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Bureau Crazy PD is back RAW novel - Chapter 146
146화 – 난 미친개야!
아침. 고양시 덕양구, DDQ 치킨 원흥점.
그는 가게 간판을 쳐다보며 중얼거렸다.
“여기인가?”
그러자 머리 위에 앉아 있던 가온이 말했다.
[그래, 여기가 김시환 작곡가의 치킨집이다.]‘김시환 작곡가가 은퇴하고 치킨을 튀기고 있을 줄이야···.’
[치킨 튀기는 게 어때서 그래?]‘인마, 김시환이라고 김시환···. 천재 작곡가···!’
[DDQ 치킨도 비싸서 그렇지 천재적인 맛집이야.]‘돼지 AI···!’
[어리석은 미친개.]동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가온이랑 이렇게 다투면 그만 손해다.
‘됐고, 캐스팅이나 하러 가자.’
[미친개.]‘왜?’
[지금이라도 박지혜나 윤하얀이랑 함께 가자.]‘지혜는 촬영 준비로 바쁘고, 윤 실장은 최 PD랑 기획안 준비하느라 정신없는 거 알잖아.’
[그럼 민성아라도 오라고 해.]‘걔는 ‘도토리’ 촬영 갔잖아. 왜 이래? 나 못 믿어?’
[강인중을 캐스팅하러 갔을 때가 떠올라서···.]동수는 움찔했다.
강인중의 데이터를 해킹하려고 팔씨름 제안을 했다가 잠바도 못 입은 채로 쫓겨났던···.
‘···인마, 그때의 내가 아냐.’
[···알았어.]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문손잡이를 잡고 당겼다.
-덜컹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다.
“어라? 닫혔네?”
[이런 DDQ 치킨 오픈 시간은 11시군.]‘인마, 그런 건 빨리 말해줘야지!’
[물어본 적 없잖아.]맞는 말이긴 한데···.
동수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세 시간이나 기다려야 하나?”
[오픈이 11시니까, 좀 더 일찍 출근하지 않을까?]“그건 그렇지.”
[아니면 전화를 해보든가.]가온의 도움으로 김시환의 전화번호도 알고 있다.
일전에 캐스팅 때문에 전화도 했었지만···.
[내 번호는 어떻게 알아낸 거요!? 방송!? 웃기는 소리 하지 마시오! 다시 연락하면 신고할 거요!]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전화했다가 좋은 소리 못 들을 거 같아.”
[그렇다고 말없이 찾아오면 더 심한 소리를 들을 거 같은데···.]“웃는 낯에 침 뱉지 못한다잖아.”
[내 생각엔 더 욕을 먹을 거 같군.]“···뭐, 이따가 보면 알겠지.”
동수는 가게 앞의 벤치에 앉아 김시환이 오길 기다리기로 했다.
그때 전화벨이 울렸다.
한국 대학교 동기이자, MBS 방송국 시사교양 PD인 이규태한테 걸려온 전화였다.
‘얘가 웬일이지?’
“규태야, 오랜만···.”
[인마, 너 독립했다며?]“응.”
[근데 개업식에 왜 안 불렀냐?]“···너 히말라야에 있는 거 아니었어?”
[···언제 돌아왔는데···.]“돌아왔으면 연락을 했어야지···.”
그러자 이규태가 소리쳤다.
[했거든!]“알았어. 쏘리, 쏘리. 술 살게. 술.”
[아! 제수씨도 불러!]“···형수님이라고 해. 그 얘긴 어디서 들었어.”
[대철이 형한테 들었지.]동수는 혀를 차더니,
“지혜한테 물어는 볼게.”
[OK! 그럼 내일 보는 거다!]“뭔 내일이야?”
[요즘 프로젝트 때문에 바빠서 내일 밖에 시간이 안 나거든···.]“프로젝트? 또, 어디 가려고? 남극? 북극?”
[아니, 이번에는 조금 달라. 가상현실 기술을 이용해서 휴먼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데···.]동수는 이규태답게 머리 아픈 걸 한다고 생각했다.
“그 얘긴 나중에 듣고···. 알겠어. 그럼, 내일 저녁에 보자.”
이규태와 통화를 끝내고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열 시 무렵···.
패딩 점퍼를 입을 갈색 머리 소녀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치킨집으로 오더니,
-철컥
문을 열고 들어갔다.
동수는 그걸 보고 눈을 반짝였다.
