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ing the Mystery Hotel RAW novel - Chapter (749)
괴담 호텔 탈출기 749화(748/794)
749화 – 첫 번째 탈출, 회의 (1)
「사용자 : 한가인(지혜)
날짜 : 40일 차
현재 위치 : 계층 3, 복도
현자의 조언 : 0」
– 한가인
간신히 성공한 탈출.
해결이 아닌 것은 아쉽지만, 당장 위기는 넘겼다는 생각에 안심하는 동료들.
미묘한 후유증을 겪는 동료도 있었다.
“아리, 너 괜찮아?”
“… 괜찮은 것 같기도, 아닌 것 같기도.”
“무슨 소리야?”
“영화관에서의 마지막 기억이 흐릿하네. 호텔이 편집한 모양인데.”
“엇? 호텔이? 왜?”
“아주…”
“아주?”
“아주 고통스러운 기억이었던 것 같아. 흐릿한 인상으로만 남아있어. 그래서 지운 걸지도.”
아리의 말에 주변 분위기가 살짝 침울해졌다.
곧, 몇몇 동료들이 억지로라도 분위기를 살리기 시작했다.
“으아…! 다들 수고했어!”
“고생 많았습니다.”
“밥이나 먹을까?”
“누님, 갑시다.”
그 시점, 나 역시 다행이라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휴우…”
돌이켜보면, 탈출의 마지막 퍼즐은 우리가 아닌 상대의 손에 있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탈출에 성공한 이유.
정확한 조건은 호텔만 알겠지만, 짐작은 가능하다.
여명의 아들은 낙원 창조의 반동 덕에 직접 개입할 수 없다.
여섯 날개의 천사는 대부분 패퇴했고, 여덟 날개의 천사는 전의 상실.
따라서 나도 현재의 위협에선 벗어났고, 아리도 멋진 신세계에서 생존을 확보한 상황.
두 명의 단기 생존이 확정되니 탈출이 인정되었다.
여기서 핵심은 여덟 날개의 천사, 소연의 전의 상실이다.
그 애가 이 악물고 나랑 아리를 죽이려 했으면 당해낼 도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탈출 직전, 내가 가장 우려했던 가능성.
여명의 아들이 소연의 자아를 지워버리고 강제로 통제하는 것.
충분히 가능해 보였다.
왜냐하면, ‘말로 세상을 강제하는 힘’은 위대한 자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받아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여명의 아들에게 직접 힘을 받고 있다면, 통제 및 관리도 받을 수 있음이 자연스러운 이치.
하지만, 여명의 아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네가 원하는 바를 행하라.’
스스로 세운 율법을 깨트리느니 한 번의 실패를 받아들인 것.
이는, 정말로 위대한 면모였다.
“오빠? 뭐해요. 식당 가요!”
*
식사를 끝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무렵, 귀찮은 일이 생겼다.
“에잇!”
“…”
“좀 맞아! 맞으라고!”
미로가 설원에서 눈 한 바구니를 퍼오더니, 내게 계속 눈덩이를 던지기 시작한 것.
“진짜 가인이 완전 싫어!”
“… 미안.”
미로가 삐진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아리야! 쟤가 나 죽였어!”
“그, 그래? 어떻게 해줘? 가인이 몇 대 때려줘?”
아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듯 어색하게 웃더니, 곧 미로 옆에서 같이 눈덩이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 보면 아리는 확실히 미로 편이네.
소환체 가인이 미로를 죽였다는 사실은 나도 짐작하고 있었다.
상태창에 적혀있는 당시의 상황과 ‘안락사’라는 단어 때문이다.
죽일 수밖에 없던 이유 역시 명확하며,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충분히 설명했다.
“미로, 다시 설명하자면 -”
“에잇! 좀 맞아!”
“넌 여명의 아들에 의해 천사로 변화해 가고 있었을 거야. 당시의 나는, 네가 천사로 변하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했겠지. 네가 손가락 하나 까딱하면 소환체는 즉시 역소환당하니까.”
천사가 된 미로가 여명의 아들에게 충성하면 답이 없다.
소환체 가인은 미로의 손짓 한 번에 사라질 테고, 남은 동료들은 종말 이후의 세계에서 미로와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과거의 나는 위와 같은 사고의 흐름 끝에 즉각 미로를 죽였으리라.
“틀렸잖아! 틀렸잖아!”
틀린 판단이다.
