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ing the Mystery Hotel RAW novel - Chapter (651)
EP.652 652화 – 회의, 탐색 (3)
652화 – 회의, 탐색 (3)
「사용자 : 한가인(지혜)
날짜 : 1일 차
현재 위치 : 계층 3, 로비
현자의 조언 : 0」
– 한가인
모두가 상처받은 슬픔의 시간이 흐른 후, 조심스레 입을 연 사람은 송이였다.
덕분에 고백에 관한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을 수 있었다.
“저랑 엘레나 언니만 남은 거죠? 저부터 말할게요. 배경은 6~7세 시기. 부모님은 바빠서 늦게 돌아오시고, 귀여운 동물들과 함께 외로운 시간을 보내던 가엾은 소녀, 유송이.”
“풋! 재밌는 설명이네. 더 말해봐.”
마치 제삼자 시점 같은 묘사에 은솔 누나가 피식했다.
“친구가 없어서 해피, 솜이 등 강아지들을 친구라고 생각했죠. 어린애들이 으레 그렇듯, 동물이 사람 말을 할 수 있다고 믿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다들 귀여운 송이의 착각이라고 했답니다.”
“그리고?”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놀랍게도 동물들이 정말 사람 말을 했다는 사실! 어린 송이는 순수한 마음으로 진실만 전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던 것이에요.”
이렇게 각색해서 들으니 재미있기도 했고, 약간은 우습기도 했다.
송이도 일부러 이런 느낌으로 말한 것 같네.
그러나 직접 겪었을 때는 대단히 섬뜩했고, 그 기억 역시 여전히 생생하다.
곧, 여러 동료가 각자의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사람의 영혼이 송이 집 개에 갇힌 건가?”
“혹은 동물의 지능이 올라간 것일 수도 있습니다. 203호의 유산, 미지의 세포 같은 힘이 개입했다면 가능하지요.”
은솔 누나와 상현 형의 가설.
“애초에 개가 아닐 수도 있어요. 정체불명의 괴물이 개 모습으로 위장했다거나?”
“어린 송이 기억에 따르면 다른 동물도 말했다면서?”
“그 동물들의 정체도 괴물일 수 있죠.”
“그럴듯하구나.”
애초에 개가 아닐 가능성을 말하는 엘레나와 고개를 끄덕이는 묵성 할아버지.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튀어나왔다.
그때, 송이가 내게 물었다.
“가인 오빠 생각은 어때요?”
“의미 있는 이야기를 나누기엔 정보가 부족한 것 같네.”
정보가 부족한 상태로 회의하면 자주 겪는 일이다.
공백이 너무 많아 그 부분을 각자의 상상력으로 채우니, 좋게 말하면 창의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근거 없는 상상이 마구 쏟아지는 상황.
“오히려 내가 너한테 묻고 싶어. 송이 넌 어떻게 생각했어?”
“… 저는 음, 다른 생각에 집중하긴 했어요.”
다른 생각?
“벌써 느낌 괜찮네. 말해봐.”
“솜이는 왜….”
“왜?”
“무섭고 아프다고 했을까요?”
“아?”
“왜 괴롭죠? 개의 몸에 있어서? 날 이곳에서 꺼내달라는 건 무슨 말이에요? 꺼낼 수 있어요? 정신만 빼서 사람의 몸에 넣어달라 이런 요청일까요?”
흥미로운 접근이다.
이래서 다른 생각이라고 했구나?
송이의 과거 기억에는 동물이 사람처럼 말하는 괴현상이 있었고, 동료들은 괴현상의 원인 등에 집중했다.
반면, 송이는 동물이 사람 말을 한다는 괴현상 그 자체보단 말의 내용과 의미를 고민한 모양이다.
은솔 누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요약했다.
“그 부분도 좋은 지적이네. 다만, 가인이 말대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긴 어려울 것 같아. 이 정도로 넘어가자.”
유송이 : 동물이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이유, 말의 내용에 대해 고민할 것.
마지막 사람은 엘레나였다.
“제 기억도 그리 복잡하진 않아요. 어머니, 언니와 함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던 중, 어머니가 이변을 알아채고 극장을 빠져나왔죠. 집에 돌아와 보니, 아버지는 이미 독이 든 차를 마시고 쓰러진 상태였답니다.”
은솔 누나가 확인차 물었다.
“그때 아버님이 돌아가시진 않았다고?”
“네. 그 후로 몸이 많이 불편해지시긴 했지만, 제가 호텔에 잡혀 올 때까지 돌아가시진 않았어요.”
