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caping the Mystery Hotel RAW novel - Chapter (781)
괴담 호텔 탈출기 781화(780/794)
781화 – 최초의 소원, 박승엽 (2)
– 박승엽
다시 거대한 회의실.
데이비드를 비롯한 여러 사람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다만, 회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
데이비드가 추궁당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
“내 이럴 줄 알았지.”
“…”
“요원도 아니고, 하다못해 직원도 아니고, 연구 팀장의 딸? 그게 일반인과 뭐가 다르지?”
“…”
“심지어 나이는 10대! 한창 혈기가 들끓어 제멋대로 행동할 나이잖소!”
“…”
“감시 카메라와 도청 설비를 정지한 채 실험체와 독대해?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요?”
“데이비드 경, 왜 이리 말이 없으시오.”
결국, 데이비드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실수를 인정하지. 충분히 신경 썼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줄이야.”
기다렸다는 듯, 상석의 노인이 탁자를 치며 중재했다.
— 탁!
“이쯤 하지. 사람이 하는 일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니. 책임을 묻기보다 상황을 정리할 때요.”
“상황 정리라… 데이비드 경, 실험체의 위치를 한국으로 옮겼다고 들었소.”
“그렇다.”
“학교에 보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려오던데?”
“정확하게 들으셨군.”
“… 훈련받지 않은 일반인들 사이에 풀어놓아도 되겠소?
곧, 여기저기서 산발적인 불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실험체’를 일반인 사이에 두는 것 자체를 변수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30초 정도 시간이 흐른 후, 말없이 불만을 듣던 데이비드가 가볍게 손뼉을 쳤다.
— 짝!
“다들 걱정이 많으신 모양이군. 놈을 평범한 애들 학교에 보내는 게 불안한 모양이지?”
“당연한 소리를…!”
“나도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야.”
“뭐, 뭐라고?”
“같은 생각이라고. 나도 불안해. 무슨 일이 생길 줄 어떻게 알겠어?”
“그, 그러면 왜 -”
“그러니까 더더욱 학교에 미리 보내봐야지. 다들 잊었나? 놈은 결국 멋진 신세계에 들어가야 해.”
“…”
“멋진 신세계 7호의 환경이 어떤지 알고 있을 텐데? 그곳도 학교야.”
“…”
“놈이 멋진 신세계 내에서 폭주하면 훨씬 대응이 어려워. 그러니까 그 전에 현실에서 확인해 봐야지. 내 말이 틀렸나?”
논리적인 이야기였다.
이후에는 더 이상 데이비드에게 이것저것 따지는 사람이 없었다.
회의가 끝날 무렵, 누군가가 조심스레 손을 들었다.
“데이비드 경, 문제의 사고를 일으킨 여자아이 말입니다.”
“…”
“어디로 간 겁니까? 보고서에는 소재 불명이라고 적혀있던데.”
처음으로 데이비드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모르겠는데.”
“그, 그게 말이 됩니까?”
“정말 모르겠어. 유령처럼 사라진 상태라.”
“아니, 그 애는 요원은커녕 직원도 아니지 않습니까? 얼마 전까지 휠체어 타던 여자애라고 들었습니다만.”
“이상한 능력이 생긴 것 같다.”
“갑자기 능력이라니. 허허, 무슨 순간이동 능력이라도 생겼단 말입니까?”
“… 정말 그럴지도.”
***
.
..
…
그날 이후, 내 하나뿐인 친구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어봤지만, 제대로 답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앞으로 다시 만나긴 어려울 거라는 답변만 돌아왔을 뿐.
“아… 학교 진짜 싫다.”
언젠가부터 모든 일이 지루하고 재미없어졌다.
게임이 그나마 마지막 남은 활력소였지만, 이것조차 예전만큼 즐겁지는 않았으니까.
가장 끔찍한 건 학교였는데, 나는 내가 왜 좁은 상자 같은 장소에 수십 명의 멍청이들과 갇혀있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몇몇 애들은 심지어 내 책상 서랍에 쓰레기를 집어넣는 등, 역겨운 일을 벌이기도 했고.
3일 전엔 태어나서 처음으로 ‘싸움’이라는걸 해봤지.
솔직히, 때린 것보다 맞은 게 더 많은 것 같다.
엄청나게 화나고 짜증 났지만…
그 이상으로 학교라는 장소 자체가 싫었다.
