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though he's a genius idol, his passive is a sunfish RAW novel - Chapter 388
제388화
– 여행 갔을 때 들렀던 제주도 카페 ㅂㅇ 닮은 사장님이 서빙해줌.
음료, 디저트 다 맛있었고 겨울에 오면 귤 체험도 할 수 있다 그래서 사장님 얼굴 보러 한 번 더 갈 계획
– (인용) 나 여기 가봤는데?? 사장님이 존예라 기억하는데 백설이 부모님 가게였음…
– 제주도에 있는 연야 나만 아는 맛집이었는데 애기 부모님이 하시는 가게였대… 아버님 너무 잘생기셨어요ㅠㅠ
– (인용) 복숭아가 키운 감귤 어때?
– 연야 귤 여기 맞는 것 같지? 일단 10박스 주문 완료 (주문서 캡처.jpg)
└ 초멘 죄송하지만 링크 좀 공유해 주실 수 있을까요?ㅜㅜ
└ 스토어에서 ‘연야 귤’ 검색하시면 나와용! 주소 남겨놓을게요 (링크)
– 백야 감귤 여기래 (링크)
– 귤 품절……
– 귤 품절이라고?
– 안 돼ㅠㅠ 애기 귤 이제 봤는데 품절됐나 봐ㅠㅠㅠ
– 나잉이들 품절 능력 발동했네ㅎ
복쑹이 쓴 글은 빠르게 퍼져 감귤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스토어 링크를 빨리 발견한 덕분에 한 상자라도 건질 수 있었던 그녀는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렸다.
그사이 멤버들의 롤링 페이퍼 작성은 마무리 단계였다.
[율무 : 나는 끝~ 이거 지한이 건데 내가 계속 들고 있어?] [민성 : 다 적었으면 주인한테 돌려줘.] [지한 : 돌아가면서 읽는 거야?] [민성 : 응.]멤버들은 각자 들고 있던 롤링 페이퍼를 주인에게 돌려주며 자신의 카드에 적힌 글을 눈에 담았다.
[유연 : 염병 토끼? 푸하하! 진짜 이걸로 적었네.] [민성 : 애기가 추천해 준 건데 안 쓰면 삐질까 봐. 먼치킨은 지한이니?] [지한 : 그냥. 적을 게 없어서.] [백야 : 왜? 조또 있잖아.] [율무 : 뿌이 뿌이 뿌이~]백야는 가끔 순진한 얼굴로 멤버들을 한 방에 보내 버리곤 했다.
[유연 : 누구부터 읽을래?] [청 : 햄스터 First!]청이 신이 나서 소리쳤다.
[백야 : 그래. 그럼 나 먼저 할게. 근데 청이 쓴 거 맞춤법 다 틀렸어.]백야가 까르르 웃으며 카드에 적힌 멤버들의 속마음을 하나씩 읽어 주었다.
한백야 항상 고마워.
좀 더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되도록 노력할게.
-먼치킨-
우리 이삐~
형 말도 잘 듣고 예뻐 죽겠어~
네 덕분에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사랑해!
-염병 토끼(BOSS)-
우리 팀 메인 보컬!
힘들면 언제든지 손 내밀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꽃사슴-
마이 엔젤 아프지 마ㅜㅜ
너는 우리의 보물이야♡
-X-
햄스터야! 어디 가지 말고
영원이 내 옆애 있어!
댄싱 햄스터 최고!
-병알이-
[백야 : 우하하! 이것 봐. 청이 맞춤법 다 틀렸잖아.] [청 : No! 인정할 수 없어!] [지한 : 햄스터만 제대로 적었네.]멤버들이 백야의 카드를 확인하려 들자 청이 온몸으로 막으며 방해했다.
[유연 : 근데 X는 너무 노렸다. 변태 같아.] [백야 : 맞아!] [율무 : 아무래도 우린 스캔들이 났던 사이니까~] [지한 : 그래도 자제해.]지한이 진지하게 경고하자 율무는 조금 시무룩해졌다.
[율무 : 으응. 주의할게….] [청 : Next! 내가 읽는다!]잘 자라 줘서 고마워.
그런데 조금만 천천히 크면
좋겠다. 가끔은 좀 아쉬워.
-먼치킨-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가장 잘 알아주는 사람!
고마워. 근데 내가 형이야.
-햄스터-
청개구리야
네 덕분에 도파민 걱정은 없다.
우리의 영원한 막내! 사랑한다.
-염병 토끼(BOSS)-
네 덕분에 연습생 생활
버틸 수 있었어. 그러니까
딱 100년만 더 붙어 다니자.
