 이상한 아이 취급 받고,
아무도 고모의 요리는 인정해주지 않았어.”
“으음… 좋아. 이번 건 꽤 힌트가 되었어. 적어도 몬스터 부산물을 취급할 수 있는 업계관계자나 일가족이
겠네.”
강유아는 모르지만 내게는 고모를 찾을 수 있는 초능력이 존재한다. 조금만 더 조건을 구체화하면 [스무
고개 수색]을 통한 수색비용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막연한 정보로 쫓는 대상과 구체적인 정보를 지닌 대상은 같은 질문으로도 소모되는 아우라 양이 다르다.
“설계도에 대해서도 좀 더 알려줘.”
“설계도는 다섯 장을 묶어서 하나였어. 구조가 복잡하지는 않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많이 필요했고, 피가
필요했고, 압축공정이 있었어. 떠올릴 수 있는 건 여기까지가 전부야.”
“…피? 그거 확실해?”
“확실해. 고모가 이런 건 함부로 보는 거 아니라면서 혼냈어. 혼난 게 분해서 제대로 기억하고 있어.”
“…….”
역시, 강유아의 고모는 제대로 된 어른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몹시 추악하고 피비린내 나는 위치에서 살
아가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어쩌면 그 사실은 나보다도 강유아가 더 크게 짐작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싫어했던 건가? 히어로를.’
3회차에서는 선뜻 히어로 활동을 받아들이고 함께 행동했으면서도 심중에 남몰래 히어로를 향한 거부감
을 품어왔을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이건 괴도놀이 따위가 아니라 진지하게 파고들어야 할 5회차의 핵심과제였다.
▷임무창의 현재 수행중인 모든 임무가 갱신 가능해졌습니다.
▷새로운 임무가 부여됩니다.
일일, 주간, 월간임무 아래로 새로이 회차 임무가 등장했다.
지금까지의 임무보다 훨씬 중요도가 높은 임무였다.
4. 회차임무 – 괴도엔딩 열람(SS)(갱신불가)
-달성조건 : 강유아와 함께 괴도루트의 끝에 기다리는 고모의 정체와 숨겨진 비화, 설계도의 진실 및 회
수, 그 후의 여담을 모두 확인하라.
-시간제한 : 5회차 종료 전까지.
본능적으로 강유아의 이야기에서 위험을 느꼈듯이 내 초능력도 이를 몹시 중요하면서도 한 번의 회차로
는 쉽게 알아낼 수 없는, 목숨을 걸어야 하는 중대사라고 여겼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지. 초능력 관련물품 개발은 빌런조직이나 칠대기업 정도나 연구 중인 영역인데.
‘그러고도 암흑시대가 종결 된 15년 전부터 실질적으로 개발된 건 반제어탄이나 S급 각성환 수준이었
지.’
비초능력자도 초능력자를 살상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반제어탄(ACB : Anti-Control Bullet)과 복용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대가로 경지상승을 허락하는 S급 각성환.
어느 쪽도 초능력자와 비초능력자의 공생이나 보다 건전한 사회생활을 영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물품
이 아니다.
‘초능력 관련물품은 결국 새로운 학살병기일 뿐.’
강유아의 고모 역시 그런 이들에게 연루되었거나 그녀 본인이 그들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SS급이라는
터무니없는 임무 난이도도 충분히 납득이 갔다.
“잠깐 오해하지 말고 들어줬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어.”
“무슨 이야기?”
“제갈민을 우리의 협력자로 포섭하고 싶어.”
강유아가 미간을 찌푸렸다.
“내 사정을 제갈민에게 알릴 셈?”
“경솔하게 말하는 거 아니야. 제갈민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비밀스러운 커넥션을 지니고 있어. 정보력
으로 녀석을 따라올 수 있는 사람은 떠오르지도 않아.”
“역으로 내 정보를 비밀스럽게 판매할 수도 있겠지.”
“그건 어떤 식으로 제갈민을 포섭하고 얼마나 그에게 신뢰를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만… 제갈민과는 동료로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던 거 아니었어?”
“가끔 밥을 사줬어. 하지만 착하지 않아.”
3회차에서 60끼의 밥으로 길들임 당한 강유아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동의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그래
도 일단은 모르는 체 하고 물었다.
“왜?”
“국밥만 사줘.”
“아.”
국밥충은 좀 그렇지. 내게도 암흑가에서 일하면서 밥 먹을 돈도 아껴가면서 질리도록 국밥만 먹었던 시기
가 있다. 그렇게 힘겹게 무기나 폭탄 사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죽었지.
그렇기에 어느 정도 회차 진행에 여유가 생긴 지금은 국밥 소리만 들어도 신물이 날 지경이다.
“소고기국밥, 순대국밥, 마파두부국밥, 양돼지국밥, 콩나물국밥, 민트초코국밥, 굴국밥…….”
“아 그만해. 나까지 속 안 좋아지게 왜 그래.”
어떻게 국밥만 종류별로 먹일 수가 있는지 모르겠다. 진짜 지독한 놈이다. 제갈민 같은 국밥충이랑 같이
밥 먹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한다.
“아무튼 나는 제갈민이 우리사정을 듣고 정보를 팔아치우는 그런 녀석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만일 정말
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책임지고 대가를 받아낼게.”
“제갈민의 죽음을 원한다고 해도?”
“의리를 배신한 배신자라면 살려두어서는 안 되지. 언젠가 더 큰 배신도 때릴 녀석인데.”
2회차의 박성현한테 폐광산에서 배신당한 충격은 회귀자로서 오랜 세월을 살아온 지금도 떠오른다. 비
교적 최근의 일이었던 4회차의 김일식과 이효인의 배신도 마찬가지다.
