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EDOS RAW novel - Chapter 265
265====================
진화
아페다는 세현이 넘어온 것을 감지하기 무섭게 나타났다.
– 며칠 만이군. –
“부탁했던 건?”
– 시간오차는 최소화했다. 이제는 대략 세 배 정도 나겠지. –
“고맙군.”
다름이 아니라, 이곳과 지구의 시간 흐름이 다른 것을 최대한 수정해달라는 부탁을 했었다. 앞으로 또 무슨 용무로 이곳을 방문하게 될지 모르는데 원래처럼 서른 배에 달하는 시간차이를 계속 놔둔다면 여러모로 곤란할 수도 있으니까.
“자리를 옮길 수 있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아페다가 손을 움직이자 전방에서 타원형 포탈이 생겨났다.
아무리 자신의 영토라지만 별다른 시동어도 없이 공간을 뛰어넘는 포탈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내는 마법실력은 과연 용군주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포탈을 넘어온 곳은 아페다의 처소였다.
일전에 아페다의 창고에서 리수를 만나고 함께 이동했던 장소, 약간 아랍 쪽의 느낌이 풍기는 화려한 응접실이다. 굳이 이곳을 정의하자면 응접실이라고 부르기엔 좀 민망할 정도로 광활한 곳이기도 했다.
둘 모두 한쪽의 테이블에 마련된 자리에 앉자 세현이 먼저 말을 꺼냈다.
“그냥 궁금해서 묻는 거니 오해는 말아줬음 좋겠어. 용군주들 사이에서도 마법의 실력 차이가 있나?”
– 물론 있지. 내가 방어마법 분야에서 가장 뛰어나고 다른 용군주들은 각자의 장기 분야가 있다. –
아페다는 다차원에 걸쳐진 일곱 겹의 보호막을 전신에 두르고 세현을 공격할 때도 사방을 마법의 장벽으로 막아 조여드는 수를 사용한 적 있다.
그건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만약 세현이 라비아고스 셉테나 같은 힘의 방출을 할 줄 몰랐더라면 거기서 큰 낭패를 봐도 이상하지 않았을 정도로.
“리수는?”
– 그녀는 변형과 창조의 분야에 강하지. 물론 전투적인 측면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
“변형과 창조…… 그러면 연금술이나 아티팩트 제작 같은 쪽에도 관련이 있는 건가?”
– 그야 당연한 것 아닌가 –
“잘 됐군.”
안 그래도 아크리치의 창조물에 대해 물어볼 생각으로 왔는데, 마침 안면이 있고 호의적인 용군주가 해당 분야의 최고봉이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화악!
바로 그때, 아페다의 처소 한곳에서 빛이 번쩍이며 포탈이 생성됐다. 안쪽에서 모습을 드러낸 건 바로 방금 전 언급한 리수였다.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다.
– 내가 연락했다. 리수에게 부탁을 받았거든. –
“그래, 마침 잘 됐군.”
– 지금 내가 와서 잘 됐다고 하는 건가? –
리수가 기분 좋게 웃었다. 그녀의 미소를 일견한 세현이 무한의 주머니에서 오늘의 용건, 뱀파이어 진화의 정수를 꺼내들었다.
“이걸 좀 살펴봐줬으면 좋겠는데. 충분히 흥미로울 거다.”
– 흠. –
– 응? –
두 용군주는 한눈에 그것의 특별함을 알아봤다.
리수는 둘이 앉은 테이블에 합류하고선 올려진 뱀파이어 진화의 정수를 신중히 살폈다. 가장 먼저 살핀 것은 당연하게도 에레도스 시스템에 의한 아이템 설명.
– 장담처럼 과연 흥미롭군. –
– 어디서 얻은 물건이야? –
“내 휘하의 아크리치가 만들었지.”
– ……아크리치? –
– 아크리치를 휘하에 두고 있다고? –
아페다의 표정이 찡그려지고 리수 역시 잠시지만 떫은 표정을 짓는다. 그에 세현이 부가적인 설명을 이었다.
“아크리치 마젤란, 반지에 스스로 봉인된 놈이야. 반지의 소유주를 계약자로 삼아서 일주일에 한 번 빙의도 할 수 있는…… 좀 특이한 놈이지. 자기 스스로는 삶에 염증이 나서 그랬다는데, 진짜 속내는 섣불리 짐작하지 않는 중이다.”