그 뒤론 쿨하게 찢어져.
-꽃사슴-
키티는 항상 밝고 즐거운
일만 있었으면 좋겠당♡
ps. 애기는 복숭아~
(반박 시 내 말이 맞음)
-율무차-
특히 유연의 한마디가 의외였다.
[청 : 100년? That’s too long.] [유연 : 야, 나도 별로거든? 빨리 다음 사람 해.] [청 : 그래도 유연이 원하면 그렇게 해 줄게.]유연은 부끄러운지 대답 대신 다음 순서를 찾았다.
그러나 청은 아직 턴을 넘길 생각이 없었다.
[청 : 근데 햄스터가 왜 복숭아야? 내 눈에 흙을 뿌려라!] [율무 : 어? 반박 시 내 말 맞다 그랬는데. 아싸~ 애기 복숭아~]청이 롤링 페이퍼에 적힌 말을 하나씩 반박하려 들자, 유연이 자신의 것을 냅다 읽기 시작했다.
[유연 : 아, 몰라. 나 읽는다?]먼저 손 내밀어 줘서 고마워.
꼭 같이 데뷔하자는 그 말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먼치킨-
빠른 속인 건 미안ㅎㅎ
근데 그건 진짜 사고였어…
나랑 친구 해 줘서 고마워!
-백도-
지칠 때 함께해 줘서 고맙고
늘 너의 열정에 영감받고
원동력을 얻었다. 사랑한다!
-염병 토끼(BOSS)-
우리 밤비~ 아프지 말고~
네 옆에는 항상 형이 있다는 거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
-율무차-
옌날에 돈이 없어서
친구비 안 냈는데
무료로 친구 해 조서 thanks!
너 조금 맛있는 놈이야.
-병알이-
그러나 다시 화두에 오른 청의 맞춤법 논란에 멤버들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유연 : 너 이거 일부러 틀렸지!] [청 : No! 조 바. 내가 언제 맛있다고 적었어?]청이 유연의 카드를 빼앗아 확인했다.
그러나 눈을 비비고 봐도 ‘멋’이 아닌 ‘맛’이라고 적혀 있는 글자에 조금 난감해졌다.
[청 : 이거는… 펜이 미끄러졌어.] [민성 : 푸하하! 맛있는 놈?] [율무 : 저 한입 먹어 봐도 되나요?]율무가 다가오려 하자 유연이 질색하며 손바닥으로 그의 얼굴을 반대편으로 밀어냈다.
[지한 : 그런데 친구비가 뭐야?] [청 : 한국에서 친구 하려면 돈 내야 된다고 했는데 그때 유연이 free로 해 줬어.]그 순간 네 쌍의 시선이 유연에게 향했다. 미약한 경멸이 담긴 눈빛이었다.
[유연 : 그냥 놀리려고 해 본 소리지. 떡볶이도 내가 사 줬거든?] [백야 : 저러니까 청이가 사기꾼이라고 하지….] [청 : 왜?]청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지한 : 아무것도 아니야. 다음은 내가 읽을게.]진실을 알려 줬다간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한 지한이 얼른 대화를 정리했다.
내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 주는 든든한 친구!
나도 언제나 네 편이야.
-햄스터-
동생이지만 가끔 형 같은 너…
힘든 티 내지 않고 언제나
묵묵히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
사랑한다!
-염병 토끼(BOSS)-
첫인상은 저승사자였는데ㅋㅋ
요즘엔 많이 밝아져서 보기 좋다!
웃는 목소리 좀 자주 들려줘~
-꽃사슴-
내가 방황할 때
손잡아 줘서 고마워!
너를 만난 건 행운이야♡
내 맘 알지? (찡긋)
-율무차-
지한! 한국어 가르쳐 주고
칭찬도 마니 해 조서 thanks!
지한 조금 멋있는 놈이야.
-병알이-
[유연 : 야, 타임. 봐 봐. 여기에는 ‘멋’이라고 제대로 적었잖아.] [청 : 펜이 미꾸라지 했어.]청은 유연의 볼멘소리가 귀찮은지 율무더러 얼른 읽으라며 재촉했다.
[율무 : 오케이~ 그럼 내 차례.]아프면 티도 좀 내고
너도 편하게 말해 주면 좋겠다.
항상 완벽할 필요 없어.
-먼치킨-
율무차… 내가 틱틱거리지만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
많이 좋아하는 거 알지?
-애기 복숭아-
우리 팀 비타민~
네 따뜻함에 위로 많이 받았다.