그래서, 한동안 학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 타닥! 타다닥!
“정글 병신아! 그냥 씨발, 탑에 오라고 했잖아!”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쓰레기 같은 팀운에 고통받는 하루.
이 역겨운 놈들을 혼내주기 위해 고양이 서폿을 고르고 밥이나 먹으려는 때, 누군가 어깨를 툭 쳤다.
“게임이 재미없나 봐?”
“어? 오랜만이네?”
흑발과 백발이 뒤섞인 개성 있는 외모의 청년.
소녀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친구 비슷한 사람을 한 명 더 꼽으면 이 녀석이라고 생각한다.
“하하, 요새는 좀 바빴거든. 음… 또 지고 있네?”
“이번 판은 져도 돼.”
“져도 된다고?”
“여기 얘, 원딜 보이지? 아까 판에서 병신같이 플레이한 정글이야.”
“… 그러니까, 전 판에 널 짜증 나게 한 사람을 이번 판에 다시 만났구나. 그래서 이번 판은 일부러 지고 있고.”
“그거지. 참교육이라고나 할까?”
“널 짜증 나게 한 사람은 한 명 아니야? 나머지 셋은 잘못 없잖아.”
“그게 어때서? 억울하면 날 만나지 말았어야지.”
“…”
“이게 롤이야.”
순간, 흑백의 청년이 잠시 말문을 잃은 눈으로 날 보았다.
“…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모양이네.”
“스트레스?”
“네가 음, 약간의 우울증 증세를 보인다길래 찾아왔거든.”
“우울증? 하! 무조건 학교 때문이야!”
“애들하고 싸웠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진짜 어이없다니까? 그 자식들, 싹 다 벼락 맞고 뒤져라!”
“… 벼락은 아니고, 차에 치여서 죽긴 했지.”
“응?”
“아니야. 이런 것도 음,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겠지. 학교는… 일주일 정도 쉬자.”
“오~ 진짜 안 가도 돼?”
“안 가도 돼. 내가 허가했어.”
학교에 안 가도 된다는 말을 듣자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어느 정도로 기분이 좋아졌냐면, 아까부터 날 신고하겠다고 난리인 팀원들을 기꺼이 용서할 수 있을 정도.
“하하! 좋아, 봐줬다!”
“누굴 봐줘?”
“얘네들. 아까부터 내 욕하고 있잖아? 봐주기로 했어.”
“저, 저 사람들은 순수 피해자인데 뭘 봐준다는… 아니다, 됐어.”
“나, 하나 부탁해도 돼?”
“사라진 사람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부탁이라면, 안돼.”
“…”
소중한 친구를 다시 만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런데, 부탁하기도 전에 거절당했네.
다시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할 무렵, 녀석이 조심스레 질문했다.
“요새는 특별한 꿈 꾼 적 없어?”
“꿈?”
“… 하늘 위의 거인이 널 찾는 꿈 말이야. 꾼 적 없어?”
“요새는 잘 모르겠네.”
“그래? 흐음…”
잠시 침묵이 흐른 후, 녀석이 쾌활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만났으니 같이 게임이나 한판 할까?”
“하핫! 좋지!”
“듀오로 돌리면 되겠다. 같이 이겨보자고.”
…
저녁 무렵, 녀석이 의자에서 일어서며 어딘가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 친구.”
“응?”
“이건, 정말 그 어떤 의도도 없는 내 순수한 의견이야. 직업을 떠나서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의 감상이랄까?”
“무슨 말을 하려고 -”
“키보드에서 qwerdf를 제외한 모든 키를 뽑아. 채팅이라는 단어를 네 머리에서 지워. 그전에는 절대 높은 점수로 올라갈 수 없어. 절대로!”
“아니, 내가 욕을 하려고 한 게 아니라, 미드 병신이 -”
“랜덤 매칭 게임에서 만나는 팀원마다 병신이라면, 문제는 의외로 가까이 있을지도 모르지.”
*
.
..
…
늦은 밤.
오랜만에 예의 그 꿈을 꿨다.
어둡고 붉은 잔혹한 땅.
나는 자그마한 미물처럼 바닥을 기었고, 하늘 너머에선 새하얗게 빛나는 위대한 거인이 지상을 내려다보았다.
여기까지는 과거의 꿈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다음 내용은 달랐다.