거기까지 말한 엘레나는 나와 아리를 바라보았다.
“기억 속 숨은 비밀은 저보다 가인 씨와 아리가 더 잘 알 것 같네요. 정작 저는 보지 못한 장면들이라….”
아리가 ‘네가 말할래?’하는 투로 날 슬쩍 보더니, 곧 자신이 입을 열었다.
“나랑 가인이가 처음 위화감을 느낀 건 극장이었어. 엘레나 어머님 반응도 그렇고, 호텔이 그 장면을 보여준 걸 보면 뭔가 일이 벌어지긴 했거든?”
“그렇죠.”
“근데 나랑 가인이는 못 찾은 거야. 이상하지?”
듣자마자 묵성 할아버지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이상하군. 러시아 독재자 – 이름 뭐라고?”
“알렉산드르 바실리에프.”
“어흠, 알렉산드르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설령 숙련된 KGB 요원이라 해도 아리나 가인이 눈을 피하긴 어려워.”
아리가 설명을 이어갔다.
“구체적인 장면은 엘레나 집에서 확인했어. 일가족을 전부 침실에 몰아넣고, 나랑 가인이는 대기했지.”
마지막 말은 내가 받았다.
“TV 속 아나운서가 눈을 부자연스럽게 돌리더군요. 누군가 찾는 것처럼.”
다시 들어도 소름 돋았는지, 엘레나는 눈에 띄게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징그럽네요. 가인 씨 말대로면, 극장에서 어머니가 본 것도 스크린 너머의 무언가일까요?”
“아마도. 영화 속 등장인물이 갑자기 눈알 굴려서 극장을 뒤졌을 지도 모릅니다.”
“저는 못 느꼈어요.”
“저랑 아리도 못 느꼈습니다. 사실, 영화 속 등장인물의 눈동자가 살짝 이상하게 움직인다고 해서 누가 의심합니까?”
“… 듣고 보니 그렇네요. 보통은 배우 연기력이 모자라는가 보다 하고 넘어가겠죠.”
“엘레나 어머님은 유사한 일을 이미 여러 번 겪었을 겁니다.”
“저나 나탈리아에게 말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말해도 믿지 않을까 봐?”
이 질문에 답한 사람은 묵성 할아버지였다.
요원 경력 덕에 일반인의 태도를 쉬이 예상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말해봐야 의미 없다고 느꼈을 것 같은데?”
“…”
“평생 스크린을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냐? 말해봐야 불안감만 조성할 뿐이지.”
“…”
“또, 네 어머님도 확신은 없었을 게다. 내가 미친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겠지.”
“… 그렇군요.”
다소 우울한 표정을 짓는 엘레나와 별개로 동료들이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송이 때보다 내용이 구체적이었는데, 독재자 알렉산드르라는 명확한 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알렉산드르라는 놈, 아무래도 마법적인 힘을 휘두르는 모양인데?”
“허! 라스푸틴도 아니고 참!”
“악마 같은 존재와 계약한 걸까요?”
“그럴 수도 있고, 운 좋게 괴이한 물건을 얻었을 수도 있지. 어느 쪽이든 목적은 짐작이 가는구나.”
“반대파의 탄압, 감시. 아주 명확하죠.”
은솔 누나와 할아버지가 그럴듯한 이야기를 꺼냈다.
독재자 알렉산드르라는 명확한 적이 있는 만큼, 송이 때보다는 이야기의 뼈대가 뚜렷했다.
그때, 상현 형이 예리한 이야기를 꺼냈다.
“텔레비전이나 극장 스크린을 감시 도구로 쓸 수 있다면, 한 가지 의문이 생기는군요. 그런 터무니없는 마법사의 손에서 미하일 씨는 어떻게 탈출하신 겁니까?”
평범한 독재자도 아니고, 초자연적인 힘을 휘두르는 독재자 손에서 엘레나 일가족이 어떻게 탈출했냐는 것.
그럴듯한 질문이었지만, 이에 대한 답은 금방 떠올랐다.
“필시 엘레나가 살아온 세상에도 관리국 비슷한 조직이 있었을 겁니다.”
엘레나가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렉산드르도 눈치는 봐야 한다?”
“대놓고 악마적인 힘으로 반대파에게 물리력을 행사하긴 어려웠을 겁니다.”
“으음…. 일리는 있군요.”
아리가 한마디 거들었다.
“미하일이 살아남은 게 우연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어.”
“애초에 죽일 생각까진 없었다는 이야기인가?”
“관리국 눈치를 봐서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거야. 러시아 내에서 반대 여론을 만들진 마라. 하지만 외국 망명까진 봐주겠다.”