‘직원인가?’
[아니야. 저 DDQ는 포장 배달 전문이어서 김시환 혼자 운영한다.]‘그럼 쟤는 뭔데?’
[내가 준 김시환 정보 확인 안 했어?]“확인했지. 그게 저 여자애랑 뭔···. 아!”
김시환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가온은 혀를 차며,
[미친개, 대체 한국 대학교에는 어떻게 들어간 거야?]‘까, 깜박할 수도 있지···.’
가온은 팔짱을 끼며 말했다.
[저 소녀는 김시환의 딸 김주희 같군. 방학 중에 아빠를 도와주러 온 거 같다.]김시환 작곡가한테는 아들과 딸이 있다.
아들은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했고···.
딸은 이제 막 중학생이 됐는데···.
가온이 조사해보니까 자식들 모두 김시환과 사이가 안 좋다고 했다.
동수는 고개를 갸웃하며,
“방학에 아빠 일을 도와주는 걸 봐선 사이가 나쁘지 않은 거 같은데···. 가온 똑바로 조사한 거 맞아?”
[데이터는 거짓말하지 않아.]“하지만···.”
그때 치킨집에서 갈색 머리 소녀가 나왔다.
동수는 그녀의 얼굴을 확인하고,
‘맞네, 김주희···. 쟤한테 김 작곡가님은 언제 오시는지 물어볼까?’
동수가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순간, 김주희는 주머니에서 지폐 뭉치를 꺼내며 소리쳤다.
“젠장! 일 안 하고 딴짓하는 거야? 뭐야? 오만 원짜리는 하나도 없네···. 에이 XX···. X 됐네.”
그에 동수는 얼음처럼 굳었다.
그러자 가온이 말했다.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했지?]‘저, 저런 불 속성 딸을 봤나···.’
[세상이 말세군.]동수는 한숨을 내쉬며 멀어지는 김주희를 쳐다봤다.
그러자 가온이 물었다.
[도둑질하게 둘 거야?]‘···마음 같아서는 붙잡아서 대가리를 쪼개버려서라도 정신 교육을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오지랖 같았다.
김시환 작곡가의 딸이니까.
‘괜히 끼어들었다가 캐스팅에 문제가 생기면 나만 손해지.’
[일리 있는 말이다. 미친개처럼 달려들까 봐 걱정했는데···.]‘그런데···.’
동수는 지하철로 향하는 김주희를 보며 중얼거렸다.
“쟤···. 가게 문도 안 잠그고 그냥 가네?”
[···꼬리가 길군. 문 앞 가서 지키고 있을까?]‘뭔 소리야? 그랬다간 오히려 도둑으로 몰릴걸?’
[그럴 수도 있겠군.]그때 가온이 뒤를 휙 돌아보더니.
[저기 김시환이다.]‘뭐? 진짜?’
가온이 가리킨 방향에서 김시환이 걸어오고 있었다.
깡마른 체구에 초췌한 안색···.
왠지 모르게 짜증이 가득해 보이는···.
그 모습을 보며 동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김시환 작곡가는 은퇴하기 전엔 굉장히 뚱뚱했다.
영감을 어떻게 얻냐는 질문에 초콜릿 소스에 마카롱을 찍어 먹는다고 대답할 정도로 식도락을 즐겼다.
‘사진으로 봤지만, 정말 많이 변했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은퇴한 지 십사 년이나 됐잖아. 변해도 이상하지 않지.]‘외모만이 아니고···. 무척 부드러운 인상이었던 거 같은데···.’
전화 통화로도 느꼈지만···.
[온갖 세파를 다 겪다 보니 저렇게 된 거겠지. 당신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망나니 백수처럼 행동했었으면서···.]‘그건 그렇지···.’
그때 김시환이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동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문이 안 잠겨 있는데, 그냥 들어가네···?’
[이럴 경우는 둘 중 하나지.]‘뭔데?’
[김시환이 깜박했거나, 딸이 다녀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나.]‘···후자겠네.’
[빙고. 아마도 딸이 돈을 몰래 가져 걸 알고도···.]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도했다.
‘아까 그 꼬마 정신 교육 안 하길 잘했네. 고슴도치도 자기 새끼는 아끼는 법이라는데···.’
하여튼!
“자, 캐스팅하러 가보자.”
[OK!]그는 눈에 힘을 주며 치킨집으로 들어갔다.
“실례합니다!”