…거인의 눈이 나를 주시한 것이다.
거기 있었느냐?
목소리를 듣는 순간, 처음으로 느낀 감정은 환희였다.
너무나도 숭고한 존재가 진실한 사랑으로 나를 어루만지는 감각.
어릴 때 헤어진 부모님과 다시 만나는 것 같은 감동.
하지만, 거인의 다음 말이 모든 것을 뒤바꾸었다.
저들이 널 망쳤구나.
네 가능성을 추하게 더럽히고 말았다.
아아…
끔찍한 슬픔을 느끼며 깨달았다.
나는 실패작이요 잘못 성장한 작품에 지나지 않음을.
허나, 큰 문제는 아니다.
다시 만들면 될 일이니라.
***
“적의 공세가 시작됐습니다!”
“갑자기? 어제까지만 해도 소강상태였을 텐데? 데이비드 님! 상황이 -”
“… 적들의 본질이 무엇인지 아는가?”
“예?”
“광신도다. 종교인이다. 다시 말해, 어제까지의 판단이 A라 해도 계시가 내려오면 그 즉시 B로 바뀌는 놈들이다!”
“그 말씀은 -”
“하하… 여명의 아들이시여, 당신의 작품을 찾으셨습니까? 이런 시기가 언젠가 올 줄은 알았지만, 하필 지금이라니!”
“명령을 내리셔야 합니다.”
“멋진 신세계 7호를 당장 가동하라!”
“아,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어떤 상태지?”
“내부는 완공되었지만, 입구가 안정화되지 않아서 -”
“그래서?”
“저,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근처에만 가도 ‘관객’들에 의해 영혼조차 남아나지 않을 겁니다.”
“이런!”
***
.
..
…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었을 때, 주변은 이미 난리가 난 상태였다.
— 7번 구역 폐쇄, 12번 구역 붕괴!
— 알파 팀, C-21 통로 방어하라.
온 사방이 격렬한 소음과 진동으로 가득했고, 날 안내해 줄 만한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어두운 복도를 정처 없이 걷던 시점.
— 콰지직!
누군가 벽을 종잇장처럼 으스러트리며 나타났다.
그는 대단히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었는데, 주변을 둘러보는가 싶더니 내 쪽으로 시선이 고정되었다.
“… 설마하니 사람의 형태를 취했을 줄이야.”
“누, 누구세요?”
“계시를 받기 전엔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신기한 일이야. 천상의조화는 실로 끝이 없구나.”
“저기요, 누, 누구냐고 물었잖아요.”
“나는 제임스, 낙원 수호자의 운명을 예비 받은 자. 너와 함께 영광된 운명을 준비할 -”
다음 순간, 거대한 체구의 남성이 갑자기 저편으로 날아갔다.
알 수 없는 힘이 그를 공깃돌처럼 집어던진 것 같았다.
“이쪽으로!”
익숙한 목소리와 함께 내 앞을 막아선 청년.
흑백의 독특한 머리칼을 자랑하는 내 몇 안 되는 친구 중 하나, 데이비드.
곧, 거한이 날아간 쪽에서 분노 섞인 외침이 들려왔다.
“데이비드…! 이 배신자 놈!”
“제임스. 직접 올 줄은 몰랐는데.”
“여명의 아들께서 직접 계시를 내리셨다. 네 이놈! 정녕 끝까지 대업을 망칠 셈이냐?”
“…”
“그분께서 여태 네게 자비를 베푸신 건, 일찍이 네가 세운 공이 있기 때문이야. 하지만, 이렇게까지 악독하게 굴면 사후에도 용서가 없을 테다!”
“글쎄, 그거야 모를 일이지.”
데이비드와 거한은 서로 잘 아는 사이 같았다.
거한 쪽에서 데이비드를 ‘배신자’라고 칭하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더욱 신경 쓰이는 점은 따로 있었다.
데이비드에게 여유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와 게임 할 때를 제외하면 항상 쾌활함을 잃지 않는 것이 그의 특징이었는데, 지금은 아니었다.
그때, 데이비드가 속삭이듯 중얼거렸다.
“… 나와라.”
처음엔 내게 하는 말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내 주변의 ‘다른 누군가’에게 하는 말.
“나와. 항상 이 녀석 근처에 있는 것 모를 줄 알아?”
“무, 무슨 -”
바로 그 순간.