왜냐하면, 여명의 아들은 천사들의 자유의지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네가 원하는 바를 행하라.’
이 원칙을 깨느니, 차라리 한 번의 패배를 받아들이는 존재.
이런 성향을 보인 자가 미로의 정신을 강제로 지배했을 가능성은 없을 것 같다.
“… 그 당시의 나는 여명의 아들이 어떤 성향인지 정확히 몰랐어. 따라서 그 상황에선 최고의 선택 -”
이쯤 말했을 때, 아리가 한숨을 푹 쉬었다.
“가인아.”
“응?”
“그냥 눈덩이 좀 맞고, 발차기 몇 대 맞고 끝내면 안 돼?”
“…”
“얘랑 기어이 말싸움해서 이겨야겠어? 말싸움으로 신은 이길 수 있어도 미로는 못 이겨.”
“아, 아리야앙… 그거 무슨 말이야?”
“얘 얼굴을 봐. 말이 통할 상인지. 페로보다 말이 안 통한다니까?
— 삐이익! 삐이익!
“그니까 그냥 눈덩이 맞으라고!”
결국, 내가 눈 한 바가지를 뒤집어쓰고 나서야 상황이 끝났다.
*
테이블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이야기는 역시 상현 형과 관련한 내용들.
“302호 내부에서 주기적으로 설명했으니, 대략적인 얼개는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그 말대로 큰 흐름은 모두가 알고 있다.
상현 형이 요원들과 함께 우주로 간 이야기.
그곳에서 여명의 아들을 깨우려다가 위험성을 깨달았고, 의식을 망친 후 죽었다는 이야기.
“짐작은 하시겠지만, 의식을 망칠 당시의 나는 이미 회귀자에 준했던 것 같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는 할아버지.
“그럴만하지. 위대한 자를 일깨우는 의식이라니! 몇천 년, 아니 몇만 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이벤트다. 그런 일은 발목만 살짝 담가도 영혼의 격이 크게 오르는 법.”
아리도 고개를 까딱거린다.
“아마, 의식 끝까지 정상적으로 참여했으면 완전한 회귀자가 되었을 거야. 중도에 하차했으니, 불완전한 회귀자가 된 것 같네.”
상현 형이 호텔로 온 건 두 번째 삶을 살아가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이 부분을 깨닫고 나니, 불현듯 오래된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들리십니까? 들리시길 바랍니다. 절반 정도는 고쳤거든요.’
‘어릴 때부터 제가 공부 좀 기가 막히게 했습니다. 부끄럽지만, 집안의 자랑이었죠. 의대 탁 붙고, 그 안에서도 성적 탁 뽑고! 아버지는 누구 만날 때마다 제 자랑 하시느라 바빴습니다.’
‘아아… 두 분 다 잘 계셔야 할 텐데.’
부활 전, 호텔 NPC 시절의 김상현이 말한 가족에 대한 언급이 이후와 전혀 다르다.
워낙 오래전 기억이라 잊고 있었는데, 상현 형이 불완전한 회귀자라는 말을 들으니 깨달았다.
“이래서였구나.”
“가인 군?”
언급이 전혀 다른 이유는 간단하다.
애초에 같은 아버지를 말하는 게 아니었던 것.
내가 반복되는 삶 속에서 여러 가족의 기억을 마구 섞어서 기억했듯이, 상현 형도 마찬가지였다.
정황상, 지금의 상현 형은 두 번째 삶에서 만난 부모에 대한 기억은 아예 없는 것 같다.
굳이 내가 알려줄 필요는 없겠지.
“아닙니다.”
“어흠, 대략적인 이야기는 이쯤 하면 된 것 같군요.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회차 계획을 짤 때 다시 합시다. 여러분은 어땠습니까?”
상현 형이 공을 우리 쪽으로 넘기자마자 난리가 났다.
꽤 여러 동료가 황당함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송이가 그렇다.
“어쩌긴 뭘 어째요! 아니, 나무로 오라 그래서 갔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그냥 기억이 끝났다니까요?”
“거기서 끝났다?”
“진짜 그냥 거기서 끝났어요. 아마 즉사했나 봐요. 페로도 같이 죽었나 봐요. 그렇지?”
— 삐이익! 삐익!
“나한테 화내지 마. 호텔이 치사한 거야.”
송이는 시작 지점에서 깨어나 ‘여긴 어디고 난 누구지?’ 하는 사이 갑자기 네 날개의 천사에게 공격당해 즉사한 것.
