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322
321 – [6회차] 마지막 5분( )
올드 원이 다루던 패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던 진위협마저도 그를 배신하며 우리들의 편이 되었다.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고 타락시키기만 해왔던 네놈다운 최후로구나. 그대로 홀로 죽어라, 올드 원!”
올드 원의 강력한 SSS+급 이상 초능력과 권능들이 빗발치듯 쏟아졌지만 초능력은 진위협이, 권능은 이
진태가 모두 몸으로 막거나 권능으로 상쇄하였다.
그러나 두 사람이라고 역대최강의 초능력자나 다름없는 위용을 발휘하는 올드 원을 상대로 무한정 버틸
수는 없었다.
▷올드 원의 진화까지 남은 시간은 2분 30초입니다. 올드 원의 모든 능력치가 한계치를 넘어선 101에 도
달합니다.
▷심기체의 균형이 맞춰짐에 따라 올드 원이 탈마지체의 진의를 깨우치며 전생자로서의 역량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올드 원이 지닌 모든 권능의 쿨타임이 앞당겨집니다.
점점 지쳐가는 이진태나 진위협과 달리, 올드 원은 처음보다 더 강한 화력을 사방팔방으로 쏟아냈다. 그
러던 도중, 끝내 올드 원이 이중방해를 뚫고 힘을 발휘했다.
滅絶壁强▷올드 원의 부가스킬 발동
공간 전체를 집어삼키며 밀어닥치는 암흑강기의 벽은 어디로도 달아날 곳이 없었다. 사방으로 산개했던
결사대원들이 다급히 모여들며 벽을 향해 능력을 전개했다.
“크아악!!”
“아아악!!”
사방에서 비명과 절규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나는 애써 동요를 가라앉히며 악착같이 힘으로 벽을 찢고
내 뒤로 온 대원들이 빠져나갈 통로를 확보하였다.
멸절벽강이 지나간 자리에는 사지의 일부를 잃거나 모든 기력을 소모하고 탈진한 대원들이 도처에 쓰러
져있었다.
“크윽. 꼴이 말이 아니군.”
한 팔을 잃고 축 늘어진 구룡마나 안색이 핼쑥해진 마인성 등이 뒤로 물러서며 출혈과 울혈을 다잡았다.
“더는 안 돼. 이제 우리도 뒤가 없어.”
“안 된다, 구룡환! 구씨세가의 후계는 바로 너다.”
“그간 여러모로 신세졌습니다, 가주. 저는 구씨세가의 부흥보다도 이 세계의 존속을 바랍니다.”
구룡환의 전신에서 거대한 기가 폭사하며 어마어마한 기의 파장이 그를 중심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퍼져
나갔다.
▷구룡환의 부가스킬 발동
▷구룡환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경지에 발을 걸치며 UT급 초능력자가 되었습니다.
구룡환의 전력폭주를 필두로 몇몇 실력자들이 입술을 질끈 깨물더니 연달아 기의 폭류에 휩싸였다.
▷구룡마의 부가스킬 발동
▷탁위일의 부가스킬 발동
▷김서율의 부가스킬 발동
▷역병의사의 부가스킬 발동
구세대 강자들이 과감하게 생사를 도외시한 전력폭주에 돌입하자 이에 이끌리듯 폭주기를 발동하려던
하정아와 이브이를 탁재윤과 마인성이 붙잡았다.
“네가 없으면 마리왕비는 누가 제어하라고. 잠자코 있어.”
“지금 그런 걸 따질때가 아니잖아요!”
“따질 때다. 우리가 다 폭주한다고 반드시 잡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잖아.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기다려.
네가 폭주해도 될 때는 우리가 다 죽은 다음이야.”
“탁재윤, 당신…”
“환이도 목숨을 걸었어. 배신자인 내가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면 명목이 안 선다고.”
하정아를 살리며 폭주하는 탁재윤의 모습에 마인성이 어깨를 으쓱했다.
“들었지? 같은 이유다. 너도 마지막까지 남아.”
“웃기지 마! 나같은 애는 누구도 필요로 하지 않아. 인류의 기술수준을 몇 세기는 앞당길 수 있는 네가 남
는 게 정상이지, 어째서 네가 나 대신 죽으려고 하는 거냐고!”
“나처럼 돈 많고 실력 있는 놈이 너처럼 뭐 하나 가진 거 없는 여자의 밑에 있었던 이유를 정말 모르겠
냐?”
“갑자기 시비야?”
