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my of the Greatest Psychic Ever RAW novel - Chapter 81
080 – [3회차] 혁명의 계절( )
초능력자 특수부대는 유튜브를 통해 전세계를 발칵 뒤엎은 살인지시로 악명을 떨쳤지만, 거의 3초 만에
전멸했다. 강반검의 몸이 번쩍인다 싶더니 한 순간에 모두가 개박살났다.
사람들은 대영웅의 재림이니 슈퍼히어로의 등장이니 환호하며 그를 지지했다.
강반검이 불러일으킨 혁명의 계절은 대한민국을 발칵 뒤엎었다. 각자의 생계에 전념하던 시민들이 거리
로 나설 계기를 만들어주었고, 가슴에 불을 질렀다.
“히어로협회 협회장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경찰청장과 초능력관리부 장관은 사퇴하라!”
“사퇴하라!”
시민들은 히어로협회와 경찰청, 초능력관리본부, 광화문 등 주요시설과 시위장소로 뛰쳐나가 악을 쓰며
소리쳤다.
현실세계라면 무력에 의한 강제진압으로 무수한 피가 흐르거나 유야무야 시간을 끌며 관계자들이 자리
에서 끌어내려지는 선에서 끝날 문제였다.
허나 이 세계에는 초능력이 실재하고, 군대에도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초능력자들이 존재한다.
“어디 청사 옥상에서 지껄였던 것처럼 우리도 죽여보라고 말해보시지! 우리라고 가만있을 것 같아!?”
“히어로가 니들 봉이냐 씨발롬들아? 우리도 사람이야, 사람! 내 가족과 친지를 지키는 게 우리 일이지, 역
겨운 새끼들 뒤치다꺼리 하는 게 일이 아니라고!”
강반검은 사회의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의 뒤를 따라 무려 삼백만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많은
히어로들이 국가나 협회를 버리고 시민들과 함께 하였다.
시위행렬을 막아야 할 의경들도 감히 진압봉을 휘두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한 발만 쏴봐라. 니넨 그때부터 히어로가 무서운 이유를 그 몸뚱아리로 겪게 될 테니까!”
히어로들의 엄포에 경찰들은 빗발치는 무전에도 불구하고 총 한발 쏘지 못했다. 혼란을 틈타 날뛰길 좋아
하는 빌런들조차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와. 봤냐, 봤어? 방금 경찰청 정문 뚫렸대. 경찰들이 이 짓거리 못해먹겠다고 옷 벗고 돌아섰다는데?”
“아… 난 이제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으하하! 한도령이 이거 시대가 흘러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구만? 이런 거 보면 몸이 막 근질거리
지 않냐?”
강진혁은 이 모든 혼란과 격동이 그저 기쁜 모양이지만 내게는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원작에도 없었던
초대형 이벤트에 넋놓고 세상이 흘러가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했다.
시위행렬은 한층 조직화되었는데, 야당정치인이나 대학교수, 언론사가 가세하면서 사태가 한층 심각해
졌다.
“국민이 국민답게 살지 못하는 사회, 히어로들이 히어로답게 살지 못하는 사회가 왜 만들어졌습니까? 현
정권의 방관 속에 칠대기업과 군대가 히어로들을 억압해서 그런 거 아닙니까!”
“칠대기업과 군대는 이 모든 상황을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경찰청장이 경찰청 침입 이후로 수십 만 시민들의 앞에서 작살나고 경찰청 산하 초능력자 특수부대에 속
한 초능력자들의 신상이 만방으로 뿌려졌다.
정부의 앞잡이로 온갖 더럽고 강압적인 임무를 수행해왔던 초능력자들과 일가친척이 사회적으로 매장되
다시피 했다.
“서, 서둘러야해! 이 시간대를 놓치면 다음은…”
“어딜 그리 바쁘게 가시나?”
“히이익! 가, 강반검…!”
“내 용무가 끝나기 전에는 누구도 출국할 수 없다.”
“오, 오지 마! 안 돼! 살려줘어어!”
특수부대 대장은 공항에서 도주하려다가 강반검의 손에 직접 붙잡히기까지 했다.
시민들은 각 공항에도 몰려들기 시작했으며 인천과 김포를 비롯한 21개 공항이 한날한시에 연착지연 되
는 소란이 벌어지기 시작하였다.
이쯤 되자 국제사회 차원에서 대한민국에서의 혁명을 심각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미친. 도대체 어디까지 하려는 거야.”
공항을 폐쇄한 다음은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켰던 부패정치인,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끌려나왔
다. 정부의 요직에 앉았던 이들을 다 뒤집어엎을 기세로 공개심문이 이루어졌다.