이래서야 유산이니 축복이니를 사용할 겨를도 없었겠지.
“친화가 무용지물이었나 보군요.”
“하아…”
모든 뱀을 사살하라.
이는 낙원 창조와 동시에 여명의 아들이 내린 어명, 아니 신명이다.
천사들도 아마 송이에게 친근감을 느꼈겠지만, 그 친근감보다 신의 명령이 우선했던 것.
은솔 누나나 묵성 할아버지도 별 차이 없었다.
그냥, 무슨 반응을 하기도 전에 급습당해서 죽었다고 한다.
새삼 내 위기 알림이 대단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기 알림이 있었다면, 송이 정도는 나름대로 한판 붙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면, 진철 오빠랑 엘레나는 버틴 건가요?”
“뭐, 초반 정도는…”
“운이 좋았나 봐.”
“와~! 둘 다 잘했네!”
진철 형이 머쓱한 표정을 지었다.
“버텼다고 해봐야 별 의미 없었다. 그냥 뭐, 여섯 장 달린 놈들 만나니까 상대가 안 되더라고.”
엘레나도 연신 고개를 끄덕였는데, 두 사람 다 여섯 장 천사의 충격적인 전투력에 내심 질려버린 듯했다.
“진짜 말도 안 돼. 손뼉 한번 치면 그 충격으로 건물이 흔들릴 정도였다니깐?”
“날개 퍼덕일 때마다 태풍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
모두 진실이다.
나도 여섯 날개의 천사들과 겨루며 저들의 힘을 받아내기엔 지구가 연약하다고 느꼈을 정도니까.
“그런 놈들을 가인이가 혼자 쓰러트렸다니…”
“역시 가인 씨!”
이런 반응은 살짝 부담스러웠다.
또, 나라고 한들 딱히 물리력으로 상대를 압도한 건 아니었지.
여섯 날개의 천사들은 능력이 제법 편중되어 있었다.
물리력이 강한 자는 물리력만큼은 공작을 능가할 정도지만, 화신의 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반대로 마법적 힘이 강한 자는 화신의 서를 억제할 정도였지만, 가까이 붙으니 5초 만에 날개를 뜯어버릴 수 있었다.
강점에 부딪히면 신처럼 강하게 느껴지지만, 약점을 공략하면 생각보다 쉽게 무너지는 적.
종합하면, 301호의 공작만큼의 강자는 아니다.
그러나…
“어차피 힘만으로 탈출할 수 없는 건 다른 방과 똑같았습니다.”
여섯 날개의 천사를 쓰러트리면 나타나는 마지막 수호자.
“여덟 날개의 천사는 힘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더군요.”
“으읏! 가인이 네 기준으로도 그러냐?”
“나보다 강한 정도가 아니라, 301호의 공작이 죄다 달려들어도 무리입니다.”
“그 정도였어요?”
“태어나지 못한 자도 당해내기 어려울 겁니다.”
아리가 혀를 차며 중얼거렸다.
“그쯤 되면 필멸자가 아니네. 그냥 한 70% 신이야.”
“으음, 유소연 본인의 격이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았어.”
여덟 날개의 천사 본인의 격이 신에 준한다?
태어나지 못한 자를 능가한다?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다만, 그녀에겐 천하무적의 보검이 있었다.
신이 아니라면 결코 막아낼 수 없는 보검 말이다.
“여명의 아들이 최후의 수호자에게 내린 권능이 문제지. 그게 진짜 답이 없어.”
“으음…”
은솔 누나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그런 괴물 상대로 어떻게 탈출한 거야?”
이쯤에서 나는 오늘의 주인공을 바라보았다.
박승엽 형님 말이다.
“형님.”
“으악! 혀, 형!”
“비결을 좀 알려주시죠.”
“지, 진짜 왜 자꾸 놀려요!”
“진짜로 비결이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놀린다니? 그건 오해야.
난 진짜 승엽이가 대단하다고 생각해.
평범한 인간의 몸으로 무적의 천사가 될 운명의 소녀를 홀렸다고? 이거 진짜 실화냐?
나는 가영이에게도 막혀서 – 아오, 이 기억은 다시 잊자.
“자, 승엽 형님, 한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시죠.”
모두의 시선이 승엽이에게 향했다.
망원경으로도 승엽이를 관측할 수 없었으니, 모든것이 물음표였기 때문이다.