그러자 주방으로 기름통을 옮기던 김시환이 말했다.
“손님, 죄송하지만 아직 오픈···.”
“안녕하십니까! 일전에 연락드렸던 강동수 PD라고 합니다. 이번에 기획 중인 프로그램에 김시환 작곡가님을 섭외···.”
김시환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더니, 기름통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전화로 충분히 얘기한 거 같은데···. 이렇게 찾아오다니···! 무례하기 짝이 없군.”
“김 작곡가님, 저는···.”
“됐소. 나는 더 할 말 없으니, 당장 나가시오!”
동수는 어색하게 웃으며,
“···김 작곡가님 사정은 알고 있습니다만···. 사별한 사모님과···.”
“내 사정? 내 사정을 안다고!? 그런 사람이 나를 찾아와서···!”
“······.”
“지X하지 말고 나가! 나한테서 더 뭘 뺏어가려고!”
동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뺏어가려는 게 아닙니다. 저는 PD이기 전에 김 작곡가님 팬입니다. 그래서 작곡가님을 힘들게 했던 루머들을 전부 없애···.”
그때 김시환이 주방에서 소금을 가득 담은 사발을 들고나오더니,
-촤악!
동수에게 뿌렸다.
그리고는 씩씩거리며 소리쳤다
“당장 꺼져.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동수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오늘은 가보겠습니다.”
동수가 밖으로 나가자, 김시환은 어깨를 부들부들 떨더니 계산대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았다.
그는 열려있는 금고와 엎어져 있는 낡은 액자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조심스럽게 낡은 액자를 들었다.
액자에는 뚱뚱한 김시환과 사별한 아내가 부드러운 미소를 띤 채, 자식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애달픈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여보···.”
가온은 허공에 떠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미친개 혼자선 절대 캐스팅 못할 거 같은데···.]그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는 동수를 향해 날아갔다.
= = = = = = =
동수는 치킨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향해 걸어가며 어쩌면 좋을까 고민했다.
‘이대로는 절대 캐스팅 못할 거 같은데···.’
그때 가온이 어깨에 앉으며 말했다.
[맞아. 미친개 혼자선 불가능해.]‘······.’
[박지혜, 민성아 둘 다 데려와.]‘뭐? 둘 다?’
[S등급 두 명이면 뭔가 해결책이 있겠지.]동수는 어제 회의 때 김시환을 직접 캐스팅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제대로 해보지 않았잖아. 좀 더···.”
[시간이 넉넉지 않은 건 알지?]“······.”
핫플렉스는 3월엔 ‘그 노래? 그 가수!’가 방영되길 원하고 있다.
요즘은 드라마건, 예능이건 완결까지 완성해두고 방영을 시작한다.
‘1편이 방영을 시작할 때, 엔딩 촬영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지···.’
물론 반드시 이래야 하는 건 아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완결은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최대한 많은 편수를 찍어둬야 한다.
‘해외 로케까지 생각하면···. 캐스팅으로 시간을 끌면 안 돼.’
동수는 팔짱을 끼며,
‘역시 지혜나 성아한테 도움을···.’
[그게 최선···.]그때였다.
“악!? 시X! 돈 줬으면 됐잖아! 왜 때려!? 악!?”
앙칼진 목소리가 들렸다.
왠지 귀에 익은···.
[김주희의 목소리군.]동수는 눈가를 움찔하며,
‘그 불효녀···?’
가온은 목소리가 들린 골목으로 날아가더니, 골목 안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미친개, 김주희 지금 뺨에 불나게 맞고 있는데?]“뭐?”
동수는 후다닥 뛰어갔다.
그러자 거기엔 중학생쯤으로 보이는 애들이 모여서, 김주희의 뺨을 때리며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있었다.
-짜악! 짜악! 짜악!
“악!? 씨···! 아악!?”
동수는 눈을 크게 뜨며,
‘이게 무슨···.’
그때 김주희를 때리던 여자애가 소리쳤다.
“미친년! 아직도 주제 파악 못 하네? 눈 안 깔아?”
그러자 다른 아이들이 낄낄거리며.
“아하하, 미연아~ 너무 살살 때리는 거 아냐? 김주희 저년 눈깔에 힘이 전혀 안 빠졌잖아~!”
“야, 야, 얼굴은 그만 때려. 완전 호빵이 됐네. 웃기긴 한데···. 그냥···.”