– 특이하긴 하군. –
– 위험한 아이템이네. 잘 쓰면 그것만큼 유용할 순 없겠지만. 지금 이것만 봐도 그렇고. –
리수는 한층 진지한 표정으로 뱀파이어 진화의 정수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의 손에서 한순간, 수십 가지가 넘는 빛들이 번쩍이며 뱀파이어 진화의 정수가 붉게 달아올랐다. 그 상태로 눈을 감고 집중하던 리수가 손을 떼자 이번엔 아페다의 차례였다. 그 역시 리수와 비슷한 모습으로 진화의 정수에 갖가지 마법을 투사해보고는,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일전의 그 초고속 정보교환을 나눴다.
“그건 용들끼리만 할 수 있는 건가?”
– 지금 이걸 감지한 건가? 정보를 포함해 주관적인 느낌과 인상까지 아무런 왜곡 없이 전달하는 기술이다. –
순순히 설명해주면서도 은근히 놀라워하는 기색이다.
“나도 할 수 있나?”
– 내가 신의 능력을 잘 모르니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보통의 인간이라면 죽었다 깨어나도 할 수 없을 거다. 하는 것은 물론 받는 것도. –
역시 그럴 줄 알았다.
세현은 이후 두 용군주가 집중할 수 있도록 존재감까지 지우면서 조용히 있었다.
두 용군주는 세현을 옆에 두고 레야보다도 더 긴 시간을, 서로 끊임없이 정보를 주고받으며 세 시간이 넘도록 집중했다. 그 사이에 시전된 마법은 세 자리수가 넘을 정도였다.
마침내 아페다가 숙였던 상체를 뒤로하며 말했다.
– 파악은 끝났다. –
“그러면, 혹 아이템 설명에 나와있지 않은 문제될 점 같은 게 있나?”
– 그런 건 없는데. 자세한 설명을 해주지. –
– 내가 할게. –
리수가 나섰다.
설명은 삼십여 분에 걸쳐 자세히 이뤄졌다.
복잡하고 정교한 아이템에 대한 원리적 설명치고는 빨리 끝난 감이 있었는데, 세현이 기본적인 마법지식을 갖고 있었고 리수의 설명하는 솜씨가 빼어났던 덕이었다. 그녀는 쓸모없는 설명을 전부 배제하며 가장 효율적으로 핵심만 집어줬다.
– ……해서, 마안과 같이 흡혈 후 위장에서 발동하는 마력의 흡수효과는 그 구조가 평범할지라도 원리는 흑마법에 의한 현상이야. 설명에 나와있는 것처럼 신성술사나 정령사는 해당 방식을 사용하지 못해. 흡혈을 해도 아무 효과가 없겠지. –
“그러면, 정리했을 때 신성술사나 정령사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부분은 마안의 활성화와 어둠 속성 정령 친화력, 흡혈 기능과 재생산 기능 쪽이란 거로군.”
– 맞아. 그것 말고는 별 차이점이 없을 거야. 아크리치가 만든 물건치고는 아주 온건해. 훌륭하기도 하고. 그대가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
“내가 사용할 필요가 있나?”
– 글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아무리 신이라지만 그 육체의 본질은 분명 약하디 약한 인간이니까. –
약하디 약한 인간, 썩 듣기 좋은 표현은 아니었지만 사실이다.
특히나 용족의 눈으로 봤을 때 인간은 한없이 나약한 종족일 수밖에 없다.
“혹 개량은 가능할까?”
– 아, 물론이지. 이건 아무리 온건하다지만 역시나 아크리치의 방식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야. 나라면 더 뭐랄까…… 범용적이고 친화적으로 만들 수 있을 거야. 신성술사나 정령사는 물론 모든 인간들이 효과를 볼 수 있도록. –
“그러면……”
– 해달라고? 물론이야!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지 그건. 인간 종족의 진화에 참여할 수 있다면 아주 뜻깊을 테니까! –
리수는 완전히 흥분한 기색이었다.
– 이건 확실하게 창조의 영역이야. 지금껏 시도는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나 훌륭한 재료가 있다면 확실하게 최고의 결과물을 낼 수 있어. 마물 고르드, 이건 정말…… 혹시 이 마물이 어느 세계에 사는지 알고 있어? 원본 샘플을 채취하고 싶은데! –
“그건 나도 모르지만, 아마 멸망했을 확률이 높다.”
그는 켈데브렘에 관련된 이야기를 짧게 해줬다.
리수가 안타까운 탄성을 흘리고 아페다도 짧게 혀를 찼다.
세현은 모르는 일이었지만 마물 고르드에 대한 반응은 아크리치 마젤란과 용군주 둘이 그리 다르지 않았다. 확실히 고르드는 강력하고 위험했던 만큼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종이 확실하다.