“…”
“외국에 나갔다면, 쓸데없이 방송 나가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마라. 입만 다물고 살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독이 든 홍차 봤지? 처음 한 번은 경고다. 남은 평생 쥐 죽은 듯 살아라. 알고 있는 정보는 무덤까지 가져가라.”
주변이 잠시 조용해졌고, 아리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다들 내 가설 어때?”
내가 답했다.
“일리 있네. 실제 독재자들의 행태와 닮기도 했고.”
말하던 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리 말대로 알렉산드르가 관리국의 눈치를 보며 최소한의 선은 지키는 유형의 독재자라면….
그런 존재가 ‘메인 빌런’은 아닐 것 같다.
저주의 방 시나리오의 중심에 선 진짜 대적은 따로 있지 않을까?
은솔 누나가 가볍게 웃으며 화이트보드를 툭 쳤다.
“자, 최초의 소원에 관한 간단 요약이야. 한 번씩 읽어보고, 시간이 날 때 생각하도록 해.”
1. 가인 : 극복
2. 묵성 : 거의 극복?
3. 아리 : 우주를 달리는 은하수 열차. 정체 모를 적이 있다.
4. 진철 : 체육관. 추가 정보 없음.
5. 상현 : 정체불명의 외행성. 불가해한 존재를 마주하고 공포에 질림. 장소, 대상, 우주로 간 배경 등 문제.
6. 은솔 : 대양그룹 회장의 회귀자 여부. 시나리오와의 연관성.
7. 미로 : 괴물 산타의 대량 학살. 소원은 정의 구현.
8. 승엽 : 정보 불충분. 다소 편의적이라는 의견 있음.
9. 송이 : 말하는 동물. 원인과 대화 내용 등 고민할 것.
10. 엘레나 : 스크린을 통해 감시하는 독재자.
회의가 끝날 무렵, 아리가 입을 열었다.
“호텔 상황 좀 간단히 살펴보자.”
은솔 누나가 즉각 반박했다.
“지금 탐색하자고? 아직 자정이 되지 않았어.”
조언 횟수가 없을 때 탐색하는 건 위험하다는 이야기.
아리가 오해를 바로잡았다.
“나도 알아. 위험천만한 3층을 들쑤시자는 게 아니고, 1층, 2층에 가자는 이야기야.”
“그 이야기였어?”
*
「현재 위치 : 계층 3, 로비 -> 계층 1, 로비」
— 띵!
1층의 익숙한 풍경이 나타나는 순간, 어깨에 힘이 탁 풀렸다.
그제야 3층에 있는 내내 내가 꽤 긴장한 상태였음을 깨달았다.
다른 사람들도 별 이유 없이 미소를 짓기 시작했는데, 3층과 1층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
“이야…! 1층이 이렇게 편안하게 느껴질 줄은 몰랐네요.”
“하하! 가인이 네 말이 맞다. 햐! 딱 두 층 내려온 것뿐인데 왜 이리 마음이 편하냐?”
“그러게요.”
엘리베이터 앞 복도를 쭉 걷다 보니 다과 테이블, 프런트 데스크 등 익숙한 풍경이 나타났다.
“어, 저기 방호복이다!”
“프런트 앞에 가져다 놨네. 친절하기도 해라. 윙 부츠는 -”
“내가 계속 신고 있어.”
싸움의 규모와 강도가 강해지며 방호복은 예전에 비해 효용성을 많이 잃은 상태다.
하지만, 3층에서는 어떨까?
“3층에서 방호복이 한번은 크게 활약하겠군요.”
“그러게. 은하수를 달리는 성간 열차도 그렇고, 정체 모를 외행성도 그렇고….”
“우주를 갈 일이 여러 번 있을 겁니다.”
동료 중 상당수는 우주공간에서 채 10초도 버틸 수 없다.
방호복은 중대한 생명줄이 되리라.
상현 형이 1층 정문 밖을 살피며 말했다.
“바깥 풍경은 똑같군요. 여기서 윙 부츠 신고 뛰어내리면 현실인가?”
묵성 할아버지가 재밌다는 듯 물었다.
“왜? 나가게?”
“하하! 요원님, 바로 나갈 거면 애초에 왜 왔겠습니까? 어차피 난 윙 부츠를 쓰지도 못합니다.”
분위기가 풀릴 무렵, 아리가 주저하는 눈빛을 감추지 못한 채 말했다.
“그…. 가인아.”
“왜?”
“아까부터 우릴 지켜봤잖아?”
“…”
“뭔가 보이는 것 있었어?”