“반했으니까. 죽지 마라. 네가 나보다 먼저 죽는 꼴은 절대로 못 본다.”
사방에서 폭주자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들며 한계 이상으로 솟아오른 전투력을 전력으로 발산하기 시작했
다. 올드 원의 끝을 모르던 전투력조차도 더는 전황을 압도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목숨을 갈아가며 얻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오색천연한 빛이 연달아 상공으로 치솟았다.
▷김서율의 심상 발동
▷구룡마의 심상 발동
▷탁위일의 심상 발동
▷다중의 심상이 ‘올드 원 척결’이라는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기반으로 발동되었습니다.
▷심상들이 서로 연계하며 시너지효과를 발동, 심상 간 상승효과에 의한 위력강화가 이루어집니다.
수백 겹의 호신강기와 암흑강기를 두른 올드 원의 앞에서 소닉붐과 낙진이 연달아 떨어지며 방어막이 수
십 개씩 연달아 마구잡이로 날아갔다.
공세를 중지하고 방어에 전념하고 있음에도 방어막의 재생속도보다 파괴속도가 더욱 빠를 정도였다.
“안 돼, 이대로는 부족해. 올드 원을 죽이기 전에 폭주의 지속시간이 끝나버려!”
제갈민의 냉정한 상황분석이 말하는 바는 명백했다.
부족하다.
이 정도로 많은 목숨을 걸어도 더 많은 희생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내가 힘을 얹어주지.”
진위협이 피처럼 끓어오르는 제 몸을 찢으며 가슴팍에 차오른 암흑강기로 이루어진 코어를 움켜쥐었다.
▷진위협의 부가스킬 발동
▷진위협의 부가스킬 발동
몬스터화가 이루어지는 신체와 초능력자로서의 영자기관을 이중으로 동시에 폭주시킨다.
그 위력은 검귀대나 여타의 적수들이 사용하던 이중폭주가 초래한 능력강화보다 더욱 엄청난 계수의 능
력폭증을 일으켰다. UT급의 너머에 무엇이 기다릴지는 지극히 명확했다.
▷진위협이 자신의 생명을 담보로 필멸자를 초월한 탈마지체의 경지에 진입함에 따라 모든 능력치가
101에 도달합니다.
▷진위협의 미래를 팔아 얻은 한시적인 초월성이 최상의 가능성을 돌파, 응용 능력치가 103에 도달합니
다.
EX급(103) 초월지경의 응용. 그 경이로운 응용력이 상승효과를 일으키되 하나가 되지는 못한 다중심상
을 진위협의 영육을 그릇으로 삼아 하나가 되어 올드 원을 몰아붙였다.
콰과과과과과!!!
챙강 챙강 챙강!!
방어막이 깨지는 속도가 재생속도를 월등히 앞서며 심상이 올드 원의 지척에 도달했다.
올드 원의 전신에 드리운 암흑강기마저 방어막으로 전환되자 그의 얼굴을 뒤덮은 어둠이 걷히며 본모습
無⾯이 드러났다. 눈과 코가 존재하지 않는 무면( )의 노괴가 울부짖었다.
“헛되다, 헛되도다, 실로 헛된 저항이로다! 너희가 인류의 마지막 저항이라면 버텨 보이겠다. 초월자들이
도래하지 못한 이 작은 나만의 세계를 놓칠 성 싶더냐!!”
▷올드 원의 심상 발동
▷올드 원이 자신의 권능의 영구적인 소멸을 담보로 일시적으로 한계를 초월한 마기를 입수합니다.
“자, 이진태. 따라와 보아라. 네가 어여삐 여기는 인간들이 전부 죽어나간 뒤에 권능조차도 없이 네가 살
아남을 수 있을 성 싶다면 말이다!”
이진태의 동공이 거칠게 떨렸다. 짧은 순간, 그의 시선이 폭주를 결심하는 장규아와 로리 헤더웨이에게
스쳤다. 그리고는 곧장 나를 노려보더니 전음이 닿았다.
-장규아와 로리 헤더웨이. 불쌍한 놈들이다.
-알아.
-네 여자들처럼 마지막까지 지켜. 네놈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거꾸로 뒤집힌 오망성을 형상화한 마법진이 올드 원을 중심으로 떠오
른 것과 마찬가지로 이진태를 중심으로도 생성되기 시작했다.
▷이진태의 심상 발동
▷이진태가 자신의 권능의 영구적인 소멸을 담보로 일시적으로 한계를 초월한 마기를 입수합니다.