“이상길 의원. 당신이 16년 2월에 가결한 안건으로 대다수의 민간인 초능력자들이 막대한 빚을 짊어지
고 기업과 국가의 노예로 전락했다고! 그래도 잘못이 없다고 주장할 셈이냐?”
“오해요, 오해! 나, 난… 그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어. 나도 당의 압력을 받아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닥쳐, 이 비열한 쓰레기 같으니! 너 같은 놈은 살아있을 가치도 없어. 누군가 살인자의 오명을 써야 한다
면 내가 뒤집어쓰겠다. 이럴 때를 위한 히어로 면허다!”
시위에 참가한 히어로들이 시민들을 대신하여 손을 더럽혔다. 한 시간마다 한 명 꼴로 전, 현직 국회의원
이나 고위공무원이 민중의 심판대에 올라가 공개처형 당했다.
경제와 사회, 안보 등 온갖 분야에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던 사건의 주역들이 죽어나갔다.
“정부만 부패한 게 아니다. 기업들도 이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해!”
민간의 적대대상이 정부에서 기업으로 옮겨가는 과도기.
이즈음, 나는 제갈민에게 연락을 시도했다.
허나 무슨 이유에서인지 제갈민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금방 연락하겠다고 했으면서 무슨 일이라도 생겼나?’
지저에어리어를 찾아가 무슨 일이 일었는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생각해보니 정말로 지
금이 지저에어리어를 방문하기에 좋은 타이밍이었다.
안 그래도 나라가 발칵 뒤집어진 덕분에 정부는 어디부터 손을 써야할지도 모르고 있다. 이 틈을 노려서
지저에어리어에 출입하면 감시하는 눈도 없을 거다.
설령 누군가 나를 감시한다한들 어디에 보고를 하고, 어떻게 나를 억압하려 들겠는가.
“나 잠깐 어디 좀 갔다 온다.”
“이 시국에 치료도 다 못 끝냈으면서 어딜 간다고?”
“제갈민 좀 만나려고.”
“아. 그런 녀석도 있었지? 뭐하고 사냐?”
“나도 몰라.”
지상의 대중교통은 거의 마비상태였다.
하는 수 없이 지하철을 이용해서 강동구 인근까지 접근한 뒤, 도보로 걸어서 진입했다. 가는 길은 험난했
지만 막상 스펙터 에어리어 인근에 들어서자 인파가 뚝 끊기다시피 했다.
나는 곧바로 화장실의 비밀출입문을 통해서 지저에어리어에 진입하였다.
“??”
지저에어리어 섹터 1에 발을 들이자마자 당혹스러움을 금치 못했다. 숨 막히게 우글거리던 안드로이드
들이 거의 절반 이상 사라져버렸다.
“여기 무슨 일 일었습니까? 안드로이드들이 예전보다 크게 줄어들었는데.”
“반정부시위 지원. 지상출동. 스펙터 시위한다.”
“…….”
몬스터들이 민주혁명에 한 발 걸치며 돕고 있다고 한다. 황당한 마음이 앞섰지만 지금은 그보다 제갈민의
행방을 알아보는 게 우선이었다.
“한 사람의 행방을 찾고 있습니다만, 어디로 가면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까?”
“백만 원.”
“후우. 내 이럴 줄 알고 준비해뒀죠. 자. 그래서 정보는요?”
“섹터 2.”
“아, 이런.”
의뢰소를 다시 찾아가자 접수처에서 예의 성희롱 안드로이드가 멀뚱멀뚱 앉아있었다.
“혹시 단기간에 대량으로 기여도를 얻을만한 의뢰 좀 알선해주실 수 있습니까?”
“인간. 어깨 가죽을 만질 수 있게 해주면 대답해주겠다.”
“도대체 그딴 걸 만져서 뭐하려는 겁니까?”
“안드로이드 사이에서 휴머노이드 개조가 유행중이다. 자연스러운 피부를 입히기 위한 정보가 필요하
다.”
“…이번에도 1분만입니다. 어깨 외에는 손대지 말아요.”
차가운 기계손이 어깨를 만지작거리거나 피부를 잡아당기고 꼬집는 경험은 그다지 할 만한 경험이 아니
었다.
“그보다 이 거리에 있던 안드로이드들은 죄다 휴머노이드 개조를 마치고 나간 겁니까?”
“1분 연장?”
“안 궁금해 이 샛.. 이 못된 안드로이드야.”
주황색으로 깜빡거리던 눈이 다시 녹색으로 변했다.
안드로이드는 진짜 무슨 말을 꺼내기가 무서운 양아치들이다.
하기야 본판이 스펙터이니 이해는 간다.