‘그런 배신은… 몇 번이고 거듭 당하고 싶지는 않아.’
배신의 상처가 깊을수록 배신자에 대한 응징은 커진다. 내 상처는 주저 없이 배신자의 죽음을 선택할 정
도로 깊었다.
“믿겠어. 그 말.”
“약속할게.”
우리는 그 길로 제갈민을 찾아갔다. 스마트워치로 아카데미 밖에서 약속을 잡고 나왔는데 우리 얼굴을 보
자마자 제갈민이 졸린 눈을 하며 말했다.
“아, 잠이 안 깨네. 뭔 일인지는 모르겠는데 밥부터 먹을래?”
“”싫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나와 강유아는 정색하며 거절했다. 괜스레 머쓱해진 제갈민이 이내 뚱한 표
정을 지었다.
“그럼 용건부터 보던가. 긴히 부탁할 게 있다니, 얼마나 중요한 일인데 그래?”
“강유아를 어린 시절에 부모대신 돌봐준 고모가 있는데, 그 고모가 도둑맞은 초능력 관련 연구물품 설계
도를 되찾고 싶어. 아마도 기업이나 정부, 빌런이 관계된 일이야.”
“미친.”
사람이 너무 놀라면 잠이 확 달아난다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제갈민이 기겁
하며 되물었다.
“초능력 관련 연구물품? 그것도 설계도? 확실해?”
“확실해.”
강유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제갈민이 대놓고 싫은 티를 내었다.
“부모 대신 키워준 사람이라니 나쁜 말은 하고 싶지 않지만 그거 포기하는 게 좋을 거다. 고모 지금 실종
됐지?”
“실종…? 모르겠어.”
“모르겠다니 무슨 말이야? 실종이면 실종이고 아니면 아닌 거지. 아무튼 이건 더 파고들면 산 사람도 죽
어나갈 일이야.”
역시 제갈민은 영리했다. 짧은 대화만으로 이 사건에 관계되는 위험성을 깨닫고 귀신같이 발을 빼려고 밑
밥부터 던지고 본다. 이런 놈이 3회차에서는 왜 실종됐는지 모르겠다.
‘제갈민에게도 그만큼 위험한 일이 있다는 건가.’
하기야 목적도 없이 스펙터 에어리어 같은 비인류권 영역을 드나들지는 않겠지. 덕분에 제갈민을 어떻게
하면 설득할 수 있는지도 감이 잡혔다.
“빈 말로 도와달라는 거 아니야. 제갈민, 너 스펙터에어리어 돌아다니고 있지?”
“그걸 어떻게!! 설마 날 미행한 거냐?”
“협박하는 거 아니야. 너한테도 그런 곳에 가야 할 정도로 어떻게든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는 거잖아?”
나는 진심을 담아서 말했다.
“도와줄게. 그러니까 우리도 도와줘.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지금 오성 아카데미에서 나보다 강한
초능력자는 없어. 이건 교수들까지 전부 포함해서 하는 얘기야.”
“하……. 무슨 부탁을 할 줄 알고 이리 무모하게 질러대는 거냐? 애초에 뭘 믿고 나한테 부탁하는 건데?”
“정확한 사정은 모르지만 네게는 절박한 사정이 있지. 다른 사람의 절박함을 이해하는 건 오직 절박함을
아는 사람만이 가능해. 네가 아니면 강유아를 도와줄 협력자를 구할 수 없어.”
제갈민이 땅이 꺼져라 한숨까지 내쉬었다.
“무슨 교섭법이 그리 엉터리냐? 가진 게 없어도 있는 척, 더 많이 줄 수 있어도 조금 주는 척 연기를 해야
지. 니가 무슨 우리 애 살려달라고 비는 산골짜기 사는 애 아빠냐?”
“네 생각처럼 그리 가볍게 하는 말이 아니야. 냉정하게 이해득실을 따지며 제안을 했으면 네가 받아들일
리가 없잖아?”
“당연히 거절하지. 제정신으로는 그런 위험한 일 못해. 억만 금을 준다고 해도 안할 거다. 대한민국에서
정부와 빌런을 동시에 적으로 돌릴지도 모를 일을 누가 하겠어?”
미친놈이 아니고서야 절대 못하겠지. 그렇기에 제갈민을 택했다. 제갈민은 언제 인간 뒤통수를 때릴지
모를 몬스터들과도 필요하면 손을 잡을 수 있는 미친놈이다.
“네가 하겠지.”
“그래, 내가 해준다. 그러니까 밥이나 사라.”
“후… 국밥은 먹기 싫은데 어쩔 수 없지. 이 근처에…”
그러나 나조차도 제갈민의 전부를 알고 있던 건 아니었다.
“음? 무슨 소리냐. 국밥을 왜 먹어.”
“뭐?”
“목숨을 걸고 도와준다는 협력자한테 국밥을 살 작정이냐?”
뭔가 억울한데 막상 뭐라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
강유아는 입까지 벌리며 소리 없이 격렬한 항의를 하고 있다.
당장 절규라도 하고 싶은 표정이다.
“조금 비싼 소고기국밥을 사주마.”
“국밥 빼고 소고기를 사. 안심이 부드럽고 맛도 좋잖아.”
“…알았다.”
제갈민은 진성 순혈주의 국밥충보다 무서운 남의 돈으로 밥 먹을 때만 국밥 안 먹는 이기주의 국밥충이었
다.
제갈민이 정식파티원으로 기용된 건 회차진행 도중 최초로군요!
[5회차] 괴도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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