이진태의 마법진은 올드 원의 것에 비해 작았다. 그러나 폭주가 끝날 때까지의 시간을 벌고자 하는 올드
원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할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이진태의 심상 발동
▷이진태가 자신의 마인지체와 모든 마기를 소실하는 대가로 전성기의 자신의 진체를 현세에 소환합니
다.
검은 장막만이 둘러쳐진 탑의 천장을 찢고 칠흑보다 어두운 암흑이 어리며 암천이 세상을 뒤덮었다. 그
어둠의 저편으로부터 거대화한 이진태의 육체가 하강했다.
직경 수십 킬로미터 단위의 정신 나간 규모의 발이 발산하는 힘이 탑을 뒤흔들며 올드 원의 마기의 소모
를 강요했다.
-전생자로서의 삶은 여기까지다. 너만의 작은 세계를 손에 넣겠다고 했나? 그렇다면 걸어라. 네놈이 가진
전부를!!!
-어리석은 녀석. 전생자로서의 모든 우위를 포기하면서까지 진정 나를 필멸의 자리까지 끌어내리겠다는
건가? 마계에서도 단 한 번도 나를 넘어서지 못했던 네가, 감히 이 나를!!!
강반검의 초월적인 근력이 천지개벽을 일으켰다면 진위협은 심상의 일통을 이루었고, 이진태는 과거의
자신을 온전히 강림시키며 맹위를 발현하였다.
근력, 응용, 심상. 올드 원의 초월지경에 달한 저력은 그 셋 중 어느 것도 발현하지 않았다. 보다 가혹하고
도 잔인한 힘을 발현하였다.
▷올드 원의 심상 발동
▷올드 원이 압도적인 마기를 바탕으로 마왕군 사천왕의 정점에 군림하는 만마의 종주, 마왕이 기거하는
마계와 차원을 잇는 게이트를 생성하기 시작합니다.
▷차원과 차원이 연결되며 생성되는 차원풍이 게이트와 올드 원에게 가해지는 공격을 50.2%에 달하는
확률로 무수한 아차원에 날려버립니다.
올드 원이 미친 놈 마냥 광소하며 울부짖었다.
-가질 수 없다면 전부 없애버리겠다. 너희들이 바라는 평화는 이 세계에 존재할 수 없다. 세계를 내게 바
치며 자비를 바라거나, 모두 함께 멸해 사라져라!!
올드 원의 모든 방어막을 돌파한 심상조차도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게이트보다도 거대한 차원게이트의
등장에 그 힘이 왜곡되며 아차원으로 연달아 증발하였다.
영혼을 깎아가며 발산하는 힘이 절반가량 아차원으로 빨려 들어가 사라지는 광경에 폭주자들의 마음이
흔들렸다.
▷올드 원의 진화까지 남은 시간은 60초입니다.
▷차원과 차원 간의 거리가 가까워짐에 따라 공격이 증발할 확률이 50.2%에서 64.4%로 증가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폭주자들은 한계에 가까워지지만 올드 원의 자폭기는 더욱 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내가 폭주한다면 어떻게든 될까?’
스스로도 확신이 서지 않지만 이판사판으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여기던 그때, 이진태가 헛웃음
을 지었다.
“제기랄. 이 몸이 남 좋은 일만 하게 되다니. 스스로도 믿겨지지가 않는군.”
“어째서 기뻐하지 않는 거냐, 이진태. 우리의 주, 마왕께서 이 세계에 강림하게 되었거늘 기쁘지도 않더
냐? 하하하! 절대적인 폭력이 지배하는 마계가 인세에도 머지않아 재현될 텐데!”
“마왕이라면 차라리 납득이라도 하지. 한도령이 저 새끼만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속이 뒤틀려서 말
이지.”
생각지도 못한 그의 발언에 올드 원이 당차게 웃었다.
“하. 포기가 느린 남자로군. 아직도 단념하지 못했나? 아니면 가혹한 현실에 이성이 마비되어 미치기라
도 했나?”
“크큭. 멍청한 녀석. 남의 초능력이나 빼앗아 써먹으며 흑막 놀이에나 심취하던 놈답게 아직 깨닫지 못한
모양이군. 초능력자의 마지막 비기가 뭔지 네놈이야말로 잊은 거 아니냐?”
“마지막 비기라니, 그야 당연히…!?”
이진태의 전신이 새카만 귀화에 휩싸였다.
▷이진태의 부가스킬 발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