곧, ‘박승엽 형님’의 입이 열렸다.
*
– 박승엽
“…”
으아… 이 시선 뭐야?
다들 부담스럽게 왜 이러냐고!
나, 별것도 못 하고 탈락한 거 아니었어?
나오면 최초의 소원도 자각하지 못했냐며 다들 한 소리 할 줄 알았는데…
게다가 뭐라고?
소연이가 날 사랑해?
그냥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50년 넘게 기다릴 정도로 사랑했어?
솔직히 그런 느낌 없지 않았어?
걔가 날 그렇게 좋아한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 제, 제 생각엔.”
“형님 생각에는요?”
가인 형 진짜!
“오, 오해가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엔 아리 누나가 고개를 기울였다.
“오해?”
“솔직히 그, 그 정도 관계는 아니었는데요. 키스도 못해봤고, 손이나 좀 잡아본 정도였는데…”
“호오… 이게 바로 마성의 소년이구나. 천사를 홀리는 정도는 눈빛 한 번으로 충분한 거지.”
“으악!”
다들 놀리는 건 둘째 치고, 나부터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
그래서 죽기 직전의 일을 곰곰이 생각해 봤다.
그러니까…
“뭔가 알 것 같아?”
“… 한남동지죤제드.”
“뭐?”
“그러니까 -”
“승엽아, 여기부턴 네 이미지를 생각해서 그럴듯하게 말해줬으면 좋겠어. 그 단어를 듣자마자 벌써 기분이 이상해졌거든.”
“…”
롤에서 나와 키배를 뜬 멍청이 – 한남동지죤제드가 갑자기 칼 들고 학교에 난입했다.
그는 이미 나 때문에 분노 바이러스 – 정확히는 죄수의 영향력 -에 감염된 상태였지.
덕분에 제압하러 간 선생님들까지 정신을 놓고 날뛰기 시작하며 학교에 대소동이 일어났다.
그 시점, 나는 살기 위해 정신없이 도망가다가…
“천운.”
“천운? 천운 썼구나?”
천운이 발동했다.
천운은 호텔의 모든 능력을 통틀어도 가장 강력한 힘에 속해.
그만큼 한번 쓰고 나면, 다시 쓰기까지 엄청나게 긴 시간이 걸리지.
어쩌면 302호가 끝날 때까지 다시는 쓰지 못할 수도 있어.
그래서, 당시엔 지금 왜 천운이 발동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써봤자 죽는 상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래도 저래도 죽는 상황인데, 내 수명을 고작 1~2분 늘리기 위해 가장 귀한 능력을 쓴다고?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고서는 말이 안 돼.
당시엔 이렇게 생각했다.
소연이가 모든 감염의 시작이었구나.
분노 역병의 시작이자 근원이었구나.
내게 이 사실을 깨닫게 하려고 천운이 쓰인 줄 알았지.
아니었다.
“… 이럴 수가.”
“왜 그래? 혼자 깨닫지 말고 뭔가 말을 해봐.”
소연이가 특별한 존재라는 정보는 굳이 내가 알아낼 필요 없었어.
어차피 종말 이후 세계에 돌입하면, 가인 형이나 아리 누나가 알게 되는 정보이기 때문이야.
실제로, 두 사람은 내가 알려줄 필요 없이 소연이가 여덟 날개의 천사이자 죄수의 사도임을 알아냈다.
천운이 쓰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
“승엽 형님? 표정이 왜 그렇습니까?”
당시의 상황을 소연이의 관점에서 보자.
알 수 없는 이유로 혼란에 빠진 세상.
거침없이 살해당하는 사람들.
흔적도 없이 지워지는 친구들.
공포와 절망에 휩싸여 끊임없이 눈물 흘리는 소녀.
그 순간, 누군가가 벼락같은 몸놀림으로 소녀를 구하러 왔다.
실제로는 아니지만, 소연이에겐 그렇게 느껴졌겠지.
그는 마치 방벽처럼 공포에 질린 소녀를 보호했고, 삭제되었다.
마치, 소연이를 보호하려다 대신 죽은 것 같은 전개.
진짜, 이 순간만큼은 너무 놀랐다!
죽는 순간에조차 몰랐던 천운의 효과를 지금에서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
“왜 이렇게 입만 크게 벌리고 있어?”
천운은 소연이에게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을 남김으로써, 날 사랑하게 만든 것이다.
“내 능력, 진짜 개사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