인류의 공존이니 뭐니 해봤자 본질은 몬스터.
그런 몬스터 종족이 안드로이드들을 조종하고 있는 본체다.
“시위참가 시간 당 기여도 10 증가. 정부시설 침입 및 파손 시 기여도 대량추가. 정부관계자 폭행 및 사살
시 기여도 대량추가. 키워드 [시위]로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스펙터들도 지금 정권이 무너지는 게 좋습니까?”
“물론이다. 인간들의 공고한 권력체계가 무너지면 우리에게도 기회 찾아온다. 스펙터, 지상세계에 진출
해 마음껏 해킹하고 부자될 거다.”
“…몬스터가 인간 돈으로 부자되서 뭐 하려고 그럽니까?”
“더 좋은 휴머노이드로 개조수술 받는다. 권력자 인간을 몸으로 유혹해 조종한다. 최고급 오일과 다양한
정보를 마음껏 섭취한다. 지상낙원의 완성이다.”
이렇게 듣고 보면 스펙터나 인간이나 크게 다를 게 뭐 있나 싶은 이야기였다.
결국 제갈민은 만나지 못했지만 모처럼 시위관련 의뢰도 받았겠다, 대충 근처의 시위현장에 나갔다. 이
시위행렬의 목적지는 보험사기로 악명 높은 모 보험사 본사라고 한다.
정부와의 전쟁이 승리로 끝나가려 하자 방향을 돌려서 기업들과의 전쟁이 시작되려는 추세 때문이다.
“보험사의 농간 때문에 파산한 히어로들이 강제로 칠대기업에 팔려 다닌다는 이야기, 들었나?”
“예? 진짜 그런 일이 벌어졌습니까?”
“허참. 어린 친구여서 그런지 아직 뭘 모르네. 중견기업은 전부 어떤 식으로든 칠대기업과 이어져있지.
악습이니 뭐니 해봤자 결국은 칠대기업 입맛대로 히어로를 부리려는 수작일세.”
듣고 보니 나조차도 정신이 아찔해지는 이야기가 수두룩했다. 전투 도중에 파산한 히어로가 연간 천 명이
넘는단다.
빌런이랑 싸우다보면 건물파손은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인데도 약관 때문에 피를 보는 경우가 있기 때
문이다. 일전에 빌딩을 부순 B급 히어로 [아담 스미스]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그 인간은 쾌검술사한테서 살았어도 파산으로 망했겠네.’
한편으로는 이 세계가 한층 두렵게 느껴졌다. 내가 모르는, 관심을 갖지 않았던 곳에서도 원작의 ‘부패한
사회’라는 설정이 이런 식으로 살을 덧붙이고 있었다.
어쩌면 내가 알던 것 이상으로 이 나라에 드리운 어둠이나 위기가 더욱 커다랄지도 몰랐다.
‘정부가 된통 깨진 것까지는 괜찮다. 하지만 이 이상은… 강반검도 위험해.’
십대세가와 칠대기업이 움직이게 되는 순간부터 미래의 대형이벤트가 거침없이 앞당겨진다. 그들에 의
해 발생할 수많은 비극이 지금도 내 머릿속에 잔뜩 떠오른다.
시민들이나 저급 히어로들은 혁명을 부르짖으며 기뻐하고 있지만, 흑막의 무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속보! 인천 일대에 A급 대형게이트 발생!
-경기전역의 던전에서 몬스터 15만 5천 마리가 탈주 중!
-히어로와 군의 경계부족으로 인한 위기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빌딩 위로 떠오르는 속보뉴스를 바라보며 나는 올 것이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흑막이 움직였다.’
이 세상에서는 오직 나만이 대한민국의 암중에 드리운 흑막의 위험성을 깨닫고 있다. 그 존재는 나나 다
른 히어로, 빌런들처럼 초능력자이지만 그 능력은 독보적으로 위험하다.
그야 그럴 수밖에 없다. 흑막이 마음먹기에 따라서 게이트나 던전, 몬스터웨이브가 발생하니까.
흑막은 이 능력을 기반으로 [게이트]와 [던전], 심지어는 [몬스터웨이브]마저도 소환할 수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을 침략하는 몬스터들의 정점에 군림하는 자다.
“몬스터가 인천시내까지 난입했다는데 이거 위험한 거 아냐?”
“우리 여기서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히어로들의 사정이야 둘째 치고 몬스터가 날뛰고 있잖아.”
혁명의 불길 아래 대동단결했던 삼백만 시위행렬에 동요가 끊이질 않았다. 그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줄곧
잠자코 침묵하던 칠대기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패를 규탄하고자 하는 국민정서는 이해하지만 자유경제시장의 경쟁원리는 부패와 별개로 성립합니
다.