그런데 가끔은 텐션을 좀
다운해 줬으면 해… 사랑해^^
-염병 토끼(BOSS)-
백도한테 물리고
좋아하는 모습을 볼 때면
굉장히 변태 같지만…
형은 내 롤 모델이야.
밝고, 착하고, 열정적!
-꽃사슴-
율무야, 내 젤리 먹어도 된다.
한국어 알려 조서 고맙습니다.
I’m proud of you!
-병알이-
[율무 : 뭐야아…. 감동이잖아….]율무가 롤링 페이퍼를 품에 안으며 턱에 호두를 만들었다.
특히 청의 ‘형이 자랑스럽다’는 고백과 백야, 유연의 마지막 문장이 그의 심금을 울린 것 같았다.
[율무 : 오늘부터 이거 내 보물 1호야. 가보로 물려줄 거야.] [민성 : 그럼 이제 나인가?]마지막으로 민성의 차례였다.
그동안 고생 많았고
앞으로도 잘 부탁해.
형이 고생하는 거 다 알아.
평생 천천히 갚을게.
-먼치킨-
형은 노래할 때가 제일 멋있어.
오래오래 노래해 주세요~
늘 감사합니다!
-이삐-
형이 우리 팀 리더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형은 모를 거야.
항상 고맙고 사랑해.
-꽃사슴-
우리의 영원한 리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
-율무차-
최고!
민성 업쓰면 나도 없다.
그런데 Roommate는
이제 바꺼 좄으면 좋겠다.
-병알이-
동생들의 진심이 전해졌는지 롤링 페이퍼를 읽은 민성은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감정이 북받치는 듯 입술을 깨물며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릴 뿐이었다.
[청 : 모야. Are you crying?]청이 얼굴을 들이밀며 강제로 눈을 맞추려 들었다.
[청 : Look! 내 눈을 바!] [유연 : 이제 시작인데 벌써 울면 어떡해. 남은 촬영은 어떻게 하려고.] [민성 : 안 울어. 하지 마아….] [율무 : 엥? 뭐에 감동 받은 거지? 별말 안 적었는데?]율무가 민성의 롤링 페이퍼를 가져오려했다.
급히 눈물을 훔친 민성은 자세를 바로 하며 자신의 카드를 사수했다.
[민성 : 잠깐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그래. 이리 줘.] [백야 : 어? 눈 빨갛다. 이거 봐~ 울보는 내가 아니라 형이라니까?] [민성 : 뭐래. 귀신의 집 한번 들어가?]쫄보는 입을 다물며 구시렁거렸다.
[백야 : 사람이 치사해졌어.] [민성 : 다 들린다~ 제주도에 폐가가 그리 많다던데.] [백야 : …….]백야가 곤란해 보이자 지한이 끼어들어 은근히 다음 코너로 몰아갔다.
[지한 : 그런데 슬슬 배고프지 않아?] [유연 : 형 배고파?] [율무 : 배고프면 밥 먹어야지~ 벌써 11시 반이네. 점심 먹을 때 되긴 했다.] [지한 : 우리가 만들어 먹어야 하는 것 같던데.]지한이 주방에서 레시피와 재료들을 봤다고 하자 민성이 팔을 걷어붙이며 일어났다.
[민성 : 드디어 내 실력을 발휘할 때가 왔군.] [청 : 죽어라 반대!] [백야 : 나 파란 계란말이 먹기 싫은데….]막내즈의 결사반대에 아무 생각 없던 멤버들도 동요하기 시작했다.
[유연 : 그러게. 저 형 어디 묶어 놔야 되는 거 아니야?] [지한 : 주방 출입 금지시켜.] [민성 : 싫어. 나도 할 거야.] [율무 : 내가 잡고 있을게~]율무가 백 허그를 하듯 민성의 허리를 뒤에서 끌어안았다.
[민성 : 이거 왜 이래? 나 요리 프로그램 출연했던 사람이야.] [율무 : 그치, 그치. 나가서 엄청난 활약을 하고 돌아왔지~]왼손잡이 셰프님의 당근 썰기 시범이 발단이었다.
민성이 오른손잡이임에도 불구하고 똑같이 왼손으로 칼을 집어 셰프님이 뒷덜미를 잡게 한 레전드 사건이었다.
민성의 절규를 끝으로 1화는 끝이 났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카메라의 움직임에 맞춰 팀을 나눠 요리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눈 내리는 감귤밭.
그리고 바다 구경을 가고 싶다며 바닥에 누워 긴 팔다리를 파닥이는 율무의 모습이 나왔다.