그랬기에 켈데브렘의 세계에서 타락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종족의 명운을 기대어 볼 생각을 했던 것 아니겠는가.
@
수만에 달하는 각성자들이 요새를 포위했다.
여태껏 거북이처럼 보호막과 성벽 안에 틀어박힌 놈들조차 이번에는 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었는지, 하나둘 성벽 위로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을 주시했다.
파란색 등급의 거인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노란색과 초록색 눈을 가진, 폐허에 가까웠던 유적이 요새로 변화하며 함께 나타났던 일명 ‘병사’들의 수가 훨씬 많았다.
다만 그것들의 행동은 어쩐지 살아있는 생명체가 아닌 마치 인형 같은 느낌이었다. 아무런 표정이 없는 것이나 성벽에 도열하여 미동조차 없는 모습이 특히 그랬다. 영혼이 빼앗긴 것처럼 그저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서영환은 곳곳에서 올라오는 보고들을 취합하여 모든 준비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일단은 화력을 전부 쏟아부어 보호막이 언제까지 버티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천공성 하드샤의 광선은 무리없이 막아냈다지만, 과연 이 많은 전투원들이 쏟아내는 화력까지 온전히 버틸 수 있을까?
치직-
– 여기는 북문! 한 놈이 나왔습니다! 아니, 둘… 아니 셋! –
– 계속 나옵니다! –
바로 그때, 총력을 쏟아낼 준비가 거의 끝나갈 무렵, 이대로 가만 있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을 내린 건지 서영환의 시야가 닿지 않는 북쪽에서 놈들이 튀어나오고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정면으로 맞서지 말고 물러서며 끌어들여!”
여러 시나리오를 대비하며 작전되었던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한 서영환이 급히 손짓했다. 그에 운전수가 힘껏 엑셀을 밟았다.
바퀴 없는 류한의 수송차량이 순식간에 가속하며 빠르게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그 뒤를 다른 차량들이 연이어 줄줄이 따라 질주했다.
놈들이 튀어나올 경우를 대비해 정예들을 태우고 있던 수송차량들은, 불과 일 분도 걸리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하여 빠르게 정지했다. 급격한 속도의 변화에도 차량의 문을 열어젖힌 전투원들이 일사불란하게 튀어나와 달렸다.
쾅! 콰앙!
아아악!
싸움이 벌어지는 전방에선 이미 섬광과 폭음, 그리고 사람의 것으로 짐작되는 비명성이 울리고 있었다. 멀리에서도 유난히 체구가 큰 거인들 수십이 천천히 물러서는 인간들을 따라잡으며 흉포하게 폭력을 쏟아내고 있었다.
– 크아하하하! –
한 거인이 짐승처럼 웃어제끼며 제가 죽인 인간의 시체에 이를 박아 피를 빨아먹는다.
바로 그놈을 노리고 멀리서 섬광이 쏘아졌다.
쾅!
– 억! –
거인의 머리가 보이지 않는 펀치를 당한 것처럼 튕겨나며 전신이 휘청거렸다.
머리에 직격한 탄환, 그에 풀린 눈으로 비틀대던 거인은 간신히 치유마법을 사용하며 어렵게 균형을 되찾았다. 그러나 그새 접근한 서영환이 태양의 맹세를 휘두르며 고온의 화염을 쏟아냈다.
용의 아가리처럼 벌어진 화염폭풍이 이제 막 정신을 차린 거인을 집어삼킨다. 그 안에서 터져나오는 비명을 보건데 상당한 타격을 입히는 것에 성공한 듯했다.
그러나 다소 무리하게 돌진한 감이 있는 그를 향해, 근처의 다른 거인들 넷이 일제히 살기를 드러내며 성큼성큼 접근해갔다.
그들을 붙잡은 것이 뒤따라온 정현욱과 김유린, 그리고 신소진과 서승태였다.
벼락처럼 달려온 정현욱의 검에서 청광이 번쩍이자 뒤돌아 서있던 거인의 한쪽 팔이 한순간에 절단났다. 비명과 함께 급히 몸을 돌리는 놈의 사방을 점하며 날아든 검날이 순식간에 거인을 피투성으로 만들어 정신없이 몰아붙였다.
그 바로 옆을 스치듯 지나치며 김유린이 창을 내질렀다. 정현욱이 몰아붙이는 상대의 바로 옆에 있던 거인, 놈이 휘두른 워해머의 면과 창극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천둥 같은 굉음이 터졌다.