-저희 기업이 유능한 히어로를 고용한 이유는 이런 유사시의 상황에서 기업의 설비나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한 자구적인 시도일 뿐입니다.
-히어로들의 시위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지 못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시민들은 이미 히어로를
위해 충분히 노력했습니다. 히어로들도 자신의 몫을 다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을 이끄는 칠대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정론을 지적하며 목소리를 높이며 몬스터 소탕 및 던전
공략, 코어탈취를 위한 행동에 나섰다.
부패사회의 척결에 맞서고자 하는 사회적 움직임은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꿈을 부르짖는다한들 인간은 돈을 벌어야 먹고 살 수 있고, 외부의 위협을 배제해줄 초능력자나
군대를 필요로 한다. 심지어 그간 이룬 성과가 없는 것도 아니다.
‘기분이 후련하겠지. 찢어죽일 놈들을 정말로 죽이거나 가진 지위를 끌어내렸으니.’
부패한 정치가 67명에 정부관계자 215명, 범죄에 관여한 관련인들만 무려 천여 명이 넘게 밝혀졌다. 지
금껏 드러난 이들의 처리만으로도 시민들의 시위는 값진 것이다.
칠대기업은 그런 뉘앙스를 보냈고, 시민들도 이에 공감하며 생업으로 돌아왔다.
시위를 주도한 자들을 반정부단체 주도범으로 체포하지도 않았고, 사실상 정부의 항복이나 다름없는 형
태로 마무리되었다.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정말로 바뀐 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결국 저등급 히어로들이 범죄에 가담할 수밖에 없는 강제할당제가 폐쇄되지도 않았고, 법적인 조치나 제
도적인 대안이 마련되지도 못했다.
그만큼 쏟아지는 몬스터들의 기세가 심상치 않았고, 발견된 던전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분기 던전코어 습득량 최대치 갱신!
-경제성장 청신호 전조 보여..
-코스피 지수 전달대비 2.5% 상승
정부와 언론은 시민들이 기뻐해야 할 수많은 이유를 제시했지만 그건 기업의 성공이지 시민들의 성공이
아니다.
히어로는 여전히 관대함을 가장한 불합리한 제도에 희생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번 사태를 교훈삼아
보다 치밀하고 가혹하게 굴려질 것이다.
허나 시민들은 만족하고 물러나버렸고, 여기서 더 목소리를 높인들 시민들과 사회의 피로도만 올라갈 뿐
이다.
“뭐야. 결국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강진혁은 혼란스러워했고, 그의 부친인 강반검은 아마도 배신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했다.
칠대기업의 반격은 이토록 매섭건만 당연히 그가 자신을 지지하리라 생각했던 십대세가는 끝내 움직이
지 않았다. 십대세가의 가주들 또한 세상 앞에 떳떳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세월의 흐름이 야속할 따름이구나.”
병문안을 온 강반검이 탄식하며 내뱉은 말이었다. 그날, 강반검은 대국민시위 종료를 선언하였다. 언론
과 칠대기업의 집중공격을 받기 전에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었다.
혁명의 계절은, 2023년의 봄은 그렇게 뚜렷한 개혁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흐지부지 끝나버리고 말았다.
***
2023년 4월 15일. 내상과 외상이 모두 완치되고 원기회복이 끝났을 때, 나는 병원에서 나와 강씨세가로
돌아왔다. 강반검은 대외활동을 접고 내당에 틀어박힌 뒤였다.
“그래, 몸은 좀 어떠하더냐.”
“영약과 집중치료 덕분에 벌써 완전히 회복되었습니다.”
“좋군. 그럼 곧바로 특훈을 하러 가지.”
강반검은 우리를 이끌고 영맥 위에 자리한 특별훈련장으로 안내하였다. 차를 몰고 이동하는 가운데, 강
진혁이 운전을 하는 강반검을 물끄러미 돌아보았다.
“아버지, 혁명은 결국 성공한 겁니까?”
“모르겠다.”
“네?”
“아니지. 이만하면 성공으로 봐도 되겠지. 암, 그렇고말고.”
“아하하. 역시 대단하셔. 유뷰트 보면 전세계에서 아버지 이름 모르는 사람이 없던데, 아. 여기 이거 봤어
요? 세계적인 스타인 장 모리쉔이 댓글로…….”
강진혁이 잔뜩 신이 나서 떠들었지만 강반검은 그저 말없이 미소를 지을 따름이었다.
[작품후기]
po96님, 예시님, cwj1200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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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혁명ㅠㅠ
[3회차] 인내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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