— 꾸욱!
부드러운 손이 내 손을 잡았다.
“… 어떻게 해야 하나요?”
너무나 익숙하고 그리운 목소리였다.
소녀였다.
하지만, 여유롭게 대화할 상황이 아니었다.
“데리고 도망갈 수 있나?”
“…”
“할 수 있다고 믿지.”
“문제는 어디로 가야 하느냐죠.”
“하늘 아래 그 어떤 장소도 안전하지 않다. 광신도들의 본질은 타락한 관리국이니, 아프리카 오지나 사막에 숨어도 너희를 능히 찾을 수 있다.”
“…”
“딱 하나, 안전한 장소가 있다. 여명의 아들이 직접 지상에 내려오지 않는 한, 그 누구도 힘으로 열 수 없는 금고.”
“…”
“위치는 알고 있겠지. 내가 직접 알려주었으니.”
이해하기 어려운 대화였다.
하지만, 내 손을 잡은 그녀는 전부 이해한 듯 내 손을 잡아끌었다.
*
소녀의 손을 잡고 정신없이 뛰었다.
중간중간, 나는 참지 못하고 연신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어디 있었냐고, 항상 보고 싶었다고.
네가 없어서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짜증 났는데, 왜 나만 두고 사라졌냐고 말이다.
나도 알아.
지금은 대단한 위기 상황이고, 이런 여유로운 대화를 할 시간은 없어.
하지만…
지금 해야 할 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라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어쩌면, 그녀도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을지 모른다.
내 질문에 순순히 대답해 주었으니 말이다.
“한동안 세계 여행을 다녔어.”
“세계 여행?”
“인터넷에서만 본 멋있는 풍경들, 한 번쯤은 내 눈으로 보고 싶었거든.”
“…”
“휠체어 때문에 직접 볼 일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네 덕분이야. 요 몇 달, 네 덕에 세상 그 누구보다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
그때쯤에는 나도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했다.
나와 소녀의 이동 방식은 ‘뛴다’라는 단어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라는 사실을 말이다.
굳이 설명하자면, 소녀가 걸어갈 때마다 이해할 수 없는 통로가 생겼고, 나는 그 뒤를 따랐다고나 할까?
어느 시점부터는 앞이 보이지 않았다.
소녀가 새까만 천으로 내 눈을 가렸기 때문이다.
앞이 보이지 않아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이곳은 어둠으로 가득한 공간 같았다.
아주… 아주 불길했다.
역겨운 기운이 온 사방에 넘실거려서 토가 나올 정도였다.
“여, 여기는 대체 어디야?”
“… 영화관.”
언젠가부터 소녀의 답변 속도가 조금씩 느려지기 시작했는데, 이건 좀 불안하게 느껴졌다.
“영화관?”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장소.”
“무슨 -”
“손을 뻗어봐. 만져지니?”
“어? 뭐, 뭐야? 무슨 출렁이는 액체 같은데.”
“스크린이야. 넘어갈 수 있을 거야. 내부는 완성됐다고 하니까… 흐으!”
살짝 불안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조차도 명확히 느꼈기 때문이다.
이곳은 아주 위험한 장소다.
눈을 감은 채 뒤만 따라온 나는 아직 괜찮지만…
누군가는 내가 치렀어야 할 대가까지 합쳐서 두 배는 치른 것 같았다.
“괘, 괜찮아?”
“…”
“저기 -”
눈을 가린 날 배려해서였을까?
부드러운 손이 내 손을 잡고 자기 얼굴을 만지게 했다.
행복하게 웃고 있는 입술.
그 부드러운 촉감을 느끼니, 마음속을 채워가던 두려움이 천천히 사그라들었다.
“괜찮아. 그래보이지?”
“응.”
“이제, 저 너머로 들어가면 돼.”
“같이 들어가는 것 맞지?”
“물론이지. 지금부터 내 말을 잘 들어.”
“응?”
“저곳에는 학교가 있을 거야. 너와 날 위한 학교. 우리는 그곳에서 다시 만날 테고…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낼 수 있을 거야.”
소녀야 입술이 다시금 곡선을 그렸다.
마음이 탁 놓이는, 편안한 미소였다.
“믿어.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어. 전에별똥별이 떨어질 때 소원을 빌었던 것처럼… 믿으면 돼.”
— 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