그러자 미연이라는 여자애가 커터칼을 꺼내며,
“그럼 때리는 건 관두고 칼로 그어 볼까? 응? 주희야, 너는 어떻게 생각해?”
김주희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입술을 깨물었다.
동수는 더는 지켜볼 수 없어서 버럭 소리쳤다.
“이 미친 XX들아! 그만 안 둬!”
그러자 아이들이 그를 돌아보더니,
“아저씨 왜 소리를 지르고 지X이에요?”
“시X, 깜짝이야. 목소리 더럽게 크네.”
“아저씨, 뭔데 우리보고 미친 XX래요?”
“야, 김주희? 저 새X 누구냐? 네 남친이냐?”
그때 남자애 하나가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오더니,
“아저씨 표정이 우리 한 대 칠 것 같네. 쳐봐요. 쳐보라고!”
동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것들이 진짜 미쳤나?’
그러자 가온이 말했다.
[얘들 ‘그거’ 같군.]‘그거라니?’
[촉법소년.]‘아···.’
동수는 주머니에 손을 넣고 머리를 들이대는 남자애랑 스마트폰으로 이쪽을 찍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세상이 정말 말세구나···.’
[미친개, 어쩔 거야?]“아저씨, 쳐보라고! 어서!”
동수는 나지막하게 물었다.
“너 이름이 뭐냐?”
“네? 이름은 왜···.”
그는 남자애의 머리를 잡고 허공으로 들어 올렸다.
“억!? 컥!? 아악!?”
남자애는 버둥거리며 동수의 팔을 마구 때렸지만, 본인 손만 아팠다.
‘미, 미친···! 팔이 쇳덩어리 같아···!’
그때 동수가 담담하게 말했다.
“이름도 모른 채 죽일 수는 없잖아.”
남자애, 박승일은 생각했다.
‘자, 잘못 걸렸다···!’
“아, 아저씨! 나, 나 촉법···!”
“너 촉법소년인 거 알아. 근데 어쩌냐?”
“······?”
동수는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난 미친개야! 빌어먹을 촉법 XX야! 내가 감옥에 가더라도 너 XX는 가만히 안 놔둬!”
동수가 머리를 잡은 손에 힘을 줬다.
그러자 박승일은 비명을 질렀다.
“으아아악!?”
지켜보던 다른 아이들이 소리쳤다.
“아, 아저씨, 걔 내려놔!”
“시X! 여, 영상 찍고 있어요!”
“겨,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미친! XX! 우리 촉법소년이라고!?”
그때였다.
-펑! 펑! 펑! 펑!
아이들의 스마트폰이 폭발했고, 모두 손을 부여잡고 주저앉았다.
“악!?”
“으악!?”
“억!”
“꺅!?”
동수가 눈가를 움찔했다.
‘이게 무슨···.’
그때 가온이 박승일의 머리를 잡고 있던 손 위에 앉으며 말했다.
[미친개, 박지혜랑 위험한 행동 안 하기로 했잖아.]‘이거, 네가 한 거야?’
[응. 주변 CCTV 데이터도 전부 삭제했다. 그러니까 김주희만 데리고 튀어.]‘······.’
[얘네 얼굴 전부 저장해뒀다. 인생의 쓴맛은 폭력 말고 다른 걸로 보여줘.]동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박승일의 머리를 놔줬다.
박승일은 바닥을 뒹굴며 고통스러워했다.
그때였다.
-펑!
박승일의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 폭발했다.
“으악!?”
박승일이 비명을 지르자, 가온이 말했다.
[주머니에 넣어둔 채 촬영하고 있더군.]동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요즘 애들 무섭네···.’
그는 김주희한테 다가가서 손을 내밀며 물었다.
“야, 괜찮냐? 어서 일어나!”
그러자 김주희가 침을 꼴깍 삼키며,
“네···.”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얘 왜 이렇게 긴장했냐?’
[당신이 한 짓을 생각해라. 아마 조폭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겠어?]‘조, 조폭···.’
가온의 말은 사실인 거 같았다.
김주희는 동수를 보며 바들바들 떨고 있었으니까.
동수는 한숨을 푹 내쉬고,
“···일단 병원부터 가자. 엉망이네.”
“아, 저는···.”
“그 꼴로 집에 가면 아버지 걱정하신다. 따라 와.”
“···네.”
그렇게 두 사람은 쓰러진 아이들을 놔두고 병원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