모두가 은연중 내 시선을 의식했는지, 아리 말이 나오자마자 걱정과 기대가 섞인 표정을 짓기 시작했다.
“…”
자그마한 단초.
혼란스러운 추론.
거품처럼 끓어오르는 가능성.
쉽게 하나로 좁혀지지 않는 여러 추측.
“필요하면 말해줄게.”
“와~! 정말 친절하네.”
아리의 장난치는 듯한 말투 속에 섞인 약간의 항의는 충분히 이해한다.
다만, 아직은 나도 이렇다 저렇다 쉽게 말할 단계는 아니야.
“식사도 하고, 최초의 소원에 대해서도 더 고민해 봅시다. 자정에는 3층 로비로 모여주세요.”
*
「날짜 : 1일 차 -> 2일 차」
「현자의 조언 : 0 -> 3」
자정.
평소라면 꽤 많은 사람이 잠들어 있을 시간이지만, 오늘은 아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모두가 모여들었다.
“3층 객실부터 갑시다.”
⇧ 객실
객실 구역으로 이동한 후, 모두가 깨달았다.
탐색을 시작하자마자 의외의 정보가 툭 튀어나왔음을.
“어라? 객실 숫자가 생각보다 적은데?”
놀란 듯한 은솔 누나의 목소리에 호응하는 동료들.
3층 저주의 방이 몇 개일지 대놓고 말한 사람은 없지만, 다들 내심 9개 이상으로 예상하지 않았을까?
최초의 소원과 3층은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상현 형과 미로가 파이오니어에서 빈 소원은 ‘최초’의 소원이 아니니까 제외하자.
나는 지배인 오피셜로 소원을 극복했다고 하니 역시 제외하자.
이래도 최초의 소원은 9개다.
각 소원이 하나의 시나리오를 이룬다면 저주의 방 역시 9개여야 한다.
그런데, 실제 확인한 3층 객실 수는 6개였다.
송이가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을 지적했다.
“… 여섯 번째 방은 숫자가 적혀 있지 않네.”
“그러게. 301호부터 305호까지만 있어. 여섯 번째 방은 뭐야?”
“아래층으로 치면, 관문의 방 아닐까?”
“다음 층이 없는데 ‘관문’이 왜 있어?”
“그건 또 그렇네.”
“또, 관문의 방도 숫자는 있었어. 107호, 207호였잖아.”
“그러게.”
점점 혼란스러워하는 아리.
마지막 방은 지금까지의 그 어떤 방과도 다른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상현 형이 중얼거렸다.
“그러면 저주의 방은 최대 다섯 개 같군요. 그 말은….”
모두의 시선이 모이고, 곧 다 함께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소원과 저주의 방이 일대일 대응이 아닙니다.”
“각 방에 2개 이상의 소원이 섞여 있나 본데?”
이것 역시 예상 밖이다.
최초의 소원과 관련한 동료들의 기억을 보며 이 기억들이 얽혀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는 것.
그 순간, 신비로운 프리즘의 환영이 뇌리를 스쳤다.
“… 하나의 빛.”
“가인아?”
“하나의 투영체, 그로 인한 빛의 분산.”
“이해하기 쉽게 좀 말해봐.”
“A라는 근본 원인이 있다고 치자. 악마일 수도 있고, 이상 현상일 수도 있어. 현실로 치면 거울이나 방주에 대응하는 무언가지.”
모두가 곰곰이 생각하는 눈으로 날 바라보았다.
“근본 원인은 A 하나야. 하지만, 현실에선 다양한 현상인 것처럼 보이지. 하나의 빛이 쪼개져서 일곱 빛깔로 보이는 것처럼.”
상현 형이 고개를 끄덕였다.
“전혀 다른 줄 알았던 우리의 기억 속 이상 현상들이 알고 보면 하나였다?”
“전부 다 하나라는 건 아닙니다. 객실도 하나는 아니니까.”
“이해했습니다. 예컨대 나랑 아리 양의 소원이 한 객실에 속해있다면…. 아리 양 기억 속 은하수 열차를 타고 내 기억 속 외행성에 도착하는 식이겠군요.”
“그럴 수 있죠.”
고개를 끄덕이던 중, 미로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것 봐!”
“음?”
“천장에 글자가 적혀 있어!”
「안에서는 전체를 볼 수 없다. 밖에서는 안쪽을 손댈 수 없다. 답은 단 하나다.」
“…”
침묵 속에서 새삼 깨달았다.
수수께끼와 선문답으로 가득한 장소 – 그래, 이게 호텔이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