뿜어진 구형의 충격파, 그를 오히려 견뎌내며 김유린이 앞으로 나선다. 대지를 찍어 확보한 힘을 전신으로 끌어올리며 증폭해 팔에 담고 내지르는 창끝에서 모조리 분출시킨다.
매화연환칠식 제 삼초, 화룡출수(花龍出手).
최후 마법사의 악의가 보랏빛을 번쩍였다. 빠르게 펼쳐졌던 거인의 보호막을 그대로 관통하며 아케인 속성의 예리한 창날이 거인의 목줄기를 꿰뚫고 신경다발과 목뼈를 찢어발긴다. 단번에 보호막이 관통될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던 거인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피를 쏟았다.
쾅!
다른 곳에선 폭음을 동반하며 수직으로 떨어진 신소진이 거인 하나를 그대로 깔아뭉개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순간 마주친 푸른빛 눈동자에 살기와 분노가 서리는 것과 동시에, 힘껐 젖혀졌던 주먹이 소리보다 빠르게 내리꽂혔다.
빠쾅!
– 켁…! –
쾅! 쾅! 쾅! 콰드득!
정신을 차릴 틈을 주지 않고 연속으로 내리꽂히는 주먹, 그에서 매 순간마다 붉은빛이 번쩍이고 폭발이 터진다. 거인의 얼굴이 차례로 피투성이가 되었다가 코가 함몰되고 안구가 무너진다. 종래엔 얼굴 전체가 곤죽으로 변해서 안으로 푹 꺼져버렸다.
[부름에 답하라!] 콰드드득!별다른 신법을 익히지 못했기에 가장 뒤쳐졌던 서승태가 주문을 외우자, 그의 바로 옆 땅을 파헤치며 불길이 뿜어졌다. 그가 달리는 속도에 맞춰 땅을 가르며 내달리는 화염이 빠르게 형체를 드러내자 서승태가 곧장 땅을 박차고 올라탔다.
샛노란 안광을 뿜어내는 전투마가 화염을 투레질하며 대지를 박찬다. 내달리는 자리에 불길을 피워올리고 이마에 난 뿔에서 암흑을 휘날리며, 온갖가지 장애물과 지형지물을 뛰어넘고 지옥의 마수는 목표했던 거인에게 거침없이 돌진했다.
촤르르륵-!
좌우로 교차시킨 서승태의 손에서 사슬처럼 뿜어진 어둠이 지옥마의 돌파력과 더해져 소닉붐을 일으켰다. 심상치 않은 기세에 한 발 앞서 몸돌려 대비한 거인의 보호막과 어둠이 충돌하자, 귀청을 찢는 날카로운 소음이 터져나오고 보호막이 무자비하게 찢겨졌다.
그 틈새를 서승태가 지옥마를 박차며 파고들었다.
겁도 없이 제게 돌진하는 흑마법사를 향해 거인의 장검이 무시무시한 기세로 날아들었으나, 그것은 채 전부 휘둘러지기 전 한 차례 허공을 휘저어 돌아온 어둠의 사슬에 구속되어 허공에서 팽팽히 당겨졌다.
어둠이 검을 저지한 것은 그야말로 찰나, 사슬은 곧 부서졌으나 덕분에 코앞까지 접근한 서승태가 거인의 가슴팍까지 파고들어 목덜미로 손을 뻗는다.
뱀파이어의 마안과 거인의 푸른빛 눈동자가 마주한 순간 준비되었던 마법이 쏘아져 환영이 놈을 덮쳤다.
경직된 거인의 목덜미를 인간의 힘이 아닌 악력이 그러쥐어 뜯어내자, 대량의 핏물이 뿜어지며 거체가 모로 넘어갔다.
기습의 이점을 극한으로 살린 덕에 순식간에 파란색 등급 괴물들이 다섯이나 쓸려나갔다.
후방에서 함께 돌진해가던 전투원들이 반은 광기에 찬 듯한 열광적인 함성을 내지르며 다른 거인들에게 최선의 공격을 쏘아냈다. 그것들을 휘광삼아, 서영환을 비롯한 다른 네 명의 최정예들이 이곳을 주시하기 시작한 다른 거인들에게 지체없이 달려들었다.
쯔우우웅-!
콰과과광!
하늘에서는 천공성이 붉은빛 광선을 쏘아내 전장을 반으로 가르며 일시적으로 적들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 작품 후기 ============================
요새 전투는 그리 길게 끌 생각이 없습니다. 언제나 그랬듯 조금 있다 다시금 퇴고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읽으셨길 바라며 추천 한 번 꾹~ 부탁드립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